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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with specialist ② | 이경섭의 속 시원한 한방

출산 후 산후풍 예방하려면…

온몸 구석구석 쑤시고 아프고

입력 2011.09.07 16:56:00

출산 후 산후풍 예방하려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30대 후반의 여성 A씨는 긴팔 옷에 외투를 걸치고 병원을 찾아왔다. 두 달 전 제왕절개로 출산을 하고 산후조리 중인데 온몸 구석구석, 관절 마디마다 안 아픈 데가 없고 땀도 많이 나며 기운이 없다고 했다.
산후풍이란 산후조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생긴 일련의 증상을 말하는데, 한방부인과 내원 환자의 13.2%에 이를 정도로 이로 인해 고통받는 여성들이 많다. 산후풍의 범주는 관절통 및 전신 통증 등 신체 통증 위주의 개념에서 점차 냉감, 열감, 식은땀, 손발 저림, 오심, 구토, 두통, 무기력감, 소화불량, 불안, 우울 등 자율신경 조절 장애를 포함하는 전신증후군으로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원인은 크게 출산 시 출혈 과다와 기운을 소진해서 생긴 기혈 부족, 분만 후 오로가 완전히 배출되지 않아 어혈이 정체돼 생기는 기혈 순환 장애, 그리고 기혈이 허약한데 풍한(찬바람)에 상하여 발생하는 것, 이렇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방치하면 골다공증에 비만까지
대개 임신 및 출산 전 관리는 철저히 하지만 출산 후에는 아이를 돌보느라 산모 본인의 몸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출산 후 보양이 필요할 정도의 몸 상태를 가진 산모가 많은데, 잘못된 산후 관리로 증상이 심해져서야 비로소 병원을 찾는다.
출산 후 몸이 서서히 임신 전 상태로 복구되는 기간을 산욕기라 말하며 대체로 분만 후 6~8주간에 해당한다. 이때는 몸 안의 열을 식혀주고 피를 맑게 하는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식품을 섭취하며 잉어, 가물치 등의 영양식을 통해 산후 부종을 개선하는 것도 좋다. 민간요법에 의하면 산후조리를 할 때는 뜨끈뜨끈한 방에서 땀을 푹 내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도하게 땀을 내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실내 온도는 21~22℃, 습도는 40~60% 정도가 적당하다. 산후에 누워만 있으면 산욕기 회복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움직이며, 정신적·육체적 안정을 취해야 한다.
A씨의 경우 맥진, 자율신경 검사, 체성분 검사, 전신 체열 검사를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따라 분만으로 인한 어혈을 풀어줘 기혈을 소통시키고 부족한 기혈을 채워 몸을 보했다. 한약과 아울러 침, 뜸, 물리치료 등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며 가벼운 실내 활동을 하도록 생활습관을 교정해 회복을 도왔다.
산후풍을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산후조리만 잘해도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잘못된 산후조리는 산후풍뿐 아니라 기미, 비만, 골다공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결국 출산 후 6~8주의 산욕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여성의 평생 건강이 좌우된다.

출산 후 산후풍 예방하려면…


이경섭 원장은…
경희대 여성의학센터 교수, 강남경희한방병원장. 여자로 태어나 자라고 노화되는 일생을 한의학적으로 예방·관리·치료하는 데 전념하는 한방부인과 전문의.

여성동아 2011년 9월 5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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