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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가 ‘찜’한 두 남자 비스트 양요섭&JK 김동욱

글·구희언 기자 |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13.10.16 11:13:00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는 유튜브 영상만 보고 콘서트 파트너로 그룹 비스트의 양요섭을 찍었다.
“언젠가 솔리스트가 될 것”이라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자신이 출연하는 방송의 게스트로는 JK 김동욱을 찍었다. “펫으로 키우고 싶은 남자”라며 마음껏 사심을 드러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찜’한 두 남자 비스트 양요섭&JK 김동욱


소프라노 조수미(51)가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양요섭(23)과 ‘입맞춤’했다. 9월 14·15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파크 콘서트-라 판타지아(La Fantasia)’를 통해서다. 두 사람은 공연에서 ‘사람, 사랑’이라는 곡을 함께 불렀다. 9월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조수미는 “아주 행복한 달밤의 로망스 같은 공연이 될 것”이라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이다. 클래식을 어렵게 느꼈더라도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과 민요, 가요까지 익숙한 멜로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파크 콘서트는 뉴욕 센트럴파크, 런던 프롬스 등 외국 야외무대에서 벌어지는 공연처럼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이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만들자는 취지로 2010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콘서트에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지휘자 아드리엘 김, 성악가 그룹 ‘앙상블 로티니’, 그리고 비스트 멤버 양요섭이 참여했다.

조수미, 양요섭에게 러브콜 보낸 이유

소프라노 조수미가 ‘찜’한 두 남자 비스트 양요섭&JK 김동욱


양요섭은 비스트 메인 보컬로 KBS2 ‘불후의 명곡’에 나와 부른 노래로 ‘아이돌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래도 그렇지, 클래식 아티스트들 옆에 아이돌이라니?’ 양요섭은 이런 반응을 충분히 예상했다는 표정이었다.
“비스트의 양요섭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의 거장들 사이에 아이돌이 웬 말이냐고 많이들 생각하실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들지 않도록 더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무대 보이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조수미는 유튜브에 올라온 양요섭의 영상을 보고 먼저 출연을 제의했다.
“저는 클래식 아티스트지만 클래식만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절대 아니에요. 제가 생각하는 요즘 아이돌의 음악은 ‘쓸 데 있는’ 음악이에요. 아침에 아이돌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을 하거든요. 제게 많은 에너지를 주죠. 저는 클래식 음악가라도 대중을 알고, 대중을 안고 끌어모으는 카리스마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섭 씨를 강력히 원한 이유는 유튜브에서 요섭 씨가 부른 ‘엄마’를 듣고 감동받았기 때문이에요. 비록 직접 알지는 못했지만 요섭 씨의 생각과 개념이 굉장히 순수하고 젊은이들에게 모범적인 아이돌일 거라는 판단이 섰어요. 무엇보다 제가 추구하는 성실한 아티스트의 모습을 가졌더라고요.”
실제로 양요섭은 예능 프로그램에 일제 강점기 종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할머니들을 지지하는 의미의 ‘의식 팔찌’를 착용하고 나와 ‘개념돌’로 꼽혔다. 조수미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굉장한 콘서트에 초대받아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영광이에요. 실감을 하지 못해 얼떨떨했는데 주변에서 많이 부러워했죠. 왜 비스트가 아닌 양요섭 혼자 가느냐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비스트를 대표해 엄청난 콘서트에 출연하게 됐으니 멋진 노래,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생각이에요.”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조수미만큼이나 국내외 활동으로 바쁜 비스트. 그 덕에 두 사람의 연습 일정 조율이 쉽지는 않았다.
“한국에 어제 도착해서 우리 오늘 처음 보는 사이예요(웃음). 워낙 바쁜 그룹이라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았는데 요섭 씨가 제 소원을 들어줘서 고마워요. 우리 사회는 사람으로 만들어졌고 사람끼리는 사랑으로 엮여 있기에 어떻게 보면 저희 둘이 굉장히 다른 세계에서 살아왔지만 음악이랑 사랑으로 엮일 수 있다는 생각에 ‘사람, 사랑’이라는 곡을 골랐어요.”



소프라노 조수미가 ‘찜’한 두 남자 비스트 양요섭&JK 김동욱


조수미는 양요섭이 앞으로 그룹을 넘어 솔리스트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었다.
“요섭 씨도 언제까지나 그룹 활동만 할 아티스트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독립해서 솔리스트가 될 거고, 오랫동안 공연하고 사랑받는 아티스트가 되려면 경험이 많이 필요하고, 경험은 정말 중요하거든요. 저는 음악적 욕심이 많은 사람이에요. 몸이 악기인 사람들에게 큰 스타디움이나 파크 돔에서 공연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결국은 하고 싶어서 하는 거죠.”
그는 “공부하고 배우고, 바쁘고, 호기심에 사는 게 아티스트의 장점”이라며 “저나 요섭 씨처럼 이 자리에 선 사람들은 모두 운이 넘치는 사람들이라 감사하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의 목소리는 세상의 악기 중 가장 예민하고 상하기 쉬운 악기예요. 과거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성악가와 뮤지컬을 하는 사람,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은 발성법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성악가는 호흡이나 발성을 잘못하거나 자기 음역을 넘어서는 오페라를 하면 하루아침에 목소리를 잃을 위험도 있어요. 최소한 마이크 없이도 2천5백 석이 되는 오페라하우스를 울리려면 컨디션을 유지해야 해요. 그래서 최선을 다해 목을 지키려고 노력하죠. 그간의 저를 돌아보면 예스(yes)보다는 노(no)를 많이 하고 살았어요. 제 목이 감당하지 못하면 아무리 유명하고 중요한 역이라도 거절했죠. 하지만 도전정신도 강했어요. 평소 자신 있고 잘하는 역이 있으니 그 역으로만 오페라하우스를 돌면서도 살 수 있지만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고요. 싫증을 빨리 내는 성격이거든요. 새로운 곳, 새로운 아티스트, 새로운 음악세계가 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에요. 도전정신과 복을 타고났죠. 갑자기 유명해지고 늘 높은 곳에 살다 보면 자기 밑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위험한 생각이에요. 재능이 넘치지만 운이 없어서 뜨지 못한 사람도 많거든요. 중요한 건 우리가 늘 발을 땅에 디디고 있음을 기억하는 거예요.”

소프라노 조수미가 ‘찜’한 두 남자 비스트 양요섭&JK 김동욱


JK 김동욱, 펫처럼 키우고픈 남자
이날 콘서트 기자간담회 현장에서는 조수미의 위트가 빛났다. 그는 “카라얀이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찬사를 보낸 지도 27년이 됐는데…”라는 기자의 질문에 “17년인데? 오타 아닌가요?”라고 되묻고 기자가 당황하자 “농담이에요. 아무도 안 웃었어. 27년 전이면 너(양요섭)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지? 어쩌면 좋니, 어쩌면 좋아”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런 그의 예능감은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서도 여과 없이 발휘됐다.
9월 11일 ‘라디오 스타’ 특집은 ‘나 혼자 산다’를 패러디한 ‘나 개랑 산다’. 이날 방송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건 조수미와 JK 김동욱(38)이었다. 애견스타가 아닌 JK 김동욱이 이번 방송에 출연한 데는 조수미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MC 윤종신이 조수미에게 “방송 전 부르고 싶은 게스트를 뽑을 때 JK 김동욱에게 별점 세 개를 줬다고 하더라”라고 하자 그는 “JK 김동욱은 사심 캐스팅이다. 펫(pet)으로 키우고 싶은 남자다”라며 “요리 잘하는 남자를 좋아하는데, JK 김동욱은 외모부터 마음에 든다”고 사심을 드러냈다. 이에 MC들은 조수미에게 “개 그만 키우고 펫동욱 어떠냐”고 농을 쳤다.
실제로 JK 김동욱의 요리 실력은 방송에서 여러 사람에게 검증된 바 있다. 지난 6월 KBS2 ‘해피투게더3’ 야간매점 1주년 셰프 특집에 출연한 그는 닭가슴살 통조림과 토마토소스, 라면 플레이크와 수프를 넣어 양념한 뒤 면을 넣어 만든 메뉴 ‘닭토구리’를 선보여 패널의 극찬을 받았다. 셰프 레이먼 킴은 SBS ‘좋은 아침’에 출연해 “동욱이가 요리를 정말 잘한다. 아이디어가 좋다”라며 그의 요리 실력을 칭찬했는데, JK 김동욱이 칭찬을 더 듣고 싶어 비켜나지 않자 “(JK 김동욱이) 철이 없다. 빨리 결혼해야 한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조수미는 “JK 김동욱이 화끈하게 고백하는 로맨틱 가이”라는 윤종신의 말에 “지금 여자친구 있냐”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JK 김동욱은 ‘라디오 스타’ MC들이 “당신에게 조수미란?”이라는 질문을 던지자 “스킨십 그 자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두 사람은 방송 말미 안드레아 보첼리와 새러 브라이트먼의 듀엣으로 화제를 모은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열창하며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여성동아 2013년 10월 5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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