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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Exhibition review

메종&오브제 리얼 리포트

2011 FW 인테리어 트렌드가 한눈에

기획 | 한혜선 객원기자 글ㆍ사진 | 권순복(마젠타 스튜디오)

입력 2011.11.04 11:50:00

매년 1월과 9월, 2회에 걸쳐 프랑스 파리 노르빌뱅트 전시관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홈 인테리어 전시회 ‘메종·오브제(Maison·Objet)’. 이름 그대로 ‘집(Maison)’을 꾸미는 모든 ‘물건(Objet)’과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인테리어 축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2년 1월 전시에 처음 갔는데, 전시 규모도 워낙 크고 볼거리가 풍성해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매년 열리는 ‘리빙 디자인페어’의 약 20배가 넘는 규모다. 그 매력에 빠져 해마다 전시회에 가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되는 수준과 규모에 경이로움을 느낀다. 관람하는 것만으로 트렌드를 한눈에 알 수 있고, 인테리어 제품을 보는 안목이 생기는 등 저절로 공부가 된다. 지난 9월에 찾은 전시는 화창한 날씨 덕에 파리의 낭만과 멋스러움을 경험하며 여유롭게 전시를 볼 수 있어 더욱 즐거웠다.
총 8개의 전시관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의 향연이 펼쳐지는데, 명확한 주제와 콘셉트를 갖춘 각 전시관에는 눈을 즐겁게 하는 멋진 디자인 작품들이 즐비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연 소재를 바탕으로 현대의 감성과 디자인을 담은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겉 부분을 그을리고 나이테 같은 나무 질감을 살린 프랑스 가구업체 ‘블뢰 나투르’의 작품은 이번 전시회에서 단연 눈에 띄었다. 세월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살아 있되, 모던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이 매력적이었다. 좀 더 부드러워진 컬러와 빈티지한 멋이 만난 인더스트리얼 디자인과 톤이 다운돼 차분하면서 우아함이 느껴지는 레트로 시크 스타일도 강세였다. 복고적인 스타일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인간공학적인 형태와 산업적 소재를 더한 새로운 스타일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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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랑스 가드닝 업체 ‘SERAX’의 전시 공간. 빈티지한 미니 트럭에 허브와 각종 꽃을 세팅해 새로운 가드닝 스타일을 제안했다. 비비드하고 강렬해진 플라워 컬러에 주목할 것!
2 몬드리안의 그림처럼 나무 컬러와 질감을 적절히 믹스해 만든 장식과 서랍장은 모던한 공간과 잘 어울린다.
3 화초와 돌을 이용한 웅장한 규모의 월 데코를 보며 유럽 조경 기술에 박수와 찬사를 보냈다.
4 자연 소재와 인테리어 자재 등을 매치해 디자인한 분수는 보기만 해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재료의 소재와 배치, 자연을 형상화한 유기적 디자인, 절제된 미가 돋보인다.
5 심플하고 모던한 공간과 어울리는 다양한 종류의 세라믹 화기.
6 티크와 주물 손잡이가 포인트로 작용한 독특한 보드 장에 주목할 것! 단조로움을 보완한 벽 장식은 내추럴하면서 미니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7 직사각 형태의 박스를 쌓아 올린 수납장은 거실 혹은 다이닝룸에 두면 잘 어울린다.

메인 홀이라 할 수 있는 7관과 8관은 화려하고 규모도 제일 컸다. 7관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건축가이자 무대장식가이며, 이탈리아 ‘일리카페’ 매장 인테리어에도 참여한 파올라 나본(Paola Navone)이 공간을 꾸몄다. 유선형 디자인을 모티프로 미래의 첨단 인테리어를 연상시키는 공간을 연출해 많은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미래와 현재의 디자인이 만난 유니크한 전시 ‘나우! 디자인 아 비브르’에서는 전통과 일상, 미래의 디자인을 접목한 테크놀로지 인테리어를 경험할 수 있었다.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구겨진 듯 자연스러운 형태의 플라스틱, 부드럽게 휘어진 스틸 등 혁신적인 신소재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의 후원을 받은 18팀의 한국 디자이너가 참가한 한국 전시관도 마련됐다. 볏짚을 묶어 의자로 만든 김빈의 ‘메이드 오브 체어’, 심플한 세라믹 숟가락과 포크로 연출한 김하윤의 ‘커틀러리 샹들리에’, 가구에 패션의 개념을 더해 벨트, 지퍼 등으로 열 수 있는 서현진ㆍ김재경 디자이너의 가구 등 기발한 아이디어와 소재로 탄생한 작품들에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 편안한 웰빙 생활을 위한 정원 및 테라스 인테리어를 제안한 8관의 ‘메종·오브제 인도어_아웃도어’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가구, 액세서리, 스파, 정원, 수영장 등 다양한 아웃도어 제품이 섹션별로 나뉘어 전시됐는데, 우리나라 현실로 따지면 조금 부담스러운 면이 있지만 진보된 유럽의 인테리어 스케일을 엿볼 수 있다.
놀랄 만한 수준의 인테리어 디자인, 다양하고 방대한 아이디어 제품들로 채워진 메종·오브제 전시는 마치 유토피아 같았다. 일상에서 느끼고 접하는 것이 많을수록 좋은 디자인이 나온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전시를 가까이 접하는 파리 사람들이 부럽기만 했다. 보고 배운 것은 꼭 써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나는 이번 전시회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단계 진화된 인테리어를 선보이겠다는 당찬 포부를 안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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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관 B홀은 자연을 주제로 내추럴 가구와 소품들이 전시됐다. 티크 가구와 의자는 마감을 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렸다.
2 플라워 프린트 아트 월과 그린식물을 담은 행잉 바스켓 천장 장식이 싱그러운 공간을 연출한다.
3 차가워 보이는 내추럴 우드에 따뜻한 퍼를 믹스한 조명은 겨울 시즌에 어울리는 데코 아이디어.
4 거친 나무의 질감을 살린 가구와 소품은 공간에 포인트가 된다. 원형으로 재단한 나무에 거울을 달아 장식한 월 데코는 실용성이 돋보이고, 하나의 아트 작품 같다.
5 나무 자체 질감을 살려 마감한 스툴.
6 아웃도어 제품이 전시된 8관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었던 독특한 디자인의 소파와 테이블.
7 곡선의 아름다움과 미니멀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라탄 체어.
8 나이테와 옹이가 보이도록 투명한 아크릴을 접목한 아이디어 소품.

여성동아 2011년 11월 5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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