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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SEX TALK

‘죽은 남자도 되살리는’ 섹스 테크닉

글 신동헌 사진제공 Rex

2010. 06. 08

요점정리, 핵심 공략 포인트는 공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좀 더 화끈한 부부 생활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섹스 테크닉을 소개한다.

‘죽은 남자도 되살리는’ 섹스 테크닉


우리는 영어 수업시간에 단어와 문법을 배운다. 영어 교육에 문제가 많네, 시험점수를 위한 교육이네 말이 많지만, 배운 것만 잘 응용해도 외국 사람과 무리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수학시간에는 덧셈·뺄셈·곱셈·나눗셈을 배운다. 그것만 알아도 살아가는 데 아무런, 정말 눈곱만큼의 지장도 없다. 그런데도 교과서에는 미적분 같은 필요 없는 것까지 실려 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들은 지나치게 자세하고 심도가 깊다. 차라리 미국처럼 심도를 낮추고 운전면허 같은 걸 수업과목에 넣는다면 우리나라는 훨씬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거다.
그런데 인생에서 너무나 필요한데도 자세하게 배우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성교육이다. 우리는 성교육 시간에 ‘남녀가 사랑을 하면 임신을 합니다’ ‘책임이 따르니까 섣부른 관계는 금해야 합니다’ ‘여성의 생리주기는 평균 28일입니다’ 정도만 배운다. 영어시간에 ‘영어는 영국말입니다’ ‘영어는 외국 사람과 만났을 때 사용하세요’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영어 쓰면 왕따 당합니다’ 하고 가르치는 셈이다.
청소년 대상의 성교육이 그들의 행동을 막을 수 있다는 건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다. 인터넷에 접속하면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추잡한 것보다도 이천 배는 더 추잡한 섹스 영상이 돌아다닌다. 어른들이 적당히 아이들의 눈을 가리는 척하는 동안, 아이들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할 뿐이다. 아이들은 자연스러운데, 정작 가르치는 선생님이 얼굴을 붉힌 채로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는 건 우리나라 교육이 잘못돼 있다는 증거다. 남성의 정액이 단백질과 포도당과 맥당으로 구성돼 있다는 걸 가르치느니 차라리 콘돔을 남자의 성기에 어떻게 씌우는지를 가르치는 게 훨씬 실용적이고 필요한 교육이다.
사회의 발전과정 중에서 교육의 발전이 가장 힘들고 더디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성교육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주부들이다. 그중에서도 현재 30, 40대 이상의 주부들은 1백여 년 전 여성들과 결혼 전 성적 지식에 있어서는 크게 다를 바 없다.
우리는 신문 사회면에 만학의 즐거움에 빠진 어르신들이 소개되는 걸 자주 본다. 배움의 길에 늦었다는 말은 없다. 지금부터라도 배워야 된다.

오럴섹스 정복하면 부부관계 업그레이드

‘죽은 남자도 되살리는’ 섹스 테크닉


남자는 99.99%가 포르노를 즐기지만, 여자의 경우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도 있다. 전혀 즐겁지 않더라도 우선 보는 게 좋다. 거기에는 ‘죽은 남자’도 흥분하게 만들 수 있는 모든 방법이 나와 있다. 만약 당신이 거기에 나오는 것들을 다 해낼 수 있다면, 당신의 남편은 매달 새 명품 핸드백을 사들고 들어올지도 모른다.
포르노에서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섹스를 할 때 ‘자기가 원하는 것만 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섹스란 부부간 친밀한 커뮤니케이션이고, 그걸 위해서는 싫어도 해야 하는 게 있는 법이다. 미국의 한 잡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20대 여성의 30%만이 오럴섹스를 좋아한다고 한다. 46%는 오럴섹스 자체가 즐겁진 않지만 남자가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도 좋아한다고 답했고, 19%는 싫어하지만 오럴섹스를 앞으로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오럴섹스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여성의 수는 5%뿐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럴섹스를 하지 않는 여성의 비율이 좀 더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싫어하지만 할 거라고 대답하는 비율도 무척 늘어날 거다. 서양인과 동양인, 아니 한국인의 차이는 ‘상대방이 좋아하기 때문에 나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결혼 전에는 그런 감정이 있었겠지만).
예전에 자주 먹던 ‘캔디바’나 ‘비비빅’이라고 생각하라. 병균이나 냄새, 털 같은 건 잊으라. 아이 기저귀를 웃으며 갈듯이, 싫어도 웃으며 입에 가져가라. 일본 포르노가 좋은 교재가 될 거다.‘포르노계의 유튜브’로 불리는 ‘유XX’ 사이트에 가면 다운받을 필요도 없이 전 세계 모든 인종의 섹스를 볼 수 있다. 그곳은 성인용 ‘인강(인터넷 강의)’이라고 할 만하다. 비디오 속 그녀들이 혀를 어떻게 놀리는지, 어느 부위를 자극하는지 오럴섹스를 할 때 손은 어디에 가 있는지도 유심히 봐라. 한두 번 해보고 ‘이걸 힘들어서 어떻게 하느냐’고 하지 말고 꾸준히 단련하면 실력이 는다. 여성들이 삽입보다 대화와 애무가 좋다고 말하는 것처럼, 남성들도 삽입보다 오럴섹스를 더 좋아한다. 만약 포르노 수준의 오럴섹스가 가능하다면 당신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오럴섹스의 핵심은 멀티태스킹과 요점 공략이다. 멀티태스킹은 손과 입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인데, 입이 성기에 가 있다면 손은 고환에, 고환에 입이 가 있다면 손은 성기에 가 있는 식이다. 윤활 로션을 사용한다면 미끌미끌한 감촉을 따라 어디든 가도 좋다.
요점 공략은 적재적소를 공략해야 한다는 거다. 가끔 초보자들은 남성의 성기가 요점이라고 생각해서 그곳만 애무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죽으나 사나 피스톤 운동밖에 모르는 남자들만큼이나 미련한 짓이다. 애무의 ‘요점’은 ‘새로운 곳’이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곳을 공략하면 자극은 커진다. 고환과 항문 사이의 회음부는 입이나 손, 무엇을 이용해도 좋은 100% 확률의 성감대다.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이 샤워를 할 때, 등 밀어줄 겸 들어가서 아랫도리까지 깨끗하게 씻어준 다음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깜짝 놀라긴 하겠지만, 싫어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싫어한다면 꽤나 고지식하고 재미없는 남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건 도덕과 상관없는 이야기다. 섹스를 얼마나 즐길 수 있느냐는 얼마나 인생을 재미있게 살 줄 아느냐는 것과 동의어다. 인생에 불가능이 없다는 말처럼, 부부간 섹스에 터부가 있을 리가 없다.
자녀에게 포르노를 보여주며 성교육을 시키라는 말은 아니다. 청소년에게 어떻게 올바른 성에 관한 지식을 주느냐는 매우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올바른 해결법을 찾으려면 어른부터 섹스의 즐거움과 누리는 방법을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선생이 학생을 가르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신동헌씨는 … 라틴어로 ‘카르페디엠’, 우리말로는 ‘현재에 충실하라’는 좌우명대로 하고 싶은 건 다 하면서 살고 있다. 결혼 4년째로 죽을 때까지 아내를 지루하지 않게 할 자신에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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