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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이병헌·이민정 열애 사실 고백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글 | 김유림 기자 사진 | 홍중식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2. 09. 18

톱스타 이병헌·이민정이 드디어 연인 사이임을 털어놓았다.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두 사람은 올 초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조만간 두 사람의 결혼 발표도 기대할 만하지 않을까.

이병헌·이민정 열애 사실 고백


또 한 쌍의 톱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이병헌(42), 이민정(30)이 나란히 열애를 인정한 것. 먼저 이민정이 소속사 공식 사이트를 통해 ‘이병헌 선배’와 연인으로서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다고 밝혔고, 몇 시간 뒤 이병헌도 “함께 하고픈 소중한 사람이 생겼다”며 이민정과의 열애사실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에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의견과 함께 ‘역시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올 초부터 연예계, 증권가에는 이병헌·이민정의 열애설이 파다하게 퍼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불과 며칠 전에는 ‘두 사람이 서울 시내 한 호텔을 결혼식 장소로 잡았다’ ‘이민정이 강남의 한 한복집에서 예단용 한복을 맞췄다’는 매우 구체적인 내용의 ‘11월 결혼설’이 제기됐다. 또 이병헌이 영화 ‘광해’ 개봉에 맞춰 열애 사실을 공개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았다.
하지만 아직 결혼은 시기상조라는 게 두 사람의 공통된 생각이다. 이민정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직 결혼에 대한 그 어떤 것도 준비하지 않고 있으며, 정해진 것도 없다”라며 11월 결혼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4월 이병헌과의 열애설이 처음 기사화 됐을 때 부인한 이유에 대해 “팬들과 대중에게 알려져 겪게 될 상황들을 감내할 준비가 미처 돼 있지 않았다. 무엇보다 부모님과 소속사 모두 열애 사실을 몰랐다”고 전했다.
이제 와 열애설을 인정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더 이상 번복하고 부인하며 거짓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 이병헌 선배와 의논해 서로 글로써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팬들에게 보내는 자필 편지로 열애사실을 인정했다. 손글씨로 한자 한자 써나간 그의 편지에는 이민정과의 관계가 좀 더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병헌은 이미 몇 년 전 지인을 통해 이민정과 알게 됐고, 그동안 가끔 연락하는 동료 사이로 지내오다 올 초 우연한 자리에서 다시 만나 이성으로서 진지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인 이민정을 “주변까지도 밝게 만드는, 마음도 건강한 좋은 사람”이라 소개했다.
그동안 열애설을 부인한 이유에 대해서는 “둘만의 개인사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돼야 하는 일이기도 하고, 가족들이나 각자 소속사와의 관계도 있어, 좀 더 신중하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현재 두 사람의 관계는 결혼을 전제로 했음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4월 열애설이 났을 당시 부모님은 몰랐다”는 이민정의 말을 보더라도 현재는 양가 부모 허락 하에 열애 사실을 공개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병헌·이민정 열애 사실 고백

1 2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이병헌의 집. 이민정은 이곳에서 이병헌 가족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종종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3 이민정과의 열애를 인정한 이병헌의 자필 편지.



오랜 시간 돌고 돌아 다시 맺어진 인연
본지는 이병헌의 어머니를 만나러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이병헌의 집을 찾아갔다. 이곳은 이병헌이 어머니와 단 둘이 사는 단독주택으로 월드스타의 위상만큼 담장도 높았다. 빼곡히 심어진 정원수 때문에 밖에서는 안이 전혀 들여다보이지 않고, 주차장도 집 내부에 있어 차에서 내리면 대문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다.
이병헌의 어머니와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 초인종을 눌렀지만 처음에는 응답이 없었다. 하지만 연달아 두 번을 누르자 인터폰에서 한 중년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을 이병헌의 이모할머니라 밝힌 그는 이병헌 어머니와의 통화를 원한다는 기자에게 “병헌이 엄마는 지금 잠깐 외출 중이라 집에 없다. 나는 잠깐 다니러 와서 잘 모른다”며 서둘러 대화를 마치려 했다. 다음은 이병헌 이모할머니와의 짧은 일문일답.

▼ 오늘 이병헌 씨가 열애 중이라는 좋은 소식이 들렸다. 집에서도 알고 계셨나.
“네. 뭐… 알아서 잘했겠죠. 나는 엄마가 아니어서 잘 몰라요.”
▼ 이병헌 씨 어머니는 평소 이민정 씨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 같은가.
“좋아하겠죠. 성인들인데 부모가 뭐라고 할 게 아니잖아요.”
▼ 평소 이병헌 씨 어머니는 아들에게 장가가라고 성화를 좀 하셨나.
“네… . 나이가 있으니까 장가가야죠.”
▼ 이민정 씨가 집에 자주 들렀다고 하던데.
“글쎄요. 나는 아직 못 봤어요.”
▼ 결혼 계획은 잡혔나.
“때가 되면 하겠죠. 잘 모르겠네요.”



이날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7월 이민정이 경기도 광주에 있는 이병헌의 집을 직접 방문하며 데이트를 즐긴 정황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민정은 드라마 ‘빅’ 촬영을 마친 뒤 새벽 1시쯤 직접 자신의 차를 몰아 이병헌의 집으로 향했다고 한다. 넓은 평수인 이병헌의 집안에는 영화감상실은 물론 피트니스룸, 바 등 온갖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굳이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집안에서 충분히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애교 많고 싹싹한 성격의 이민정은 이병헌이 외출하고 없는데도 이병헌의 집에 남아 어머니와 단 둘이 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고. 그동안 이병헌 가족 모임에 종종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헌이 편지에서 밝힌 대로 두 사람의 인연은 이미 오래 전 시작됐다. 한 연예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병헌은 2006년 영화 ‘그해 여름’을 촬영하던 시기, 신인이던 이민정을 처음 만났다고 한다. 이병헌은 당시 이민정이 출연한 연극 ‘사랑과 우연의 장난’을 자주 보러 다녔고, 데이트는 주로 경기도 분당 근처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는 이병헌이 미모의 여성과 데이트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각자 바쁜 일정을 보낸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관계가 소원해졌고, 올 초 우연한 자리에서 다시 만나 비로소 진지한 만남을 시작하게 됐다. 그 사이 이병헌은 할리우드에서 인정받는 월드스타로, 이민정은 남자들의 로망 1순위 여배우로 위치가 많이 달라졌다.
팬들은 벌써부터 톱스타 부부의 탄생을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일정상 올해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 할리우드 영화 ‘레드2’ 주연을 맡은 이병헌은 9월 초 영화 촬영을 위해 캐나다로 출국했다가 올해 말 귀국할 예정이라고 한다.

● 이병헌-강병규의 끈질긴 ‘악연’
이병헌의 열애 사실 공개 후, 강병규의 돌발 행동이 이슈로 떠올랐다. 강병규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xx, 도대체 소중한 사람이 몇 명이야?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이병헌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강병규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자 강병규는 또 다시 트위터에 “이번에도 빽 써서 이기려고 할까. 그동안 공부 많이 했으니 나도 저번처럼 당하진 않겠다”며 맞고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과거 이병헌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권모 씨 사건으로 지루한 법정 공방을 벌여온 두 사람이 또 다시 진흙탕 싸움에 휘말리는 건 아닌지, 팬들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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