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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BEST CAR FOR LADIES 5

2015 서울모터쇼 ‘여심’ 관람기

기획 · 김명희 기자 | 글 · 조창현 동아닷컴 자동차 전문 기자

2015. 05. 15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Experience the Technology, Feel the Artistry)’라는 모토로 진행된 ‘2015 서울모터쇼’. 첨단 기술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차들 가운데, 우리의 욕망과 감성을 자극한 베스트 카를 골라봤다.

BEST CAR FOR LADIES 5
지난 4월 초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서울모터쇼’는 선정적인 모델들을 앞세워 ‘서울모델쇼’라는 오명을 들었던 과거와 달리 자동차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안내원을 배치하고 가족 단위 볼거리를 늘려 건전한 모터쇼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역대 가장 많은 차량을 전시하고 61만 명이라는 사상 최대의 관람객을 동원해 흥행에도 성공했다. 관람객을 늘리려고 뿌린 공짜 표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완성 차 업체들의 소극적인 참여와 타이어·장비 업체들의 불참, 뉴욕오토쇼와 상하이모터쇼가 같거나 비슷한 시기에 열려 세계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진 점 등은 아쉬움을 남긴 대목. 현대·기아자동차에서 눈길을 끌 만한 자동차를 내놓지 않았다면, 이번 모터쇼는 썰렁한 ‘동네잔치’로 끝났을 수도 있었다. 현대·기아자동차가 선보인 신차들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었다. 이 가운데 자동차의 주요 구매층으로 떠오른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베스트 카를 소개한다.

BEST CAR FOR LADIES 5
현대자동차

BEST 럭셔리 미니버스 쏠라티

서울모터쇼에서 이보다 더 호화로운 미니버스는 없었다. ‘쏠라티’는 지난해 9월 독일 하노버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됐으며 이번 모터쇼에서는 14인승 미니버스와 특별 제작한 리무진을 함께 전시했다.



차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쏠라티(Solati)라는 이름은 ‘편안함’이라는 라틴어에서 따왔다. 이 차는 비즈니스, 캠핑, 의전 등 사용자의 용도에 따라 내부를 개조할 수 있다. 경쟁 차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프린터나 포드 트랜짓 정도.

차체 크기에 따라 2가지 버전으로 나뉘는데, 15인승의 경우 크기는 25인승 카운티 버스와 12인승 스타렉스의 중간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대형 버스만큼 천장이 높아 어지간한 성인 남성이 서 있어도 머리가 닿지 않는다. 리무진은 실내에 모니터, 오디오 등을 갖추고 바닥은 고급 카펫을 깔아 잘 꾸며진 거실을 연상시켰다.

쏠라티는 강성을 높이기 위해 차체 75%에 고장력 강판을 썼다. 4기통 2.5ℓ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1백70마력을 발휘한다.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BEST SUV 올 뉴 투싼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관심을 끈 차량을 꼭 한 대만 꼽으라면 단연 ‘올 뉴 투싼’이다. 요즘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의 대세는 SUV다. 올 뉴 투싼이 시장에 나오기 전까지는 르노삼성자동차 QM3와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시장을 양분했다. 하지만 투싼 출시 이후에는 무게 추가 투싼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크기 때문에 싼타페가 부담스러웠던 여성 운전자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 차는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에 이어 ‘기본기의 혁신’이라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개발 철학을 적용한 3번째 모델이다. 단단한 차체에 탁월한 주행 성능은 여느 프리미엄급 수입 차 못지않다. 사륜 구동 SUV가 많은 유럽 알프스 일대의 산악 도로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국산 SUV이기도 하다.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유럽 차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경쟁 모델에 비해 실내 공간도 넓다. 뒷좌석에 키 180cm의 남성이 앉아도 무릎 공간이 남을 정도다. U2 1.7ℓ 디젤 엔진과 R 2.0ℓ 디젤 엔진을 탑재한 2가지 모델이 있다. 1.7ℓ 모델은 부드럽고 조용한 경제주행을 선호하는 운전자에게 알맞고, 2.0ℓ 모델은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기는 운전자가 선택하기에 적당하다. 가격은 2천4백20만~2천9백20만원(자동변속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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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친환경 차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BEST CAR FOR LADIES 5

현대자동차의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가 ‘서울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이하 쏘나타 PHEV)는 국산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카로, 지난해 공개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함께 현대자동차의 핵심 친환경 차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카는 전기 모터와 배터리 그리고 엔진의 혼용으로 구동되는 기존 하이브리드 카의 특성을 지니며, 외부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 차 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연장시킬 수 있어 기존의 하이브리드 카보다 효율성이 높은, 진일보한 친환경 차로 평가받고 있다. 쏘나타 PHEV는 40km까지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어 평일에는 플러그를 꽂아 충전하고, 주말에는 1백56마력 누우 2.0 직분사 엔진을 같이 이용해 장거리를 이동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쓸 수 있다. 전력이 싼 시간대에 배터리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예약 충전 시스템 등이 탑재된 전용 8인치 내비게이션을 기본 적용, 최적의 경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자동으로 정차와 운행을 반복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스마트 하이 빔(HBA) 등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을 적용한 점도 운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기아자동차

BEST 패밀리 카 카니발

이번 모터쇼에서 기아자동차 부스에는 유난히 가족 관람객이 많았다. 특히 신형 ‘카니발’ 주변에는 아이와 함께 차를 구경하는 아빠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카니발은 대가족을 태우고 여행이나 캠핑을 떠나는 패밀리 카로서 독보적인 존재지만, 최근엔 회사의 업무용은 물론 연예인들의 장거리 이동용으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실내가 편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카니발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중 하나는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자유롭게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신형 카니발은 세계 최초로 4열에 팝업 싱킹 시트를 적용했다. 4열 시트는 평소에 사람을 앉히다가도 접어서 바닥에 넣으면 화물 공간으로 쓸 수 있다. 차체의 52%를 초고장력 강판으로 만들었고, 6개의 에어백을 넣어 전복 시에도 승객을 보호한다. 덕분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테스트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다. 이는 동급의 경쟁 차들과 비교할 때 최고 성적이다. 신형 카니발의 가격은 2천7백35만~3천8백90만원(자동변속기 기준).

BEST CAR FOR LADIES 5
BEST 디자인 카 쏘울 EV

BEST CAR FOR LADIES 5
‘쏘울 EV’는 성능과 디자인,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춰 국내외에서 두루 사랑받는 모델이다. 전기 차 보급이 활성화된 노르웨이에서 아우디 A3 하이브리드(2위)와 폭스바겐 파사트(3위)를 제치고 ‘2015 올해의 차’에 선정됐으며, 국내에서도 올 상반기 제주도 전기 차 공모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쏘울 EV는 81.4kW의 모터와 27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고속 전기 차로, 배터리와 전기만으로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다. 1회 충전을 통해 14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24~33분, 완속 충전 시 4시간 20분 만에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아이콘 ‘올 뉴 쏘울’을 기반으로 한 개성적인 디자인과 실용적인 공간 구성으로 젊은이와 여성들에게 특히 어필한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화사한 톤의 색상에 ▲밝은 빛이 감도는 흰색 센터페시아 ▲전기 차 주행 정보 전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OLED와 LCD가 적용된 EV 전용 클러스터 등으로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이다.

판매 가격은 4천2백50만원이지만 환경부 보조금 1천5백만원(2015년 기준)과 지자체 보조금(서울시 기준 최대 5백만원) 등을 포함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2천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진다.

BEST 스타일 카 신형 K5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K5’는 자동차 관계자들로부터 “최고의 국산 차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수장이자 세계 자동차 디자인계의 거목인 피터 슈라이어도 “디테일의 완성도가 정점에 이른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내놨다. 그는 신형 K5의 디자인 특징을 “정제되고 날렵한 라인과 간결하고 세련된 면 처리를 통해 다이내믹하면서도 풍부한 볼륨감을 강조했다”고 정의했다.

K5는 2010년 출시 후 1백30만 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로 기아자동차의 K 시리즈를 선두에서 이끌어왔다. 이번 2세대 K5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함께 ‘2개의 얼굴, 7개의 심장’이라는 새로운 제품 전략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2개의 얼굴’이란 차량의 전면을 모던과 스포티 스타일 등 2가지로 출시해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디자인을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차별화된 주행을 위해 총 7가지 엔진 라인업을 적용했다. 이런 디자인 및 라인업 구성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일이다. 기아자동차는 출시 전부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신형 K5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BEST CAR FOR LADIES 5
사진 · 조영철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디자인 · 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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