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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새해에는 부자 되세요

2010년 ‘부자 되는’ 재테크 전략

주식·펀드·부동산

글 최은성 사진 현일수 기자 || ■ 도움말 오현석(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 조완제(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 김성봉(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김인응(우리은행 재테크팀장), 김은경(부동산1번지 부동산연구소 리서치팀장)

2010. 01. 12

새해를 맞으면서 꼭 점검해야 하는 것이 재테크 전략이다. 2010 경인년, 호랑이처럼 정글의 승리자가 되는 투자전략은 무엇일까. 새해 국내외 경제 흐름에 따른 주식·펀드·부동산 등 분야별 시장전망과 성공투자 비법을 집중 취재했다.

2010년 ‘부자 되는’ 재테크 전략


2009년 한국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전세계인의 부러움을 샀다. 그렇다면 2010년 경제전망은 어떨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달러 약세 속에 수출이 국내 경제를 견인했다면 올해는 수출과 내수 모두 호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5.5%, 삼성경제연구소가 3.9%의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률 전망을 내놓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산재해 있다. 미국의 실업률이 10%대로 치솟은데다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대출이 금융위기의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미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특성상 경기 회복세는 완만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펀드 등 금융상품과 부동산은 어떻게 움직일까. 부자가 되고 싶다면 경제의 흐름을 알고 이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01 주식은 주도주 위주로 포트폴리오 구성하는 게 유리
22개 증권사는 올해 증시가 코스피지수 2000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점을 기록할 시기로는 하반기를 예상하는 증권사가 많았다. 예상 코스피지수 최고점은 1780∼2120 선. 5개 증권사는 지수 2000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들 증권사를 제외한 평균 예상치는 1440~1900 선이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각국 정부의 출구전략이 지연되는 가운데 원화 약세와 저금리 기조가 상반기 국내 경기와 증시에 힘을 북돋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기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34%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점과 우리나라 증시가 저평가돼 있어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 등이 꼽힌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아시아 성장 스토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 국내 수요 보강 등 올 상반기에 긍정적인 투자환경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정적인 면은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량이 줄어드는 점이다. 특히 각 기업의 순이익 상승추세가 마무리 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주식 투자의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될 전망.
증시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를 주도주 위주로 재편할 것을 추천한다. 김성봉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2009년 하반기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정보기술(IT)과 자동차가 올해도 주도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업종보다 구조조정이 일찍 마무리돼 ‘승자 독식의 원칙’을 향유할 만한 조건이 충족됐다는 것이 그 이유. 또한 중국시장을 선점하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그 세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원자재 관련 종목도 달러화 약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올해에는 소비심리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대표적 내수주인 금융주도 주목할 만하다.

02 금융상품은 국내주식형·원자재 펀드 유망

2010년 ‘부자 되는’ 재테크 전략




올해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유력하다. 다만 그 폭이 1% 내외가 될 것으로 보여 인플레이션 압력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수출과 내수 모두 호조를 띨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주식형 펀드가 투자 1순위로 꼽힌다. 이 가운데에서도 코스피지수 추종형·원자재·배당주·가치주·그룹주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에 투자할 때 주가상승 시 이익을 반영하는 지수추종상품을 60%, 배당주·가치주·ELS(주가연계증권)등 성과가 꾸준한 상품을 40%로 구성해 수익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재테크 팀장은 “예·적금 등 안전자산에 50%, 국내외 적립식펀드 및 ELS 등에 50% 투자할 것”을 권했다. 2010년 전망이 좋기는 하지만 출구전략 시행이나, 글로벌 변수 등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적립식 펀드에 투자할 때 장기로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보통 5년으로 하면 싸이클의 변동성을 커버할 수 있어 일시적으로 주가가 내렸더라도 만기 시점에는 원금을 회복하고도 15% 정도의 수익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자재 펀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금투자에서 알 수 있듯 안전자산 선호와 약달러 수혜주로 유가·광물·광업주 등 원자재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연초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일시적인 조정이 예상되지만 점진적인 경기 회복과 함께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펀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 중 2010년 최고 유망주는 중국이다. 중국정부가 4조 위안(약 8백조원)이 넘는 돈을 풀며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것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년간 중국증시는 50% 넘게 상승했다.
홍콩증시에 투자한 중국펀드도 수익률이 좋다. 지난해 3월 이후 상승률을 따졌을 때 홍콩증시는 44.4% 올라 중국본토 32.9%보다 높았다. 홍콩증시는 외국인에게 개방돼 있기 때문에 본토증시보다 세계 증시 회복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ELS(주가연계증권) 보통 ELS는 기초자산이 만기 시 일정 수준 아래로 하락하지 않으면 정해놓은 수익률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2010년의 경우 상승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가가 낮은 연초에 가입하면 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면 원금 보장형으로 가입하는 것도 좋다. 중도보수형이라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원금 부분 보장형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원금 부분 보장형은 대부분 원금 손실이 10% 미만으로 제한되는 대신 원금 보장형보다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제2 금융권 저축은행 예·적금 제 2금융권 금리는 은행 금리보다 1% 이상 높아 연 6~7% 정도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투자 시 5천만원 한도 내에서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으므로 자산 건전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03 내 집 마련은 신도시 분양, 교통 호재 지역에~

2010년 ‘부자 되는’ 재테크 전략


전체적으로 2010년 주택시장은 회복세로 전망되며 2008년 기록했던 고점을 뚫을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6월 지방선거, 보금자리 및 신도시 등 택지개발 보상자금 등 가격 상승 요인이 폭넓게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등 변수도 있다. 또 지방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미분양 물량이 많은데다 2010년 신규 입주 물량도 지난해보다 늘어 시장에 부담이 된다.
따라서 수도권과 지방, 강남과 강북, 재건축시장과 기존 주택시장 등 상품별·지역별·평형별 쏠림현상이 가속되면서 가격 민감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강남 재건축은 규제완화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으로 단기에 고평가돼 당분간 가격 또는 기간 조정을 통한 ‘평균 가격 회귀’현상이 예상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예정대로 만료될 경우 막판 절세매물이 나와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 가능성이 있다.
분양시장은 미분양 및 신규분양 양도세 혜택시한인 2010년 2월 초까지는 활황세가 예상된다. 과거처럼 분양가가 비싸지 않으면서 입지가 좋고,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받지 않고, 양도세 혜택이 있어 분양을 통해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시장은 중소형 중심의 공급부족, 재개발, 뉴타운 철거이주의 본격화로 병목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다고 하지만 서울 지역은 멸실가구에 비해 입주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저렴한 보금자리 주택 보급으로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보여 전세시장의 구조적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집마련 내 집 마련을 한다면 먼저 신도시 신규 분양지역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판교·위례 신도시를 유망지로 추천하고 있다. 판교신도시는 강남권 연계효과가 좋고 신도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위례신도시는 잠실지역에 들어서는 대형 신도시여서 향후 미래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최근 판교는 가격이 빠진 상태여서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송도·청라 지구 역시 경제개발구역이란 호재가 여전하고 교통환경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지켜봐야 한다.
기존 아파트에 투자할 때는 전철·경전철 연장선이 생기는 지역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중 알짜는 2011년 신분당선 정자역 개통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될 분당 신도시. 정자역은 신분당선 정자역이 개통되면 더블 역세권 효과까지 볼 수 있다. 2010년 상반기에는 분당선 연장선과 연결되는 구갈~에버랜드 경전철도 개통될 예정이어서 구갈과 동백지구, 용인의 구도심도 내 집 마련과 재테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투자처다.
재개발 장기투자 차원에서는 비교적 소자본으로 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 재개발 지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 흑석 왕십리 뉴타운,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영등포 구치소 인근 지역을 추천했다. 영등포구치소는 2011년 구로구 천왕동으로 이전한다. 이 지역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아직 저평가돼 있으면서 아시안 게임 등 굵직한 이슈로 인한 구도심 재개발 호재가 있는 인천지역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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