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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Star's Life

주부로 느끼는 또 다른 행복~ 류시현 신혼생활 & 건강 차 만들기

“남편과 얼굴 맞대고 앉아 차 마시는 시간이 가장 행복해요”

2006. 02. 07

톡톡 튀는 말솜씨로 언제나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드는 방송인 류시현. 지난해 11월 결혼한 그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 건강 차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커피보다 차를 즐겨 마시는 류시현이 들려주는 건강 차 만드는 법 & 달콤한 신혼 이야기.

주부로 느끼는 또 다른 행복~ 류시현 신혼생활 & 건강 차 만들기

지난해 11월 한 살 연상의 사업가 반주형씨와 결혼한 방송인 류시현(36). 달콤한 신혼 얘기를 늘어놓으며 깔깔대고 웃는 그의 모습은 ‘사랑과 재채기는 절대 숨길 수 없다’는 외국 속담을 떠올리게 했다.
똑 부러지고 재치 있는 말투가 매력적인 그는 결혼 후 요리와 인테리어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살림꾼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특히 차를 좋아하는 그는 얼마 전 남편을 위해 모과차를 직접 만들었는데 모과차에 곰팡이가 피는 바람에 통째로 버릴 수밖에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얇게 저민 모과와 설탕을 1대1 비율로 섞어가며 용기에 담은 뒤 마지막에 약간의 공간만 남기고 설탕을 두둑이 덮어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던 것. 그는 전통차 중에서 특히 생강차를 좋아하는데 생강에 대추 대신 사과를 넣어 끓인 차도 맛이 좋다며 추천했다.
커피숍보다 인사동이나 삼청동의 전통찻집을 더 즐겨찾는다는 그는 겨울만 되면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대추생강차를 1.5ℓ페트 병에 담아 사온다고 한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마다 따끈하게 데워 잠들기 전 한 잔씩 마시면 몸이 가뿐해진다고. 또한 그는 캐머마일차와 국화차도 즐겨 마시는데 티백보다는 조금은 귀찮더라도 뜨거운 물에 직접 우려내 마시는 걸 더욱 좋아한다.
“차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져요. 은은한 향이 긴장감을 풀어주고 머리를 맑게 해주거든요. 가끔 남편이 차를 사다주기도 하는데 귀한 것은 마시기가 아깝기도 해요. 지난 크리스마스 때는 시어머니께서 미니 찻잔세트를 선물로 주셔서 남편과 함께 녹차를 따라 마셨어요.”
그는 결혼 전에는 혼자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차를 마시는 걸 좋아했지만 지금은 남편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나누며 차를 마시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식사를 마치고 햇살이 곱게 들어오는 거실에 앉아 차 한잔을 나누는 여유는 둘이 돼야만 느낄 수 있는 행복이라고.
차 말고도 와인에 관심이 많은 그는 지난해 한달 코스의 와인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와인의 역사와 품종 등 와인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배웠는데 지금도 한 달에 한번 정도 당시 수업을 함께 들었던 지인들과 모여 와인 바를 찾는다고. 술을 잘 마시는 체질이 못돼 두세 잔이 적량이라는 그는 와인은 마실 때마다 그 맛이 달라 더욱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주부로 느끼는 또 다른 행복~ 류시현 신혼생활 & 건강 차 만들기

“가끔 살림만 하고 싶은 마음 들 때도 있지만 일 욕심 많은 건 어쩔 수 없어요”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방송 스케줄이 있는 그는 결혼 후 일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일의 양을 줄이는 것일 뿐 일에 대한 애착은 변함없다고 말한다.
“가끔은 집안 살림만 하면서 남편 뒷바라지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길게 봤을 때는 서로 각자의 일을 갖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요즘도 남편과 저는 항상 잠자리 들기 전에 ‘오늘은 어땠어?’라고 물어보고 서로에게 하루 동안 일어난 일들을 얘기하면서 한 번 더 웃거든요.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것보다는 매일 다른 이야기 거리가 있는 게 좋잖아요.”
그가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것은 남편의 적극적인 외조 덕분이다. 지난 연말에도 그의 일 때문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 어그러졌는데도 남편은 짜증 한번 내지 않고 하루 종일 그의 운전기사가 돼주었다고 한다.
그는 최근 연기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지난 1월 중순부터 방영을 시작한 MBC 드라마 ‘궁’에서 윤은혜의 담임선생님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것. 이미 2003년 연극 ‘배신’과 2004년 뮤지컬 ‘루나틱’에 출연한 바 있는 그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한다. 또한 그는 연기뿐 아니라 방송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관심이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일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부로 느끼는 또 다른 행복~ 류시현 신혼생활 & 건강 차 만들기

“결혼은 연애의 연장선”이라며 매주 데이트 신청하는 남편
외국에서 10년 넘게 혼자 생활한 남편은 집안일도 알아서 잘 도와준다고 한다. 아침식사도 함께 준비하는데 남편이 잘 하는 메뉴는 달걀 스크램블과 샌드위치. 또 며칠 전에는 새벽녘에 살짝 일어나 찌개를 끓여놓아 그를 감동시킨 적도 있다고.
“한번은 새벽 방송을 끝내고 집에 가려는데 남편한테 집에 빨리 들어오라는 전화가 왔어요. 무슨 일인가 하고 가봤더니 남편이 달걀말이를 해놓고 저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 정성이 고마워 기념사진까지 찍어뒀죠(웃음). 주말에는 두 사람이 함께 장을 보고 음식을 만들어 먹어요. 아주 소소한 것들도 함께 하니까 재미있고 즐거운 것 같아요. 이런 저희를 보고 ‘닭살 커플’이라며 ‘언제까지 그러는지 두고 보겠다’고 벼르는 분들이 많아요(웃음).”
그는 얼마 전 시집식구들을 초대해 집들이를 했다고 한다. 평상시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그가 이날 선택한 메뉴는 월남쌈. 오이, 셀러리, 숙주나물, 양파, 새싹채소, 깻잎, 파프리카, 파인애플 등을 푸짐하게 준비한 뒤 고기는 불고기용 쇠고기에 마늘, 소금, 후추, 참기름을 넣어 담백하게 볶아 냈다. 월남쌈은 소스가 중요한데 얼마 전 호주에 있는 친정에서 공수해온 피시소스를 사용했다고 한다. 만약 소스가 없을 경우에는 멸치 액젓에 소금, 식초를 넣고 고추를 썰어 넣으면 비슷한 맛이 난다고.
“별로 준비한 것도 없는데 시부모님께 칭찬을 많이 들었어요. 남편도 요리 하나를 준비하겠다고 하더니 두부김치를 만들었고 그것 또한 반응이 좋았죠. 마지막에는 식사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순두부찌개와 비빔면을 준비해 선택하게 했고, 디저트는 과일과 케이크, 차를 함께 냈어요. 시부모님과 두 명의 시누이 내외, 조카 한 명까지 총 9명이 모였는데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주부로 느끼는 또 다른 행복~ 류시현 신혼생활 & 건강 차 만들기

최근 들어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자신이 만든 음식을 언제나 맛있게 먹어주는 남편이 고맙다고 한다. 아직까지 음식 맛을 내는 데 서투르지만 남편의 칭찬 덕분에 요리하는 데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두 사람은 연애할 때는 물론이고 결혼하고도 크게 언성을 높인 적이 없다고 한다. 어떤 이들은 남자와 여자가 성격이 달라야 잘 산다고 하지만 이들 부부는 얼굴 생김새부터 성격, 입맛까지 비슷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보듬게 된다고 말한다. 또한 “결혼은 연애의 연장선”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 남편은 요즘도 금요일 저녁이면 어김없이 그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며 연애할 때의 감정을 오랫동안 유지하려고 애쓴다고.
“사랑은 시작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게 더욱 힘들잖아요. 그만큼 서로 많이 참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더라도 한 템포만 참고 위기를 넘어갈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할 것 같고요. 같은 말이라도 서로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돌려 말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결혼이 다소 늦은 두 사람은 2세 계획은 자연의 섭리에 맡기기로 했다. 나이를 생각하면 아기를 빨리 갖고 싶은 바람도 있지만 조금 더 오랫동안 신혼을 즐기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폼 클렌징에 설탕 한 숟가락 넣으면 천연 스크럽제 돼요”
“결혼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싱글일 때보다 마음이 좀 더 편해졌다는 것”이라고 말하는 류시현. 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그는 부쩍 예뻐졌다는 말도 자주 듣는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속이 편하지 않으면 금세 얼굴에 표시가 나고 트러블도 잘 생긴다는 그는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피부가 건조한 편이라 보습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는데 물을 자주 마시고 저녁 때 세안 후 수분 크림을 잊지 않고 발라준다. 또한 영양 팩을 하기 전에 황토팩을 먼저 하는데, 황토팩을 하고 나면 피부가 영양분을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팩의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고. 일주일에 한 번 폼 클렌징에 설탕을 한 스푼 넣어 세안을 하면 설탕 알갱이들이 피부 노폐물을 벗겨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을 건강의 비결로 꼽았다.



류시현 추천! 초간단 건강 차
▼ 모과차모과:설탕 = 1:1 (황설탕일 때는 황설탕을 1.2배로 한다)1 모과는 흠집이 없는 것으로 골라 씻은 다음 반으로 갈라 가운데 씨는 빼내고 얇게 저민다.2 용기는 뜨거운 물로 소독한 뒤 물기를 깨끗이 닦는다.3 썰어둔 모과에 설탕을 뿌리면서 켜켜이 쌓는다.(설탕은 다 뿌리지 말고 남겨둔다. 맨 윗부분에 남은 설탕을 두껍게 넣어주어야 곰팡이가 나지 않는다)4 차고 서늘한 곳 또는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맑은 모과청이 생기는 보름 정도 후부터 1~2큰술씩 담아 뜨거운 물을 부어 차로 마신다.

▼ 대추생강차대추 30개, 생강 30g, 물 1ℓ, 꿀 적당량1 대추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체에 건지고 생강은 껍질째 깨끗이 문질러 씻어준다.2 냄비에 생강과 대추를 넣고 물을 부어 끓이다가 팔팔 끓으면 약불로 줄여 달인다.3 빨간 물이 잘 우러나면 체에 걸러 꿀과 함께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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