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혜경 씨가 살고 있는 포트콜린스 로즈 트리 빌리지의 아침 풍경. 2 포트콜린스에서 진정한 행복을 알게 되었다는 정혜경 씨.
대학에서 첼로를 전공한 후 결혼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정혜경 씨는 포트콜린스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평범한 주부다. 살림과 육아에 전념하던 그는 2002년 여름, 미국 프런트 레인지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그래픽 디자인과 사진을 공부하면서 새로운 생활이 시작했다. 사진을 공부하면서 평소 관심 많던 요리가 더욱 좋아지게 되었고, 새로운 음식을 만들 때마다 예쁘게 사진을 찍어 블로그(http://hyekyung.webs.com)에 올리다 보니 인기 블로거가 되었다. 무엇보다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아이들이 있어 더 신이 나 요리하고 사진을 찍었다. 포트콜린스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일상을 사진과 글로 엮어 책 ‘아름다운 작은 도시 포트 콜린스에서 전해온 맛있는 풍경’을 발간하기도 했다.
“작은 디지털카메라로 포트콜린스의 아름다운 자연을 찍으면서 사진의 매력에 빠져들었어요. 요리 사진을 주로 찍는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만든 요리에는 행복이 배어 있어 그 자체로 따뜻한 느낌을 주거든요. 포트콜린스의 아름다운 풍경과 요리를 사진에 담으면서부터 무덤덤하기만 했던 평범한 일상이 소소한 행복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어요.”
포트콜린스의 농부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은 정혜경 씨가 사진을 찍기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좋은 유기농 과일과 채소가 가득해 사진기를 들이대는 곳마다 그림이 되기 때문이다. 파머스 마켓에서 구입한 살구나 블루베리 등으로 요리한 음식도 그의 블로그 단골 손님이다. 특별할 것 없지만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곳이 바로 포트콜린스. 정혜경 씨는 그런 포트콜린스에서 오늘도 요리하며 소소한 행복을 즐기고 있다.
정혜경 씨가 애장한 살림살이 이야기
정혜경 씨에게 포트콜린스의 앤티크 숍과 벼룩시장은 보물창고와 같다. 주방용품, 가전, 가구, 패션 아이템 등 세상 모든 물건이 있는 그곳에서 발품 팔아 구입한 멋진 살림살이를 소개한다.
2 벼룩시장과 앤티크 상점에서 하나씩 구입한 여러 가지 모양의 쿠키 커터들.
3 주물 팬은 크레이프를 얇게 부칠 때 사용하면 제격!
4 누군가 정성 들여 뜨개질해 만든 매트. 따뜻한 느낌이 좋아 수저받침으로 사용하고 있다.
5 앤티크 상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티포트. 정혜경 씨는 매일 아침 이 티포트로 티 테이블을 차린다.
6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손잡이가 달린 프렌치 스타일 하얀 법랑 냄비에는 밀가루와 쌀을 보관해둔다.
7 중고 상점에서 구입한 조화와 드라이플라워를 집 안 곳곳에 두어 인테리어에 활력을 더한다.
8 집 안을 아늑하고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양초는 정혜경 씨의 애장품.
9 앤티크 상점에서 3달러 주고 구입한 빨간 스트라이프 패턴 의자 커버.
포트콜린스의 가정식 레시피
프렌치애플타르트
크러스트(중력분 135g, 소금¼작은술, 실온 보관 무염버터 64g, 물4큰술), 필링(설탕3큰술, 계핏가루½작은술, 사과 5개, 꿀 또는 오렌지마멀레이드 적당량), 밀가루 약간
■ How to make
1 믹싱 볼에 중력분과 소금, 실온에서 녹인 버터를 넣고 섞은 후 물을 넣고 손으로 재빨리 반죽해 공 모양으로 만든다. 랩을 씌워 실온에 1시간 둔다.
2 오븐을 218℃로 예열한다.
3 볼에 설탕과 계핏가루를 넣어 섞는다.
4 ①의 반죽을 밀가루를 뿌린 도마 위에 올려 얇게 민 다음 가장자리를 손질한다.
5 ④ 위에 ③을 ⅔ 정도 고루 뿌린 뒤 껍질 벗긴 사과를 얇게 썰어 팬의 가장자리부터 돌려 올린다.
6 ⑤ 위에 나머지 ③을 뿌리고 꿀이나 오렌지마멀레이드를 브러싱한다.
7 ②의 예열한 오븐에 ⑥을 넣어 30분 정도 굽는다.
소고기두부라사냐
라사냐 파스타 8장, 올리브오일·모차렐라치즈·파르메산치즈가루 적당량씩, 작은 호박 1개, 시금치 140g, 두부 ¼모,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소고기 250g, 후춧가루·허브잎 약간씩, 스파게티소스 1컵
■ How to make
1 라사냐 파스타는 올리브오일을 약간 넣은 끓는 물에 넣고 15분 동안 익힌다.
2 호박은 잘게 썰고, 시금치는 앞 부분만 굵직하게 썬다. 두부는 으깨어 물기를 꼭 짠다.
3 오븐을 190℃로 예열한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붓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다진 소고기를 넣고 후춧가루를 뿌려 볶는다.
5 오븐용 그릇에 올리브오일을 바르고 ①의 라사냐 파스타 2장을 길게 깐다. 그 위에 스파게티소스를 바른 후 ④의 소고기를 한 겹 깔고 모차렐라치즈와 파르메산치즈가루를 적당히 뿌린 다음 파스타 2장을 올린다.
6 ⑤ 위에 스파게티소스와 시금치를 차례로 올리고 두 가지 치즈를 뿌린 뒤 다시 라사냐 파스타 2장을 얹는다. 스파게티소스와 볶은 소고기를 다시 올리고 호박, 두부, 두 가지 치즈를 올린 다음 마지막으로 라사냐 파스타 2장을 올리고 스파게티소스를 바른 뒤 두 가지 치즈를 듬뿍 뿌린다.
7 포일에 내용물이 닿지 않도록 싼 후 예열한 오븐에 넣에 50분~1시간 정도 익힌다.
8 포일을 벗기고 오븐을 220℃로 올려 10분 정도 더 구운 뒤 허브잎을 장식한다.
블루베리피칸샐러드
샐러드채소·피칸·블루베리·모차렐라치즈가루·아카시아꿀 적당량씩
■ How to make
1 샐러드채소는 씻은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다.
2 그릇에 샐러드채소를 담고 피칸과 블루베리를 듬뿍 올린 뒤 모차렐라치즈가루와 꿀을 뿌려 버무린다.
■ 사진제공＆참고도서 · 아름다운 작은 도시 포트 콜린스에서 전해온 맛있는 풍경(성안북스)
■ 디자인 · 유내경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