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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LIVING TREND

백민정 프리랜서 기자

입력 2023.01.23 10:00:01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새로운 관점으로 주거 공간을 바라보게 된 요즘. 주목해야 할 2023년 리빙 & 인테리어 트렌드를 소개한다. 

곡선이 대세

@design_comment

@design_comment

요즘 예쁘다는 집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디자인이 있으니 바로 아치 도어다. 고전 디자인의 전형으로 꼽히는 아치 도어는 둥근 창문, 곡선형 파티션 등 예전에는 잘 시도하지 않던 부분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풍성한 볼륨감과 곡선을 강조한 실루엣이 특징인 처비 디자인도 인기다. 마치 쿠션이 부풀어 오른 듯한 느낌의 의자, 마시멜로를 겹쳐놓은 것과 같은 조명 등 다양한 요소에 적용돼 보는 재미를 준다.

마감재의 다양화

크게 타일, 강마루, 장판으로 나뉘던 바닥재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대리석 테라조 등 고급스러운 석재의 표면 디자인을 실제 소재처럼 구현한 강마루, 타일 느낌을 내는 장판, 우드 베이스의 타일 마루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다양한 소재의 석재 패턴 제품은 실제 석재 바닥재의 모던하고 우아한 감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딱딱함, 미끄러움, 스크래치 등의 단점을 보완했다. 가격까지 저렴해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는 추세. 벽지 역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리얼 패브릭으로 보일 만큼 섬세한 질감의 패브릭 패턴 벽지, 도장과 거의 흡사한 질감의 페인트 벽지가 대표적이다. 특히 페인트 벽지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도장 효과를 누릴 수 있어 페인트 시공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 자리 차지한 반려동물 공간

@chameleon_hyun

@chameleon_hyun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국내 반려인 수는 1500만 명에 이른다. 네 집 중 한 집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셈. 늘어난 반려인 인구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또한 달라지고 있다. 이는 인테리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과거에는 이동식 집이나 매트 정도에 그쳤던 반려동물 공간이 이제는 그들만을 위한 방이나 통로 등 하나의 독립된 자리로 디자인되고 있는 것. 문 아랫부분에 반려동물을 위한 출입구를 내는 건 이제 흔한 일이다.

모던 레트로

 @granorte

@granorte

몇 년 전부터 불어온 레트로 열풍은 올해에도 이어진다. 단, 좀 더 미니멀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새롭게 재해석된 레트로 디자인의 특징은 패턴은 그 느낌을 유지하되 컬러만큼은 당시 잘 사용하지 않던 모던한 분위기의 무채색, 파스텔 톤을 활용하는 것. 레트로 무드를 부담스럽게 여기던 사람들도 모던 레트로의 세련미에 빠져들고 만다.

멀티플렉스 주거 공간

@mnadesignstudio

@mnadesignstudio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홈 카페, 홈 짐 등 다양한 기능이 접목된 멀티플렉스 주거 공간이 탄생했다. 집은 먹고, 자고, 쉬는 공간을 넘어 더 많은 활동을 수행하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 공간의 역할이 다양해진 만큼 집의 레이아웃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주로 TV와 소파로 이루어진 거실이 요즘은 재택근무 가능한 서재나 릴랙스 체어 등을 놓아 휴식 공간으로 바뀌는 추세다. 다소 폐쇄적이었던 주방은 가족 간 교감을 강조하는 대면형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침실은 수면에만 초점을 맞춰 단출해졌고, 취미 생활이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알파룸을 만드는 집도 늘었다. 자연에 대한 갈망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우드 마감재와 싱그러운 식물로 실내를 꾸미는 플랜테리어 인테리어도 인기다. 이는 공기정화는 물론 심리적 안정까지 준다.



편안한 집에 대한 갈망 ‘컴포트코어’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는 ‘몸과 마음이 편안한 공간을 지향하는 움직임’이라는 의미의 ‘컴포트코어(comfortcore)’를 2023년을 관통하는 인테리어 키워드로 꼽았다. 3년째 계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 뒤이어 들이닥친 경제위기까지 겪으며 사람들은 더욱더 안정과 편안함을 갈망하게 됐고, 이 같은 마음이 인테리어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뜻. 휴식 공간 같은 집을 위해 대대적인 공사보다는 컬러와 소품, 작은 가구 위주로 변화를 주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가구는 암체어다. 발을 올려두고 쉴 수 있는 1인용 의자 암체어는 볕이 잘 드는 거실이나 침실 한편에 두고 눕듯이 기대 앉아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 불멍 하기 좋은 벽난로를 하나 들여도 좋다. 벽난로 하면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을 떠올리기 쉽지만 요즘은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에탄올 벽난로가 출시돼 아파트에서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벽난로는 집 안을 더욱 포근하게 하는 인테리어 오브제로 실내 온기를 책임지는 보조 난방 기구 역할까지 톡톡히 하니 참고할 것.

일상에 들어온 유머 코드

몇 년 전부터 리빙 분야에서 꾸준히 유행하고 있는 아이템이 있다. 바로 일러스트, 캐릭터 등 위트 있는 디자인이 그것. 가구 한 점, 조명 하나를 고르더라도 톡톡 튀는 디자인을 선택해보자. 유머 코드의 인기는 시대상을 반영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품들로 달래보려는 것. 올해도 위트 있는 소품들의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원 포인트 럭셔리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높아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은 프리미엄 가구의 대중화로 이어졌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잡지에서나 보던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가구와 소품을 이제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것.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덴마크 브랜드의 조명이 국민 조명이 될 정도니 소비자들 수준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갔는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문제는 작년부터 시작된 경기침체다. 금리가 오르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인테리어에 들일 수 있는 예산은 급격히 줄었는데, 그렇다고 이미 높아져버린 눈높이를 낮출 수도 없는 상황. 그래서 최근 유행하는 인테리어 방법이 ‘원 포인트 럭셔리’ 전략이다. 이는 집 전체가 아닌 한 부분에만 집중하는 인테리어로, 집 안에서 가장 힘주고 싶은 스폿을 고른 후 프리미엄 가구를 들이거나 고급 마감재 등으로 마무리하는 것. 예를 들어 거실에 소파 대신 멋스러운 플로어 조명과 디자인 의자 하나만 두거나 욕실 수전을 포인트가 되는 앤티크 제품으로 선택하는 식이다. 프리미엄 가구의 중고 거래도 활발하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가구를 바꾸는 주기가 짧아졌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구를 구입하고 싶은 이들이 중고 거래를 선택하는데, 따라서 앞으로 리빙에 특화된 중고 사이트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2023리빙트렌드 #인테리어트렌드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여성동아 2023년 2월 7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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