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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가계부 vs 직장맘 다이어리

돈과 시간이 술술 샌다면…

기획·한혜선 사진·문형일 이기욱 기자 || ■ 제품협찬·몰스킨(www.moleskine.co.kr) 오롬(02-2263-5094) 윈키아(www.winkia.net)

2011. 01. 11

전업주부 가계부 vs 직장맘 다이어리


“돈의 흐름 파악하고 계획 세우는 우리집 경제 도우미예요” 전진아(34, 전업주부)
고등학교 때부터 금전출납부를 쓰기 시작했다는 전진아씨. 외벌이 빠듯한 살림이지만 열심히 가계부를 쓰고 아껴 재테크한 덕에 수입이 비슷한 가계에 비해 넉넉하게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이씨의 가계부에는 가정 경제 상황 뿐 아니라 하루 계획, 경조사, 자금 계획, 해야할 일 등 다양한 내용이 적혀 있다. 주변에 다이어리와 가계부를 각각 쓰는 주부도 많은데, 두 가지를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 결국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 굳이 다이어리를 사용하지 않는다. 형식이 갖춰진 가계부도 써봤지만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긴 이후부터는 노트에 자신만의 가계부를 만들어 사용한다. 이씨는 매일 꾸준히 상세하게 적는 것이 가계부 잘 쓰는 일등 노하우라고 말한다.

▼ 전진아 주부의 가계부 쓰기 노하우
1 카드와 현금 지출을 구분할 것
가계부는 매일, 지출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쓴다. 휴대전화 메모장에 사용 목록을 적은 후 집에 돌아와 바로 기입하면 잊지 않고 꼼꼼하게 기록할 수 있다. 지출은 카드와 현금을 구분해야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있다. 사용하는 카드도 구분해서 기입해야 헷갈리지 않는다. 특히 인터넷 할인카드, 관리비 할인카드 등은 일정 금액을 사용해야 할인대상이 되므로 가계부에 카드 지출만 따로 적어 금액에 맞춰 사용한다. 카드 요금은 정산하기 쉽게 1일부터 말일까지 사용한 기준으로 계산한다. 카드 영수증은 한 달 치를 모아 마지막 날 가계부 기입 금액과 비교한 후 찢어서 폐기하는데, 세금 납세 영수증, 환급 대상 영수증은 버리지 않고 챙겨둔다.

2 정기적으로 통계 내 경제상황 체크
가계부는 수입과 지출을 기입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기간별로 수입과 지출을 비교하고, 현재 경제상황을 체크해 앞으로의 계획을 세운다. 한 달에 두 번 정도 체크해 소비 내용을 반성하고, 보험료·카드값·세금 등 연체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한다. 한 달 소비 금액을 정해 보름 내 소비한 금액을 살피고 남은 기간의 소비 계획을 세우는 것. 그래야 과잉 지출하지 않고 생활비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말일에는 한 달 통계를 내 다른 달과 비교해보고, 1년에 4회 분기별로 통계를 내 경제상황을 체크한다. 자주 분석하고 통계를 내야 절약 의지가 생긴다는 것을 명심할 것! 경제계획을 세우고, 가계부 여백에 적어 자주 들여다보며 실천의지를 다진다.

3 지출 빈도에 맞춰 섹션 나누기
매달 지출 규모와 내용을 알아야 가계 계획을 세울 수 있다. 한 달에 얼마나 지출했느냐보다 어떤 지출을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섹션별로 나눠서 구분해야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리되는데, 생활비·식비·통신비·의료비·관리비·자동차유지비·육아비·아이 교육비·경조사비·기타비 등 지출 내용에 따라 섹션을 나눠 적는다. 빈도수 높은 섹션에 맞춰 나만의 가계부를 만들어 사용하면 편리하다.



4 나만의 가계부 만들기
가계부를 10년 넘게 꾸준히 쓰다보니 어느 정도 틀이 잡혀 나만의 가계부 쓰는 노하우가 생겼다. 컴퓨터를 자주 사용한다면 엑셀 파일로, 손 가계부가 편하다면 심플한 노트에 직접 가계부를 꾸민다. 형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단, 자신의 경제 상황에 맞춰 가계부 적는 원칙을 세우고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일수록 섹션을 많이 나누지 말고, 매일 기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

전업주부 가계부 vs 직장맘 다이어리


“다이어리는 직장생활과 집안일 돕는 비밀병기예요!” 이정민(33, 회사원)
사회생활 9년차 직장맘으로, 작년 둘째를 출산한 뒤 더욱 바빠지고 챙길 일이 많아 다이어리를 열심히 쓰고 있다. 아이 유치원비 입금날, 예방접종일, 시집 행사 등 다이어리에 꼼꼼히 체크하지 않으면 놓치기 십상이라고. 이씨에게 다이어리는 만능 관리표다. 회사일은 물론 스케줄, 가계부, 인생계획 노트 역할까지 하기 때문에 항상 들고 다닌다. 대학교 때부터 친구들 사이에 다이어리 잘 쓰기로 정평이 나있었지만,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게을러져 1~2년 열심히 쓰지 못했더니 어느 순간 자꾸 스케줄이 꼬이더라고. 다이어리를 다시 열심히 쓴 지금은 회사일도 집안일도 빈틈없이 척척해내는 만능 슈퍼우먼으로 돌아왔다.

▼ 직장맘 이정민의 다이어리 쓰기 노하우
1 포스트잇 활용
전화 통화시 꼭 확인해야할 사항, 거래처 사람과 대화 시 물어야할 질문 등 놓치면 안 되는 사항은 포스트잇에 따로 적어서 일정 옆에 붙인다. 보통 2가지 색 포스트잇을 쓰는데, 하나는 회의 관련 내용을, 또 다른 색은 전화 통화나 미팅에서 상대방에게 확인해야할 일을 적는다. 포스트잇을 사용하면 한 눈에 들어와 잊어버릴 일도 없고, 실천한 일은 떼어버리면 돼 계획적인 생활이 가능하고 다이어리도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2 업무와 가정 일을 구분해 표시
예전에는 회사용 다이어리와 개인 다이어리를 각각 사용했는데, 스케줄이 하나로 정리되지 않아 통일했다. 단, 업무 관련해서는 검정색, 집과 관련된 일은 컬러펜으로 기록해 헷갈리지 않도록 정리했다. 가족 생일, 아이 유치원 행사, 관리비 입금 등 자칫 기록하지 않으면 놓칠 집안일 등도 빠짐없이 기록한다.

3 다이어리 공간 매핑하기
다이어리에도 나만의 공간 지도가 있다. 좌측 페이지 상단은 이번주 업무에 관련된 ‘weekly to do list’이고, 우측 상단은 개인적 커리어 개발 또는 관심 있는 사이트 리스트, 기억해야할 정보 등을 기록하는 공간이다. 가장 하단 부분은 가정에 관련된 사항만 적어 업무와 집안일을 분리한다. 그래야 머릿속에서도 분리가 돼 하나씩 정리하며 일할 수 있다. 쉬는 일요일 칸은 쓸 일이 별로 없어 그 주에 일하다 알게 된 연락처 등 추가 메모를 적는다.

4 노트 공간 활용법
다이어리 뒷면 노트공간에는 잡지나 신문을 보다 아이와 함께 갈 만한 장소나 읽어야 할 책 등의 정보를 스크랩해 붙인다. 다이어리에 붙여놓으면 어디 뒀는지 찾을 필요 없이 한번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정보도 출력해 붙여둔다. 다 읽은 책이나 관람한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적는 공간으로도 활용한다. 회의나 미팅 시 책이나 영화 내용을 말하고 싶을 때 생각이 나지 않으면 다이어리를 펴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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