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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원 말 못 할 속사정 있나

결혼 1년 반 만에 아내가 이혼조정 신청

글 | 권이지 객원기자 사진 | 지호영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2.05.15 10:08:00

2010년 속도위반으로 임신 7개월에 결혼해, 딸 하나를 둔 류시원 부부가 이혼 초읽기에 들어가 충격을 주었다. 아내가 일방적으로 이혼조정 신청을 했음에도 류시원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시원 아내의 측근을 만나 이혼조정 신청을 낸 속사정을 취재했다.
류시원 말 못 할 속사정 있나


4월 초 탤런트 류시원(40)의 부인 조수인(31) 씨가 3월 22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서를 접수한 사실이 알려졌다. 2010년 10월 결혼한 류시원 부부는 슬하에 두 살인 딸을 두고 있다. 류시원은 결혼식 날 기자회견에서 “지인 소개로 아내를 만났고, 그의 여성스러움에 반해 만남을 지속했다. 속도위반이지만 결혼을 하기로 결심한 상태라 시기만 앞당겨 결혼하는 것일 뿐 문제 될 것 없다”며 아내를 향한 사랑을 드러냈다. 결혼 3개월 만인 2011년 1월 딸을 얻은 뒤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딸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처럼 행복해 보였던 류시원 부부가 이혼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팬들도 큰 충격을 받았다. 더군다나 류시원 측은 조씨가 이혼조정 신청을 낸 사실조차 모르는 눈치였다. 이 사실이 보도됐을 때 그는 5월 초 방영 예정인 채널A 월화드라마 ‘굿바이 마눌’ 촬영 중이었다.
초미의 관심사는 갑작스러운 파경의 배경. 이혼 보도가 나오던 날 류시원은 소속사 알스컴퍼니를 통해 낸 보도자료에서 “아직 이혼에 관해 아내와 합의한 바 없으며, 대화를 통해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한 인터넷 매체는 류시원 지인의 말을 인용해 “조수인 씨가 어린 딸을 두고 가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조씨가 약 한 달 동안 말도 하지 않고 집을 나가버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수인 씨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즉각 “가출 등 이 매체가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쟁점 1 류시원 부부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4월 중순 조씨의 측근을 만났다. 그는 이혼 사유는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 이혼조정 신청 시 이혼 사유를 밝히지 않은 것도 배우자에 대한 마지막 배려였다고. 그렇다면 부부의 이혼 사유 중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배우자의 외도. 류시원의 여자 문제냐고 묻자 “그것은 아닐 거다”라고만 답했다. 그는 덧붙여 “어떤 사람이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 이혼을 결심하겠나. 아마 서운했던 일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말 방영된 ‘스타 인생극장’ 류시원 편에 딸의 얼굴만 공개되고 아내 조씨가 포함되지 않았던 것 등에 대해 조씨가 섭섭함을 느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게 측근의 생각이었다.
‘스타 인생극장’ 촬영 당시 류시원은 자신의 취미인 ‘카레이싱’으로 인해 아내와 잦은 마찰을 빚은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일이 화두로 떠오르자 류시원이 2011년 8월 “요즈음 참 생각이 많아졌다. 아니 벌써 오래 된 것 같아.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답답함과 어긋남. 근데 어디다 얘기할 데가 없다. 얘기할 곳이 어디도 없어. (중략) 나도 그저 평범한 한 사람으로 내 자유를 누리고 싶을 뿐인데 아무것도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없다”라고 쓴 미니홈피 글도 재조명됐다. ‘답답함’과 ‘어긋남’이라는 단어에서 아내와의 갈등이 이미 작년에 시작됐음을 추측할 수 있다.
류시원은 언론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조씨의 측근은 남편 쪽이 말과 달리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류시원 측으로부터) 별다른 연락이 없어 아직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보통 이런 상황이면 법률대리인을 내세우는 등 대화의 의지를 보일 텐데, 류시원 측은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이후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어 아내 측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류시원 말 못 할 속사정 있나

1 류시원이 살고 있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고급 빌라. 2 류시원 소유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106빌딩. 현재 이 곳에는 그의 레이싱팀 ‘EXR Team106’과 소속사 ‘알스컴퍼니’가 위치해 있다.



쟁점 2 조씨, 류시원 재산 가압류 신청
현재까지 류시원의 재산은 알려진 것만 1백억원이 넘는다. 자신의 생일에 착안해 이름 지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106빌딩은 최소 거래가가 70억 원 이상이며, 현재 살고 있는 논현동 빌라는 74평형 대로 매매가가 약 30억원이다. 이 밖에도 카레이싱을 위해 구입한 경기도 용인 일대 대지 등 알려지지 않은 재산도 추가로 있다고 한다.
이 측근은 또한 일부 언론에서 조씨가 류시원에게 수억원대 위자료를 요구하고 있다고 하나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는 “류시원이 가지고 있는 다른 재산이 아닌 오로지 자신이 살던 집만을 원하는 것이며 양육권도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아내 조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A빌라에 3월 22일 조정신청과 동시에 10억원의 가압류를 신청했다. 가압류는 이혼 신청에 따른 재산분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는 현재 자신이 살던 논현동 빌라를 떠나 아이와 함께 친정에 머물고 있다.
이혼조정 신청서가 접수된 이후 합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이에 한 이혼전문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했다.
“접수한 쪽에서 이혼을 원하고 있으면 소송을 진행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소송이 진행된다는 것은 이혼을 한다는 뜻인데, 위자료와 재산분할 등에 대해서는 판결로 결정될 사안이라 이와 관련해서는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만일 류시원 측에서 이혼을 피하려면 아내 측과의 합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에 대한 류시원 측의 설명을 직접 듣기 위해 대치동에 위치한 알스컴퍼니를 찾았지만 외부인의 출입을 경계하는 한편 모든 질문에 대해 침묵으로 대응하고 있었다.
드라마 ‘굿바이 마눌’을 촬영 중이던 류시원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촬영 스케줄을 변경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2일 만에 촬영 현장에 복귀해 현재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굿바이 마눌’ 제작사 관계자는 “현재 류시원은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세트장과 로케이션 촬영을 번갈아 하고 있으며, 방영을 앞둔 터라 일정이 매우 빡빡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류시원은 촬영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6월 2일로 예정된 일본 팬 드라마 투어는 취소됐다. 류시원의 일본 홈페이지 ‘JP 프린스’에 ‘2012 스프링 왈츠 위드 류시원 드라마 투어 알림과 사과’라는 글이 올라온 것. 공지에는 “드라마 촬영 스케줄 진행상 해당 투어 개최 조정이 곤란해져 중지하게 됐다”는 내용과 이해를 부탁드린다는 사과문이 들어가 있었다.
현재 그가 앞둔 공식 일정은 드라마 ‘굿바이 마눌’의 제작발표회다. 2009년 드라마 ‘스타일’ 이후 류시원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채널A의 월화드라마 ‘굿바이 마눌’은 첫사랑과의 로맨스를 꿈꾸며 아내에게 이별을 고한 남편 차승혁(류시원)과 남편 길들이기에 이골이 난 아내 강선아(홍수현), 그리고 차승혁의 첫사랑 오향기(박지윤)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채널A에 연락을 취해 류시원이 5월 2일 현장에 참석할 것임을 확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혼 위기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축복 속에서 결혼한 이들 부부. 법적인 조치를 통해 이혼이라는 말이 나왔을 뿐이지, 아직 이혼한 것은 아니다. 이들 부부가 원만한 대화로 서로가 행복할 수 있는 결론에 이르기 바랄 뿐이다.

여성동아 2012년 5월 58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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