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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자궁선근종 진단&치료법

신촌세브란스병원 김만득 교수가 알려주는

글·김명희 기자 사진·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제공

2011. 05. 31

‘생명의 방’이라고도 불리는 자궁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런데 최근 스트레스 증가,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종의 발병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여성의 소중한 자궁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지 Q & A로 알아봤다.

자궁근종·자궁선근종 진단&치료법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김만득 교수는 생리통이 심하고 양이 많을 경우 자궁근종이나 선근종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얼마 전 탤런트 신애라가 자궁근종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보도가 있었다. 최근 들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종의 발병률이 급증해 우리나라 여성 3명 중 한 명이 이와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김만득 교수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종의 증상과 치료법을 알려줬다.

Q. 자궁근종, 자궁선근종이란 무엇인가요?
A. 자궁에 생기는 혹 같은 양성 종양이 자궁근종,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것을 자궁선근종이라고 합니다. 이 둘은 서로 다른 질환이지만, 자궁선근종 환자 절반 정도가 자궁근종을 동반하기 때문에 관련이 높은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로 45세 전후의 여성에게 발병하지만 20~30대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두 질환은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어떤 증상이 있나요?
A. 생리통이 유난히 심한 여성은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종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생리 양이 많아지며 기간도 길어집니다. 생리에 덩어리가 섞여 나오기도 하고, 과다한 생리로 인한 빈혈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골반이나 허리, 다리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환자에 따라서는 성관계 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고 변비가 생기거나 헛배가 부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혹이 커지면 하복부에 혹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Q.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종이 발병하는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출산한 여성에게 흔히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가족구성원 중 자궁근종을 앓은 사람이 있을 경우 발병률이 약간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서 특별한 예방법도 없는 실정입니다.
Q.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종이 의심된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A. 산부인과나 영상의학과에서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보통 초음파나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진단합니다. MRI를 통해서는 혹의 위치, 크기, 개수와 다른 골반 질환과의 동반 여부 등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Q. 확진을 받을 경우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A. 자궁근종의 경우 자궁적출술, 근종제거술, 근종용해술, 자궁동맥색전술 등 치료 선택의 폭이 넓은 편입니다. 기존에는 자궁을 아예 들어내는 자궁적출술이 가장 일반적이었는데 입원 및 회복 기간이 길고 자궁 제거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영구 불임 및 수술과 전신 마취의 부담이 컸습니다. 근종제거술은 근종만 제거하는 수술인데 수술 후 유착이나 근종 재발의 우려가 있습니다. 자궁동맥색전술은 근종으로 가는 혈관을 차단해 말려 없애는 방법으로, 전신 마취가 필요 없고 흉터가 남지 않으며, 다발성 근종에도 시술이 가능합니다. 특히 치료된 근종은 재발이 되지 않아 최근 인기가 높습니다. 자궁선근종의 경우 자궁을 들어내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치료법이 없었지만 최근에는 자궁동맥색전술로 자궁선근종도 치료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 자궁동맥색전술은 재발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재발률을 낮춰 자궁을 훨씬 더 건강하게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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