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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Cooking Tip

서양 향신료 사용설명서

요리 연구가는 뭘 사용할까?

기획·한여진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2013. 05. 03

파슬리, 타임, 정향, 오레가노… 요리 레시피에 나오는 서양 향신료는 구입하기도 어렵고 사용법도 아리송하다. 요리 전문가 10인에게 물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향신료와 사용법을 알려주세요~

서양 향신료 사용설명서


1 통후추
“경동시장이나 재래시장에서 통후추를 구입해 사용해요. 통후추는 가루 후추에 비해 맛과 향이 강해 육회나 스테이크 등 고기 요리에 으깨 넣으면 누린내가 나지 않아요. 채소무침이나 샐러드에 넣으면 이국적인 맛을 낼 수 있고요. 채소와 버섯을 준비하고 올리브오일, 소금과 함께 통후추를 갈아 드레싱을 만들어 뿌리면 쉽고 간단하게 샐러드를 만들 수 있어요.” -김외순


2 허브오일
“다진 로즈메리나 바질, 타이 고추를 올리브오일에 섞어 허브오일을 만들어 사용해요. 허브오일은 파스타를 만들 때 즐겨 사용하는데, 특히 알리오올리오를 만들 때 넣으면 맛이 한층 풍부해진답니다. 토마토를 볶을 때 허브오일을 넣으면 향과 맛이 좋아지고 스테이크나 폭찹 등 고기 요리할 때 넣으면 고기 잡내가 싹 사라져요.” -이보은

3 정향
“시원하면서 달짝지근한 향이 나는 정향은 이태원 향신료 마켓에서 구입해 사용해요. 피클을 담글 때 3~4개 정도 넣으면 산뜻하면서 달콤한 향과 맛이 더해져요. 정향은 시럽으로 조린 과일을 차갑게 먹는 디저트인 콩포트나, 따뜻한 와인에 오렌지·레몬을 넣고 끓인 음료 글뤼바인 등을 만들 때 넣으면 좋아요. 쿠키나 핫케이크를 만들 때는 정향 파우더를 사용하는데 독특한 향을 더할 수 있어요.” -김보선

4 발사믹리덕션&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코스트코에서 커클랜드 발사믹비네거를 구입해 냄비에 넣고 양이 3분의 1이 될 때까지 졸이다 꿀을 약간 넣어 발사믹리덕션을 만들어요. 발사믹리덕션을 냉장고에 보관하다 샐러드나 샌드위치, 스테이크, 브루스케타에 뿌리면 모양도 예쁘고 맛도 한층 업그레이드되지요. 발사믹리덕션과 함께 진하고 향긋한 데달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샐러드에 곁들이면 맛이 좋아요.” -이영희



5 갈릭솔트
“갈릭솔트는 마늘 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짠맛이 강하지 않아 양식, 한식, 일식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어요. 샐러드나 파스타, 스테이크, 생선 요리에 넣으면 마늘 향과 소금 맛이 어우러져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아도 감칠맛이 나죠. 구운 고기나 채소를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저는 맥코믹 갈릭솔트를 3통째 사용하고 있는데, 3가지 크기로 갈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해요.” -문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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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레가노
“오레가노는 박하처럼 톡 쏘는 향이 나는 허브예요. 독특한 향과 맵고 쌉쌀한 맛이 토마토와 잘 어울려 토마토를 이용한 이탈리아 요리, 피자에 빼놓을 수 없는 향신료랍니다. 스파게티나 오믈렛, 비프스튜, 양고기 요리, 토마토주스 등에 넣으면 상큼한 맛을 더하고요. 오레가노와 더불어 월계수 잎도 즐겨 사용하는데 허브는 백화점이나 SSG 마켓에서 주로 구입해요.” -박연경

2 파슬리
“멸치볶음이나 견과류를 볶을 때 마지막에 드라이 파슬리를 넣으면 상큼한 향이 나요. 김밥을 만들 때 드라이 파슬리와 바질을 밥에 넣어 버무리면 이국적인 색다른 맛을 더할 수 있고요. 돼지고기를 간 마늘, 양파, 배에 버무린 뒤 드라이 파슬리를 고기가 안 보일 정도로 듬뿍 올려 3시간 정도 뒀다가 돈가스를 만들면 허브의 향긋한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맛이 일품이에요.” -김주희

3 로즈메리
“로즈메리를 화분에 길러 사용하거나 마트에서 생 로즈메리 잎을 구입해 사용해요. 은은한 꽃향이 나는 로즈메리는 생선 비린 맛을 없애거나 소금, 후춧가루, 올리브오일 등을 넣어 마리네이드를 만들 때 사용해요. 연어, 양고기, 돼지고기에 로즈메리 줄기와 잎을 함께 뜯어 고루 바른 뒤 10~20분 정도 두면 잡내가 없어져요.” -김상영

4 바질
“봄이나 여름에는 바질을 직접 키워 잎을 채썰거나 다져 요리에 넣고, 겨울에는 바질 잎이나 말린 바질을 구입해 사용해요. 바질 잎은 토마토소스를 만들 때 주로 넣지만 두부 요리에 곁들여도 맛있어요. 두부샐러드에 올리브오일, 발사믹소스, 소금 약간을 섞어 드레싱을 만든 뒤 다진 바질을 곁들이면 상큼한 맛이 살아난답니다. 말린 바질을 사용할 경우 향이 강해 쓴맛이 날 수도 있으므로 바질 잎의 4분의 1 정도만 사용해야 하고요.” -김영빈

5 타임
“타임을 직접 말려 사용해요. 타임은 생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말리면 향이 더 좋아지거든요. 타임은 돼지고기 요리에 꼭 넣는데, 올리브오일과 함께 고기에 바르면 누린내가 사라지고 독특한 향이 나 풍미가 좋아져요. 타임을 줄기째 사용할 때는 고기 400~500g를 기준으로 10cm 정도, 가루로 사용할 때는 1큰술 정도면 적당해요. 스튜나 카레를 만들 때 타임, 월계수, 바질, 셀러리를 묶어 육수 내 사용하면 독특한 풍미를 더할 수 있답니다.” -메이

어시스트·구희재 인턴기자
스타일링·문인영(101rec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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