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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엄마가 알아두세요!

울산 성남 함소아한의원 이진혁 원장에게 듣는 내 아이 건강 지키기

글 | 김유림 기자 사진 | 박해윤 기자

2011. 12. 07

주부들의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아이의 건강. 체력이 뒷받침돼야 공부도 잘하고 학교생활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평소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법은 무엇일까. 울산 성남 함소아한의원 이진혁 원장의 조언에 귀를 기울여보자.

울산 성남 함소아한의원 이진혁 원장에게 듣는 내 아이 건강 지키기


Case 1 감기를 달고 사는 다섯 살배기 현진이. 감기에서 해방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2년째 감기가 이어지고 있어요. 면역력을 높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감기는 열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합니다. 열은 없이 콧물, 기침이 오래가고 반복된다면 비염을 의심해야 하고, 열이 난다면 호흡기 면역력이 약해진 것이지요. 집에 돌아오면 항상 손발을 깨끗이 씻고, 충분히 수면을 취해야 합니다. 또 외출 시 손수건, 모자, 마스크를 잊지 마세요. 목 뒤쪽에 바람이 들어오는 풍지혈이 있는데, 이곳을 손수건으로 감싸 따뜻하게 해주고,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려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유입을 막는 게 좋습니다. 모자는 보온성이 뛰어나 아이들이 땀 흘리고 논 뒤 찬 바람을 쏘였을 때 특히 도움이 됩니다. 또 미열에 기침, 콧물 증상을 보이는 아이에게는 생강차를 먹이는 게 효과적입니다. 매워서 먹기 힘들어하면 꿀(1세 이상)이나 올리고당을 섞어 주세요.

Q. 갓난아기 때 중이염을 앓은 뒤로 감기에 걸리기만 하면 중이염이 동반돼요. 중이염까지 가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 3세 전 아기들은 어른과 달리 중이로 들어가는 입구인 유스타키오관이 경사가 없고 구멍이 넓어 구조적으로 중이염에 잘 걸립니다. 중이염은 귀 자체의 염증보다 코 증상과 연관이 있습니다. 중이염이 재발하는 아이는 코 막힘, 콧물, 가래기침 등의 증상이 오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이염을 자주 앓는 아이의 경우 잠자기 전 우유를 마시는 습관은 삼가는 게 좋습니다. 우유는 한의학적으로 성질이 찬 데다 냉장고에 보관하기 때문에 찬 기운이 들어가 코 막힘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잠들기 전 2~3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게 중이염, 콧물, 코 막힘에 도움이 됩니다. 함소아한의원에서는 적외선 기기를 이용해 귀 주변의 혈액순환을 돕고 자석침과 뜸 치료를 통해 중이염 회복을 돕습니다.

Q. 목도 자주 붓고 가래가 많이 끓어요. 평소 목 관리를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요?
도라지 같은 목에 좋은 재료로 차를 만들어 평소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 소금물로 입 안과 목을 헹구는 것도 좋고, 현삼이라는 약재를 달여 차로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래기침 증상이 오래가거나 너무 자주 목이 붓는다거나 열이 나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속열이 많은지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목이 붓는 경우와 다르게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시는 게 좋습니다.

울산 성남 함소아한의원 이진혁 원장에게 듣는 내 아이 건강 지키기




Q. 감기가 심하면 급한 마음에 항생제를 처방받아 먹이는데, 자주 먹여도 괜찮을까요?
감기는 바이러스 질환이라 항생제는 필요가 없습니다. 또 오래 먹을 경우 내성도 생기고 인체에 필요한 균총까지 다 죽여 오히려 감기를 앓고 난 뒤 입맛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이염이나 기관지염, 폐렴 등 이차적인 질환이 심해지거나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때 빼고는 보통 감기에서 항생제 처방은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즉 감기에 항생제나 진해거담제 자체가 답은 아닙니다. 적절한 휴식을 취하며 면역력을 높이고 콧물과 기침 치료를 받으면서 아이 스스로 감기를 이기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Case 2 밤마다 다리가 아프다고 울면서 깨는 일곱 살 지용이. 성장통 때문일까요?
Q. 성장통의 정확한 증상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어느 날 갑자기 아이가 무릎이나 관절 부위가 아프다며 만져달라고 한다거나, 조금만 걸어도 안아달라고 하면 성장통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뼈는 자라는데 근육, 인대가 적절하게 영양을 받지 못해서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울산 성남 함소아한의원 이진혁 원장에게 듣는 내 아이 건강 지키기

울산 성남 함소아한의원 내부 모습.



Q. 성장통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한의학에서는 성장통의 주요 원인을 스트레스로 보고 있습니다. 어른들에게 어깨 뭉침 현상이 일어나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스트레스는 한의학적으로 간의 기운과 연관이 많은데, 간은 인체에서 근육과 인대를 주관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성장통과 같은 통증을 호소하면 아이의 생활 전반에 걸쳐 스트레스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게 우선이고, 그 다음은 침과 뜸, 한약을 통해 근육과 인대의 기운을 보강해주고 간 기운을 튼튼하게 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평소 무릎뼈나 발목 주변을 마사지해주고, 핫팩(너무 오래 하지는 마세요)을 이용해 기혈 순환을 높여주면 통증도 줄어듭니다.

Q. 또래에 비해 키가 작아서 고민이에요. 키 크는 비법이 있을까요?
적절한 운동이 가장 중요한데 대여섯 살 때부터 매일 자기 나이×100개씩 줄넘기를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뼈 기운이 약하지 않은지 점검해야 합니다. 뼈가 약한 아이는 잘 때 땀을 많이 흘리고 된똥을 누고 피부가 건조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적극적으로 뼈 기운의 근본 장부인 신장 기운을 튼튼하게 해주기 위해 발바닥 용천 부위 혈자리를 자주 마사지해주는 게 좋습니다. 또 3세 이전 유아라면 키보다 중요한 게 몸무게입니다. 많이 먹는데도 몸무게가 잘 늘지 않는다면 영양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무조건 많이 먹이기보다 새는 구멍을 막을 수 있도록 한의학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Case 3 늘 기운이 없고, 피곤해하는 열 살 수민이. 기운 나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요?

Q. 해마다 학기 초만 되면 아이 어깨가 축 처져 고민입니다. 학습에서는 큰 어려움을 보이지 않는데, 체력이 약해서일까요?
최근에는 이런 증상들을 ‘새 학기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육체적으로 무기력하고, 입맛도 떨어지고, 두통·복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급격히 늘어난 학습량을 소화하느라 신체적으로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은데, 공부에 대한 부담감은 물론 새로운 친구, 선생님과 친해지는 과정에 몸의 기운이 정체되고 막혀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때는 원기를 충분히 채워주면서 체내 기 순환을 도와주는 치료법을 병행하는 게 좋습니다.

Q. 홍삼이 아이들의 기운을 나게 한다는데 마음 놓고 먹여도 될까요?
홍삼은 열이 있는 성질의 약재이기 때문에 열이 있는 아이가 홍삼을 장기 복용하면 기력을 높이기에 앞서 속열을 더 늘려 오히려 좋지 않습니다. 변비가 생기기도 하고, 땀이 많아지며, 산만해지기도 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또 아토피가 있는 경우라면 피부 트러블이 심해질 수 있으니 체질에 맞게 적절히 먹어야 합니다.
TIP 보약, 믿고 먹여도 될까요?

몸이 약한 아이에게 보약을 먹여도 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한약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의심 때문인데, 울산 성남 함소아한의원 이진혁 원장(32)은 “대부분의 한약재는 식약청에서 엄수해 관리하기 때문에 어느 한의원이든 믿고 방문해도 좋다”고 말한다. 또한 함소아한의원의 경우 직영 농장에서 재배하는 청정 한약재를 사용하므로 더욱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고 한다. 이 원장은 “아이들은 병을 이길 힘이 부족해서 증상이 오래가는 경우가 많은데, 감기가 2주 이상 가는 아이라면 호흡기 치료와 함께 면역력을 높여주고 몸을 보해주는 약을 먹이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단 1%의 부족함이 있더라도 반드시 보(補)해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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