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김명희 기자 | 사진 · 김도균 | 디자인 · 최진이 기자
입력 2016.01.04 09:54:49
2014년 11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후 자숙에 들어갔던 노홍철. 지난해 한 차례 방송 복귀를 시도했으나 시청률도, 시청자의 마음도 잡지 못했던 그가 재도전에 나선다.
tvN ‘내 방의 품격’과 ‘길바닥 쇼’를 통해서다.
방바닥과 길바닥에서 시작한 그의 여정이 ‘무한도전’에 이를 수 있을까.
tvN ‘내 방의 품격’과 ‘길바닥 쇼’를 통해서다.
방바닥과 길바닥에서 시작한 그의 여정이 ‘무한도전’에 이를 수 있을까.

아직은 언급도 조심스러운 ‘무한도전’
노홍철은 ‘무한도전’에서는 아직도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고, ‘그 녀석’으로 지칭되는 ‘용서받지 못한 자’다. 공교롭게도 그가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이던 바로 그 시간 ‘무한도전’ 멤버들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 ‘무한도전 엑스포’ 오프닝 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었다. 노홍철은 ‘무한도전’ 컴백 이야기가 나오자 더 조심스러워졌다.“‘무한도전’은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정말 고마운 방송입니다. 지금도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 김태호 PD와 멤버들입니다. 김태호 PD나 유재석 씨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무도(멤버에 관한 일)는 이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거예요. 복귀 여부도 우리가 단정 짓지 말고 시청자들이 바라는 쪽으로 생각보자고 하더군요. 저에게 불쾌감을 느끼는 시청자가 있다면 당연히 제가 하면 안 되는 거고, 혹시라도 소수의 시청자가 원한다면… 모르겠습니다. 아직 결론을 지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스스로 ‘러키 가이’라고 칭했던 긍정의 아이콘 노홍철의 풀 죽은 모습이 아직은 낯설지만 한층 깊어진 웃음으로 예능의 신기원을 열어주길 기대한다.
여성동아 2016년 1월 62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