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드레싱-그녀들의 강렬한 하이 숄더 룩

각진 어깨와 날렵한 실루엣, 터프하게 박아 넣은 징과 체인 장식.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커리어 우먼의 위엄을 떨친 그녀들의 파워 드레싱.

올라간 어깨를 뜻하는 하이 숄더 일명 파워 숄더가 긴 공백을 깨고 부활을 예고했다. ‘기 센’ 언니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하이 숄더 재킷이 커리어 우먼의 수트 속에 당당히 자리 잡은 것. 파워풀한 어깨라인을 따라 이어지는 부드러운 허리선은 그 어느 때보다 우아한 기품을 연출한다. 올 시즌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는 블랙과 화이트의 절제된 컬러 구성은 세련되고 강렬한 커리어 우먼의 인상을 남긴다.

차수연-화이트 하이 숄더 재킷  
블랙 시스루 룩에 깨끗한 화이트 하이 숄더 재킷으로 세련된 커리어 우먼 룩을 탄생시켰다. 딱딱하게 솟은 재킷의 어깨라인은 긴장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허리선을 따라 이어지는 징 장식이 입체적인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실루엣을 강조하려면, 액세서리는 간결하게 연출하는 것이 답이다. 심플한 사각 클러치 백과 블랙 스킬레토 힐이면 욕심 부리지 않고도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낼 수 있다.

오현경-블랙 파워 수트
같은 날 행사장에서 만난 배우 오현경은 커리어 우먼을 위한 스타일 가이드를 자청하고 나섰다. 어깨는 과장되게 부풀리고 허리선은 잘록하게 조인 블랙 파워 수트가 그녀의 위풍당당한 면모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고루한 셔츠 대신 시원하게 패인 V넥 블라우스를 택한 것도 탁월한 감각. 목에는 블라우스와 같은 파스텔 컬러 실크 스카프와 실버 체인 목걸이를 둘러 강렬한 분위기를 더했다. 바짓단 사이로 드러난 블랙 부티 또한 골드 스터드 장식으로 카리스마를 빛냈다.

김세아-블랙 하이 숄더 코트  
무릎을 덮는 롱 스커트는 성숙한 커리어 우먼을 위한 최고의 아이템. 김세아는 짙은 네이비 롱 스커트에 부드러운 골드 베이지 블라우스를 매치해 우아한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블라우스 위로 과감하게 늘어뜨린 골드 체인 목걸이는 밋밋할 수 있는 룩에 적절한 포인트를 더한다. 이번 시즌 코트는 그녀처럼 팔을 끼우지 않고 어깨에 툭 걸치는 게 세련된 매너다. 블랙 하이 숄더 코트를 무심히 걸치는 것으로 깔끔하게 룩을 마무리한 그녀는 연륜 있는 커리어 우먼의 매력을 물씬 자아냈다.



글·안미은<우먼 동아일보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labrid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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