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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4 ·15 총선 특집

여성끼리 맞대결 화제의 선거구 2

EDITOR 정혜연 기자

2020. 03. 29

다시 붙은 검사외전, 경기 수원을
백혜련(더불어민주당·현역) vs 정미경(미래통합당)

검사 출신 후보가 나란히 맞붙는 경기 수원을도 관심 지역이다. 두 후보는 6년 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53) 후보는 전남 장흥 출신으로 1991년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후 1997년 사법시험에 합격, 2000년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재직 당시 삼성물산 재개발 비리 의혹, 국세청 비리 의혹 등을 파헤쳐 이름을 알렸다. 2011년 대구지검 재직 당시 이명박 정부에 의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훼손된 것에 반발해 사직, 이듬해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20대 총선에서 경기 수원을로 출마해 새누리당 김상민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미래통합당 정미경(55) 후보는 백 의원과 마찬가지로 고려대 출신이다. 1990년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9년 의정부지검 검사로 임용됐다. 정 후보는 백 의원의 고려대 선배이고, 검찰에서도 한 해 선배다. 정 후보는 2007년 강금실 법무부장관, 전효숙 헌법재판관, 한명숙 전 총리 등을 실명 비판한 책 ‘여자대통령 아닌 대통령을 꿈꿔라’라는 책을 내 이름이 알려졌다. 그해 부산지검 발령을 받고 문책성 인사라며 반발해 사직했다. 2008년 한나라당에 입당, 18대 총선에서 경기 수원 권선구로 출마해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경기도 수원을에 출마해 낙선했으나 2014년 재보궐선거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상대는 백혜련 의원으로, 정 후보는 55.69% 대 38.2%라는 상당한 표 차로 승리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수원을에 재도전한 백혜련 후보는 당선, 지역구를 옮겨 수원무에 출마한 정 후보는 낙선했다. 

두 사람은 수원을에서 각각 한 번씩 당선된 전적이 있다. 백 후보는 현역 의원으로 지역 구민들의 숙원 사업으로 여겨졌던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사업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시킨 성과를 강조한다. 정 후보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는 동시에 신분당선 연장 사업 착공 전 기존 단선 설계 계획을 복선으로 바꾸겠다는 등 민심을 얻기 위한 공약도 제시하고 있어 두 후보 모두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사진 동아DB 뉴시스 뉴스1 디자인 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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