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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절정의 아름다움을 한정판 사진집에 담다

글·정혜연 기자 자료·사진제공·낭만북스

2011. 03. 08

송혜교, 절정의 아름다움을 한정판 사진집에 담다


여배우라면 20대의 미모를 영원히 간직하고 싶을 것이다.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길목에 선 송혜교(29)가 그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기록하기 위해 사진집 ‘모먼트 송혜교’를 출간했다.
지난 1월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 멀티숍 ‘분더숍’에 고급 승용차들이 속속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이들은 국내 내로라하는 정·재계 문화계 인사들. 송혜교 사진집의 출간기념회 및 VIP 팬사인회에 참석하러 모인 것이었다. 이날 행사는 취재진의 출입까지 통제된 VIP 초청 행사로 화제를 모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신세계백화점 VIP만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자선음악회와 송혜교 사진집의 출판기념회가 어우러진 이벤트였다. 송혜교의 5년이 담긴 사진집을 단순하게 소개하는 것이 아닌 명분 있는 기념회로 만들고자 기획된 자리였고, 행사가 끝난 뒤 거둬진 수익금은 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토록 화제가 된 송혜교의 사진집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우선 참가 작가들의 리스트만 봐도 보통의 연예인 화보집과는 스케일이 다름을 짐작케 한다. 70년대부터 미국·유럽판 ‘보그’ ‘W’ ‘하퍼스 바자’ 등의 패션 사진을 찍고 90년대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프라다’ 등 일류 디자이너들의 광고 사진을 찍은 세계적인 포토그래퍼 피터 린드버그를 비롯해 유럽 슈퍼모델 1세대에서 포토그래퍼로 전직한 헬레나 클리스텐센, 국내작가로는 박지혁·케이티 김 등이 참여했다. 스타일링은 파리 ‘보그’의 패션 디렉터 출신이자 발렌시아가의 전설적인 스타일리스트 마리 아멜리 소베가 맡았고, 메이크업은 시세이도 프리미엄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한 스테판 마레가 담당하는 등 참여 스태프의 수만 1백50명이 넘는다.
송혜교는 5년 동안 이처럼 쟁쟁한 스태프와 함께 3대륙 6개국을 돌며 사진을 찍어 4백20쪽에 달하는 책을 만들었다. 미국 뉴욕을 필두로 지구 최남단의 도시인 남미 파타고니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이구아수 폭포,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등을 돌아다니며 작업에 임했다. 현재 촬영 관련 DVD가 포함된 이 사진집은 고유의 일련번호가 찍힌 채 초판 2천권만 제작해 한정 판매되고 있다. 출판사 측은 “12만원이라는 고가임에도 벌써부터 중국·일본·대만·홍콩 등 아시아 국가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송혜교, 절정의 아름다움을 한정판 사진집에 담다


5년간의 대장정 한껏 즐기며 작업 완료
수많은 국가를 돌아다니며 촬영한 터라 힘든 여정이었지만 송혜교는 이를 마음껏 즐겼다. 그중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곳도 많다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탱고의 본고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유명 탱고 공연장인 ‘라 벤타타’에서 직접 탱고를 춰 드라마틱한 장면들을 포착했고, 귀국 길에 들른 이구아수 폭포에서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프라이빗 여행을 즐겼다. 그곳에서 송혜교는 이구아수 폭포의 광대함에 놀라워하며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파타고니아의 빙산처럼 이러한 대자연을 인간들이 잘 보존해야 한다는 점을 새삼 깨달은 뜻 깊은 여행이었다”는 감상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 작업 중에 송혜교는 오랜 바람을 실현했다. 언젠가 꼭 한번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의 햇살 가득한 언덕을 걷고 싶었는데 운 좋게도 그곳에서 촬영이 잡혔기 때문. 바라던 대로 토스카나 지방을 찾은 그는 여러 곳에서 작업을 하며 “중세 도시 시에나의 중후함에 압도당하고, 샨지미냐노를 걸으며 끝없이 이어지는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들을 보며 감동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진집은 촬영을 했던 유럽과 미국 현지에서 선주문을 받아 상당량 팔렸고 수익금은 몇 퍼센트가 될지 정확하지 않으나 대부분 기부될 예정이다. 송혜교의 소속사 측은 “이번 사진집 발매는 우리 측 수익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돈보다는 가치에 중점을 뒀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판사 측은 힘든 작업이었지만 송혜교가 이번 작업을 흡족해해 다음에는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화보집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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