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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drink

술기로운 여름 생활 필수템 ‘저도수주’ 품평기

글 최진렬 기자

입력 2020.07.21 10:28:37

술은 마시고 싶지만 취하기는 싫은 까다로운 당신. 여름에 가볍게 마시기 좋은 청량한 저도수주를 알아보기 위해 술 좀 안다는 에디터가 냉정히 시음해봤다.


알코올에 지친 당신, 무알코올로 위로받자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색깔부터 거품까지 완벽하게 일반 맥주를 구현했다. 비주얼은 맥주 그 자체! 청량한 컬러와 풍성한 거품 때문에 탄산 특유의 짜릿함이 온몸으로 퍼질 것 같지만, 막상 마셔보면 탄산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입안을 가득 채우는 것은 시큼한 오렌지 향. 이쯤 되면 맥주냐 아니냐를 두고 시각과 미각이 다툴 법도 할 듯. 맥주 특유의 쓴맛이나 홉 향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술 마시기는 싫고 분위기는 맞춰야 하는 날 이보다 좋은 맥주는 없어 보인다. 

가격 1천원대 용량 350ml
알코올 함량 0.00%
목 넘김 ★★★☆☆
청량감 ★★★☆☆
풍미·향 ★★☆☆☆

클라우스탈러 클라우스탈러
“역시 독일이다”라는 평가가 절로 나오는 맥주. 맥주의 고장 독일은 무알코올에서도 강했다. 모르고 마시면 일반 맥주라고 느껴질 정도로 탄산과 청량감, 목 넘김 모두 수준급이다. 클라우스탈러는 2015년 세계맥주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무알코올 라거 맥주로 선정되는 등 저력을 입증받은 바 있다. 무알코올 맥주지만 풍미만은 일반 라거에 밀리지 않아 “무알코올 맥주는 밍밍하다” “맥주가 무알코올이면 보리차랑 뭐가 다르냐”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열 수 있을 듯하다. 일은 쌓여가는데 술을 들이켜지 않고는 못 배길 때, 맥주 본연의 맛은 그대로 즐기면서 죄책감은 덜 수 있는 맥주로 딱이다. 

가격 1천원대 용량 330ml
알코올 함량 0.49%
목 넘김 ★★★★☆
청량감 ★★★★☆
풍미·향 ★★★★☆



칭따오 논알콜릭
치맥 타임에 눈물 젖은 콜라와 사이다만 마셔야 했던 알쓰들을 위한 서프라이즈 선물! 칭따오의 논알콜릭 맥주가 바로 그것이다. 칭따오가 초록색이라는 편견은 버려주시길. 화이트를 베이스로 캔 윗부분에 보기만 해도 시원한 파란색을 더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무알코올 맥주라도 칭따오는 칭따오! 기존 라거 맥주보다 몰트를 2배 이상 첨가하는 등 주조 과정에서도 본연의 맛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덕분에 일반적인 무알코올 맥주보다 맥주 본연의 맛에 충실하다는 평가가 많다. 목 넘김 초반부까지 전혀 무알코올 맥주로 느껴지지 않는다. 비주얼에만 만족하지 않는 ‘욕심 있는’ 무알코올 애호가들에게 희소식이다.
 
가격 1천원대 용량 330ml
알코올 함량 0.05%
목 넘김 ★★★★☆
청량감 ★★★☆☆
풍미·향 ★★★★☆

산미구엘 산미구엘 NAB
산미구엘 NAB는 벌컥벌컥 들이켜기보다는 천천히 마시며 품고 있는 다양한 향과 맛을 음미해볼 것을 추천한다. 한 모금 입에 넣어보면 눈앞에 고구마와 옥수수가 아른 거릴 정도로 달달하다. 이제 삼켜야겠다 싶을 때 훅 들어오는 시큼한 맛이 꽤나 매력적. 입 안에 과일과 고구마가 동시에 들어온 느낌이라면 상상이 될까나! 두 가지 맛이 동시에 나다 보니 무알코올 맥주 중 가장 다양한 향을 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알코올 맥주답게 산미가 강한 편이지만 이마저도 특유의 향에 섞이며 색다르게 다가온다. 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이 첨가되지 않아 다이어터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점도 포인트. 

가격 1천원대 용량 330ml 
알코올 함량 0.003%
목 넘김 ★★★☆☆
청량감 ★★★☆☆
풍미·향 ★★★★☆

안주? 필요 없어요, 술과 과일이 하나로!

제주맥주 제주 슬라이스
“패션프루트 맛입니다!”라고 캔을 잔뜩 둘러싼 열대과일들이 소리치는 듯하다. 이제 감귤은 잊어라. 제주 슬라이스를 맛보는 순간 제주도 하면 패션프루트가 저절로 떠오를 테니. 친숙하지 않은 열대과일의 맛 때문에 꺼려질 수도 있지만, 입안에 들어오는 순간 기분 좋은 수준의 상큼함과 청량함, 벨벳처럼 부드럽게 목을 타고 넘어가는 질감 덕분에 캔을 내려놓을 틈 없이 쭉쭉 들어간다. 안주 없이 병나발을 불어도 좋을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맥주로 추천한다. 

가격 3천원 용량 500ml 
알코올 함량 4.1%
목 넘김 ★★★★☆
청량감 ★★★★☆
풍미·향 ★★★★☆

매그너스 쥬시애플
마시면 취하는 사과에이드가 있다? 이토록 달콤하고 톡 쏘는 음료를 누가 술이라 생각할까. 상사에게 된통 깨진 날 쥬시애플을 손에 들고 “술이 달다”며 허세를 부려보자. 예쁜 디자인부터 달콤한 맛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알코올 함량이 4.5%라는 점은 반전 매력. 쥬시애플 500ml 캔맥주는 한국에서만 판매한다고 하니 마시면서 유니크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을 듯하다. 

가격 3천8백원 용량 500ml 
알코올 함량 4.5%
목 넘김 ★★★★☆
청량감 ★★★★☆
풍미·향 ★★★★☆

핸드앤몰트 상상 페일 에일
예쁜 디자인에 구매했다 기분 좋은 단맛과 감칠맛으로 한 번 더 감동받는 술. 브랜드 컬러인 주황색과 꿀을 연상시키는 노란색을 입힌 캔 디자인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달달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매력적이다. 국내산 꿀을 첨가한 덕에 IBU(맥주의 쓴맛을 나타내는 단위)가 15! 기존 페일 에일 제품의 절반 이하로 낮다. 페일 에일 특유의 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 덕분에 수제 맥주 초심자도 부담 없이 다가가기 좋다. 물론 달다고 마음 놓고 마셔서는 안 된다. 알코올 함량이 5.1%로, 많이 마시면 훅 취하는 엄연한 술이기 때문. 기분 좋게 취하고 싶은 날 추천한다. 

가격 4천원대 용량 500ml 
알코올 함량 5.1%
목 넘김 ★★★★☆
청량감 ★★★☆☆
풍미·향 ★★★★★

카브루 구미호 피치 에일
분명 복숭아사탕 맛이 났는데 어느덧 맥주 맛으로 넘어가 있다. 구미호처럼 이 맛에서 저 맛으로 자연스럽게 변신한다. 단맛과 쓴맛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은 셈이다. 단맛에 초점을 둬 술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잃은 여타 과실주와 차별성을 가지는 부분이다. 도발적인 캔 디자인과 달리 맛에서는 중심을 잘 잡고 있는 셈이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복숭아 향과 깔끔한 끝 맛으로, “무릇 술은 써야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음주 보수주의자라도 이 매혹적인 구미호에는 현혹되지 않을까. 

가격 4천5백원 용량 500ml 
알코올 함량 4.5%
목 넘김 ★★★★☆
청량감 ★★★☆☆
풍미·향 ★★★★☆



여성동아 2020년 8월 6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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