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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LET’S GO HEALING CAMP

가방 하나 메고 자연 속으로!

기획·이성희

입력 2014.08.07 17:26:00

바야흐로 여름휴가 시즌이다. 저렴한 항공권 구입부터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할지 계획을 짜는 것도 일이다. 특별한 준비 없이 가방 하나 메고 홀가분하게 떠나는 여행은 없을까?
홋카이도에 위치한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에 가면 그 꿈은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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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란히 선 더 타워 호텔의 외관이 관광객을 반긴다. 호텔 내 매점에서는 호텔의 외관을 모티프로 한 패키지의 과자를 판매하고 있으니 선물로 제격! 2 리조나레의 객실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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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양식, 중식 등 다양한 요리가 마련된 니니누푸리 뷔페 식당.

‘오겡끼데스까’(안녕하세요).

홋카이도하면 새하얀 설원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다. 기나긴 겨울 뒤 찾아오는 여름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의 고온 다습한 여름과 같은 모습일까? 대답은 ‘아니오’다.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만큼 선선한 기후를 뽐내며 풍요로운 대자연을 품은 모습이 바로 홋카이도의 여름인 것. 겨울에는 영화 ‘러브레터’와 ‘겨울왕국’의 한 장면처럼 사방이 눈으로 뒤덮였다면 여름에는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섬의 중심에 위치한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는 시원하게 뻗은 삼나무와 자작나무로 가득한 토마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위의 자연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도쿄돔 2백13개의 크기로 여의도보다 넓은 이곳은 리조트에 놀러 온 것이 아니라 다양한 액티비티와 편의 시설을 갖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온 것 같은 설렘을 안겨준다. 최근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 바캉스 시즌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히는 토마무의 매력을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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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무 산에서만 볼 수 있는 구름 융단 운카이 테라스.

내 집같이 편안한 토마무

토마무에는 2백 개의 전 객실을 스위트룸으로 꾸민 럭셔리 스위트 호텔인 ‘리조나레’와 36층의 초고층 호텔로 5백93개의 객실을 보유한 ‘더 타워’ 호텔이 있다. 모든 객실에 커다란 통창이 있어 흰 눈이 녹아 초록의 맨얼굴을 빠끔히 드러낸 토마무 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럭셔리라는 수식어답게 리조나레의 객실에는 월풀 욕조와 사우나가 있어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안쪽에 위치한 리조나레가 조용한 여행자들이 찾는 호텔이라면 더 타워는 젊은 여행객들로 붐빈다. 실내 수영장 미나미나 비치와 노천탕 같은 부대시설은 물론 겨울에 인기 만점인 스키장과 가깝기 때문이다. 매 시간 호텔 앞에 정차해 있는 셔틀 버스를 이용하면 10분 내에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다. 최근에는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내부 통로를 지어 산책 겸 걸어갈 수 있는 경로도 마련했다.

맛있는 음식이 선사하는 기쁨



사랑하는 이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마음처럼 토마무 역시 이곳을 찾은 여행객에게 같은 마음이다. 기타쿠니를 포함해 무려 16곳의 레스토랑이 마련돼 있어 끼니 때마다 다른 레스토랑에서 일식, 양식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조식은 정통 일식 레스토랑인 ‘미카쿠’에서 생선조림, 나토 등을 맛볼 것을 권한다. 일식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일식과 양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 ‘하루’와 ‘니니누푸리’도 있다. 점심은 넓은 골프장이 한눈에 보이는 ‘그린 키친’에서 스테이크와 유기농 채소샐러드를 맛보고, 저녁은 깊은 숲 속의 산장을 연상시키는 ‘니니누푸리’에서 해결하면 입안이 즐거운 호사를 누릴 수 있을 것. 해산물이 풍부하고 유제품이 유명한 곳인 만큼 신선한 해산물은 물론 디저트로 요구르트를 먹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몸은 건강, 마음은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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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 골프장은 아빠들이 좋아할 만한 베스트 코스.

토마무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자연을 그대로 리조트 안으로 옮겨왔다는 것. 해발 500m 이상의 고지대에 만든 18홀 골프장이 그중 하나다. 삼나무 숲과 푸르른 잔디 위에서 카트로 이동하며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낮은 기압으로 인해 한국보다 비거리가 길어 골퍼들에게 만족감을 더해준다. 토마무에 들른다면 실력 좋은 프로는 당연하거니와 골프의 ‘ㄱ’자도 모르는 초보자라도 드넓은 골프 코스를 거닐어보자. 실내 수영장인 미나미나 비치와 온천탕인 기린노유에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전면과 천장이 통유리로 설계돼 실외에 있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미나미나 비치는 30×80m의 넓은 공간에서 마음껏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바다처럼 세 가지 방향에서 파도가 밀려와 물놀이를 좋아하는 자녀를 두었다면 꼭 가봐야할 코스다. 미나미나 비치와는 반대로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물놀이 장소도 있다. 노천욕과 삼림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기린노유 온천탕이 바로 그것. 저녁 늦게까지 운영하니 별빛 아래 가족과 함께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가벼운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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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의 교회는 예식 장소로 사용되지만 잔잔한 호수에 푸른 숲, 여기에 새소리까지 더해지니 산책로로도 그만이다. 2 실내 수영장 미나미나 비치는 수영 도구를 준비하지 못한 관광객을 위해 무료 대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구름 위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발끝을 들어 까치발로 서면 손에 닿을 듯한 구름 한 조각. 비행기를 타야만 폭신한 솜사탕 구름을 구경할 수 있지만 토마무 리조트에서는 폭신한 구름을 카펫 삼아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구름이 발아래 깔려 하늘 위에 떠 있는 듯한 묘한 기분을 전하는 운카이 테라스는 홋카이도의 독특한 기후와 지형이 만들어낸 자연의 선물이다. 6월 초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이른 아침 까다로운 기상 조건이 충족됐을 경우 가장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상에 따라 다양한 표정의 구름을 볼 수 있으니 매일 아침 조식 전에 다녀올 것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등산 애호가를 위한 트레킹 코스, 추억을 담아 보내는 무료 우편 서비스가 마련돼 있고, 미리 예약만 하면 테라스 위에서 힐링 요가로 아침을 시작할 수 있다. 일본여행협회에서 주관하는 ‘또다시 여행하고 싶은 곳’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니 카메라를 챙겨갈 것.

여성의 로망, 야외 결혼식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물 1001’에 선정된 토마무 리조트에 위치한 물의 교회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다. 이곳은 예배가 아닌 결혼식을 위한 웨딩 채플로 이용되고 있다. 벽을 돌아 입구에 들어서면 녹색 삼나무 숲을 배경으로 호수에 잔잔히 떠 있는 십자가를 만날 수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 청명한 바람, 아름다운 새소리 등 자연을 벗 삼은 웨딩마치를 꿈꿔왔다면 이곳이 제격. 생애 한 번뿐인 결혼식을 보다 특별하게 치르고 싶거나, 낭만적인 황혼 결혼식을 계획 중이라면 물의 교회를 추천한다. 여행자라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방문해 고요한 교회 안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하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토마무 옆 아사히야마 동물원

리조트를 충분히 즐겼다면 근교를 둘러보자. 토마무에서 2시간 반 거리에 위치한 인구 35만 명의 소도시 아사히카와 시에서 운영하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추천한다. 일본의 95개 동물원 중에 가장 추운 최북단에 위치하지만 한국에 많이 알려진 도쿄 우에노 동물원보다 더 많은 약 3백만명의 관람객이 해마다 찾아오는 인기 있는 동물원이다. 물론 처음부터 인기가 좋았던 것은 아니다. 1976년 개원 후 15년간 경영난을 겪으며 1995년 폐원 위기에 처했으나 2년 후인 1997년 눈부신 재기에 성공한 동물원이다. 이후에는 창조경영 사례의 모티프로 꼽히며 ‘아사히야마 동물원’이라는 제목의 영화가 개봉됐고,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극찬을 받았다. 성공 비결은 ‘동물은 보는 것이 아닌 느끼는 것’이라는 운영진의 발상의 전환이었다. 우리에 갇힌 동물의 우울한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 각자의 특성에 맞춘 배치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도록 배려해 힘차게 뛰노는 동물의 모습을 관객에게 보여주고자 노력한 것이 성공의 요인이다. 북극곰관에서는 곰이 물속에서 헤엄치거나 얼음 위에서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캡슐에 머리를 넣고 동물에 근접해서 볼 수 있는 장소도 준비했다. 겨울 시즌 최고 인기는 단연코 펭귄관! 매일 두 차례 펭귄 퍼레이드를 진행하는데 사람들 사이로 약 100m를 뒤뚱뒤뚱 걷는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퍼레이드를 통해 펭귄은 운동을 하고 관람객은 코앞에서 펭귄을 만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 아크릴 원통에서 헤엄치는 하마를 360도로 관찰하고, 높은 곳을 좋아해 머리 위에서 뛰노는 표범을 만나고… 아사히야마 동물원에는 그동안 흔히 봐온 것처럼 우리 안에 갇혀 힘없어 보이는 동물은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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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로 두 시간가량 이동하면 그윽한 라벤더 향을 느낄 수 있는 도미타 팜을 만날 수 있다. 라벤더 아이스크림과 멜론이 유명하니 꼭 맛보길. 2 아사히야마 동물원의 인기쟁이 펭귄이 자유롭게 헤엄친다.

How to Enjoy

Tip 1 그린&골드 카드 활용하기

진정한 힐링은 돈 걱정 없이 놀고먹는 것에 있다. 호시노 리조트 토 마무는 여행 중이라도 잠시나마 ‘돈’이라는 개념의 부담을 덜어내고자 한국인 전용 멤버십 카드인 그린·골드 카드를 선보인다. 편의를 위해 지갑을 열고 닫는 번거로움을 줄인 것. 그린 카드만 있으면 리조트 내 모든 혜택을 즐길 수 있다. 1박 2식을 비롯해 미나미나 비치, 기린노유, 물의 교회, 운카이 테라스, 그라운드 골프, 가족 낚시, 산악자전거, 테니스, 키즈 스트라이더, 어린이 스포츠 등 모두 나열하기도 벅찰 만큼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다. 골드 카드는 그린 카드의 혜택을 모두 포함하고 조식·중식·석식부터 요리교실, 열쇠고리 만들기, 그림 엽서 만들기 등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아사히야마 동물원과 라벤더 향을 느낄 수 있는 도미타 팜을 둘러보는 외부 관광도 선택할 수 있다. 카드는 따로 구입하는 것이 아닌 한국인 관광객에 한해 객실비용에 포함된 상품이다.

Tip 2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뷔페 식당 이용하기

‘엄마가 즐거워야 가족이 즐겁다!’ 리조트를 이끌고 있는 총지배인 사토 다이스케 씨의 신념 중 하나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둘도 없는 애처가라 입소문이 자자한 그는 가족 여행 시 불편한 점을 토마무를 찾는 고객이 느끼지 않도록 꼼꼼하게 신경 썼다고. 토마무에는 총 4개의 뷔페 식당이 있는데, 이곳에는 아이와 부모를 배려한 유아용 의자가 있다. 바퀴 달린 나무 의자에 아이를 앉히고 등받이에 고정된 끈을 풀면 식판을 놓을 수 있게끔 디자인했다. 뷔페 식당에 아이를 데려오면 누군가는 남아 아이를 보고, 다른 한 사람은 음식을 가져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온 가족이 한 테이블에 모여 앉기가 어렵다. 이를 해결하고자 디자인한 토마무만의 이동식 의자는 아이와 함께 움직이면서 편히 음식을 받아올 수 있다.

이러한 토마무식 배려를 ‘마마라쿠’라고 이름 붙인 특별한 방에서 한 번 더 느낄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을 위한 맞춤형 패밀리룸이다. 방 안에는 높지 않은 침대 4개가 나란히 붙어 있고, 소파는 부딪혀도 멍들지 않도록 모서리가 뭉뚝한 디자인을 골랐다. 방 한쪽에는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상자를 마련하고, 화장실에는 어린이용 변기를 비치했다. 이외에도 호텔 1층에 키즈카페 같은 편의 시설이 마련돼 있으니, 이 정도면 가족여행을 위한 배려의 끝판왕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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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카누, 산악자전거, 트래킹 등 다채로운 그린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마련해 리조트에 머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문의·호시노 리조트 토마무(www.tomamuresort.co.kr)

여성동아 2014년 8월 60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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