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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Falling in Music

최혜원의 두 번째 음악 인생

피아니스트에서 공연기획자로

글·한정림 자유기고가 | 사진·김용진 제공

입력 2013.11.06 10:58:00

음악 공연 전문기획사 ‘M+공연기획’의 최혜원 대표.
20년 가까이 피아노와 함께해온 그의 곁에는 이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고 있는 세 남자가 있다.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가족’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기에 새로운 도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는 그의 삶을 들여다본다.
최혜원의 두 번째 음악 인생

피아니스트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최혜원 씨. 그는 공연기획사를 설립하고 12월 가수 추가열과 함께 첫 공연을 한다.



최근 음악 공연 전문기획사 ‘M+공연기획’을 세운 최혜원(30) 대표. 그는 회사 설립과 동시에 가수 추가열과 함께 ‘연인, 가족이 함께하는 로맨틱 클래식 실내악’이라는 공연을 기획, 준비 중이다.
“클래식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어려운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이번 공연은 애니메이션 주제가와 재즈, 팝, 클래식, 대중가요까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레퍼토리로 채워봤어요.”
첫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는 그는 20년 가까이 피아니스트의 길을 걸어왔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참가에 의의를 두고 나갔던 음악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은 것이 계기였다. 오스트리아와 미국 등지에서 음악 공부를 마치고 귀국해 연주자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다 다른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결혼이라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다. “피아니스트로서의 커리어 못지않게 엄마가 돼 여성의 삶을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어머니의 끈질긴 설득으로 나간 맞선 자리. 첫눈에 반한다는 건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일까. 최 대표는 남편과 만난 지 한 달 만에 결혼을 약속하고, 신혼의 단꿈에 젖어들자마자 연년생으로 아들 둘을 낳았다.
“2011년 결혼해 다음 해인 2012년 첫아이 현호를 낳았어요. 그리고 6개월 만에 둘째를 가졌죠. 둘째를 낳을 때 조기 출산으로 매우 힘들었는데 남편이 육아휴직을 하고 간병부터 육아, 가사까지 도맡아 했죠.”
세상에 이런 남자 또 없다 싶어 남편에 대해 물으니 “네 살 연상의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답한다. 남편은 그의 인생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다. 피아니스트에서 공연기획자로 새출발하는 그에게 무한한 격려와 조언을 해주는 사람 역시 남편이라고 한다.
돌도 채 안 된 첫아이를 업고 피아노 앞에 앉았다는 최혜원 대표는 지금의 자신을 만든 것은 재능이 아닌 노력이라고 강조한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그의 곁에는 늘 피아노가 함께했다. 그가 산후우울증을 극복한 것도 음악의 힘 덕분이었다.
“첫아이를 낳고 2주 뒤로 예정돼 있던 연주회를 포기해야 했어요. 그때문인지 우울증이 왔죠. 그래서 둘째를 임신했을 때는 만삭의 몸으로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산모들을 위해 태교 음악교실을 열었죠. 모차르트, 바흐 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좋았지만 산모로서, 아이 키우는 엄마로서 서로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됐고, 그 덕분에 둘째를 낳은 후엔 우울증을 겪지 않았어요.”
산모들과 음악을 통해 육아와 출산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기 때문인지 음악교실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최 대표는 이때의 경험을 계속 살려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M+공연기획’을 설립했다. 그 첫 공연이 대한민국예술상 포크부문상을 수상한 가수 추가열과의 클래식 실내악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12월 21일 목포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와 인천을 거쳐 내년 1월 서울 코엑스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엄마와 워킹맘은 타고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피아니스트 최혜원이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듯이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 공연기획사 대표 최혜원 역시 그 이상의 노력으로 만들어나갈 겁니다.”

여성동아 2013년 11월 5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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