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진행된 인구주택총조사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문항이 새롭게 등장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지, 키운다면 어떤 동물인지 조사했다. 이는 고령화와 저출산 흐름이 이어지고,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는 5백9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6.4%에 해당한다. 네 집 중 한 집 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2.4명)를 고려하면 인구로는 1천5백만 명으로 추산된다. 

반려인 증가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로도 이어졌다. 애완동물의 ‘펫’(pet)과 가족을 뜻하는 ‘패밀리’((family)가 합쳐진 ‘펫팸족’, 가족을 넘어 나(me)처럼 사랑하는 ‘펫미족’ 등이 등장했다. 펫팸족과 펫미족의 특징은 말 그대로 동물을 사람처럼 아낀다는 점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좋은 집에서 맛있는 음식 먹이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어 하듯이 펫팸족 역시 반려동물을 지극 정성으로 돌본다. 간식비, 미용비, 병원비 등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편. 요즘 ‘댕댕이’들은 유치원도 다니고 영양제도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해 케어에 필요한 상품 구매가 더욱 늘었다.

이마트 몰리스펫샵, 댕냥이 클럽과 몰리스위크로 인기몰이

이에 업계는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이며 펫팸족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산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14% 성장했고, 2027년에는 그 규모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2010년부터 반려동물 전문매장 ‘몰리스펫샵’을 운영하고 있다. 몰리스펫샵은 반려동물 분양부터 병원 치료, 미용, 쇼핑, 돌봄 서비스 등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멀티 숍이다. 다양한 수요를 지닌 펫팸족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전용 멤버십 서비스와 각종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2019년 10월 론칭한 멤버십 ‘댕냥이클럽’은 집사(강아지, 고양이 등을 키우는 사람을 일컫는 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20년 12월 17일 기준 가입자 수가 4만3천명을 넘어섰을 정도. 클럽에 가입만 해도 혜택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클럽 등록 시 이마트 전점과 몰리스펫샵 전문점에서 사용 가능한 5% 할인 쿠폰을 발급해줄 뿐 아니라 2만원 이상 구매하면 스탬프를 1개씩 적립해준다. 스탬프를 3개 모으면 10%, 6개 모으면 20%, 10개 모으면 30% 할인해주는 쿠폰을 증정한다. 아울러 댕냥이클럽 페이지에서는 매주 주요 행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 발급받은 쿠폰으로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쇼핑 꿀팁도 알려준다. 



매월 1일에서 10일까지 열리는 ‘몰리스위크’도 반응이 좋다. 2019년 7월 시작한 몰리스위크는 해당 기간 내 이마트와 몰리스펫샵 전점에서 반려견·묘 사료와 용품을 행사카드로 결제 시 최대 20~30% 할인해주는 정기 행사다. 매달 돌아오는 구매주기에 맞춰 반려동물 사료와 용품을 정기적으로 할인 판매함으로써 고객들이 필요한 상품을 놓치지 않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 행사품목으로는 ‘건강백서’ ‘밥이보약’, ‘퓨리나원’, ‘뉴트리플랜’, ‘몰리스 고양이 사료’ 등이 있다. 또한 간식과 용품 구매 시 금액대별 할인도 적용해 더욱 알뜰한 쇼핑이 가능하다.

집콕 시대 맞춤 ‘몰리스펫샵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오픈

펫팸족이 증가하는 만큼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부터 고가여도 프리미엄 제품을 택하는 사람까지 반려동물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도 세분화되는 추세다. 이 같은 펫팸족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근에는 반려동물 용품 렌털 서비스나 소모품 구독형 서비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호캉스 패키지, 반려동물 관련 금융 상품 등 관련 산업도 양적·질적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몰리스펫샵도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섰다. 몰리스펫샵은 이마트 내 반려동물 매장을 순차 리뉴얼하며 최대 8백~9백여 개에 달하는 반려동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이마트 펫 매장 내 반려동물 사료 구색을 대폭 강화했다. ‘내추럴발란스’, ‘지위픽’, ‘더리얼’ 등 프리미엄 사료 브랜드를 대거 들여왔으며, 기존 20여 개의 사료 브랜드를 최대 35개로 확대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또한 장난감, 세정용품 등 반려동물 용품도 진열 면적을 2배 늘려 기존에 중점적으로 판매했던 초저가, 가성비 상품에 더해 다양한 프리미엄 상품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는 몰리스펫샵 온라인 판로를 다양화하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2020년 12월 1일에는 대형 온라인 쇼핑중계 플랫폼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도 입점했다. 기존에는 이마트, 전문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SSG닷컴에서만 상품을 판매했다. 특히 몰리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는 몰리스 펫샵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간식과 패드들을 대용량(BOX) 단위로 10~40%까지 할인하는 단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3만원 이상 무료배송인 점을 감안하면 대용량으로 싸게 살 수 있고 배송비도 절약할 수 있어 온라인 고객에게 오픈하자마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민주 이마트 몰리스BM 상무는 “펫팸족이 증가함에 따라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했다”며 “반려 동물을 키우는 고객들이 다양한 혜택과 프로모션을 경험하며 우수한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문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_{사진제공 이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