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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HOT TREND

2012년 주목해야 할 트렌드

KOTRA가 발로 뛰며 찾아냈다

기획 | 강현숙 기자 사진 | 현일수 기자

입력 2012.01.02 17:23:00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곳이다. 전 세계 76개국에 1백11개 무역관을 설치해 수백 명의 주재원을 두고 현지 상황과 새로운 소식을 가장 빨리 파악, 분석해 우리 기업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KOTRA가 찾은 향후 1~3년 안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에서 강력한 흐름을 만들 Hot 트렌드는?
Trend 1. 무알코올 맥주·무연 담배·디카페인 커피… 제로 열풍

2012년 주목해야 할 트렌드


미국에서는 2010년 무알코올 맥주 판매량이 전체의 0.4%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일본의 ‘기린프리’가 미국에서 출시될 정도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에서 무알코올 맥주는 로포인트 비어(Low Point Beer)라고도 불리는데, 일부 주에서는 주류전문점이 아닌 일반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는 로포인트 비어만 판매할 수 있다. 이런 주에서는 알코올 함유량이 3.2% 이상인 맥주는 주류전문점에서만 판매할 수 있다.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못 마시는 중동에서도 무알코올 맥주가 유행 중이다. 스페인 사람들도 무알코올 매력에 푹 빠져 스페인의 1인당 맥주 소비량은 유럽 평균 이하인 반면 무알코올 맥주 소비량은 EU 국가 중 최고다.
2010년 5월 일본담배산업이 도쿄 지역에서 한정판매한 무연 담배는 이례적인 히트를 기록, 월간 생산량을 50만 개에서 1백만 개로 늘려 2011년 1월부터 전국 판매를 시작했다. 무연 담배와 함께 담배 연기를 수증기로 변환해주는 전자 담배도 인기다.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 역시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에서는 디카페인 커피가 커피 시장의 1%를 차지하지만 타 종류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Trend 2. 도시에서 농사짓는 시티 팜
2011년에는 먹을거리에 대한 이슈가 유난히 많았다. 일본에서 방사능 유출 문제가 벌어졌고, 유럽에서는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채소를 먹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여기에 자연재해와 이상기후로 식재료 가격 등락이 심하다 보니 귀찮아도 직접 재배해서 먹자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각 가정에서 필요한 식재료를 확보한다는 취지로 시작된 것이 점차 기업형, 미래형 시티 팜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원산지가 농촌이 아닌 도시 어느 건물이라고 표시된 채소류를 볼 수도 있다. 미국 워싱턴DC에서는 30개 정도의 시티팜이 운영되고 있고, 독일에는 1백만 개 이상의 시티 팜이 있다.

Trend 3. 뉴 프로페셔널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더 특별한 것에 주목하고, 스스로 타인과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더 전문적인 것을 찾는다. 라면도 요리사가 끓인 것이 맛있다고 느끼듯이 앞으로는 어느 분야에서나 전문가가 각광받을 것이다.
북미 지역에 있는 블로블로 드라이바는 커트, 염색을 하지 않고 오로지 헤어 드라이만 전문으로 하는 미용실이다. 이 밖에 치아 미백만 전문으로 하거나 속눈썹 연장만하는 숍, 눈썹 성형 서비스만 제공하는 숍 등 한 가지로 특화한 숍이 유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먹을거리에 대한 전문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푸드 마케팅 전문가가, 스위스에서는 이주해온 글로벌 전문 인력의 정착을 도와주는 이주 정착 서비스가 인기다.



Trend 4. 빨리빨리, 패스트 패션 ·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판매 시스템
패스트 패션이란 최신 유행하는 의류가 저렴한 가격에 빠르게 유통되는 것을 말한다.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이비스는 2011년 의류사업을 10대 사양사업의 하나로 선정했으나, 자라·H·M과 같은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는 15~2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경기 불황으로 매출액이 감소하는 프랑스 대형 유통업계에 ‘드라이브’라는 새로운 개념의 판매 시스템이 등장해 호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상품을 찾아갈 드라이브를 임의로 지정한 뒤 2시간 이후 자동차로 들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드라이브에 대기 중인 상품을 직원이 직접 차에 실어준다. 현재 확장되는 추세대로라면 2015년까지 1천3백개 이상으로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Trend 5. 다양한 외국 음식 향연
서민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자장면. 중국 음식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중국에는 자장면이 없다. 중국에도 없는 자장면이 우리 땅에서 중국 음식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중국 화교들 때문이다. 민족의 이주로 인해 새로운 음식 문화가 생겨나고 그것이 현지화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맥도날드만큼 아랍 패스트푸드점 하빕스를 많이 볼 수 있다. 아랍 음식 전문 패스트푸드점으로 브라질 전역에 총 3백30개 점포를 갖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일본식 핫도그인 자파도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밴쿠버 다운타운 중심에서는 일명 푸드트럭을 쉽게 볼 수 있는데, 한국의 불고기를 멕시코 음식인 타코에 넣은 메뉴, 소바 면을 넣은 샐러드, 돼지고기·치킨·두부 중 선택해서 넣을 수 있는 베트남 요리 등 퓨전 메뉴를 판매한다. 한국·멕시코 퓨전 음식 전문 길거리 음식점도 김치케사디아, 한국 스타일의 바비큐가 들어간 브리토 등을 판매하며 인기다.

Trend 6. 고물가에 대처하는 효율적인 소비

2012년 주목해야 할 트렌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고물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월급 빼곤 다 올랐다는 말이 전 세계 월급쟁이들의 공통된 하소연이 되고 있을 정도. 영국 소비자들은 ‘크레디트 크런치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소비 형태를 보이고 있다. 제품의 가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즉시 지출되는 돈이 적은 방향으로 구매한다는 것. 맥주 6캔들이 한 묶음을 할인가에 사기보다 맥주 한 캔만 사는 식이다. 한 묶음을 살 수 없을 정도로 돈이 없는 건 아니지만 돈은 적게 나갔고, 소비 욕구를 억제했다는 사실에서 심리적인 안도감을 느끼는 것이다.
독일 최대의 전력기업인 RWE는 난방이나 조명을 스마트폰이나 PC로 조정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에너지 절감 시스템 스마트홈을 선보였는데, 1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전기자전거 시장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각종 에너지 비용 절감 노력 등이 맞물려 전기자전거는 스포츠나 레저가 아닌 출퇴근, 통학을 위한 자동차의 대체 수단이 되고 있다.

Trend 7. 착한 거래
이제 기업에서 좋은 물건을 만들기만 하면 되는 시대는 지났다. 소비문화가 성숙해지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명 ‘착한 소비’가 늘고 있다. 얼마 전만 해도 소비자들은 품질과 가격을 따져 지출했지만 이제는 약간 비싸더라도 의미를 부여하는 소비를 하고 있다. 제품이 합당한 방법으로 생산됐는지 그 과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착한 마케팅의 대표 기업은 미국 톰스 슈즈다. 톰스 슈즈는 소비자가 신발을 한 켤레 살 때마다 한 켤레의 신발을 저개발국가의 어린이들에게 기부한다. 공정무역보다 적극적으로 착한 소비를 유도하는 셈이다.

Trend 8. 전 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 바람
최근 케이팝이 예술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프랑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한국 아이돌 마니아층이 대단하다.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나라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시작된 한류 바람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 중남미로 퍼지고 있다. 음악, 드라마 등에 머물렀던 것이 이제 한국 문화 전체로 확산되며 문화교량 역할도 수행 중이다. 중국과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고,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한국 성형이 열풍이다. ‘뽀통령’이라 불리는 뽀로로의 경우 보수적으로 소문난 네덜란드 공영TV의 전파를 타게 됐다.

Trend 9. 소통 방식의 혁명 SNS

2012년 주목해야 할 트렌드


미국 플로리다에는 ‘세라픽 파이어’라는 아마추어 합창단이 있다. 창단 8년이 됐지만 무명 합창단이었던 이들은 자비로 CD를 제작하고 2010년 8월 아이튠스에 올렸다. 이와 함께 페이스북으로 홍보를 했는데 하루 만에 클래식 음악 분야에서 18위, 사흘 만에 6위에 올랐으며, 미국 공영방송이 이들의 사연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이후 1위까지 석권했다. 이 무명 연주자들의 반란은 SNS 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보여준다. 2011년 10월 페이스북에 가입한 사람은 전 세계 인구의 9분의 1에 달하는 8억 명을 넘었고, 트위터 가입자도 2억 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 토종 모바일 SNS인 카카오톡 가입자 수 역시 2천5백만 명을 넘어섰다.

Trend 10. 자기 만족 추구하는 중년 위한 상품
최근 40대 중년이 바뀌고 있다. 근검절약을 미덕으로 여기던 과거와 달리 건강과 취미, 여가나 외모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소비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일본에서는 40대 전후를 일컫는 소비자를 ‘아라포’라 부르는데, 2008년에는 올해의 키워드로 뽑히기도 했다. 아라포들은 현재의 자기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해 일본에서는 중년을 위한 화장품과 속옷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다. 영국에서는 중년 소비자가 좋아할 만한 서비스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중년 남성이 애용하는 양복점에서는 양복과 패키지로 성기능 강화 클리닉에 무료로 등록해주거나, 중년 여성을 위한 피트니스 센터에서 12개월 회원 등록 시 무료로 복부지방흡입을 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식이다.

참고도서 | 2012 한국을 뒤집을 14가지 트렌드(알키)

여성동아 2012년 1월 5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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