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성동아 로고

Celeb

칸이 사랑한 여인 전도연

글·김명희 기자|사진·뉴시스 REX 제공

입력 2014.06.18 09:54:00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는 해마다 5월이면 수많은 스타들이 모여든다.
세 번째 칸 레드카펫을 밟는 전도연은 여유가 넘쳤다.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경쟁 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된 그에게 외국 언론도 큰 관심을 보였다.
칸에서의 그의 여정을 담았다.
칸이 사랑한 여인 전도연
2007년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데 이어 2010년 임상수 감독의 ‘하녀’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전도연(41)이 올해는 심사위원 자격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칸 영화제 측은 5월 8일 “심사위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재능 있는 분들을 초청하는 것이 칸의 전통이다. 전도연은 아름다운 여배우로서 항상 칸 영화제에서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기에 이번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초청했다. 특히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상을 받았던 때가 기억에 남는다. 전도연은 한국 영화를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배우이고 이것은 칸 영화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칸 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모실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전도연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한 이유를 밝혔다.

한국인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된 것은 고 신상옥 감독(1994), 이창동 감독(2009)에 이어 전도연이 세 번째지만 배우로서는 처음이다. 영화 ‘피아노’로 1993년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뉴질랜드 출신의 제인 캠피온 감독이 이끄는 심사위원단 라인업에는 소피아 코폴라·지아장커 감독, 배우 캐롤 부케 등이 포함됐다.

칸이 사랑한 여인 전도연

1 이번 칸 영화제 심사위원은 여성이 5명, 남성이 4명이다. 왼쪽부터 이란 여배우 라일라 하타미, 배우 캐롤 부케, 전도연, 제인 캠피온 감독, 소피아 코폴라 감독. 2 남자 심사위원만 왼쪽부터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지아장커 감독, 배우 윌렘 대포.

심사위원들과 생각 공유하는 과정 즐거워

“긴장되고 그것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영화입니다(I’m nervous and it’s worrying me, but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he films).”



전도연이 칸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밝힌 심사위원으로서의 한 줄 각오다. 칸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심사위원은 영광스러우면서도 그만큼 고생스럽다. 우선 개막식, 시상식, 폐막식 등 5월 14~25일까지 열리는 영화제 일정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외부와의 접촉은 최대한 피한 채 하루 2~3편의 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제인 캠피온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들이 외부로부터 영향을 받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신문에 실리는 영화 리뷰도 읽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영화제 기간에는 작품에 대한 코멘트도 금기 사항이다. 칸 영화제는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1979년, 심사 과정에서 미디어의 영향과 외압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후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각별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번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된 작품은 누벨바그의 거장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언어와의 작별’을 포함한 18편이며, 심사위원들은 이 가운데서 대상인 황금종려상,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각본상, 남·녀 주연상, 감독상 등 7개 부문 수상작을 결정한다.

전도연은 5월 19일 열린 ‘한국 영화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심사를 해보니 생각한 것보다 힘들다. 심사위원이 되니 배우 자격으로 올 때보다 부담스럽다”면서도 “다른 심사위원들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고 즐겁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에게 한국 정부의 은관문화훈장이 수여됐다. 전도연은 2007년부터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와 친분이 두텁지만, 이날은 조용히 박수만 보내는 것으로 축하를 대신했다.

영화제 주최 측은 전도연을 비롯한 심사위원단에게 최고의 예우와 특전을 제공한다. 전도연이 머물고 있는 칸 해변의 마제스틱 배리어 호텔은 아름다운 인테리어로 유명한데, 스위트 룸의 경우 1박에 1백만~4백만원 선이라고 한다. 현지 언론들은 전도연이 차기작 ‘무뢰한’에 출연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등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칸이 사랑한 여인 전도연


여성동아 2014년 6월 606호
Celeb 목록보기 좋아요

Print Edition

How to be a woman

생각하는 여자가 읽는 매거진!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이번호목차이번 호 구입하기

독자알림

더보기

Follow up on SNS

여성동아 에디터가 핫뉴스, 최신 트렌드와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전해 드립니다.

  • 여성동아 페이스북
  • 여성동아 인스타그램
  • 여성동아 유튜브
  • 여성동아 네이버포스트
  • 여성동아 네이버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