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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별책 부록│아이와 함께 체험 여행

문화예술 체험여행

기획·송화선 / 글·이승민 정혜정‘자유기고가’ / 사진·동아일보 DB파트

2005. 07. 21

올여름에는 엄마, 아빠, 아이가 함께 다양한 문화 체험, 예술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자. 전통의 향기에 추하고 각종 공예품, 생활용품을 만들며 즐거운 추억거리를 가득 담아올 수 있을 것이다.

녹차밭에서 즐기는 이색 체험~ 보성 녹차여행
문화예술 체험여행

녹차의 최대 생산지인 전남 보성에 가면 한없이 이어진 녹차밭을 만날 수 있다. 산 능선에 조성된 차밭은 그야말로 초록 천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진다.밭 아래 찻집에서는 향긋한 차를 맛보며 다도도 배울 수 있다.
녹차가 자라려면 연중 날씨가 따뜻하고 강수량이 1500mm 이상 되는 습기 많은 산비탈이 필요하다. 전남 보성은 이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키는 곳으로 ‘동국여지승람’ ‘세종실록지리지’ 등 고서에도 차의 산지로 기록돼 있다. 보성에서 기업식 차 재배가 시작된 것은 지난 1941년. 당시 일본 기업이던 경성화학주식회사가 녹차밭을 조성하면서 이 지역에 대규모 녹차밭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60여 년을 이어져 내려온 보성 차밭은 해마다 가보고 싶은 국내 여행지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유명한 관광지가 됐다. 특히 잿빛 도시에 갇혀 자라나고 있는 현대 어린이들에게 녹차밭은 초록의 싱그러움을 보고 느끼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다.
보성 읍내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율포로 향하다 보면 봇재라는 언덕 양쪽으로 동양다원, 대한다원, 봇재다원 등이 계속 이어진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은 대한다원으로 현재 국내 녹차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초록뱀 수천 수만 마리가 꿈틀거리는 듯한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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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에서 자라난 보성 녹차는 항암효과가 뛰어나다.


대한다원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먼저 울창한 삼나무숲 길이 펼쳐지는데 이 삼나무 길 또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 중 하나로 손꼽힌다. 높이가 20m는 족히 되어보이는 삼나무들이 차 한 대 지나갈 정도의 폭을 사이에 두고 길 양쪽으로 죽 늘어서 있고 그 옆으로는 연초록빛 녹차밭이 가득해 외국의 어느 절경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녹차밭 사이로 만들어놓은 이랑을 따라 거니는 산책은 보성 차밭 여행이 줄 수 있는 최고의 매력. 녹차밭 정상에 오르면 발 아래로 마치 거대한 초록뱀 수천 마리가 산기슭을 덮고 있는 듯한 장관이 펼쳐진다.
녹차밭을 구경했다면 이제는 녹차를 맛볼 차례. 녹차에는 엽록소, 섬유소, 폴리페놀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노화를 억제하고 항암효과가 탁월하다. 차 밭 아래의 찻집에서 다양한 차를 팔고 있는데, 향긋한 차 맛을 보며 덤으로 다도도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이 먹기에 좋은 은은한 차를 많이 구비하고 있는 것도 이곳의 장점. 우선 각 차의 특성과 향기, 맛 등을 꼼꼼히 물어본 뒤 시음했던 차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본격적으로 맛과 향을 음미해보자. 아이들에게는 녹차 아이스크림이 인기인데, 입 안 가득 깔끔한 녹차의 향이 퍼진다.
녹차가 선사하는 즐거움, 율포 해수녹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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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푸른 물결인 보성 대한다원 전경.


보성 녹차를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는 녹차가 선사하는 특별한 즐거움을 느껴보자. 보성 봇재 차밭에서 차로 10분 정도만 가면 율포 해변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는 해수녹차탕이라는 흔치 않은 온천을 만날 수 있다. 바닷물에 녹차를 첨가해 온천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해놓은 것. 해수녹차온천은 우리 몸의 지방이나 노폐물을 제거해줄 뿐만 아니라 녹차의 타닌 성분이 땀구멍을 조여줘 피부를 탄력 있게 만들어준다고 한다. 암반해수탕, 녹차탕 등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음은 물론이고,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낭만적인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율포 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어 해수욕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문의 061-853-2595(대한다원), 061-853-4566(율포해수녹차탕)
[찾아가는 길]
보성 읍내에서 18번 국도를 타고 율포 해수욕장 방면으로 8km쯤 가다 보면 봇재가 나오고, 봇재를 넘으면 차밭이 펼쳐진다. 대중교통 이용 시 보성읍에서 운행하는 율포행 군내버스를 탄다. 15분 정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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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차목원
대한다원 내에 있는 녹차 음식 전문점. 메뉴가 많지는 않지만, 모든 메뉴에서 깔끔한 녹차 맛이 느껴진다. 가벼운 식사를 원할 경우 가루 녹차를 넣어 반죽한 깔끔한 맛의 녹차수제비가 적당하고 든든한 식사를 원한다면 보성 특산물인 녹차를 먹여 키운 돼지 삼겹살이 좋다. 식사 뒤에는 녹차방에서 녹차 한 잔으로 개운하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화학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으며, 직접 담근 장으로 요리를 한다. 녹돈 삼겹살 8천원, 녹차수제비 5천원. 문의 061-853-5558
[주변 볼거리] 백민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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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다원에서 문덕면 방향으로 18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 죽산교를 건너면 대원사로 향하는 산자락에 붉은 벽돌 기와집이 눈에 띄는데, 이곳이 바로 백민미술관이다. 보성 출신 구상화가 백민 조규일 화백이 자신의 작품과 소장하고 있던 국내외 유명 화가들의 작품 3백50여 점을 보성군에 기증하면서 마련된 곳. 주암댐 건설로 폐교가 된 초등학교를 개조해 만들어 아기자기하다. 1층에는 조규일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2층에 올라가면 국내 작가 전시실이 나온다. 이 밖에도 제정러시아 시대의 성화와 정원에 전시된 설치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61-853-0013

온 가족 모두 모여 옹기 만들기 체험 보성 미력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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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 96호로 지정되어 있는 미력옹기는 3백 년 세월을 이어온 옹기 명가. 이곳에 가면 유약을 바른 황토가 센 불에 구워져 단단한 옹기로 변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으며, 집에서 쓸 옹기를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전남 보성은 녹차의 고장으로 유명한 곳. 하지만 이 땅의 토질은 예부터 각종 도자기와 옹기를 만드는 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래서 보성은 차문화와 동시에 옹기문화가 발달한 곳이기도 하다. 옹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줄어들면서 옹기를 만드는 사람도 많이 사라졌지만, 보성에 가면 9대에 걸쳐 3백 년이나 옹기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미력옹기’를 만날 수 있다.
보성읍 초입에서 쭉쭉 뻗은 대숲을 만날 수 있는데 이곳을 얼마 지나지 않은 곳에 미력옹기가 자리하고 있다. 미력옹기에 들어서면 여기저기 흩어진 옹기 파편들과 마당에 가득 쌓여 있는 항아리들이 먼저 눈에 띈다. 널따란 마당 옆으로 두 채의 건물이 있는데 첫 번째 건물은 전시장과 작업공간이고 다른 하나는 가마가 있는 곳이다. 이 건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길이 20m 남짓한 재래식 통가마가 자리 잡고 있다.
자연이 살아 있는 그릇, 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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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미력옹기에서는 다양한 옹기를 구경할 수 있다.


작업장에서는 이곳의 주인 이학수씨를 비롯한 여러 명의 옹기장이들이 옹기를 빚고 있다. 미력옹기에서 만드는 옹기의 특징은 전라남도 지역의 전통 옹기 성형 기법인 ‘타래질’를 이용한다는 것. 커다란 점토 덩어리를 잘 반죽해 얇고 길게 만든 다음, 물레 위에 한 단씩 올려가며 옹기의 모양을 만드는 방식이다.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찰흙을 이용해 그릇을 만들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점토 띠를 쌓은 다음, 안쪽은 ‘도개’ 바깥쪽은 ‘수레’라는 도구로 두들겨 모양을 잡아간다. 다 만든 다음에는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사흘쯤 말리고 잿물을 골고루 입힌 뒤 다시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말린다. 완전히 마른 옹기를 가마에 넣고 초벌구이 없이 1200℃로 구우면 비로소 옹기가 완성된다.
이처럼 복잡한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옹기는 흙 고유의 성질이 살아 있어 곡물을 담아놓으면 신선한 맛이 오래도록 유지되며, 꽃을 꽂아도 유리나 사기 화병에 비해 몇 배 더 수명이 오래간다고 한다. 어항 삼아 금붕어를 길러도 건강하게 오래 사는데, 그 이유는 옹기가 이런 생물들이 나고 자라는 바탕인 흙과 가장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는 ‘숨쉬는 그릇’이기 때문이다.
작업 도구 & 과정 관찰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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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를 굽는 전통 가마.


작업장 옆에 있는 옹기 전시장에서는 이곳에서 만든 여러 가지 옹기와 옹기를 만드는 데 쓰는 도구들을 구경할 수 있다. 옹기체험을 신청하면 제작과정을 둘러본 뒤 체험장에서 직접 물레를 돌리며 뚝배기나 된장, 고추장을 담을 만한 작은 옹기들을 만들어볼 수 있다. 작업장에서는 발로 돌리는 전통 물레를 사용하지만 초보자들은 물레를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로 점토를 밀어 띠를 만든 다음 하나씩 쌓아 올려 옹기를 만든다. 일반 도자기처럼 매끄러운 모양이 나오지는 않지만,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이라 느낌은 더 각별하다. 직접 만든 작품은 체험자가 원할 경우 가마에 구워서 집으로 부쳐주는데 보통 2~3주 정도 걸린다. 전시장에서는 이곳에서 만든 옹기를 구입할 수도 있는데 녹차 잔이 3천원, 커피 잔이 9천원으로 시중보다 저렴하다. 체험비용은 어른 1만원, 어린이 7천원이다.
문의 061-853-8090

[찾아가는 길]
보성읍에서 미력면 방면 18번 국도를 따라가면 미력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약 1km 더 들어간다. 대중교통 이용 시 보성 시외버스공용터미널에서 미력면행 버스를 타고 미력면에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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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어부촌
등량만과 율포 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율포 선착장에 있는 어부촌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낭만적인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청정해역 등량만에서 갓 잡아올린 생선으로 만든 싱싱한 회와 탕 맛은 해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미. 특히 도심에서는 맛볼 수 없는 바지락회가 일품이다. 바지락회 2~4만원. 문의 061-853-1331
[주변 볼거리] 제암산 자연휴양림
보성군 웅치면에 있는 제암산은 해발 807m 정상에 있는 제(帝)자 모양의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곳이다. 3층으로 이루어진 이 괴석은 높이가 30m나 되며 1백여 명이 동시에 설 수 있을 만큼 크다. 제암산 자연휴양림은 지난 1996년 조성된 곳으로 숲속의 집 7개 동과 야영장, 야외교실, 등산로,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좋고, 숲속에서 하룻밤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곳에서 승용차로 한 고개만 넘으면 율포 해수욕장이 있어 산과 바다를 함께 즐겨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문의 061-852-4434(휴양림 관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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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 년 된 고택에서의 하룻밤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된다. 125칸의 고택과 종가집 제사를 관람하고 탁본 체험도 할 수 있는 지례예술촌으로 떠나보자.지례예술촌은 80년대 후반 임하댐 건설로 수몰위기에 처한 조선 숙종조의 명신 김방걸 선생의 종택인 지촌종택과 지촌제청 및 지산서당을 경북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 뒷산 자락에 옮겨 조성한 것이다. 지난 88년 처음으로 문을 열었는데, 주로 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회의장소로 사용되어오다 최근 전통생활학습장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일반인들뿐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많이 찾고 있다. 종택, 제청, 서당 등 10동 1백25칸의 전통주택으로,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있으며 숙박도 할 수 있다.
4백 년 고택에서 만드는 한여름 밤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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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백 년 역사의 무게가 느껴지는 지례예술촌 전경.


지례예술촌으로 향하는 길은 비포장도로라 험하지만 아이들은 울퉁불퉁한 길을 달릴 때 더 재미있어한다. 정감 어린 흙길을 따라가다 보면 숲에 둘러싸인 지례예술촌을 만날 수 있다. 앞으로는 넓은 호수가 펼쳐져 있고 뒤로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솟을대문을 지나면 앞 마당채가 넓게 자리하고 있고 정면으로는 안채, 오른편으로는 서당, 왼쪽 언덕으로 사당이 눈에 들어온다. 크고 작은 장독대가 나란히 줄지어 있는 뒷마당과 소박한 부엌, 삐거덕거리는 대청마루 등 모두 옛 모습 그대로다. 이곳에서의 하룻밤은 따로 무엇을 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운치가 있다.4백 년 고택의 품에 안겨 눈앞에 펼쳐진 풍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곳이지만, 지례예술촌에서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제사. 제사는 농경시대 우리의 전통 생활문화 속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온 행사로, 안동 사람들은 특히 제사를 중요시 여겼다. 이곳에서는 종가의 제사를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는데 이는 조상을 공경하는 한국인의 전통 사상과 제례음식, 제례문화 등을 두루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제사 후에는 음복이라 하여 제사 때 쓰인 떡, 술, 과일들을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1년에 열 번의 제사를 지내는데 여름 제사는 8월 27일에 있다.
제사, 탁본, 사물놀이 등 전통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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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례예술촌 솟을대문을 지나면 넓은 안마당이 여행객을 맞는다.


제사 외에도 매월 전통문화 체험행사가 진행되는데, 7월과 8월에는 탁본을, 9월에는 자연 염색을 해볼 수 있다. 탁본은 비석의 글자나 문양 등을 먹을 이용해 종이에 뜨는 것으로 별도의 비용 없이 누구나 해볼 수 있다. 공개되어 있는 프로그램 말고도 사전에 예약하면 대금연주, 사물놀이, 탈춤공연, 붓글씨, 다식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숙박용으로 개방된 곳은 모두 17개로 정곡강당과 지산서당, 지촌종택, 행랑채, 별당 등에 나뉘어 있다. 이곳에 숙박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숙박요금은 1인당 2만원. 식당과 정원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장작불을 이용한 야외바비큐도 가능하다. 이곳에는 외국인 손님들도 많아 식당에서 식사를 함께 하며 세계 곳곳에서 온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 식사는 5천원에서 3만원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으며 한국 전통의 한정식도 맛볼 수 있다.
문의 054-822-2590
홈페이지 www.chirye.com
[찾아가는 길]
중앙속도로 서안동 IC에서 빠져나와 34번 국도를 타고 안동·영덕 방향으로 30km쯤 가다 가랫재휴게소를 지나면 지례예술촌 표지판을 볼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안동 버스터미널에서 영덕·청송·영양행 버스를 타고 임동 정류소에 내려 택시를 타야 한다. 정류소 앞에 있는 주진슈퍼마켓에 문의하면 택시를 탈 수 있다.
[맛집] 까치구멍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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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상아동에 있는 20년 전통의 음식점으로 안동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인 헛제사밥을 전문으로 한다. 헛제사밥이란 거짓으로 만든 제사음식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밥상에 제사상에 올리는 6가지의 나물들을 큼직한 놋대접에 골고루 담고, 두 개의 제기에 전과 생선포를 내온다. 나물은 깨소금, 들기름으로 맛을 내 담백하다. 또한 안동식혜도 이 집의 별미. 헛제사밥 6천원, 안동식혜 2천원. 문의 054-821-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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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도산서원

안동시 퇴계리에 위치한 도산서원은 영남 사림파의 중심 서원이며, 퇴계 이황의 신주를 모신 곳이다. 일찍이 퇴계가 내려와 도산서당을 세워 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는데, 그의 사후 4년 만인 선조 7년(1574)에 문인과 유림이 이곳에 다시 도산서원을 세웠다. 즉 도산서원의 원류는 퇴계가 세운 도산서당이었던 것. 그래서 서원 곳곳에서 퇴계의 자취가 묻어난다. 도산서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은 퇴계가 후학을 가르치던 도산서당. 그 옆에는 서원의 강당인 전교당과 사당인 상덕사가 있는데 전교당 건물은 높은 기단 위에 우뚝 서 있어서 위엄을 느끼게 한다. 이곳에서 보는 낙동강 풍경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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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은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잘 보존 되어 있는 체험마을이다. 옛 선비들이 살았던 아담한 한옥에 묵으면서 굴렁쇠도 굴려보고, 비빔밥도 만들어 먹으며 우리 전통문화의 멋과 맛을 느껴보자.
전주시 완산구 교동과 풍남동 일대 9백여 채의 한옥으로 이루어진 전주 한옥마을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곳이다. 인위적으로 조성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직접 살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또한 전통문화센터, 한옥생활체험관, 공예품전시관 등 전통문화시설이 즐비해 1백여 년 전 조선시대의 문화를 느끼기에 좋은 곳이다 .
옛 양반가옥에서의 다양한 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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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이 전주 한옥마을의 조리 체험에 참가해 비빔밥을 만들어보고 있다.


왕조문화의 뿌리를 간직한 도시 전주를 찾아가면 도시 곳곳에서 품격 있는 전통미를 느낄 수 있다. 시내 한복판에는 옛 선비들이 묵었던 객사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시민들의 쉼터가 되고 있고 공중전화 부스마저 기와를 얹은 전통적인 모습인 것.
전주 한옥마을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에서 시작해 전주명품관, 공예품전시관, 이성계가 왜구를 토벌하고 연회를 열었던 오목대, 전주천, 전주전통문화센터 순으로 둘러보는 것이 좋다. 한옥이라면 아흔아홉 칸으로 이루어진 고관대작들의 저택을 상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그렇지 않다. 물론 수십 칸의 저택도 있지만 대부분의 한옥은 옛 양반들의 소박한 삶을 볼 수 있는 아담한 형태다.
한옥마을 중간 중간에 있는 전통문화시설을 구경만 해도 약 7~8시간이 걸린다. 꼼꼼히 둘러보고 체험을 하려면 이곳 한옥마을에서 민박을 하는 게 좋다. 대표적인 민박장소로는 한옥생활체험관이 있다. 한옥생활체험관에 들어서면 탁 트인 마당과 기와를 올린 단아한 한옥이 인상적인데 마당을 중심으로 사랑채, 행랑채, 안채 등이 들어서 있다. 마당을 중심으로 정면에 보이는 세화관은 옛 선비들이 손님을 모시고 대화를 나누던 사랑방. 세화관과 마주한 다경루는 대청마루로 이곳에서는 거문고, 가야금, 대금 등의 전통악기 공연이 진행된다.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이곳은 전통 한옥이 갖고 있는 불편함을 해소해 이용하기에 편리하도록 꾸며져 있다.
부채그림 그리기, 전통음식 만들기 등 전통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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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곳곳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한옥마을 민박의 장점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즐길거리가 많다는 것. 탁 트인 마당에서는 언제든지 널뛰기,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밤이면 모기를 쫓는 화톳불을 피우고 멍석 위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한다. 또한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각종 공연이 펼쳐지고,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3시에는 해설이 있는 전통 민속놀이체험이 마련된다. 숙박요금은 아침식사 포함, 2인 기준으로 6만~12만원 선. 아침식사는 찌개, 김치, 생선을 기본으로 한 오첩반상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전통문화센터, 공예품전시관, 전통술박물관 등에서 매일 다양한 체험이 이루어지는데 공예품전시관에서는 지점토, 부채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전통문화센터에서는 굴렁쇠, 널뛰기, 투호 등 민속놀이 체험이 이루어진다. 전통무예 태껸 체험과 전통음식을 만들어보는 조리체험은 어린이들에게 단연 인기. 전주 전통 비빔밥을 즉석에서 만들어 먹는 재미도 각별하다. 전통술박물관에서는 첫째, 셋째 주 토요일마다 전통술을 빚는 체험이 이루어진다. 각각의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이 필수, 체험비는 무료인 것도 있고 유료인 것도 있는데 대략 3천~5천원 선이다. 조선의 마지막 황손 이석씨가 거주하고 황실후원회가 운영하는 테마생활관 승광재에서는 하룻밤 묵으며 궁중한식과 궁중다례 등 황실문화체험을 할 수도 있다.
문의 063-287-6300(전주한옥생활체험관), 063-280-7000(전주전통문화센터)
홈페이지 www.koreanhouse.co.kr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 IC에서 나와 월드컵경기장을 지나 직진하여 기린로를 타고 가다 보면 한옥마을 표지판을 볼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전주역이나 전주고속터미널 앞에서 평화동?남부시장?구이 방면 버스를 타고 경기전에서 내리면 된다.
[맛집] 삼백집
전주 영화의 거리 외곽에 있는 삼백집은 전주의 명물 ‘콩나물 국밥’의 원조집으로 콩나물국밥에 들어가는 콩나물을 직접 재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인 콩나물국밥이 달걀을 풀지 않아 담백하다면 이곳에서는 국물에 달걀을 풀고 보글보글 끓여 맛이 진한 국밥을 맛볼 수 있다. 뚝배기 가득 나오는 콩나물국밥과 깍두기, 겉절이, 김치 등 맛깔스러운 반찬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콩나물국밥 3천5백원, 선지국밥 4천원.
문의 063-284-2227

[주변 볼거리] 양사재
문화예술 체험여행

전주 시내에 있는 양사재는 조선시대 호남 땅에서 가장 큰 향교였다는 전주향교의 부속건물이다. 양사재(養士齋)는 선비를 기르는 집이라는 뜻. 이성계가 1380년 남원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무찌르고 돌아가는 길에 전주에 들러 전주 이씨 집안 사람들과 승리를 축하하는 잔치를 벌였던 오목대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양사재에서 숙박도 가능한데 숙박요금은 4인 가족 6만5천원. 숙박요금에는 하룻밤 머물면서 전주향교와 학인당, 경기전, 풍남문, 전통술박물관, 공예품전시관을 둘러보는 프로그램 참가료가 포함되어 있다. 모든 숙박객에게는 가정식 아침식사와 차가 제공된다.
문의 063-282-4959

문화예술 체험여행

조선시대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전남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돌담길을 따라 나지막한 초가집들이 줄지어 늘어서있는 이곳에 가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로 유명한 전남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동그런 석성 안에 둘러싸여 있다. 조선시대의 석성과 객사, 동헌, 장터, 민가등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는 이 마을 안에는 현재도 주민들이 살고 있다.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문화예술 체험여행

조선시대 지어진 낙안읍성 마을의 낙민루.


낙안읍성의 성문을 지나 마을로 들어서면 널찍한 대로를 중심으로 나지막한 초가를 얹은 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돌담이나 흙담에 둘러싸인 집들은 가구당 2~3채의 초가와 마당, 텃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마당과 연결된 텃밭에는 고추와 상추가 자라고 있고 우물도 있다. 동네를 한 바퀴 돌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온 듯한 느낌이 드는데 동헌과 객사, 장터와 민가 등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더욱 실감이 난다. 게다가 1백8세대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니 정말 살아있는 조선시대를 체험하는 셈이다.
원래 낙안읍성은 삼한시대 마한의 땅으로 백제 때는 파지성, 고려 때는 낙안군 고을 터였다.조선시대 들어 돌로 성을 쌓아 남도지역의 군사·행정 요충지로 삼았고, 성곽은 인조 4년(1626) 임경업 장군이 낙안 군수로 부임한 뒤 고쳐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낙안읍성의 동문(낙풍루)쪽에 임경업 군수 선정비가 있는데 이는 임경업 장군의 은덕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해 세운 것으로 매년 정월 대보름날에 제를 올리고 있다.
짚풀공예, 황토염색 등 민속문화체험
문화예술 체험여행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낙안읍성 민속 마을


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연자방앗간,짚풀공예방,황토체험 가옥,삼베 짜는 집, 서당, 도예방 등 조선시대의 모습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것.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짚풀공예체험과 황토염색체험. 마당 가득 짚풀을 쌓아둔 짚풀공예방에 가면 짚신을 비롯, 짚풀로 만든 다양한 작품을 구경하고 체험도 할 수 있다. 짚풀공예는 야손으로 새끼를 꼬아 그 새끼줄을 자유자재로 말아서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것이다. 체험은 아이나 어른 누구나 가능하다.
마당 가득 널린 황토천이 인상적인 황토체험 가옥에서는 황토염색을 직접 해볼 수 있다. 황토를 풀어 황토물에 천을 염색하는 염색법은 아토피를 비롯한 여러 피부 질환에 좋은 자연친화적인 염색법이다. 황토물에 손을 담그고 천을 조몰조몰 만지다 보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황토염색은 7~9회 정도 반복해야하기 때문에 체험 당일에는 옷을 가져갈 수 없고, 이곳에서 물을 더 들인 후 택배로 발송해준다.
황토를 발라 만든 초가집에서의 하룻밤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비용은 1박에 2만~3만원 선이다.
문의 061-749-3347(낙안읍성관리사무소)
홈페이지 www.nagan.or.kr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승주IC에서 선암사 방향으로 나와 857번 지방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낙안읍이 나오고 낙안읍성이 보인다. 대중교통이용 시 순천 시외버스공용터미널 앞 시내 정류장에서 63,68번 낙안읍성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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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동문고향집
낙안읍성 안에 있는 동문고향집은 전라도 아낙네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한식집이다. 이곳의 유명 멘인 팔진미 백반을 비롯해 보리밥, 비빔밥, 추어탕 등 한상 가득 차려나오는 한식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동동주와 잘 어울리는 도토리묵과 파전도 일품이다. 팔진미 백반 1만원, 추어탕 5천원. 문의 061-754-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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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선암사
낙안읍성에서 17Km 거리에 있는 선암사는 한국적인 풍경을 좋아하는 임권택 감독의 단골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단아한 한국의 미가 돋보이는 이곳에서 ‘아제아제 바라아제’의마지막 장면과 조선 말기 오원 장승업의 예술혼을 다룬 ‘취화선’이 촬영되었다. 선암사 가는 길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맑은 계곡물에 걸쳐 있는 승선교. 아치형의 다리가 아름다운 승선교는 보물 제400호로 지정됐으며 다리 너머로 보이는 선암사의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도자기와 알공예품 만들 수 있는 남해 해오름 예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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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촉촉한 흙의 감촉을 느끼며 도자기를 만들어볼 수 있는 해오름 예술촌. 이곳에서는 메추리알, 오리알, 거위알 등으로 알공예품도 만들 수 있다.
남해바다를 바라보는 곳에 자리한 경남 남해군 삼동면 은점마을의 물건초등학교는 지난 40여 년간 은점마을 아이들의 배움터가 돼왔던 곳이다. 하지만 아이들 수가 줄어들면서 폐교가 결정된 뒤 2003년 해오름 예술촌으로 거듭났다. 이곳에서는 도예공예, 알공예, 한지공예, 천연염색 등과 같은 예술체험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인근 독일마을 주민들과 함께 와인파티도 할 수 있다. 독일마을은 60년대 후반 독일로 갔던 한인 간호사와 광원들이 현지에서 살다 황혼기에 가족과 함께 귀국해 만든 이색 마을.
독일 스타일로 리모델링해 이국적인 분위기 내는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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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으로 공예품을 만들고 있는 어린이들.


해오름 예술촌에 들어서면 마치 외국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학교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두고 외부 인테리어를 전부 독일 스타일로 리모델링해 외국의 멋진 펜션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건물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도예체험실과 알공예체험실이 있다. 해오름 예술촌의 도예체험은 도자기 색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유약 성분과 가마의 온도를 달리해 각양각색의 도자기를 만들어내는데 색상은 1백 가지의 색상 샘플 가운데서 선택한다.
알공예는 즉석에서 만들어갈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예쁘고 화려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목걸이와 열쇠고리, 인형, 종, 시계 등을 주로 만드는데 메추리알, 오리알, 거위알, 타조알 등이 작품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볼수록 재미있다. 알공예의 전체 작업과정은 대략 1시간 반 정도인데 지도해주는 선생님을 따라 그대로 하면 된다.
향수 어린 70년대로의 추억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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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 예술촌에서 어린이들이 직접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해오름 예술촌에서 만나는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기분 좋은 과거로의 회귀다. 입구에서 왼편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어린 시절에 한 번쯤은 사용하기도 하고, 탐내기도 했던 추억 속의 생활용품들이 향수를 자극한다. 70년대 동네에서 한 대뿐이던 미닫이문이 달린 텔레비전이나 불을 붙이면 까맣게 그을음이 올라오던 석유풍로는 절로 얼굴에 미소를 띠게 하고, 얼음덩어리를 손으로 돌려 갈아먹던 빙수기와 딱지를 보면서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학창시절을 짐작할 수 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나무 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가면 각종 전시회가 열리는 갤러리가 나온다. 올 여름 이곳에서는 도예가 김환철의 개인전과 각양각색의 토우 전시회가 열릴 예정. 전시는 8월 말까지 계속된다.
해오름 예술촌의 도예공예와 알공예 체험 참가비는 각각 1만원이고, 전시관 관람료는 어른 2천원, 어린이 1천원이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해오름 예술촌 근처 해변에서는 갯벌체험도 할 수 있다.
문의 055-867-0706
홈페이지 www.sunupart.co.kr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사천·삼천포 IC에서 나와 7.4km를 가면 삼천포대교에 이른다. 이곳에서 계속 직진하여 수산-지족 창선교를 지나 물건리에 진입하여 약 1km를 더 가면 은점마을 해오름 예술촌이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 시 남해터미널에서 삼동면 지족행 버스를 타고 가다 삼동면 물건리 은점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맛집] 남해별곡
경남 남해 서면 서상리에 있는 남해별곡에서는 산과 바다를 함께 조망하며 식사를 할 수 있다. 통나무로 만들어진 목조 건물의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 바다를 내려다보며 시각과 미각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것. 나물 반찬만 10여 가지가 나오는 낙지전골은 무쇠 전골판에 산낙지와 야채, 버섯 등과 양념을 넣고 함께 끓인 것으로 2~3인분이 3만원, 4인분이 3만5천원이다. 인삼, 대추, 은행, 황기와 낙지 한 마리를 넣어 끓인 낙지곰탕의 맛도 일품이다. 가격은 1만3천원. 숙박도 가능하다. 문의 055-862-5001
[주변 볼거리] 독일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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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독일로 파견되었던 한국의 간호사와 광부들이 황혼기에 접어들어 조국에 돌아와 정착한 마을이 바로 해오름 예술촌 바로 옆에 있는 독일마을이다. ‘우리나라 속의 독일’이라는 별칭을 지닌 이곳에는 독일에서 수입한 건축 자재로 지은 독일 스타일의 집들이 많아, 최근 이국적인 집을 구경하려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독일식 집에서 숙박을 하는 것도 이색적인 경험. 독일마을에서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와인 파티를 열고 있고, 오래 머물며 주인 내외에게 독일어를 배울 수도 있다. 1실에 5만원, 아침식사는 1인 5천원이다. 문의 055-867-7783(독일마을 총무)

자연 속에서 신나는 미술 체험 홍천 아트스페이스 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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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 깊숙한 곳에 터를 잡고 있는 아트스페이스 용수. 이곳은 토우와 그릇 만들기, 염색, 장승 깎기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신나는 가족 놀이터다.
아트스페이스 용수가 위치한 용수리 일대는 계곡과 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산들과 깨끗하고 맑은 계곡이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트스페이스 용수는 조각가 유규열씨와 서양화가 권오송씨, 조각가 현창용씨, 천연염색가 유상열 씨 등 뜻 있는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공동 작업공간. 1년 내내 이들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어린이와 어른들이 미술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체험객들은 자연 속에 파묻혀 서양화 그리기, 천연염색, 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미술을 체험하며 신나는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미술 교사의 도움 받아 전통 공예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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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 용수는 빼어난 주변 경관으로 유명하다.


아트스페이스 용수의 가장 큰 매력은 미술 전문가들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점. 이곳의 안내자들은 모두 중등학교 정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미술 선생님’ 또는 전업 작가들이다. 이들은 아트스페이스 용수에서 직접 작품을 만들고 연구하며 방문객들에게 자연 사랑과 예술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미술체험에 참여하는 이들은 먼저 미술전문 지도교사의 설명과 안내에 따라 전시장의 미술작품을 관람하게 된다. 다양한 현대 작품들과 전통공예작품이 어우러진 전시장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관람이 끝난 후에는 지도 교사와 아이들이 관람한 작품을 놓고 토론을 벌인 다음 바로 창작 제작소로 이동해 미술체험에 들어간다.
미술체험은 학교에서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체험객 스스로 주제를 끌어내고 독창적인 표현을 하게 하는 데 교육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천연염색, 도자기 만들기, 협동화 그리기, 장승 깎기, 테라코타 등 아트 스페이스 용수의 모든 체험 프로그램에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어 가족들의 정을 돈독하게 하기에 좋다.
미술 체험은 하루 2번, 오전 오후에 진행되며 체험자는 여러가지 프로그램 가운데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고르면 된다. 체험이 끝난 뒤에는 자신이 만든 작품을 가져갈 수 있다.

물 맑고 나무 우거진 자연 휴양지 여행

여름이면 아트스페이스 용수의 체험 프로그램은 더욱 풍성해진다. 2박3일 일정의 캠프가 열리는 것. 올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름 방학에 맞춰 예술가들과 함께 하는 미술 캠프를 열 계획이다. 캠프 일정에는 주변의 물 맑은 계곡과 깨끗한 숲을 찾는 홍천강 물놀이, 등산 등의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비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예년의 경우 15만원 선.
가족 단위 여행객들은 아트스페이스 용수 근처에 텐트를 치거나 인근 마을의 민박을 이용해 숙박하면서 미술 체험 프로그램만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민박은 하루 2만~3만원 선. 미술 체험료는 도자기 1만2천원, 테라코타 1만원, 천연염색 1만2천원이다. 식사는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직접 조리하거나 마을 부녀회에 주문해 먹을 수 있다. 식대는 1인당 5천원이다.
문의 033-434-2441
홈페이지 www.artspaceys.co.kr
[찾아가는 길]
양평-홍천-속초로 이어지는 44번 국도를 이용하여 홍천읍에 들어간 다음 남면 양덕원 방향으로 가다 영덕초등학교를 끼고 좌회전하여 7km를 직진하면 아트스페이스 용수를 만날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홍천 시외버스공용정류장에서 남면 양덕원 경유 용수리행 버스를 타고 용수리에서 내리면 된다.
[맛집] 신선막국수
요즘은 대개 메밀가루에 밀가루와 전분을 섞어 만들지만 원래 막국수는 순 메밀가루를 반죽해 국수틀로 뽑아낸 면을 금방 삶아내 김치나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거나 양념에 비벼 먹는 국수다. 홍천읍 홍천농고 뒷길에 위치한 신선막국수에서는 본래 막국수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숙성된 동치미국물을 부은 막국수에 약간의 양념장과 콩가루, 달걀 등이 얹혀져 나오는데 식초와 설탕을 넣어 먹으면 시원하면서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국수발도 일반 막국수보다는 약간 더 거칠어 토속적인 맛을 즐길 수 있다. 메밀막국수 4천원. 문의 033-434-3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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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팔봉산
홍천군 서면 팔봉리에 있는 해발 302m의 나지막한 산. 여덟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팔봉산이라 불린다. 여덟 봉우리의 산허리를 감싸며 흐르는 맑고 깨끗한 홍천강이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산이 낮아서 가족 단위 산행에 적합하며 백사장이 있어 야영하기에 좋다. 메기, 쏘가리 등 민물고기도 낚을 수 있다.

생생히 체험해볼 수 있는 연극 민화 풍물 탈춤… 성주 금수 문화예술마을

문화예술 체험여행

금수 문화예술마을은 전통문화 예술인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일반인들에게는 다양한 체험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곳. 연극, 민화, 풍물, 탈춤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상주하면서 방문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게 도와준다.
경북 성주군 금수면에 있는 금수 문화예술마을은 2000년 문화관광부와 성주군, 성주교육청이 함께 만든 문화공간. 날마다 풍물, 연극, 미술, 도예 등 다양한 분야의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가 주어진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숙박시설도 완비돼 있다.
공동화 그리며 가족사랑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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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 문화예술마을에서는 우리 전통 극본을 바탕으로 연극 체험을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금수 문화예술마을의 체험 프로그램은 당일 코스, 1박2일 코스, 2박3일 코스 등 모두 세 종류. 어느 것이든 우리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삼아 직접 만져보고 그려보고 외치고 움직이며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특기와 적성을 찾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연극 체험의 대본은 ‘별주부전’, 그림체험의 교본은 조선 민화다. 토우 만들기 체험, 풍물체험, 탈춤체험 등 자신의 몸으로 우리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풍성하다.
체험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익히기는 어렵지만, 아이들에게는 교과서에서나 배우던 전통문화를 생생히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값진 경험이 된다. 함께 체험에 참여하는 부모들도 즐겁기는 마찬가지.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 예술체험에 집중하다 보면 일상의 스트레스는 어느새 모두 날아가버린다.
이곳에서 가족 단위 체험객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프로그램은 공동화 그리기. 가족들이 힘을 모아 커다란 종이에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것인데, 그림을 그리는 동안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고 서로 도와야 하기 때문에 가족 간 정이 돈독해진다고 한다.
골라 듣는 문화예술체험 강좌

금수 문화예술마을에서는 일반인들이 수준 높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7월에는 제 4회 금수 현대미술제가 열려 정태경, 양준호 등 현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금수 문화예술마을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은 강좌당 참가비 1만원씩만 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당일 체험은 그날 개설된 강좌에 신청을 하면 바로 참여 가능하며, 1박2일이나 2박3일 프로그램의 경우 체험기간에 자신이 듣고 싶은 강좌를 자유롭게 들으면 된다. 최대 20인이 묵을 수 있는 생활실 이용료는 1박에 15만원, 주방과 샤워실, 화장실이 갖춰져 있다.
문의 054-931-5341
홈페이지 www.art kumsu.or.kr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왜관 IC에서 고령 방향으로 나와 벽진 방향으로 우회전한 다음 작은 다리를 지나 금수 방향으로 좌회전한 뒤 광산 삼거리까지 가면 오른쪽에 금수 문화예술마을이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 시 김천이나 고령 버스정류소에서 성주를 거쳐 금수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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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소학봉
금수면 영천리에 있는 건강 한식 전문점으로 건강식을 재료로 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가야산에서 자연 방목한 염소를 재료로 한 흑염소불고기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식당과 찻집을 겸하고 있어 식사 후에는 차 한잔을 마시며 정담을 나눌 수 있다. 흙돼지불고기 6천원. 문의 054-931-1415

[주변 볼거리] 가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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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군의 남서쪽 경계 지역에 있는 산으로 경상남도 합천군, 거창군, 경상북도 성주군에 걸쳐 있는 명산이다. 이곳은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등산로 곳곳에서 산다람쥐, 산토끼 등을 만날 수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주봉인 칠불봉(1433m)과 우두봉, 남산, 단지봉, 매화산 등 1000m 내외의 연봉과 능선에 둘러싸여 있어 정상에 서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다내음 맡으며 도자기 빚는 즐거움 거제 해강도예 예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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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로 취급받던 폐교가 도자기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예술학교로 다시 태어났다. 거제도에 있는 해강도예 예술학교. 교실 창문 밖으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조용히 도자기를 빚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 마음이 맑아진다.
거제 해강도예 예술학교는 거제도 중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동부면 가배리에 있다. 마을이 작아지면서 폐교된 초등학교를 지난해 예술학교로 새 단장한 곳. 창밖으로 푸른 바다가 내다보이는 그림 같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바다내음, 흙내음, 풀내음을 맡으며 다양한 예술체험을 할 수 있다. 근처 덕원 해수욕장에서 더위도 피할 수 있어 피서와 예술체험을 겸할 수 있는 최고의 가족여행지다.
민박과 도자기 만들기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

이곳의 프로그램은 도예창작 및 체험, 천연염색, 미술창작, 국악체험, 다도 전통예절 등이 있다.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게 구성된 것. 어른들도 참여할 수 있어 온 가족이 즐거운 예술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도자기 체험은 전시장을 관람하고, 도자기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직접 만들어보는 순서로 진행된다. 전체 체험에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완성된 도자기는 택배로 보내준다. 아이들은 부드러운 흙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볼 수 있어 좋아하고, 어른들은 핀칭, 코일링, 판작업, 속파기 등 다양한 도자기 제작기법을 접하며 도자기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 재미있어 한다고.
황토, 꽃잎 등 자연 재료를 이용한 천연염색 프로그램도 있다. 미리 티셔츠나 손수건 등 염색하고자 하는 천을 가져가면 예술학교에서 제공하는 염료를 이용해 염색체험을 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100% 면제품이어야 한다는 것. 체험이 끝나면 예술학교 쪽에서 2~3회 재염색 과정을 거쳐 택배로 보내준다. 체험료는 모두 1만원씩이다.
이곳에서는 ‘도자기 민박’이라고 하는 민박과 도자기 만들기를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기본 숙소는 학교 안에 있는 안채와 사랑채이며, 여러 가족이 함께 갈 경우 교실에서 단체 민박을 할 수도 있다. 숙소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방 3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이 있는 콘도형 시설을 이용할 경우 1박에 15만원, 방 1개에 주방, 욕실이 있는 황토방의 경우 5만원이다. 7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며 이 기간을 제외하면 요금이 3만~6만원 가량 할인된다.
자연과 함께 하는 여름 가족캠프 대축제
문화예술 체험여행

해강도예 예술학교는 거제도의 청정지역 가베리에 자리잡고 있다.



올 여름 거제 해강도예 예술학교는 방학맞이 가족캠프 대축제를 연다.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으로 거제도에 머물며 예술체험뿐 아니라 곤충채집, 모닥불 피우기, 전통놀이, 가배량성 돌며 소원 빌기, 바닷가 생태체험 등을 하는 것. 참가비는 1박2일의 경우 어른 아이 구분 없이 1인당 2만5천원이고, 2박3일은 3만5천원이다. 프로그램은 여름방학 내내 진행되므로 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여름방학 이후에는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1박2일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문의 055-636-8212
홈페이지 www.iartschool.co.kr

[찾아가는 길]
거제도에서 14번 국도를 타고 성표 방향으로 가다 사곡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다음 서정, 동산을 거쳐 가배량성 쪽으로 가다 보면 이정표가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 시 거제도 고현 버스터미널에서 덕원 해수욕장행 버스를 타고 해수욕장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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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산마루
거제시 자연휴양림 옆에 자리 잡고 있는 식당으로 90평의 통나무 건물과 나무 조각품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곳이다. 산속에 자리 잡고 있어 삼림욕을 즐기며 식사를 할 수 있다. 된장찌개, 김치라이스, 버섯라이스 등 한식 메뉴와 돈가스, 함박스테이크 등의 양식 메뉴가 모두 있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만족하며 식사하기에 좋다. 된장찌개 7천원, 돈까스 1만원. 문의 055-633-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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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외도해상농원
외도는 거제도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는 섬. 과거에는 척박한 바위투성이 섬이었으나 고 이창호씨와 그의 부인 최효숙씨가 30년 동안 정성 들여 가꿔 현재의 아름다운 해상농원을 만들었다. 아열대 식물원, 비너스 가든, 화훼 단지에서는 세계 각지의 식물과 이국적인 모습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고, 전망대에서는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외도의 절경을 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1시간 30분. 타고 들어갔던 배를 다시 타고 나와야 한다. 문의 055-639-3253(거제시청 문화관광과)

자유롭게 뛰놀며 예술을 체험하고 느끼는 미술교육장 당림미술관 어린이 미술학교
문화예술 체험여행

당림미술관은 이경렬 관장이 아버지고 이종우 화백과 함께 지은 화실이 모태가 된 곳. 이곳의 어린이 미술학교에서는 자유롭게 뛰어놀면서 마음껏 미술체험을 할 수 있다.
97년 6월 문을 연 당림미술관은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충남 1호 미술관. 이경렬 관장이 아버지 고 당림 이종무 화백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가며 지은 화실이 모태가 되었다. 동양화, 서양화, 판화, 조각 등 1천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야외 조각공원과 갤러리 시설을 갖추었다. 미술관 앞 카페에서는 상시로 시낭송회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자연 속에서 뛰놀며 예술을 흡수하게 하는 독특한 미술교육

완만한 경사를 이용해 만든 잔디언덕과 자연적으로 솟아오르는 샘을 이용해 꾸민 3개의 연못 등 아름다운 경관도 이 미술관의 자랑 거리다. 아이들은 연못 둑에 서서 오리들과 놀기도 하고 수생식물을 관찰하며 자연스레 예술을 흡수할 수 있다. 이 관장은 2년 전 부친이 세상을 뜬 뒤 그가 작업하고 생활하던 공간까지 미술관으로 개조해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당림미술관을 찾는 진짜 이유는 작품 감상이 아니다. 바로 살아 있는 미술관 ‘어린이 미술학교’를 만나기 위해서다. 당림미술관의 어린이 미술학교에서는 자유롭게 뛰어놀면서 마음껏 미술체험을 할 수 있다.
미술관 마당으로 들어서서 오른쪽을 보면 하늘을 향해 날개를 벌린 건물이 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생김새를 지닌 이 건물은 이 관장이 직접 주위 환경과 어우러지도록 구상해서 지은 것. 처음 이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잠시 멈칫거리게 된다. ‘이곳이 정말 미술관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넓은 공간에 어지럽게 놓인 책상과 의자들,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칠판, 그 앞에 모여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이들…. 무질서한 장면에 순간 멈칫하게 되지만 곧 이곳이 열린 미술학교라는 사실을 알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넓은 공간에 말 그대로 ‘널려 있는’ 것은 아이들이 만들어낸 창작물들. 아이들은 그 사이에 자리를 잡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으며 부모들은 교실 가운데 놓여 있는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뭇가지, 빈 음료수병 등 모든 것이 미술재료로 사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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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림미술관은 동양화, 서양화, 조각 등 1천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주변의 모든 것이 미술재료로 사용된다. 산길을 산책하다 발견한 나뭇가지, 비가 온 뒤 쑥 자라난 대나무, 빈 음료수병…. 미술학교 안에 가득한 아이들의 작품들은 모두 이런 재료들로 만들어졌다. 입구의 벽화도 아이들이 직접 그린 것이라고 한다.
놀이를 하는 가운데 전문적인 미술교육도 이루어진다. 이 관장이 관람객들에게 직접 전시 작품들에 대한 해설을 들려주는데 그림의 주제에 관련된 동작을 곁들여 따라 하도록 유도하면 아이들도 금세 작품 감상에 빠져든다고.
대신 이 관장은 절대 아이들의 작업을 도와주지 않는다고 한다. 어렵다고 어른이 문제를 해결해주면 아이의 발전을 가로막기 때문. 시간을 충분히 주어 아이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유도한다.
미술관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연중무휴다. 어린이 1인당 참가비 1만원을 받고 있으며, 부모는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 041-543-6969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천안 IC에서 남부우회도로를 타고 21번 국도에 들어선 뒤 아산시에 도착한다. 시가지에서 외암 민속마을 방향으로 39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왼편에 ‘당림미술관-어린이 미술학교’라고 쓰인 작은 이정표가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 시 아산행 고속버스를 타고 아산 버스터미널 또는 온양역 앞에서 외암리행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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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어랑
아산온천 부근에 자리한 어랑은 메밀싹비빔밥과 추어탕이 유명한 집. 깔끔한 조경과 식당 안에 울려퍼지는 잔잔한 포크송 등 세련된 분위기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추어탕 6천원. 문의 041-543-2378

[주변 볼거리] 맹사성고택(맹씨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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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 정승을 지낸 맹사성이 살던 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살림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집의 원래 주인은 고려 말 장군 최영이다. 맹사성 부인의 할아버지인 그가 이웃에 살던 맹사성을 손녀사위로 삼고 이 집을 물려주었다고 전해지고 있어 이 집은 14세기 중엽쯤에 지어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다른 이름인 맹씨행단은 ‘맹씨가 사는 은행나무 단이 있는 집’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맹사성 고택 마당에는 수령 6백 년이 넘은 두 그루의 은행나무가 서 있다. 맹사성과 그의 부친, 조부의 위패를 모신 사당과 맹사성, 황희, 권진 세 명의 정승들이 함께 3그루씩의 소나무를 심고 정자를 지었다는 구괴정이 있다. 온양민속박물관 근처에 있다.

신기한 유리공예 체험 김포 글라스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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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투명한 유리 공, 꽃보다도 더 예쁠 것 같은 유리 꽃병, 그리고 글라스 페인팅까지. 김포 글라스빌은 손쉽게 접하기 힘든 유리공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김포에서 강화로 이어지는 길은 가족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인 대명포구, 크리스마스 점등식으로 유명한 애기봉, 김포 조각공원과 태산가족공원, 차 박물관까지 어느 것 하나 그냥 지나치기에 아까운 나들이 코스다. 거기에 또 하나의 가족 나들이 명소가 있다. 유리의 glass와 마을의 village가 합쳐 유리마을을 뜻하는 ‘글라스 빌’로, 유리공예 체험장이다.
유리 꽃병 만들기에 글라스 페인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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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글라스빌 유리 공예 체험 참가자가 직접 유리를 불어 부풀리고 있다.


김포가도를 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빨간 철제 기둥으로 지어진 예쁜 건물을 만날 수 있다. 건물 외관부터가 예사롭지 않은 이곳이 바로 ‘글라스 빌’이다. 붉게 타오르는 용광로에서 유리를 말아 올린 다음 긴 기둥 끝으로 바람을 불어넣어 유리를 부풀리는 모습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군하리에 위치한 글라스빌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이 1400℃의 온도로 달아올라 있는 유리 용광로다. 넓은 작업장 가운데 원뿔 모양으로 솟은 용광로에서 각종 유리제품들이 장인들의 손끝에서 쉴 새 없이 만들어진다. 이곳은 단순히 유리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관광객도 직접 만들기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불에 녹은 유리용액은 낮은 온도에서 굳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쇠파이프에 유리용액을 말아 입으로 불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유리공예는 불의 온도조절과 호흡조절이 관건이다. 여기서 만든 제품은 본인이 원할 경우 가져갈 수 있으니 최대한 실력을 발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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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막대를 녹여 작품을 만드는 유리공예 시연 모습.


1층에서의 실습이 끝나면 2층 전시관에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유리컵, 찻잔 등 생활 유리제품에서부터 예술성을 부각시킨 유리공예 작품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유리제품이 반짝거린다. 특히 전시장 한쪽에 설치된 투명 유리창을 통해 1층 공장에서 숙련공들이 유리제품 만드는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유리 막대를 녹여 사슴이나 장미 등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온도에 따른 색상 변화와 모양에 관한 자세한 해설도 들을 수 있다. 글라스 페인팅을 해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마음에 드는 유리제품을 골라 밑그림을 그리고 예쁘게 색을 칠한 후 가마에서 3시간 정도 구워내면 자기만의 작품이 완성된다.
이곳에서의 실습은 유리 불기가 주를 이룬다. 유리 공예품 만들기를 하는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만든 작품을 식히거나 굽는 데 3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체험비용은 1인당 1만원. 유리작품을 만든 다음 주변 명소를 찾거나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나서 자기가 만든 작품을 찾아가면 시간이 딱 맞는다. 사람이 많을 경우 바로 찾아가지 못할 수도 있으니, 당일에 찾기를 원하면 낮 12시 이전에 체험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글라스 페인팅도 체험할 수 있는데 체험비용은 1만원부터.
문의 031-981-2727
홈페이지 www.glassvill.co.kr

[찾아가는 길]
올림픽대로를 타는 것이 가장 편하다. 48번 국도를 통해 강화 방면으로 달리다 마송, 누산을 지나 오리정 사거리에서 강화 쪽으로 2km 달리면 오른쪽에 흰색과 빨간색이 조화를 이룬 글라스빌이 나타난다. 대중교통 이용 시 신촌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강화행 직행버스를 타거나, 김포공항이나 영등포역에서 출발하는 1번 버스를 타고 김포 컨트리 클럽 앞에서 내리면 된다. 군하리에서 내려 20여 분을 걸어가거나 군하리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마을버스를 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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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천정꿩만두
예부터 만두 하면 꿩만두를 제일로 쳤는데 그라스빌 가는 길에 위치한 천정꿩만두에서 그 진미를 맛볼 수 있다. 잘게 다진 꿩고기에 두부, 호박(겨울에는 김치), 숙주, 김, 달걀, 실고추를 넣고 파, 마늘, 생강, 깨소금으로 양념해 만든다. 약간 크고 동그란 모양이다. 메뉴로는 만두전골, 군만두, 찐만두가 마련되어 있다. 찐만두는 파르라니 속이 비치는 피가 매끈하여 더욱 먹음직스럽다. 크기가 약간 큰 편이어서 두세 번은 베어먹어야 한다. 만두전골은 부드러운 느낌의 만두뿐 아니라 뼈를 넣고 푹 고아낸 국물 맛이 일품. 곁들여 먹는 빈대떡도 맛있다. 만두전골, 군만두, 빈대떡 모두 5천원. 문의 031-987-9999
[주변 볼거리] 김포조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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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조각공원이 평면적인 데 비해 이곳은 꽃길과 산길을 이용해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조각품이 자리한 곳은 김포시 월곶면 문수산 기슭. 지난 98년 국내외 작가 16명이 16점의 작품을 전시한 것에서 출발해 현재 30점이 2만1천 평 부지에 자리하고 있다. 작품들은 2.2km의 산책로를 따라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가벼운 산행과 함께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 무료. 주차료 소형 1천원. 문의 031-980-2980

예술과 감성의 무한 충전소 파주 헤이리 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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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문화계 인사들이 출자해 세운 헤이리는 문화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마을이다. 건물마다 독특한 테마의 볼거리를 품고 있는 헤이리에서 올 여름 100% 감성 충전을 해보자.
경기도 파주 헤이리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문화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문화예술마을. 현재 작가, 미술인, 영화인, 건축가, 음악가 등 3백7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해 집과 미술관,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간을 짓고 있다. 마을 이름 헤이리는 경기도 파주 지역에 전해오는 전래 농요 ‘헤이리 소리’에서 따온 것.
국내 유일의 민속악기 박물관인 ‘세계민속악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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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동화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헤이리 동화나라.


헤이리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책을 예술품처럼 전시해놓은 모습이 인상적인 어린이 서점 ‘동화나라’. 그림책을 음악과 목소리를 입힌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멀티 슬라이드를 보면서 자신의 목소리로 직접 그림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벽돌에 크레파스나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책 주인공을 그려볼 수도 있다.
중동과 인도,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등 전 세계 민속악기를 대륙별로 전시해놓은 국내 유일의 민속악기 박물관, ‘세계민속악기박물관’도 재미있다. 박 위에 실로폰을 얹은 것처럼 생긴 악기 발라폰, 선인장의 속을 파낸 후 조약돌과 조개껍질을 넣어 흔들면 빗소리 같은 소리가 나도록 만든 악기 레인스틱 등 이영길 관장이 십수 년에 걸쳐 수집한 세계 곳곳의 악기 4백50여 점이 전시돼 있어 보는 재미를 준다. 발라폰이나 레인스틱 등의 악기는 직접 연주해볼 수 있으며, 서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민속악기인 ‘짐베’의 연주법을 배울 수 있는 강좌도 마련되어 있다.
외관부터 시선을 끄는 복합문화공간 ‘딸기가 좋아’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곳이다.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에 한국 건축물로는 최초로 본전시에 초청돼 화제를 모은 이 건물은 곳곳에 만화 이미지가 그려진 둥근 복도, 입체 거울 등이 있어 마치 신나는 놀이터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여러 가지 깜찍한 화장품을 발라볼 수 있는 바나나 스튜디오는 특히 여자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는 은빛 숲속에서 아기자기한 물건을 구경할 수 있는 딸기숍은 굳이 쇼핑을 하지 않아도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헤이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딸기정원은 지친 몸을 잠시 쉬었다 가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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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그림책이 전시돼 있는 아트팩토리.


‘예술과 감성의 무한충전소’라는 부제가 붙은 ‘아트팩토리’에서는 어린이용 팝업 그림책과 여러 가지 예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팝업 그림책이란 책장을 펼치면 그림이 튀어나오도록 만들어진 책. 이곳에서는 샘플로 전시된 그림책을 마음껏 볼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다양한 그림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다.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의 지도에 따라 아트 붓 페인팅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직접 종이를 찢어 붙여 팝업 카드나 콜라주 작품을 완성할 수도 있다.
직접 종이 찢어 붙여 팝업 카드, 콜라주 작품 만들 수 있어
마지막으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 헤이리 중앙에 마련된 갈대광장. 갈대가 무성하게 자란 생태 연못이 있는 이곳에서는 깨끗하고 시원한 암반수도 맛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여유를 즐기며 생태 연못의 갈대와 수련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도시생활의 분주함과 피로는 눈 녹은 듯 사라질 것 같다.
헤이리 문화마을은 아직까지 완벽하게 조성된 곳은 아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매점이나 식당 등의 부대시설이 잘 갖추어지지 못한 상태. 이곳을 방문할 때는 간단한 도시락과 간식거리를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헤이리에 있는 대부분의 문화공간이 문을 여는 시간은 오전 10시30분 이후이므로, 특별히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없을 경우에는 오후 1시 정도에 방문하는 것이 적당하다.
문의 031-946-8551
홈페이지 www.heyri.net
[찾아가는 길]
자유로 문산 방향에서 통일전망대 쪽으로 향하다 첫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300m 거리에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서울에서는 좌석 9704번(시청·광화문·연대앞·마두역·대화역), 좌석 9709번(서울역·연신내역·녹번역 등) 등이 헤이리까지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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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크레타
‘하늘에 떠 있는 구름 같은 건물’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근사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푸짐하고 맛깔스러운 돈가스가 인기다. 자리에 앉으면 먼저 음료수와 간단한 스낵이 나오며, 어린이 돈가스도 실제 양이 어른 돈가스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다. 헤이리 8번 문 입구에 있다. 정식 1만~1만8천원, 돈가스 8천원, 어린이 돈가스 6천원. 문의 031-948-6001
[주변 볼거리] 한향림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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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의 탁 트인 경관을 보고 싶다면 높은 지대에 자리 잡은 한향림갤러리를 추천한다. 1천5백여 점의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으며 2층 야외에는 공예가들이 만든 작품에 직접 차를 담아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다. 1층 아트숍에서 간단한 기념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문의 031-948-1001

지푸라기만으로 다양한 생활용품을~ 강화 외포리 지푸라기 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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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짚을 두 손으로 꼬아 새끼줄을 만들고, 그 새끼줄을 엮어 근사한 생활용품을 만드는 지푸라기 공예. 강화도 외포리에는 조상의 지혜가 살아 숨쉬는 지푸라기 공예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마련되어 있다.
강화도는 ‘지붕 없는 역사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문화유산이 많은 고장.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문화유산을 구경한 뒤, 강화도의 작은 마을 외포리에 가보자. 이곳에서는 지푸라기 공예라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지푸라기를 두 손으로 꼬아 새끼줄을 만들고 그 새끼줄을 엮어 짚신이며 멍석 등 생활용품을 만드는 것. 이 체험은 어린이들에게는 옛 농촌 풍경을 보여주고 조상들의 지혜를 느끼게 하며, 어른들에게는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와 잊고 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손을 비비는 것만으로 뚝딱, 신기한 지푸라기 공예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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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외포리로 가는 길은 온통 논이다. 예부터 강화도는 쌀 생산지로 유명했는데, 드넓은 평야에서 벼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모습은 한없이 평화롭다. 이 벼들이 추수된 뒤 탈곡이 끝나면 지푸라기 공예의 재료가 되는 것이다. 외포리에 도착하면 먼저 노인회관 교육관(마을회관)으로 가보자. 이곳이 바로 지푸라기 공예를 배울 수 있는 체험장. 2층에 지푸라기 공예를 할 수 있는 넓은 방과 완성된 공예품들을이 있다.
이곳에 전시된 공예품들은 작품이라기보다는 실제 생활에 사용하는 소품들로, 물건을 담아두는 ‘송뎅이’를 비롯해 물건을 담아 가지고 다니던 ‘망태기’, 농산물을 널어 말리는 ‘멍석’ 등을 볼 수 있다. 모두 다른 재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100% 지푸라기만 이용해 만든 것이다. 멍석 위에 앉아 익숙한 손놀림으로 지푸라기를 꼬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쓱싹쓱싹 몇 번 비비면 새끼줄이 만들어지고, 또 그 새끼줄을 꼬면 금세 생활 소품이 뚝딱 만들어진다. 체험을 신청하면 직접 여러 가지 생활 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데, 가장 쉽게 도전해볼 만한 것은 달걀꾸러미다. 몇 번의 손놀림만으로도 달걀을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달걀꾸러미가 완성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이 만들어보고 싶어하는 것은 짚신. 초보자도 어르신들이 만드는 것을 따라 하다 보면 어설프게나마 짚신을 완성할 수 있다. 체험비 5천원을 내면 지푸라기를 무한정 제공하기 때문에 만들다 실패해도 아무 부담 없이 다시 만들 수 있다.
어르신들이 만든 지푸라기 공예품들을 판매도 하고 있는데 예쁜 꽃짚신이 5천원, 작고 귀여운 강아지 집이 3~5만원 선이다.
외포리 선착장변 싱싱한 해산물도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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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포리 선착장에서는 활기찬 어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지푸라기 공예체험을 하는 데는 하루만으로도 충분하지만 1박2일 체험 코스를 이용하면 지푸라기 공예를 좀 더 체계적으로 배우면서 더불어 농촌체험도 즐길 수 있다. 외포리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지만 조금만 나가면 바다와 선착장이 있어 활기찬 어촌의 정취도 느껴지는 곳. 특히 외포리 선착장 옆에 있는 젓갈시장은 주말이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명소다. 젓갈시장에는 10여 곳의 상점이 저마다 젓갈을 내놓고 있는데 모두 강화도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것이다. 시장 한쪽에서는 강화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인 밴댕이회를 팔고 있는데 매콤새콤한 맛으로 어린이들이 먹기에도 그만이다. 숙박은 마을 민박을 이용하면 된다.
문의 011-296-6591(안종철 지푸라기 공예회장)
새끼를 꼬아 공예품을 만들고 있는 모습.

[찾아가는 길]
강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세광아파트를 지나 안양대학교와 인산저수지를 끼고 우회전하면 외포리 방면이 나온다. 도로와 인접해 있는 장수촌(오리탕전문점)에 문의하면 친절하게 알려준다. 대중교통 이용 시 강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외포리행 버스를 타고 장수촌 앞에서 내려 물어보면 된다.
[맛집] 대선정
강화도 초지대교 근처에 있는 대선정은 얼마 전까지는 횟집이었으나 메뉴 가운데 시래기밥이 유명해지면서 지금은 시래기밥을 주로 파는 식당으로 변신했다. 회는 특별히 주문하는 경우에 한해 내놓는다. 반찬으로 나오는 강화 순무로 담근 깍두기가 별미. 시래기밥 6천원. 문의 032-937-1907
[주변 볼거리] 전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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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도에서 가장 큰 절에 속하는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 11년(381) 아도화상이 창건한 사찰이다. 창건 당시 이름은 진종사였는데, 고려 충렬왕 8년(1282)에 정화공주가 옥등을 헌납한 뒤부터 전등사로 불리게 됐다. 이 절엔 보물 제 178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해 향로전, 강설당, 약사전, 명부전 등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보존돼 있으며, 보물 제 393호 범종도 있다. 이 종은 1097년 제작된 것으로, 기하학적 무늬와 맑고 아름다운 종소리로 유명하다. 전등사 주변에는 조선 말 양헌수 장군이 강화도를 침범한 프랑스군과 맞서 싸운 삼랑성 성곽도 남아 있다. 문의 032-937-0125

수박 따고 옥수수 따고 가재도 잡고~ 광주 무등산 수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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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등산은 맛있는 수박으로 유명한 곳. 이곳에 가면 어른 머리보다 더 큰 수박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늘 먹기만 하던 수박을 직접 따보는 건 어떨까. 올 여름 아이들과 함께 광주 무등산으로 맛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무등산 수박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박 중 최고의 맛과 크기를 자랑한다. 무등산에서 수박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임진왜란 전후부터. 왜군의 침공을 피해 무등산으로 숨어든 사람들이 수박 농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산비탈에 만들어진 수박밭은 그야말로 초록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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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머리보다도 큰 무등산 수박을 따며 즐거워 하는 가족들.


무등산 수박이 자라는 곳은 무등산 천왕봉에서 서북쪽에 위치한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 일대. 산비탈에 만들어진 수박밭은 그야말로 초록 천지다.
무등산 수박을 직접 보면 생각보다 훨씬 커 절로 입이 벌어진다. 가느다란 줄기에 커다란 수박이 매달려 있는 모습이 신기한 건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 아이들은 연신 “와아~” 하고 감탄사를 내뱉으며 자신의 머리 크기와 비교해 보기도 한다. 타원형의 커다란 수박은 남자 어른도 혼자 들기 어려울 정도로 무겁다. 이곳 수박은 하나같이 망사를 쓰고 있는데 수박에 벌이 달려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인근 사찰에서 다양한 문화재도 볼 수 있어

무등산 수박은 일반 수박과 달리 표면에 줄무늬가 없다. 표면이 진초록색이어서 ‘푸랭이’라고도 불리는데 껍질도 일반 수박에 비해 두꺼워 잘 깨지지 않는다.
7~8월에는 이곳의 팜스테이를 이용해보자. 무등산 수박마을로 불리는 충효마을과 청옥동 일대에서는 사계절 내내 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특히 여름방학에는 전통문화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팜스테이를 운영한다.
수박마을의 체험은 다양한 생명체의 보고인 무등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옥수수 따기와 물고기 잡기, 황토염색, 새끼 꼬기, 제기차기, 투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인근 금곡마을에서 묵는 팜스테이 숙박료는 3인 가족 기준으로 성수기(7월1일~8월31일) 3만원, 비수기 2만5천원. 체험료는 종목에 따라 5천~1만원 정도다.
금곡마을 인근에는 증심사, 원효사, 약사사 등 우리 역사를 간직한 여러 사찰들이 있어 다양한 문화재를 볼 수 있다.
문의 062-250-5336(광주농협 지도과)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IC에서 나와 사거리에서 직진해 고가로 진입한 뒤 무등산 출구로 나온다. 무등산 방향으로 올라가다 충장사를 지나 광주호 방향으로 가다 보면 수박마을이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 시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에서 25-2번을 타고 동신고에서 내려 28번이나 125번 버스로 갈아탄 후 충효동에서 내리면 된다.
[맛집] 내 마음의 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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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군 고서면 광주댐 초입에 만들어진 카페촌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 옛날 방앗간을 개조하여 만든 외관이 독특한데 당시 쓰던 장비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수제비와 만두국, 비빔밥, 꼬리곰탕 등 다양한 한식요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깔끔하고 맛깔스러운 수제비와 비빔밥이 인기. 식사를 마치고 나선 주변의 깨끗한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비빔밥 8천원, 수제비 8천원. 문의 061-383-5007
[주변 볼거리] 소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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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마을 초입에 위치한 소쇄원은 조선 중종 때 양산보가 지은 별산 정원으로, 요즘으로 치면 별장이다. 이곳은 호남 시단으로 대표되는 가사문학의 산실로 선비들이 이곳의 정자 광풍각과 식영루에 모여서 문학과 시, 풍류를 논했다고 한다. 소쇄원은 조선시대 민간 정원 중 으뜸으로, 소쇄원 입구의 대나무숲에서부터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정원 안에 들어서면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려 지은 정자와 돌담의 아름다움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소쇄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광풍각으로 이곳에 앉아 주위의 경치를 바라보면 자연미를 최대한 살려 정원을 만든 선조들의 슬기가 느껴진다.

허브비누도 만들고 천연소금도 만들고~ 당진 허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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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체험과 염전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당진 허브마을. 허브마을에 들어서면 바람결에 실려오는 허브 향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인접한 바닷가에서는 소금도 직접 만들고, 갯벌에서는 조개도 잡을 수 있어 1석 3조의 체험이 가능하다.
충남 당진군 송산면 가곡1리는 2003년 농촌특색마을(허브마을)로 지정 받은 곳으로 허브체험, 염전체험 등 지역의 특색을 살린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가족 단위 여행객들을 맞고 있다.
허브체험과 염전체험을 한곳에서~
문화예술 체험여행

당진 허브마을에서는 농원을 맨발로 산책하며 다양한 허브를 관람할 수 있다.


허브마을에서는 허브비누와 허브향초 만들기, 허브염색 등 허브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먼저 허브농원을 맨발로 산책하면서 허브의 종류와 쓰임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허브비누나 허브향초를 만든다. 사포닌이 함유된 허브로 비누를 만들면 최고의 미용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체험이 끝나면 각자 만든 비누를 가져갈 수 있다. 양초에 허브를 넣어 만든 허브양초는 초가 녹으면서 은은한 향기를 내뿜어 마음을 편하게 한다. 점심으로는 허브비빔밥이 나오는데 향긋한 맛과 향에 모두들 즐거워한다. 점심식사 후에는 허브차와 허브 아이스크림이 제공된다. 체험비용은 1인당 7천원이다.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가곡리는 1950년부터 바닷물을 끌어들여 소금을 생산해온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천일염은 품질면에서도 최고로 평가받는다.
염전체험은 저수지로 유입된 바닷물이 수많은 염판(염전)을 통과하면서 난치(제1 증발지), 느치(제2 증발지), 결정지(소금이 맺히는 바닥판)까지 염도가 높아지며 소금이 되는 전 과정을 익히고, 마지막 결정지에서 체험 참여자들이 천연소금을 직접 수확하는 순서로 이루어진다. 바닷물이 햇빛에 증발되고 마지막에 소금이 남는 과정은 신기함 그 자체다. 더군다나 땅에서 직접 소금을 퍼올리니 잠시나마 수확의 기쁨도 느낄 수 있다. 염전에서 바닷물을 퍼올릴 때 쓰던 수차를 직접 돌려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체험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체험 후에는 염전 주인이 제공하는 천연소금을 받아갈 수 있다. 체험비용은 1인당 5천원이다.
바닷가 건강 풀 함초로 음식 만드는 함초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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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허브마을에서는 농원을 맨발로 산책하며 다양한 허브를 관람할 수 있다.


허브마을에서는 허브체험과 염전체험 외에 함초체험도 할 수 있다. ‘퉁퉁마디’라고도 불리는 함초는 퉁퉁하고 마디가 있는 풀이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육지에서 자라는 풀로 바닷물에서 생장에 필요한 영양을 얻기 때문에 바닷물에 들어 있는 여러 종류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함초체험은 이 함초를 채취하여 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가곡마을에서 생산되는 천연소금을 이용해 함초를 살짝 데쳐 나물로 무쳐 먹거나, 튀겨 먹거나, 물김치를 담기도 한다. 마을 농가에서 민박을 할 수 있는데 5인용 방이 4만원. 아침 식사가 제공되며 그 외에는 매 끼 4천원을 받는다. 허브마을에서 선정한 6곳의 민박집이 깨끗하고 친절해 인기가 높은데,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받을 수 있다.
문의 041-352-7261(가곡마을 이장)
홈페이지 www.gagok.net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IC에서 빠져나와 고대·부곡공단 방향으로 38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 한보철강을 지나면 왼쪽으로 허브마을 간판이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 시 당진 버스터미널에서 성구미행 시내버스를 타고 허브마을 앞에서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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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삽교호 전망대횟집
삽교호 방조제 옆 국민관광지 내에 있는 삽교호 전망대횟집은 아산만과 삽교호가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곳. 2백50석의 대형 횟집으로 인근 어장에서 잡아올린 싱싱한 생선으로 만든 회는 이 집의 주요 메뉴. 저렴하고 양도 푸짐해 인기다. 알탕, 꽃게탕, 해물탕 등 다양한 해물요리도 맛있다. 광어 1kg 4만5천원. 문의 041-362-8701
[주변 볼거리] 삽교호 함상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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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 IC근처 삽교호 관광지 내에 있는 함상공원은 국내 최초의 군함 테마파크로, 대양을 호령하던 상륙함과 구축함 등 두 척의 군함이 실제 모습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 해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두 척의 군함 안에는 해군과 해병, 군함과 관련된 전시공간이 있어 아이들에게 해군과 해병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 수 있다. 군함 옆에 있는 테마파크 건물에는 3D 영상관, 게임센터, 카니발 플라자, 실내 위락시설 등이 마련되어 보다 재미있게 해군과 해양시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문의 041-362-3321

농촌체험과 어촌체험을 함께~ 태안 볏가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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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생물이 궁금하다면 어촌체험과 농촌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태안 볏가리마을을 방문해보자.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바지락, 게 등과 색다른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충남 태안반도 이원면 볏가리마을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평화로운 시골 마을. 이 마을에는 농사를 짓는 주민과 어민들이 절반씩 섞여 있어 농촌과 어촌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갯벌 생물을 직접 잡아보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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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볏가리마을에서는 농촌체험과 어촌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어촌체험은 갯벌에서 이루어지는데, 조개잡기, 굴 까기, 소금 만들기, 수차 돌리기 등의 체험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조개잡기. 잡은 조개는 해감을 시킨 뒤 직접 굽거나 탕을 끓여 먹을 수 있다. 마을 염전에서는 천일염 만드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데,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직접 수차를 돌리며 소금 만들기를 체험해보기도 한다. 농촌체험 가운데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오리농군 보내기. 볏가리마을은 농약을 쓰는 대신 오리들을 논에 풀어 해충을 잡아먹게 하는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데 체험객들이 직접 논에 오리를 풀어놓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초여름에는 마늘 수확, 늦여름에는 포도 수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볏가리마을 농촌체험의 특징은 도시민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농촌문화와 자연 경관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 백사슴 12마리가 집단으로 살고 있는 곳을 보여주고, 마을의 거북바위에서 해안선 보기, 석양 무렵 구멍바위와 수평선 보기 등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1박2일의 체험을 통해 풀과 바다로 둘러싸인 볏가리마을의 청명한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매주 서른 가족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박 숙식에 아침, 점심, 저녁 3식과 각종 프로그램 체험비를 포함해 4인 가족 기준 12만원이다.
문의 011-9635-9356
홈페이지 www.byutgari.com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산 IC에서 나와 서산 태안 방면으로 약 20km를 가다 만리포 태안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태안에 이른다. 태안에서 이원·원북 면소재지를 지나면 볏가리마을에 이른다. 대중교통 이용 시 태안 버스터미널에서 볏가리마을행 버스를 타면 된다.
[주변 볼거리] 학암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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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가리마을과 맞닿아 있는 원북면에 위치한 학암포 해수욕장은 태안국립공원 중에서도 해안과 해수욕장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커다란 바위들이 해안을 감싸고 있고, 바다 건너로 보이는 여러 개의 섬들은 아름다운 절경을 연출한다. 백사장은 길이 1km, 폭 약 700m로 아담한 편이다. 바다 건너에는 선갑도, 울도, 덕적도 등의 섬들이 늘어서 있는데 썰물 때는 이 섬들 사이에 200m의 바닷길이 열린다. 해수욕장을 둘러싸고 있는 둑의 반대편에는 낚싯배가 드나드는 포구가 있고 항상 30여 대의 전용 낚싯배가 정박해 있어 아이와 함께 바다낚시를 해볼 수 있다.

친환경 청정농법으로 농사짓는 철원 두루미평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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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에서 선정한 청정지역 중 하나인 철원 두루미평화마을. 철원 오대쌀의 생산지인 두루미평화마을에서 우렁이를 방사해 해충을 잡는 친환경 농법을 직접 체험해보자.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두루미평화마을은 휴전선과 맞닿아 있는 마을이다. 환경부로부터 청정지역으로 지정된 이곳은 철원 오대쌀의 주산지.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눈앞에는 한창 벼가 익어가고, 마을 뒷산에서는 매미가 울어대는 농촌의 풍경이 펼쳐진다.
자연체험과 안보교육을 동시에~
문화예술 체험여행

두루미평호마을 체험 참가자들이 오대떡을 만들고 있다.


두루미평화마을 체험은 1박2일 기준으로 꽃필 무렵(봄), 푸른 세상(여름), 풍성한 세상(가을), 하얀 세상(겨울) 등 4계절 프로그램으로 나누어진다.
6~8월의 체험 프로그램인 ‘푸른 세상’은 생동감 넘치는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짜인 프로그램. 첫째 날에는 백마고지, 노동당사, 월정리 등 안보관광지를 둘러보고 우렁이를 방사해 벼 해충을 없애주는 청정농법을 견학한 뒤 천막병영체험을 한다. 둘째 날에는 오대뜰 산책하기, 통일풍선 날리기, 오대떡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함께 솟대를 만들고, 마을 저수지를 산책하며 철원 순담 계곡에서 래프팅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험은 마을 주민들의 입주 초기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천막병영체험. 마을 초등학교 운동장에 천막을 치고 하룻밤을 보내는 것으로, 이곳에서 저녁도 먹고 캠프파이어도 한다. 1박2일의 체험이 짧게 느껴진다면 마을 민박을 이용해 좀 더 머무르는 것도 좋다. 민박은 1인당 1만원. 마을 내 식당에서 매운탕, 산채비빔밥 등의 메뉴를 5천원에 판매한다. 논에서는 개구리와 도롱뇽, 개구리밥 등의 동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고, 밭에서는 한참 익어가는 수박, 참외 등을 보며 생동감 넘치는 여름을 느낄 수 있다.
문의 033-455-4399(두루미평화마을 운영위원회)
[찾아가는 길]
의정부를 지나 43번 국도를 타고 송우리, 포천, 운천, 동송을 거치면 두루미 평화마을에 다다른다. 대중교통 이용 시 수유리에서 동송행 버스를 타고 동송 정류장에서 대미리행 버스로 갈아타고 두루미평화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주변 볼거리] 승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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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원에서 고석정으로 가다 보면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유명해진 다리 하나를 만날 수 있다. 북에서 반을 만들고, 남에서 반을 만들어 이승만의 ‘승’ 자와 김일성의 ‘일’ 자를 땄다고도 하고, 한국전쟁 당시 장렬히 산화한 박승일 연대장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도 하는 ‘승일교‘다. 한탄강 위를 가로지른 한국판 ‘콰이강의 다리’는 이제 차로 건널 수 없고, 그 옆으로 새로 난 ‘한탄대교‘를 지나면서 바라보는 것만 가능하다.

화전민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 삼척 너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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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2백년 이상 자란 붉은 소나무(적송) 토막으로 지붕을 얹은 너와집에 묵으며 화전민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강원도 삼척 너와마을에 가면 화전민들이 살던 집에서 감자,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생활해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강원도 삼척군 도계읍 신리는 사람의 손때가 거의 묻지 않은 오지 마을. 읍소재지에서 지방도로를 따라 30km 이상 들어가면 너와집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이곳이 바로 신리다. 너와집은 적송 널빤지로 지붕을 얹은 화전민의 집. 너와마을에는 중요민속자료 제33호로 지정된 전통 너와집 3채와 통방아가 보존돼 있으며, 지난해 새로 지은 민박용 황토 너와집 5채가 있다. 이곳에서 여행객들은 화전민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너와집에서 묵으며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기는 재미
현대식 주택과 달리 지붕이 삐뚤빼뚤 덧대어져 있는 너와집을 보면 저 안에서 과연 사람이 살 수 있을까 궁금한 마음이 먼저 든다. 하지만 소나무는 방습, 방수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소나무 널빤지를 이용한 너와집은 비가 새지 않고 추위와 더위에도 문제 없는 과학적인 집이라고 한다.
너와마을 여행객들은 일단 마을 주민들과 함께 전통 너와집을 둘러보면서 그 안에 숨어 있는 우리 조상들의 슬기를 배운 뒤 민박용으로 세워진 황토 너와집에 들어가게 된다. 이곳에서 직접 모닥불을 피우고, 화전민의 주식이었던 감자 고구마를 익혀 먹으며 생활하는 것 전부가 화전민 체험.
여름에는 너와마을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콩을 맷돌에 갈아 건강 두부를 만드는 체험과 민속놀이 학교가 열린다. 직접 만든 따뜻한 두부를 간장에 찍어 먹으며, 마을 중간에 있는 공터에서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비석치기 등의 민속놀이를 하다 보면 나약한 도시 아이들도 어느새 건강한 산촌 어린이가 된다.
밤에는 전깃불을 모두 끄고 오직 모닥불 불빛에만 의지한 채 하늘을 바라보는 별 관찰 시간도 있다. 깊은 산속이라 인공적인 불빛은 전혀 보이지 않는 너와마을에서 하늘 가득 빛나는 별을 바라보다 보면 마치 전혀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신비한 느낌이 든다고 한다.
너와마을 농촌 체험은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데, 참가비는 어른 어린이 모두 1인당 3만8천원이다. 이 비용에 너와집 숙박료와 3끼 식사대가 포함돼 있다.
문의 033-552-5967
[찾아가는 길]
삼척에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원덕읍 소재지를 지나 월천교 가기 전 삼거리에서 우회전한 뒤 416번 지방도로를 따라 약 30km 정도 가면 너와마을이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 시 영동선 폭리 기차역에서 너와마을행 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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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삼척 해수욕장
너와마을에서 삼척 시내로 나와 북쪽으로 1.5km쯤 가다 보면 삼척 해수욕장이 보인다. 삼척 해수욕장은 아름다운 백사장으로 유명한 곳. 수심이 얕고 백사장이 넓어 아이들도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백사장 끝은 바위로 둘러싸여 반달 모양을 하고 있고, 뒤쪽으로는 소나무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경관도 아름답다. 조명등이 잘 설치되어 있어 밤에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바다와 어우러진 다랑이를 볼 수 있는 남해 가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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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이라는 계단식 논이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내는 남해 가천마을. ‘생태 우수마을’로 선정된 이곳에서 다양한 농촌체험을 해보자.
경상남도 끝자락에 위치한 남해는 자연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고장. 쪽빛 바다와 기암절벽, 부드러운 모래밭과 해안도로 등 자랑할 거리가 많지만 그중 제일은 단연 가천마을의 다랑이다.
다랑이는 비탈진 산골짜기에 층층으로 만들어놓은 작은 논을 가리키는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다. 특히 가천마을의 다랑이는 바다와 마주하고 있어 더욱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이 아름다움 속에는 척박한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 자연을 개간하고 가꾼 마을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숨어 있다.
가천은 전형적인 시골 마을의 정겨움이 느껴지는 곳이다. 마을에 흐르는 작은 시내는 바다까지 이어지고 갯바위에 서면 남해의 쪽빛 바다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다랑이는 3평 남짓한 것부터 1백평 정도까지 다양한 크기로 수십 층을 이루고 있는데, 계단 높이가 섣불리 뛰어내릴 수 없을 만큼 높다. 기계를 이용한 농사는 도저히 불가능해 지금도 가천에서는 소달구지를 이용한 옛 방식 그대로 농사를 짓고 있다.
문화예술 체험여행

가천 마을 꼭대기에 서면 바다를 향해 뻗어있는 다랑이와 쪽빛 남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렇게 척박한 바닷가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이유는 급경사로 인해 배를 댈 포구가 없었기 때문. 그래서 척박한 땅을 일궈 농사를 짓고 산나물을 재취하면서 바다에서는 김, 고둥, 홍합을 따 생활했던 것이다. 이처럼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살아가는 마을의 모습을 보고 환경부는 이곳을 ‘생태 우수마을’로 선정했고 논밭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국가지정 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가천마을에서는 1박2일 일정의 주말 농사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다랑이와 바다가 보이는 민박 집에 머물면서 다랑이에 들어가 김도 매고, 바닷가에서 홍합도 채집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참가비는 어른 3만원. 어린이 2만원이다.
문의 055-862-8166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하동 IC에서 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남해대교와 남해읍을 지나 계속 가면 이동면이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해 1024번 지방도를 타고 남면으로 가면 홍현리 가천마을이 나온다. 대중교통 이용 시 남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가천행 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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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남해편백 자연휴양림
섬 속의 육지라 일컫는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내실마을에 있는 남해편백 자연휴양림은 227ha의 편백나무숲에 자리잡고 있다. 편백나무는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항균효과가 뛰어난 피톤치드를 많이 뿜어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나무. 이 휴양림 안에는 숲속의 집, 자연관찰원, 잔디마당 등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체험학습과 휴식장소로 그만이다. 휴양림을 감싸고 있는 금산을 오르며 보리암과 금산 38경, 섬과 어우러진 남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관찰할 수도 있다.



한지 제작과정 관람부터 공예품 만들기 체험까지 전주 팬아시아 종이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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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는 고운 빛깔과 다양한 쓰임새로 사랑받고 있는 우리의 종이. 전주에 가면 한지의 생산과정부터 한지로 만든 공예품까지 한지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예부터 전주는 종이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왔다. ‘물이 좋은 곳에서 좋은 종이가 나온다’고 할 만큼 좋은 한지를 만들려면 맑고 깨끗한 물이 반드시 필요한데 전주는 그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종이 발명되기 전 대용으로 사용하던 파피루스 심어 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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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한지를 만들어보고 있는 체험객들.


한지의 모든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체험장은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위치한 팬아시아 종이박물관. 지난 97년 한솔제지가 문을 열었던 ‘한솔 종이박물관’이 이름을 바꾼 뒤 2001년 새롭게 태어난 곳이다.
이곳에서는 한지 생산과정부터 한지로 만든 그릇, 베개 등 한지 공예품을 한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으며 관람이 끝난 뒤에는 종이접기 등 한지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박물관은 제1, 2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한지체험관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홍보 도우미가 평일에는 4회, 공휴일에는 7회에 걸쳐 한지에 관한 설명을 들려준다.
제1 전시실에는 종이를 발명하기 이전의 생활모습과 종이의 탄생과정, 종이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소개 자료가 마련되어 있다. 인도, 이집트,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종이 발달과정을 모형으로 제작해놓았는데 해당 국가의 버튼을 누르면 그 나라의 특징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이집트에서 사용했던 점토판과 파피루스. 파피루스는 주로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사는 다년생 식물로 종이를 발명하기 전 종이 대용으로 사용됐던 것이다. 1층 한지체험관 바로 옆에는 실제 파피루스를 심어 놓아 어린이들이 책에서나 접할 수 있던 이 식물을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할 수 있게 해두었다.
빛깔 고운 한지 직접 만들어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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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이 공예품을 전시해놓은 팬아시아 종이박물관 전시실.


한지체험관에서는 과거 우리 선조들이 한지를 만들던 과정을 볼 수 있다. 닥나무 삶기, 껍질 벗기기, 닥피 삶기, 두드리기, 한지 뜨기 등 한지의 전 제작과정을 재현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닥 원료 두드리기와 한지제작 실습은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닥나무를 삶아놓은 물에 발을 넣고 살살 흔든 다음 들어올리면 한지 한 장이 금방 만들어지는데 자신이 직접 종이를 만들었다는 기쁨에 아이들은 탄성을 내지른다. 직접 만든 한지는 바람에 잘 말린 후 기념 스탬프를 찍어 가져갈 수 있다. 매월 2, 4주 금요일을 제외한 관람시간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실습비는 무료다.
또한 이곳에서는 한지로 만든 다양한 생활용품과 공예품도 만날 수 있다. 한지로 만든 책부터 시작해서 그릇, 우산, 옷, 신발과 커다란 서랍장까지, 얇은 한지를 모아 가구까지 만든 선조들의 지혜가 그대로 전해지는 공간이다. 한지로 만든 공예품들은 하나같이 고운 빛깔을 띠고 있는데 모두 풀이나 꽃 등에서 추출한 자연의 색채로 염색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5시,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063-210-8103
홈페이지 www.papermuseum.co.kr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 IC에서 빠져나와 군산. 월드컵경기장이라고 쓰인 이정표를 따라 호남 제일문을 거쳐 전주 방향으로 직진. BYC 입간판 건물에서 우회전해서 300m쯤 가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 전주 공용버스터미널에서 팔복동행 버스를 타고 남양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맛집] 전주 성미당 비빔밥
‘전주’ 하면 비빔밥을 떠올릴 정도로 비빔밥은 전주를 상징하는 음식이다. 전북도청 뒤편에 위치한 성미당은 전주에서만 40년 전통을 이어온 비빔밥집. 비빔밥을 시키면 노랗게 반짝이는 놋그릇에 색깔 고운 나물들이 푸짐하게 담겨 나온다. 일반 식당과 달리 밥이 미리 비벼져서 나온다는 게 특징. 밥에 콩나물, 고추장, 참기름을 고루 섞어 잘 비빈 다음 그 위에 나물을 보기 좋게 얹어 내놓는데 상에서는 나물과 밥만 살짝 비비면 된다. 전주전통 비빔밥 8천원, 전주전통 육회비빔밥 1만원.
문의 063-287-8800
문화예술 체험여행

[주변 볼거리] 내장산
전주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내장산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하지만, 여름에도 숲이 울창해 색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계곡을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산 정상에서 내장사를 굽어볼 수 있도록 케이블카 등이 마련돼 있다. 내장산 여행에서 빠뜨릴 수 없는 곳이 내장사. 웅장한 내장산의 품에 안겨 있는 내장사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족명상, 전통체조… 스님들과 함께 하는 산사 생활 공주 마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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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산사에서의 하루는 쉼없이 돌아가는 도시에서의 하루와 전혀 다르다. 산사에서는 풀벌레 소리, 새소리, 바람 소리를 들으며 예불, 발우공양, 울력 등 스님들의 생활을 체험해볼 수 있다.
산사의 하루는 24시간 쉼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하루와 달리 해가 뜨고 지는 자연의 시계에 맞춰 진행된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푸른 새벽, 산사에서는 이슬이 살짝 내려앉은 풀잎, 안개가 옅게 깔린 산봉우리 등 도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자연을 만나게 된다. 산사체험을 하는 데 종교는 상관없다. 108배와 합장, 발우공양 같은 기본예절만 익히면 된다.
발우공양, 108배, 울력 등 다양한 산사체험

충남 공주에 자리한 마곡사의 템플스테이는 참가대상별로 세분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직자를 위한 템플스테이, 부부명상 템플스테이 등 대상에 맞게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삶의 활력을 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가족명상 템플스테이. 현대 사회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아이들이 공부에 매달리면서 가족 간의 대화가 점점 사라지는 현실을 극복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가족명상 템플스테이에는 108배가 가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초등학생 자녀부터 고등학생 자녀를 둔 사람들까지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고, 때로는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3대가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가족명상 템플스테이는 2박3일의 일정으로 이루어진다. 첫날에는 사찰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입재식(오리엔테이션)을 한 다음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마련된다. 가족이 모여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예불 드려
저녁은 발우공양으로 진행된다. 발우공양은 스님들의 식사법으로 밥과 국, 반찬을 자기가 먹을 만큼 덜어 먹고, 맑은 물로 밥그릇을 깨끗이 씻은 다음 그 물까지 마신다. 산사에서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다음 날 새벽 3시에 일어나 예불을 드리고 108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108배를 마친 뒤에는 새벽 숲길을 걸으며 명상을 하고, 아침공양을 마친 후에는 온 가족이 모여 수벽치기라는 우리나라 전통체조를 배운다. 그 후에는 차를 마시며 가족과 스님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고, 스님의 지도에 따라 가족 긍정명상을 하게 된다. 오후에는 산행을 하고, 다음 날 아침에는 빗자루를 들고 마당을 쓰는 울력체험을 한다. 체험비용은 가족당 20만원이다.
마곡사 외에도 해인사, 화엄사, 미황사, 범어사 등 전국의 크고 작은 명찰에서 성인, 청소년, 어린이 혹은 가족 단위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대한불교 조계종 템플스테이(02-732-9926, www.templestaykorea.net), 조계종 포교원 신행정보센터(02-2011-1900, http://info.ibuddhism.org)를 이용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의 041-841-6226(마곡사)
홈페이지 www.magoksa.or.kr

[찾아가는 길]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에서 정안 IC로 나와 604번 지방도를 타고 마곡사 표지판을 따라서 18km정도 가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 공주 버스터미널에서 마곡사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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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바닷가에서
공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생선 요리 전문점. 주 메뉴는 모듬회로 도미, 농어, 우럭, 광어, 산낙지 등 고급스럽고 신선한 생선들이 접시 가득 푸짐하게 나온다. 회를 먹은 뒤에 나오는 매운탕 국물 맛도 매콤하면서 시원한 게 일품. 특히 시래기를 넣어 만든 갈치조림은 이것을 먹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모듬회 6~8만원.문의 041-858-7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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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공산성
공주 시내 근처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요새에 위치한 공산성은 전체 길이가 2km가 넘는 백제시대의 산성. 백제 문주왕 원년(475)에 한강 유역에서 이곳으로 천도해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을 거쳐 성왕 때 사비성으로 천도하기까지 60여년간 백제의 수도를 지킨 산성이다. 쌍수정, 진남루, 동문터 등의 유적이 남아 있는데 진남루 앞의 터는 예전 백제의 궁궐이 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동학농민운동 당시에는 관군과 농민군이 치열한 격전을 벌이기도 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성벽길이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다.

한자리에서 모든 공예를 배울 수 있는 곳 안성 너리굴 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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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칠보 공예부터 도자기 제작, 천연 염색까지 안성 너리굴 문화마을에서는 다양한 전통 공예를 체험할 수 있다.
산중턱에 우뚝 선 장승 두개가 오가는 사람을 반기는 너리굴 문화마을. 이 곳은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는 예술가들이 중심이 돼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풀먹인 한지와 금속선들을 이용해 전등갓과 풍경 등의 생활용품을 만드는 금속공방, 칠보 공예 기법을 활용해 전통적인 액세서리를 만드는 칠보공방 등 다양한 공방들이 체험객들을 맞는다.
금속공방·칠보 공방·염색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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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공방은 흙을 마음껏 주물러 원하는 모양의 그릇을 만들어내는 공간. 완성된 작품은 가마에 구워 20~30일 후 집으로 보내준다. 염색 공방에서는 천연염색을 직접 해볼 수 있는데, 천연염료 만드는 방법을 배운 후 직접 염료를 만들어 염색을 한다. 작은 손수건 하나를 직접 염색해 가지고 갈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자연 과학실도 있다. 다양한 과학 탐구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여름에는 마시고 난 음료수 병을 이용한 물 로켓 만들기 등을 통해 재미와 과학 지식을 함께 느낄 수 있게 한다.
이곳에는 다양한 휴식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산 위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로 채워진 수영장, 50여 마리의 사슴이 방목되는 사슴목장, 어린이 동물농장 등이 그것. 합숙시설은 물론이고 가족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콘도형 객실 5개도 준비되어 있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체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정도. 참가비는 어린이가 9천5백원, 어른은 1만2천원이다. 택배로 물건을 받을 경우 택배비가 별도로 추가된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없으므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즐기려면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 031-675-2171
홈페이지 www.culture21.co.kr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안성 IC에서 나와 우회전하여 중앙대 안성캠퍼스를 지나 38번 국도를 이용해 장호원 쪽으로 직진한다. 두번째 만나는 터널인 비봉터널을 나와 우측으로 내려서면서 바로 좌회전하여 쌍굴다리를 지나 직진하면 약 2km 지점에 너리굴 문화마을 이정표가 나온다.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여 산길을 올라가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 안성 시외버스터미널, 안성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너리굴 문화마을까지 택시를 이용한다. 15분 정도 걸린다.
[주변 볼거리] 고삼저수지 낚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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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월향리에 위치한 고삼저수지는 물풀이 풍부해 붕어와 잉어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하다. 또 이곳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 ‘섬’이 촬영된 곳이기도 하다. 70여 만평의 천혜의 자연경관이 영화 속에 그대로 들어간 이곳은 아름답게 펼쳐지는 저수지와 수초 그리고 물 위에 떠 있는 방갈로형 좌대들이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안성에서 고삼 월향리행 버스를 타고 고삼 하류에서 하차하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안성에서 339번 지방도를 이용 10km 정도 가면 서삼초등학교가 나온다. 그 앞이 고삼저수지다.

흙냄새 풀냄새 가득한 도자기 체험 논산 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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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향내를 흠뻑 맡으며 조몰조몰 흙을 만지면 마음이 평안해진다. 충남 논산에 자리한 도자기 공방 토감에서 우리 가족이 쓸 그릇을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내 거 예쁘지?” “아니야, 내 게 더 예뻐.”
얼굴과 손이 온통 진흙투성이인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만든 그릇을 내보이며 자랑한다. 컵마다 새겨넣은 이름이며 그림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날 정도로 기특하고 재미있다.
충남 논산의 도자기 공방 토감(土感). 직접 흙을 빚어 도자기나 그릇을 만들면서 흙의 감촉을 느끼고 익히는 곳이다. 폐교에 전기 물레와 가마, 도자기 실습실과 숙소를 마련해 꾸민 이곳에서 도시 아이들은 농촌문화와 우리 선조들의 예술혼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고사리 손으로 만든 귀여운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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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 만들기 체험은 도자기 제작과정을 살펴보는 것과 도자기를 직접 빚어보는 실습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도자기에 필요한 흙을 곱게 분쇄해 물에다 풀고 불순물 제거를 위해 흙물을 체에 거른 뒤 가라앉은 앙금을 모아 그늘에서 건조시키는 것이 도자기 만들기의 첫 단계. 건조된 흙에 적당량의 물을 부어 손과 발 또는 떡메를 이용해 잘 반죽하면 흙이 부드럽게 되고 공기가 제거된다. 이 흙을 이용해 그릇을 만드는데 길게 반죽해 꼬아올리기도 하고 납작한 판으로 만들어 붙이기도 하고 또 물레에 올려놓고 돌리면서 원형을 만들기도 한다.
초보자가 하루 만에 물레를 능숙하게 돌리는 것은 어렵지만, 지도 교사의 도움을 받으면 물레를 돌려볼 수 있다. 초벌구이를 한 도자기에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넣는 것도 체험 프로그램의 하나. 이후 교사의 지도 아래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 집어넣으면 체험이 끝난다. 완성된 도자기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작품이 되며, 나중에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체험장 안에 식당과 숙소가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체험료는 1인 1만5천원.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문의 011-436-3804
홈페이지 www.togam.net
[찾아가는 길]
23번 천안-문산 간 국도에서 논산 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상월휴게소와 S-Oil이 나란히 있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호암·광석 방면으로 3.6km 달리면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지장암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토감’이 있다. 삼거리에서 토감까지는 약 300m 거리다.
대중교통 이용 시 논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노성·상월 방면 시내버스를 탄 뒤 노티리 마을회관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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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갑사
갑사는 백제 구이신왕 1년(420), 고구려에서 온 아도가 창건했으며 신라 문무왕 19년(679) 의상 대사가 1천여 칸을 더 지어 신라 화엄십찰의 하나로 성장시켰다. 갑사 입구에서 해탈문을 넘어 경내에 발을 들여놓으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갑사 강당. 강당 안쪽 맞은편으로는 대웅전이 있으며, 양쪽으로 응향각과 삼성각이 있다. 해탈문 바로 옆 종각 안에는 보물 제478호인 동종이 보존되어 있다.

자연의 빛깔을 물들이는 신나는 염색 놀이 옥천 예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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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물, 쪽물, 치자물, 도토리물…. 충남 옥천에 자리한 예곡에서 우리의 전통 염료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색으로 하얀 천을 물들이고 소품을 만드는 마술 같은 염색의 세계로 떠나보자.
충북 옥천 자락, 이제는 폐교가 되어버린 작은 시골학교 ‘예곡’에 가면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천연염색을 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천연염색에 사용되는 것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재료들. 양파 껍질, 밤, 도토리, 상수리나무, 쑥, 개망초, 달맞이꽃, 오미자, 소목, 치자, 울금, 홍화 등 볼품없어 보이던 자연의 재료들은 화려한 색감으로 사람들을 감탄케 하는 훌륭한 염료가 된다.
황토와 한약재를 이용한 건강 천연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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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 과정은 크게 어렵지 않다. 염료나 섬유의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염료에서 색소를 추출한 뒤 천을 담가 15∼20분간 염색하고, 물에 헹구어 빤 뒤 다시 30분 동안 염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천을 바람 부는 야외에서 말리면 작품이 완성된다.
염색도 신나지만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은 잘 염색된 천을 널찍한 학교 운동장의 빨랫줄에 널어놓는 일이다. 바람이 불어 색색가지 천들이 나부끼면, 폐교는 곧 동화 속 나라처럼 신비로운 공간으로 변하기 때문.
예곡에는 두 가지 천연염색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간단한 일일 체험은 수시로 접수하며, 전문가 과정은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서 토요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소목, 치자, 울금, 오배자 등의 한약재를 이용하거나 황토, 숯, 먹물 등 건강 재료 또는 개망초, 쑥, 감, 밤송이 등 계절에 따른 생활 주변의 재료가 염료로 이용된다. 티셔츠, 양말, 스카프 등에 염색을 하게 되며 비용은 1일 염색이 1만원, 3일 전문가반은 10만원이다. 천연비누 만들기 과정도 체험할 수 있다.
문의 043-733-0978
홈페이지 www.yegok.co.kr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영동 IC로 빠져 나와 속리산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청산면 청산교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면 향주·마루 방향의 505번 지방도가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가다 예곡교를 건너 우회전한 뒤 직진하면 왼쪽 두 번째 마을이 상예곡리다. 이곳에 문화공간 예곡이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기차로 영동역에서 하차 후 청산면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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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서당골 천문대
서당골 수련마을의 천문대에서는 속리산과 구병산의 수려한 산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해발 480m의 능선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남쪽이 넓게 트여 있어 여름철 별자리 관측에 아주 유리하다. 사설 천문대로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10.5m 반구형 관측돔이 있다. 교육실 및 사진 전시실에는 슬라이드 필름, 비디오테이프 등 시청각 자료가 풍부한 편. 삼림욕장, 수영장, 돌 공원, 야생화 관찰지 등 다양한 시설도 갖추고 있다. 서당골의 다른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별자리만 관측할 경우 입장료는 어른 3천5백원, 어린이 2천5백원이다. 일반인은 토요일 밤에 이용 가능. 주말에는 방문객을 위해 보은부터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문의 043-542-0981 홈페이지 www.seodanggol.co.kr

두부 만들기·떡 만들기 체험…기산 아트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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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과학대학 박물관과 경상북도 칠곡교육청이 함께 운영하는 전통문화체험학교. 이곳에서는 방아찧기 체험, 두부 만들기 체험 등을 해볼 수 있다.
경북 칠곡군 기산면 봉산리. 경북과학대학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길 왼쪽으로 전통문화체험학교(기산 아트타운)라고 쓰여진 간판이 보인다.
경북과학대학 박물관이 운영하는 이 학교에는 2천여 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데 전시장 안에서 ‘접근금지’ 또는 ‘만지지 마시오’와 같은 푯말은 찾아볼 수 없다. 유물들과 함께 체험하는, 움직이는 박물관 체험장이기 때문이다.
탁본 체험, 목공예 체험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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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이곳에서는 다도와 효 문화 체험, 도자기공예 체험, 연자방아 체험, 방아찧기 체험, 김치 담그기 체험, 대장간 및 금속공예 체험, 염색공예 체험, 짚풀공예 체험, 탈춤 체험, 천체관측 체험, 풍물놀이 체험, 민속놀이 체험, 연 만들기 체험, 토기복원 체험 등을 해볼 수 있다.
그중 인기 있는 것은 불려놓은 콩을 맷돌에 갈아 콩죽을 쑤고, 두부를 만들어보는 전통 두부 만들기 체험과 디딜방아를 밟아 곡식의 껍질을 벗기고 절구로 빻아 가루로 만든 다음 불에 얹어 쪄낸 뒤 떡메로 쳐 떡으로 만드는 떡 만들기 체험. 콩을 갈다 맷돌에 손이 스쳐 살갗이 벗겨지기도 하고, 떡을 뒤집다 떡메에 손을 부딪히기도 하지만 두부와 떡이 완성되어 맛보는 시간이 돌아오면 아이들의 얼굴엔 웃음이 먼저 번진다.
목판에 종이를 붙여 인쇄 하는 고인쇄와 기와를 이용한 탁본 체험, 전통 목공예 기법을 사용하여 작품을 만들어보는 목공예 체험시간도 아이들의 발길을 잡는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에서 3시간.
프로그램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체험비용은 1박2일 동안 5개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어른 5만6천원, 어린이는 4만7천원이다. 체험학습을 원하는 가족은 최소한 2주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문의 054-972-9795, 홈페이지 ccamp.kbcs.ac.kr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왜관 IC를 나와 성주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4번 국도로 진입. 국도를 타고 왜관을 지나 성주 방향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오일뱅크가 나온다. 주유소를 끼고 우회전하여 작은 다리를 건너 다시 우회전. 다시 다리 하나를 건너면서 좌회전하여 직진하면 경북과학대학을 지나고, 경북과학대학 식품공장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전통문화체험학교 이정표가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시 왜관기차역에서 기산면 가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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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가림 참숯굴 찜질방
전통문화체험학교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인 평복리의 가림 참숯굴 찜질방은 숯을 직접 구워내는 숯막이다. 숯을 굽고 나면 황토로 만들어진 숯가마 안에는 원적외선이 대량 방출되어 있다. 그 열을 이용해 만든 것이 바로 찜질방. 숯이 가지고 있는 탈취기능 때문에 가마 안에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여름철 이열치열로 더위를 다스리기에 좋고 아이들에게는 숯을 굽는 과정을 설명하고 보여줄 수 있어 좋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다. 체험복과 수건은 준비되어 있으나 세면도구는 각자 준비해 가야 한다. 이용료는 1인당 3천원. 문의 054-976-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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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산, 호수가 맞닿아 있는 충남 아산은 기개 높은 양반들이 오랜 세월 터를 잡고 살아온 ‘충절의 고장’. 이곳에서 5백 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외암민속마을을 만날 수 있다.
충남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은 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된 전통 민속마을. 5백 년 전 강씨와 목씨 등이 정착해 집성촌을 이루면서 생겨난 마을이라고 전해지는데, 문서로 확인된 것은 없다. 지금은 예안 이씨가 마을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예안 이씨 집성촌이다.
각종 드라마 촬영 이뤄진 양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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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외암 민속마을.


마을 입구에 있는 방문객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냇물 건너로 잘 지어진 한옥과 초가들이 보이는데 이곳이 민속마을 전시관이다. 마을에 있는 한옥들은 내부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대신 꾸며놓은 공간으로 안채와 사랑채, 정원, 부엌, 곳간과 김장독 등을 보면서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다. 전시관에 놓여 있는 문갑, 갓을 넣어두는 갓집, 편지를 보관하는 간찰통, 관복함, 이층 농, 앉은뱅이 책상인 서안, 네모 반듯한 사방탁자 등의 생활용품은 모두 사대부 집안에서 실제 사용되던 것이다.
전시관과 마을이 이어지는 입구에는 홍보관이 있다. 드라마 ‘옥이 이모’ ‘임꺽정’ ‘덕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취화선’ ‘클래식’ 등 외암 민속마을에서 촬영된 영화와 드라마 등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홍보관을 둘러보고 마을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길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돌담이 눈길을 끄는데 총길이가 5.3km에 이른다. 기와집, 초가집 구별할 것 없이 이곳의 집들은 모두 담장이 돌로 되어 있는데 돌담의 높이가 초가와 양반가를 구별하는 포인트. 초가는 집안 풍경이 얼핏 보일 만큼 돌담이 낮지만 양반가는 안을 볼 수 없을 만큼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통 농가에서 하룻밤, 팜스테이 체험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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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 민속마을에 전시돼 있는 조선시대 가마.


외암 민속마을의 집들은 저마다 주인의 관직이나 출신 지역의 이름을 딴 별칭을 가지고 있다. 참판댁, 병사댁, 감찰댁, 참봉댁, 종손댁, 송화댁, 영암댁(건재고택), 신창댁 등이 그것이다. 정원이 아름다운 집, 음식 솜씨가 뛰어난 집 등 집집마다 그 내력이 있으나 지금은 방문객이 너무 많아 훼손 정도가 심각해지면서 집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집집마다 그 집의 역사를 소개하는 표지판이 주인 대신 관광객을 맞이한다. 국가지정 민속자료 제195호인 ‘참판댁’만 유일하게 문이 열려 있는데 이 집은 출입구가 세 개인 전형적인 양반가. 세 개의 출입구 가운데 하나는 남자들만 출입하는 대문, 또 하나는 여자들만 다니는 중문, 마지막 하나는 행랑채에 사는 일꾼들이 출입하는 작은 문이다. 집의 구조만으로도 과거 우리나라의 신분제도를 잘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이집은 가주로 내려오는 연엽주(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11호)를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참판댁 주인인 이득선씨의 5대조 할아버지 때부터 전해온 연엽주는 누룩, 쌀, 찹쌀, 솔잎, 연잎, 감초, 대추 등을 넣어 만든다. 집안의 맏며느리에게만 그 제조법이 전해져온 이 술은 원래 임금에게 진상되던 약술로 지금도 건강을 위해 옹기 항아리에 술을 빚어 옹기로 만든 용기에 담아 판다.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만드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데 사람의 정성이 들어가야 제맛이 나기 때문이라고 한다.
외암 민속마을에서는 팜스테이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전통구들장이 놓인 방에서 잠을 자고 아기솟대 만들기, 연 만들기, 부채 만들기, 인절미 만들기, 두부 만들기 등의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체험 한 가지당 5천원 선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외암 민속마을에서 민박할 계획이라면 여행을 떠나기 전 예약해야 한다. 외암 민속마을에는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없는데, 민박 예약 시 식사 여부를 알려주면 시골밥상을 받아볼 수 있는 민박집을 관리처에서 배정해준다.
문의 041-541-0848
홈페이지 www.oeammaul.co.kr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천안 IC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송악외곽도로로 향하면 외암 민속마을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나온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는 서평택 IC로 나가 39번 국도를 타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 기차는 온양온천역에서, 버스는 아산에서 하차해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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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외암촌
외암 민속마을 입구 주차장 옆에 있는 국수 전문점, 땅에 묻었다 내오는 시원한 김치맛이 일품이다. 잔치국수와 비빔국수가 특히 맛있으며 직접 만드는 두부도 맛이 좋다. 잔치국수 3천원, 비빔국수 4천원, 파전·김치전 7천원.
문의 041-543-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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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볼거리] 공세리성당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IC를 나와 아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한 공세리성당은 아산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있다. 조선시대 세곡을 걷어 보관하던 조창이 있던 자리에 1895년 드비즈 신부가 성당을 짓기 시작, 1921년에 완성되었다. 성당 앞에 있는 3백 년 된 고목이 건물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성당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길목에 조선시대 조창을 돌며 관리하던 해운판관을 기려 세워진 석비인 삼도해운판관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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