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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4 ·15 총선 특집

여성끼리 맞대결 화제의 선거구 1

EDITOR 정혜연 기자

2020. 03. 26

법복 벗고 격돌, 서울 동작을
나경원(미래통합당·현역) vs 이수진(더불어민주당)

법조인 출신 여성 정치인을 꼽으라고 하면 미래통합당 나경원(57) 후보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내년이면 정계 입문 20년 차인 나 후보는 금수저, 고학력자, 서울대 여신 등 숱한 연관검색어가 따라붙는 베테랑 정치인이다. 나채성 홍신학원 설립자의 장녀로 서울 동작구에서 태어나 1986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24기 수료 후 1995년 부산지방법원 판사로 부임해 11년간 재직했다. 2002년 제16대 대선 당시 이회창 요청으로 한나라당에 입당해 정치에 입문했고, 17대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당선돼 의정 활동을 시작했다.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뒤에는 지역구에 출마해 백전백승했다. 18대 총선에선 서울 중구로 출마해 당선, 19대부터는 고향인 서울 동작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리스크를 딛고 당선됐다. 이후 20대까지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이번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한다. 

나경원 후보와 맞붙는 이는 판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이수진(51) 후보다. 전주성심여고 졸업 후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 1998년 사법고시 40회를 통과해 사법연수원 31기 수료 후 2002년 인천지방법원 판사로 시작했다. 공직에서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는 판사에 불과했던 이 후보가 주목을 받은 건 2018년 ‘한국인 강제징용 사건’ 판결 지연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다. 당시 그녀는 한 언론을 통해 2016년부터 이듬해까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대법원 민사심층연구조에서 연구관으로 일할 당시 강제징용 사건 판결이 지연된 것에 대해 의문을 품었던 사실을 밝혔다. 이후 여당에서 그녀에게 영입 제안을 했다는 소문이 돌았고 결국 2020년 1월 사표를 내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3월 동작을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두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선거운동 시작 전부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지지도가 높아 이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기도 하지만 이는 이 후보 개인의 지지도라기보다 정당에 대한 지지도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 나 후보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지난 임기에서 서리풀터널 개통을 이행하고 앞으로 이수~과천 간 복합터널 건립을 추진한다는 공약을 내세워 지역 민심을 얻고 있어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사진 동아DB 뉴시스 뉴스1 디자인 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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