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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Ceo Story

블로거 CEO가 되다

주부 3인의 리얼 스토리

기획·한여진 기자 | 사진·지호영 현일수 기자

입력 2013.11.08 14:59:00

파워 블로거가 꿈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생길 정도로 블로거가 새로운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블로그를 통해 CEO가 된 주부들이 있다. 그들은 어떻게 자신의 일을 시작했을까?
블로거 CEO가 되다


샵다미 이민지 대표
결혼 9년 차 이민지(33) 씨는 지난봄 아이 옷과 소품을 판매한 인터넷 쇼핑몰 샵다미(www.shopdami.co.kr)를 오픈했다. 딸 하은이(4)의 일상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를 운영하며 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주목받았는데 당시 그는 “아이 옷은 어디 제품이냐” ”액세서리는 어디에서 구입했느냐” 등 아이 스타일에 대한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 당시 어른을 위한 액세서리 숍을 운영 중이라 하은이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어주었는데, 판매해달라는 성화에 못 이겨 블로그를 통해 조금씩 판매한 것이 정식으로 쇼핑몰을 오픈하는 계기기 됐다.
“하은이가 커가는 모습을 담으며 재미있게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쇼핑몰을 시작했어요. 저는 옷 디자인과 웹 관리만 하고 주문배송 관리는 직원들이 하지요. 엄마 마음으로 좋은 원단을 사용하고 아이가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반응이 좋네요.”
액세서리 숍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알뜰살뜰하게 운영하고 있지만 옷의 특성상 시즌이 지나면 재고가 쌓이고 이익이 나면 고스란히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가 생각보다 수익이 많지는 않다. 주부들이 옷 만들기가 재미있다며 준비 없이 쇼핑몰에 뛰어들면 1백 명 중 99명은 좌절할 수 있다. 옷을 디자인하고 만드는 것과 숍을 운영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번 돈을 어떻게 투자할지 기준이 서야 하는데, 현재는 투자 단계라 그는 대부분의 수익을 재투자하고 있는 실정. 그는“매출의 30%만 순이익으로 남아도 성공이다”라며 운영 시스템과 비용, 이익 창출 등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시작할 것을 조언했다.

블로거 CEO가 되다


1 알록달록한 헤어 액세서리는 여자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2 샵다미의 베스트셀러 아우터와 별 패턴 팬츠.
3 블로그를 통해 인기를 끌었던 헤어밴드는 여전히 사랑 받는 아이템이다.

미미씨엘 부성희 대표
부성희(32) 씨는 블로그 미미앤씨엘(http://blog.naver.com/fredyoo11)을 운영하다 아이 침구와 의류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미미씨엘(www.mimiciel.com)을 오픈했다.
“아이 방을 북유럽 스타일로 꾸미고 싶었어요. 북유럽 스타일에 맞도록 모던하면서 실용적인 패브릭 소품을 구하려니 마음에 드는 것이 없더라고요. 촌스럽게 알록달록하거나 캐릭터로 도배한 제품뿐이었지요. 그래서 미싱을 배워 제가 원하는, 심플하면서 세련된 패브릭 소품을 하나씩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가 처음 만든 것은 이불처럼 푹신하면서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러그였다. 러그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블로그에서 제품을 판매하다 인터넷 쇼핑몰까지 오픈하게 됐다. 현재 그는 디자인만 하고 제품 제작은 지인의 소개로 재봉 공장을 섭외해 진행하고 있다. 배송과 재고 관리 등은 2명의 직원이 하고 있는데, 일을 나눠 진행하니 전문성이 높아져 제품에 더욱 신경 쓸 수 있게 됐다. 모던하면서 실용적인 침구와 러그, 누가 입어도 세련돼 보이는 아이옷, 엄마와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 스커트까지, 그의 쇼핑몰에는 그를 닮아 세련되면서 톡톡 튀는 다양한 제품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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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불처럼 푹신하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러그는 미미씨엘의 대표 아이템.
2 전신 수영복 소재로 만든 스커트는 입고와 동시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토로시 이진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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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하(39) 씨는 손으로 만들고 꾸미는 것을 좋아해 인테리어 블로그 토로시의 작은 집(http://blog.naver.com/asss9023)을 운영하다 4년 전 DIY 가구 공방 토로시를 오픈했다.
“처음에는 집 꾸미는 것을 좋아해 취미로 시작했어요. 집을 도화지 삼아 페인트를 칠하고, 가구나 소품을 만들어 마음껏 꾸며보기도 했죠. 지금은 공방을 열어 가구나 소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얼마 전부터는 홈스타일링 작업도 하고 있어요.”
홈스타일링은 공사 없이 집이나 카페 등 공간에 인테리어 콘셉트를 잡아 꾸며주는 작업이다. 그는 지금 제주도에서 스타일링 작업 중이라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귀농 가족의 집을 꾸미고 있는데, 그의 감각이 묻어나는 내추럴하면서 모던한 공간이 곧 완성될 예정이다.
“주부로 지내면서 특별한 꿈이 없었어요.‘매일 오늘은 어떤 반찬을 만들까? 아이 간식은 뭐가 좋지?’ 이런 고민만 하고 살았는데, 언젠가부터 제게도 꿈이 생겼고 지금은 그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답니다. 공방을 운영하고 고객과 미팅하는 것이 맘처럼 쉽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행복한 것은 꿈을 이루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제게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 힐링인 셈이죠.”
꿈을 향해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고 있는 그는 앞으로 작은 농가를 예쁘게 꾸미고 꽃과 나무를 가꾸며 사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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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 방이나 거실에 두면 좋은 수납걸이는 토로시 공방의 베스트셀러.
2 이진하 씨가 운영 중인 토로시 공방은 그가 만든 화이트 톤 소품들로 꾸며져 유럽의 작은 시골집을 보는 듯하다.
3 요즘 스타일링 작업 중인 제주도 농가는 그린 컬러로 페인팅해 산뜻하게 꾸몄다.

여성동아 2013년 11월 5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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