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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상황에선 근로자가 작업 거부권 행사, 안전을 위한 포스코건설의 체계적 시스템

글 강현숙 기자

2021. 06. 01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은 곧 생명이며, 이는 한 가족을 넘어 사회의 행복과도 직결된다. 포스코건설이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체계적이고 스마트한 시스템을 운영하는 이유다.

현장의 안전관리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 상황판.

현장의 안전관리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 상황판.

포스코건설은 ‘안전해서 행복한 with POSCO’ 슬로건 아래 사고 없이 일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안전 활동을 적극 실천 중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건설은 전 임직원들이 안전 활동은 모두가 당연히 해야 하고, 스스로 해야 하며,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의식을 갖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단순한 계약관계가 아닌 인간적인 관점에서 직원을 케어하며, 근로자별 책임 인원을 지정해 지속적으로 행동을 관찰하고 있다. 최근에는 협력사 직원을 포함해 누구든지 현장에서 불안전한 상태를 목격하거나 불안전한 작업을 요구받을 경우 신고가 가능하도록 ‘안전신문고’ 제도도 신설했다. 또한 근로자가 불안전한 상황이 발생해 작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작업거부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있다.

얼마 전 노사가 합의한 안전 최우선 가치 실현 및 전 임직원의 안전 준수 동참을 위한 ‘무재해 달성 인센티브 제도’도 눈길을 끈다. 상반기 중 전 회사에 중대 재해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50만원, 하반기에도 계속 중대 재해가 생기지 않으면 추가로 1백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지속적인 동기 부여를 위해 반기별로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4개 분야의 안전관리 종합개선대책 마련

포스코건설은 중대 재해 제로(Zero)화를 목표로 4개 분야의 안전관리 종합개선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첫 번째 분야인 ‘세이프티 엔지니어링(Safety Engineering)’은 설계 단계부터 위험 요소를 없애기 위한 노력으로, 기술안전 전문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를 위해 기본 설계 단계부터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설계 기준을 마련하고, 효과가 검증된 스마트 안전기술을 모든 사업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세이프티 매니지먼트(Safety Management) 고도화’는 위험 작업을 밀착 관리하고 협력사와 함께 안전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작업대기 제도(Hold Point)를 시행해 시공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근로자의 작업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며, 중대 재해 발생 빈도가 높은 공종에 대해서는 관리책임자를 지정해 특별 안전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근로자의 부주의와 실수에 의한 사고에 대비해 ‘페일 세이프 시스템(Fail-Safe System)’도 적용된다. 이를 위해 포스코건설에서는 법정 안전관리비와는 별도로 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예산을 추가로 확대 편성했다. 고소(高所, 높은 곳) 작업 등 중대 사고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는 2중 방호조치를 하고, 공사용 장비·자재 등의 구조 안전성 강화를 위해 설계·제작 검수 절차 등의 조치도 실행 중이다.

효율적인 안전경영을 위해 ‘안전전담 조직도 확대 개편’했다. 안전보건센터 담당임원은 실장급에서 본부장급인 CSO(최고안전책임자)로 격상됐고, 기존 안전보건기획그룹과 안전보건진단그룹 등 2개 부서로 구성된 안전보건센터는 기획·교육·점검·기술을 담당하는 4개 부서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시공과 설계 등 기술직군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자격 취득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빈틈없는 안전관리

포스코건설의 안전관리 시스템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춘 신기술로 스마트하게 변모하고 있다.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작업 환경을 근본적으로 안전하게 만들려는 노력이다. 우선 사내 인트라넷에 분산돼 있던 계약, 공사 일정, 안전, 소통관리시스템을 통합한 ‘포스원(POSONE)’ 구축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안전관리자가 작업 시작 전과 과정 중에 점검할 항목을 지정하면 근로자가 안전기준을 충족한 후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했다. 포스원 접속 권한이 있는 공사 관계자들만 정보를 공유해 보안에도 신경을 썼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통합형 안전관리시스템인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Smart Safety Solution)’을 모든 건설 현장에 적용해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선 타워크레인에 설치된 360도 카메라를 통해 현장의 고위험 상황, 불안전한 근로자 행동, 부당 침입 등 불안 요소가 발견되면 관계자에게 알람이 가고 근처 또는 전 근로자들에게 경고 방송과 함께 안전수칙 준수 메시지가 즉각 발송된다. 다국적 근로자들이 많은 현장 특성을 반영해 번역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중국어와 베트남어로도 송출된다. 타워크레인 카메라로 보기 어려운 곳은 드론을 띄우고, 지하 같은 외부에서 잘 보이지 않는 장소에는 이동형 스마트 영상 장비로 안전사각지대를 살펴 안전에 빈 구멍이 없도록 했다. 또한 현장 내 추락사고 위험이 있는 개구부에 센서를 부착해 개구부가 비정상적으로 열리거나 닫히면 담당 관리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가고, 인근 근로자에게도 경고음이 보내진다. 이렇듯 카메라, 드론, CCTV, 장소별 센서 등으로 모은 현장 곳곳의 정보는 스마트폰에 탑재된 ‘스마트 상황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해 안전조치를 즉각 지시할 수 있다.

제작지원&사진제공 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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