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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 나선 연예 기획사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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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김명희 기자 | 글 · 두경아 자유기고가

입력 2015.06.25 10:22:00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요즘 신사업으로 분주하다.
자회사를 건립해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기존의 기업들과 손을 잡기도 한다.
사업 영역도 패션, 화장품, 식음료, 여행 등으로 다양하다.
SM이 선보이는 여행 상품, JYP가 판매하는 코코넛 주스, YG가 만드는 옷….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본업과 관련된 사업도 있지만, 전혀 연관 없어 보이는 아이템도 있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사업을 다각화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지속가능한 수익원이 필요해서다. 경제 칼럼니스트 우용표 더코칭앤컴퍼니 대표는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 연습생을 대형 가수 또는 인기 아이돌로 성장시킨다 해도 각종 사건, 사고 또는 열애설이 터질 경우 기대했던 수익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연예 사업은 성공하면 단기간에 목돈을 벌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의 타격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 분산 차원에서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 이유는 ‘장사가 된다’는 점이다. 소속 스타의 국내외 팬덤을 이용해 쉽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은 다름 아닌 ‘화장품’이다. 이미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거나 앞으로 기존 기업 인수 또는 합작 등을 통해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우용표 대표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연예인들의 외모와 화장법은 해외 팬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인들은 한국 화장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국 기획사의 화장품이라면 상당 기간 인기와 그에 따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잡 나선 연예 기획사의 야심

SM이 올초 오픈한 SM타운 코엑스 아티움. 지난 3월 30일 엑소 컴백 기자회견도 이곳에서 열렸다.

한류의 힘으로 여행, 테마파크까지

SM엔터테인먼트




한류의 선두주자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올초 K-POP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을 오픈했다. 서울 삼성역 코엑스에 위치한 이 공간은 한마디로 SM 가수들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다. 먼저 셀레브러티 숍인 ‘SUM’에서는 셀레브러티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상품이나 콜래보레이션 아이템 등을 판매한다. 실제 SM의 가수들과 무대에서 똑같이 춤과 노래를 따라 해보는 체험 공간도 있으며, 대형 파나비전, 홀로그램 공연, 실황 공연, 미디어맵핑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 운영이 가능한 멀티 포맷 극장도 마련돼 있다.

SM의 자회사인 SM C&C는 2012년 기업체 전문 여행그룹 BT&I를 인수하고 관광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SM이 주관하는 행사의 여행 상품을 해외에 전담 판매하고, 한류 콘텐츠를 이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 BT·I 여행 그룹에는 온라인 여행사 ‘투어익스프레스’,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트리스’ 등이 속해 있다. SM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M은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화장품이나 바이오 관련 회사 매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잡 나선 연예 기획사의 야심

YG는 제일모직과 함께 패션 브랜드 노나곤(왼쪽)을 론칭했다. 노나곤은 힙합을 기반으로 한 스트리트 스타일을 콘셉트로 한다. 오른쪽 사진은 YG사옥.

사업도 에지 있게

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자회사 YG플러스를 통해 화장품과 패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제일모직과 공동 설립한 ‘네추럴나인’으로 ‘노나곤(NONAGON)’을 론칭했다.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의 클럽 옥타곤에서 열린 론칭 행사에는 양현석 YG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과 그룹 빅뱅 · 에픽하이 · 투애니원 등 YG 소속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석했다. 노나곤은 유행에 민감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 싶어하는 10~30대를 위한 스트리트 패션을 콘셉트로 하고 있는데, YG와 제일모직은 이를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노나곤은 론칭 직후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을 시작으로 10꼬르소꼬모와 비이커 등 국내 유력 편집 매장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으며, 10꼬르소꼬모의 이탈리아 밀라노 본점과 중국 베이징점 · 상하이점 등에도 입점했다.

또한 YG는 지난해 10월 국내 화장품 생산업체 ‘코스온’과 제휴를 맺고 코즈메틱 브랜드 ‘문샷’을 론칭했다. 문샷은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 오픈한 팝업 스토어를 포함해 총 3개의 매장이 있으며 해외 진출도 모색 중이다.

YG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지난 3월 골프 마케팅 전문 회사인 ‘지애드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하고 골프 사업도 시작했다.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해 LPGA에 진출해 신인왕을 노리는 김효주 선수가 이 회사 소속이다.

원래 YG는 패션과 화장품 사업 이전, 클럽 사업에 힘을 쏟아왔다. 양현석 사장은 1990년대 말 정통 힙합 댄스 클럽 NB를 오픈해 홍대 클럽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2001년에는 NB 외에도 3개의 클럽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클럽데이’ 마케팅을 통해 젊은 층을 끌어들였다. 홍대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그가 소유한 합정동과 서교동 일대의 부동산 가격도 치솟아 재테크의 귀재라는 평을 얻고 있다.

코코넛 사업 론칭

JYP엔터테인먼트


투잡 나선 연예 기획사의 야심

JYP는 코코넛 제품 사업에 진출했다. 잭스코코 코리아 론칭 행사에 참석한 박진영과 코코넛 워터.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코코넛 제품 업체인 잭스코코(Jax coco)본사인 ‘Jing Holdings’와 함께 한국 법인인 잭스코코 코리아를 설립했다. 지난 4월 17일에는 서울 잠실 하드록카페에서 JYP 소속 아티스트인 박진영을 비롯해 2PM, 미쓰에이, 이정진, 민효린, 버나드박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론칭 행사도 열었다. 잭스코코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 세계적인 가수 엘튼 존이 주주로 있으며 이미 유럽과 미국 등 30개국에서 코코넛워터, 코코넛오일, 코코넛칩 등 코코넛으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5월부터 ‘Drink for Lif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특히 코코넛워터는 전해질이 풍부해 운동 후 마시면 좋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건강 음료로 마신다는 등의 입소문과 함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들 기업 외에 배용준이 최대 주주로 있는 키이스트는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역직구 쇼핑몰 ‘판다코리아닷컴’을 통해 중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화장품 생산에서 패키징까지 담당할 수 있는 업체를 찾아 합작사 설립이나 지분 투자 형식으로 화장품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 · 지호영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잭스코코 코리아 제공

디자인 · 김수미

도움말 · 우용표(경제 칼럼니스트, 더코칭앤컴퍼니 대표)

여성동아 2015년 6월 6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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