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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명 군 제대 후 4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글 박혜림 사진 조영철 문형일 기자

2010. 05. 06

천정명 군 제대 후 4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천정명(30)이 복귀작으로 KBS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선택했다. 카메라 앞에서 어색하게 손을 흔들던 그는 “며칠 전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마쳤는데 매일 군대에서 TV로만 보다가 직접 출연하려니 어색하고 낯설었다”며 쑥스러운듯 미소지었다.
천정명은 첫 복귀작으로 영화를 선택할 생각이었다. 그런 그가 드라마를 선택한 데는 현재 군복무 중인 조인성의 조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때 계룡대에서 인성이와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영화보다 대중의 반응이 빠른 드라마로 복귀하는 것이 어떻겠냐며 청춘 멜로드라마를 추천했어요. 저 또한 처음부터 큰 부담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고요. ‘신데렐라 언니’는 저보다 어린 배우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즐기면서 촬영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는 극중에서 세상을 냉소하고 사람을 믿지 않는 여자 송은조(문근영)를 말없이 지켜주는 홍기훈을 연기한다. 드라마 ‘여우야 뭐 하니’의 귀여운 연하남에서 키다리 아저씨로 거듭나는 셈. 그는 “군생활로 책임감이 커지고 성숙했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 배우들의 연기가 한층 깊어지는 것처럼 나도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신병교육대 조교이던 그는 ‘악마 조교’로 불릴 정도로 훈련병에게 엄격했고, 일반 병사들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날 만큼 군생활에 최선을 다해 4박5일 포상휴가를 받기도 했다.
“원래 홍기훈은 신인배우가 맡을 만한 역으로 비중이 작았어요. 감독님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며 캐릭터를 새롭게 잡아나갔죠. 현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연기에 매진 중입니다.”

“고현정은 고마운 친구, 이상형은 김연아와 유이”

천정명 군 제대 후 4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그에게 고현정은 각별한 사람이다.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에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했던 고현정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연애는 천정명, 결혼은 조인성과 하고 싶다”는 말장난을 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천정명은 “현정 누나는 군에 있는 동안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걸어도 꼬박꼬박 받아준 사람”이라며 “나 역시 밤 10시가 취침시간인데 현정 누나가 출연한 드라마 ‘선덕여왕’을 밤 10시 본방송으로 꼭 챙겨 보느라 당직에게 혼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천정명은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예전에는 엄마 같은 편안한 여자가 끌렸는데 군에 다녀오니 좋아하는 스타일도 바뀐다”며 “국방일보에 김연아 선수의 사진이 실렸기에 슬쩍 오려서 관물대에 붙여놓고 매일 봤다”고 쑥스럽게 대답했다. 이어 “여자 아이돌 그룹으로는 애프터스쿨을 좋아하는데 특히 유이가 매력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천정명에게는 지난 4년여 동안 이상형에서부터 연기관까지 많은 변화가 있어 보였다. 그는 “배우 천정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모든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진정한 배우로 거듭나겠다”고 자기 자신과 약속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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