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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living #fact_check

이불 밖은 위험해!

EDITOR 한여진 기자

2019. 02. 14

아이와 3년 동안 쪽잠을 잔 나에게 구스다운 베딩을 선물했다.

프로 살림러 한여진 기자의 팩트 체크


살림보다 살림살이를 좋아하는 5년 차 주부. 명품 가방에는 무관심이지만 리빙템은 밤새도록 공부하고 비교·검색해 공들여 쇼핑할 정도로 애정하고 또 애정한다.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을 쇼핑 가치관으로 삼고 있다.

숙면하시나요? 대한민국 수면 양이 OECD 국가 중 최하위라고 합니다. 짧은 수면이라도 잘 자면 괜찮은데, 수면의 질도 떨어진다고 하고요. 에디터도 숙면을 못 하는 부류 중 한 명입니다. 아이 낳고 3년 동안 숙면을 취한 날이 단 하루도 없는 듯합니다. 아이와 함께 잠을 자다보니 아이의 작은 뒤척임에도 눈을 뜨게 되는데, 겨울에는 특히 이불을 덮어주다 날이 새기도 하죠. 올겨울도 날씨가 추워짐과 동시에 이불 덮기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특단의 조치로 구스다운 이불을 구입했죠. 

여행지 호텔에서 구스다운 이불을 잘 덮고 자던 아이 모습을 보고 ‘구스다운 이불을 구입해야겠다’ 마음먹고 있었거든요. 인터넷을 꼼꼼히 서치해 찾아낸 구스다운 이불은 구스다운 중 최고급으로 분류되는 폴란드 구스다운이 90% 함유된 필파워 750 사계절용 이불입니다. 

필파워는 충전재가 압축되었다가 다시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뜻합니다. 필파워가 높다는 것은 다운볼의 크기가 커서 더 풍성하고 두꺼운 공기층을 만든다는 것. 즉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높죠. 일반적으로 필파워 600 정도면 보통, 700 이상이면 고급, 800 이상은 프리미엄으로 나눠요. 하지만 필파워가 높아도 충전량 자체가 적으면 보온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데, 한여름을 제외한 사계절용은 싱글 사이즈 기준 500g 정도가 적당합니다. 또한 구스다운 함량도 따져봐야 해요. 깃털보다 솜털이 많을수록 가볍고 폭신하며 따뜻한데, 90% 이상이면 굿! 

구스다운 이불 전문 브랜드 클래식패브릭의 폴란드 구스다운 이불을 구입했어요. 구스다운 이불은 처음에는 거위깃털 특유의 냄새가 조금 나요. 사용설명서대로 햇빛 잘 드는 베란다에 펼쳐 널어 하루 정도 말리니 냄새가 빠지더군요. 잦은 세탁은 다운을 손상시켜 보온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1년에 1회 정도 세탁하길 권하고요. 세탁보다 화창한 날씨에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1~2시간 정도 건조하는 것이 좋아요. 건조할 때 가볍게 두드려주면 다운이 균일하게 분포돼 거위털이 복원되며 습기 제거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결론, 구스다운 이불을 덮은 뒤 아이와의 이불 덮기 전쟁 종료! 네 살배기 아들은 요즘 구스다운 이불을 가슴까지 곱게 덮고 아침까지 천사처럼 꿀잠을 잔답니다. 제가 덮어도 정말 가볍고 따뜻해요. 이 정도로 따뜻하면 아이들은 땀이 나기 마련인데, 통풍이 잘돼서 그런지 땀도 전혀 나지 않고요. 후기를 보니 여름에 덮어도 쾌적하다고 하네요. 덕분에 저도 매일 밤 숙면하고 있답니다. 구스다운 이불을 고민 중이라면, 바로 주문하시길. 5성급 호텔의 안락한 잠자리를 날마다 느껴보세요.

일러스트 김옥 디자인 박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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