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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신입은 프라다를 못! 입는다

(여자)아이들 미연이 푹 빠진 ‘마가린핑거스’ 2022 S/S 쇼룸 탐방기

글 이진수 기자

2022. 05. 04

출근길 벚꽃을 보고 내일은 꼭 예쁘게 입어야지 다짐한다. ‘내 옷장이 이렇게 칙칙했나’ 좌절한 이들을 구원할 마가린핑거스의 봄옷. 여릿여릿한 솜사탕 컬러와 프릴 원피스, 리본으로 무장한 이번 시즌 제품이 기자의 지갑을 열었다.



봄의 설렘을 담아낸 마가린핑거스 2022 S/S 시즌 룩북(왼쪽). 마가린핑커스를 즐겨입는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미연.

봄의 설렘을 담아낸 마가린핑거스 2022 S/S 시즌 룩북(왼쪽). 마가린핑커스를 즐겨입는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미연.

처음 마가린핑거스 옷을 봤을 때가 생각난다. “아유, 사랑스러워.” 무해한 새끼 강아지를 보고 어쩔 줄 몰라 순수한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오듯 연신 “귀엽다”를 내뱉었다. 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란 막내딸 느낌이랄까. ‘옷 하나에 칭찬이 과하지 않나’ 머리를 갸웃할 수 있겠지만 이 브랜드의 옷이 그렇다.

마가린핑거스는 ‘마핑’이라는 애칭으로 자주 불린다. 마핑은 2010년 6월 이주현 대표가 론칭한 디자이너 브랜드. 대학에서 설치미술을 전공한 이 대표가 매 시즌 착용감 좋은 아이템 곳곳에 유니크한 디테일과 위트를 담아낸다. 걸리시한 무드가 특징으로 블랙핑크 지수, 우주소녀 보나, 여자아이들 미연 등 아이돌이 즐겨 입는다. 그 과정에서 ‘걸 그룹이 즐겨 찾는 브랜드’로 입소문이 났다.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마가린핑거스 쇼룸. 단독주택을 개조해 화이트·옐로 컬러 외벽을 연출했다.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마가린핑거스 쇼룸. 단독주택을 개조해 화이트·옐로 컬러 외벽을 연출했다.

마핑 옷이 보기에 예쁘지만 기자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면도 있던 게 사실. 평소 미니멀 룩을 고집하는 사람에게 프릴과 꽃무늬가 웬 말인가 싶었다. 3월 28일 월요일 오후, 소문 자자한 봄옷을 만나러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마핑 쇼룸을 방문할 때만 해도 이곳에서 옷을 사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단독주택을 개조한 쇼룸은 화이트·옐로 컬러 외벽을 연출해 색이 단조로운 주택가 골목 사이에서 존재감이 확실하다. ‘와, 저기가 마핑 쇼룸이다’ 하는 생각에 들어가기 전부터 설렌달까. 철제문을 열고 들어서면 딸기우유 맛 알사탕을 확대해놓은 듯한 핑크와 크림 배색 소파가 가장 먼저 반겨준다. 이곳에서 거울 셀카는 필수! 온통 연두 컬러로 꾸민 피팅 룸과 우레탄폼 거울, 프레임이 없는 비정형 전신 거울 등 발길 닿는 곳마다 ‘셀카 존’이다. 곳곳에 놓인 꽃과 오브제를 배경으로 잘 활용해보시길.



기자가 꼽은 최애 제품 2가지, 플로렛 슬립 원피스 옐로 컬러(왼쪽)와 크림 카고 팬츠.

기자가 꼽은 최애 제품 2가지, 플로렛 슬립 원피스 옐로 컬러(왼쪽)와 크림 카고 팬츠.

입구 왼쪽 공간에 진열된 이번 시즌 제품. ‘spring something’이라는 주제로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봄의 설렘을 표현한 화사한 색감이 눈에 띈다.

총 5가지 의상을 입어봤는데 그중 ‘최애’는 플로렛 슬립 원피스(11만9000원) 옐로 컬러다. 네이비와 옐로 두 컬러 중 기자의 피부 톤에는 옐로가 잘 어울렸다. 옅은 색감이라 프릴과 플라워 패턴이 과하게 느껴지지 않고, 크롭트 기장의 스파클 티셔츠(4만2000원)와 매치하니 데일리로 입기 좋을 것 같았다. 수수함을 장착하고 싶을 때 필요한 A라인 스타일. 프릴 제품이라 ‘과연 사서 잘 입을까’ 싶지만 일주일째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스플릿 티셔츠(왼쪽)와 피그먼트 버뮤다 팬츠.

스플릿 티셔츠(왼쪽)와 피그먼트 버뮤다 팬츠.

그다음은 입자마자 곧장 결제한 크림 카고 팬츠(10만9000원). 화이트 팬츠는 몇 번 실패한 이력이 있어 밝은 컬러를 기피했는데 핏에 반했다. 159cm 키에는 살짝 끌리는 기장이지만 나이키 에어포스와 신으니 찰떡궁합. 카고 바지는 자칫하면 지나치게 힙해 보일 수 있는데 부드러운 크림색과 턱 디테일, 주황색 스티치 포인트가 신의 한 수다. 시그니처 로고 패턴 디자인의 스플릿 티셔츠(4만7000원)와 함께 입어보길 추천한다.

마핑에는 아기자기한 옷만 있을 거라는 예상도 기자의 편견이었다. 대중적인 러블리함이랄까. 어떤 아이템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스타일 변화가 컸다. 의류 가격은 4만~20만원대. 마핑 오프라인 쇼룸과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패션 플랫폼 한섬 EQL과 29CM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휴대폰·에어팟 케이스·볼캡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도 판매 중이다.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고,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마가린핑거스.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3안길 17 문의 02-6402-9396
#신프못 #마가린핑거스 #하이틴패션 #여성동아


신입은 프라다를 못! 입는다’
여성동아 이진수 기자가 가장 핫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정해, 쇼룸에 직접 찾아가 여러분의 퍼스널 쇼퍼가 되어드립니다.





사진제공 마가린핑거스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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