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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INTERIOR TREND

新주상복합이 궁금하다

인간적인 공간 활용법

기획 김민경 기자 사진 현일수 기자

입력 2009.11.13 10:50:00

新주상복합이란 주거 공간 일부를 상업용으로 바꾸는 새로운 공간활용법을 말한다.낮은 담 너머로 이웃과 인사를 나누는 정겨운 新주상복합에 주목해볼 것!
新주상복합이 궁금하다

한옥 속 모던한 공간 아트포라이프
처음부터 가정집, 공연장, 식당을 한 공간에 두고자 계획하고 지은 멀티 플레이스로 1년 6개월간의 공사 끝에 부암동 고지 230m 산비탈에 자리 잡은 아트포라이프(02-3217-9364). 한옥 대문으로 들어서 마당을 지나면 미로 같은 통로를 따라 집, 공연장, 레스토랑이 차례로 사람을 맞는다. 마당에는 1840년대에 심어진 소나무가 우뚝 서 있어 이곳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층 돋워준다. 계단을 따라 걸어 내려가면 넓은 마당이 자리 잡고 있으며 레스토랑 입구가 드러난다. 전통 방식으로 지어진 한옥과 심플한 현대식 공연장·레스토랑은 담쟁이 넝쿨, 소나무, 잔디 등을 매개체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이곳 주인은 오보에 연주자 성필관·플루티스트 용미중 부부로 여러 사람과 함께 음악을 나누고자 이 공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매주 토요일 정기적으로 음악회가 열리며 이곳에서 거둔 수익금 일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레스토랑의 주방은 안주인 용미중씨가 맡고 있다. 마당에서 가꾸는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신선하고 맛깔스런 음식을 선보인다.


1 입구부터 한옥 대문까지 촘촘하게 돌을 놓은 것에서 사람 반기는 안주인 용미중씨의 마음이 엿보인다.
2 산장에 온 것처럼 아늑하게 꾸며진 레스토랑.
3 짭짤한 살라미와 초리조, 블랙 올리브가 올라간 피자(1만8천원)에 상큼한 민트 잎을 얹은 것은 안주인 용미중씨의 아이디어.
4 200여 년 된 소나무와 한옥, 현대식 건축물이 마당을 가운데 두고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늑한 목동의 품, 일파스토레
목동이라는 뜻의 이탈리안 레스토랑(02-337-2368)은 한적한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다. 1백65㎡(약 50평) 정도 크기로 주택의 차고와 지하실을 터 만든 것. 임대료가 저렴하며 차분하고 조용한 동네 분위기가 좋아 이곳에 자리 잡게 됐다고. 지하지만 주택의 대지가 높아 1층과 다름없이 드나들 수 있다. 30여 년 전에 지어진 주택의 지하라 천장이 낮고 기둥이 많은데 이를 활용한 인테리어에서 주인의 센스가 느껴진다. 밝고 넓어 보이도록 벽과 천장을 화이트 컬러로 통일했고 답답해 보일 수 있는 기둥에는 그림을 그려 넣었다. 기둥과 기둥 사이 자투리 공간에는 장을 짜 넣어 서비스 스테이션 등으로 사용한다. 입구는 낮은 천장을 보완하기 위해서 넓게 만들었다. 자동차가 드나들던 폭만큼 사람과 햇빛이 드나들게 해 오히려 안쪽 공간이 아늑해 보인다.
저렴한 임대료는 음식값에 반영됐다.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힘든 항정살을 이용한 파스타(1만8백원), 시금치를 넣은 부드러운 뇨끼(9천8백원) 등이 입맛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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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택의 지하실과 차고를 개조해 레스토랑으로 오픈했다. 차고의 문을 그대로 사용해 입구가 널찍하고 시원해 보인다.
2 항정살 파스타, 시금치 뇨끼, 향긋한 바질페스토를 뿌린 마르게리타 피자가 인기 있다.
3 낡은 주택과 연결된 기둥과 벽 등을 그대로 살려 아늑하게 공간을 꾸몄다.

한옥의 소박한 변신, 이태리면사무소
60여 년 된 한옥 마당과 사랑방을 개조해 만든 23㎡(약 7평)의 초미니 사이즈 레스토랑(02-3676-0233). 하교 후 프라이팬을 잡는 중학생 아들을 포함해 세 식구가 운영하는 오너셰프 레스토랑이다. 주방 넓이는 3.3㎡(약 1평) 정도로 한 자리에 서서 앞 뒤 옆으로 손을 뻗으면 주방 기구와 식재료가 모두 손에 닿을 정도다. 인테리어는 한옥의 구조를 살려 내추럴하고 정감 있게 꾸몄다. 천장은 한옥 서까래를 그대로 두고 레드 컬러 페인트를 칠한 나무판자를 덧댔다. 테이블과 벽은 채도가 낮은 원색으로 꾸며 가정식 요리집이라는 느낌이 살아나 정겹다. 레스토랑 입구 옆에는 세월을 간직한 한옥의 나무 대문이 있고 레스토랑 안쪽은 한옥 마당과 연결돼 색다른 정취를 풍긴다.
계동 북촌의 정겨움이 좋아 이곳에 가게를 열었다는 정관식 사장은 파스타도 자신의 가게처럼 소박하면서도 옹골차게 만들어낸다. 흔하게 만나는 재료를 넣고 토마토, 크림소스 등과 파스타(7천~9천원)를 비벼내는 맛이 마치 한국식 백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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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래된 한옥 사랑방을 이용해 만든 미니 사이즈 레스토랑은 계동 북촌 특유의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2 빨갛게 칠한 지붕 사이사이로 한옥의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 멋스럽다.
3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로 얼큰한 주꾸미스파게티는 이곳의 인기 메뉴. 매울 때는 바삭하게 구운 고소한 식빵 한 조각으로 입을 달랜다.

공공미술 구멍가게, 효재
높은 담장으로 이어진 성북동 주택가에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아담한 공간이 있다. 한복 디자이너이자 보자기 아티스트 이효재의 숍(02-720-5393)이다. 20여 년 된 주택 차고를 활용해 만들어 스스로 ‘구멍가게’라고 표현하는 곳으로 자투리 천 마지막 한 조각까지 사용하는 알뜰한 그의 라이프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버려진 공간이었을 뿐 아니라 시커먼 차고 문이 삭막하게 가로막힌 것이 답답해 보여 환하게 틔워주고 싶어 가게로 만들었다.
차고 문은 천장에 고정시킨 채 유리문을 만들어 달고 벽은 화이트 컬러로 칠했다. 벽에 그의 작품인 보자기 등을 걸고 청초한 컬러의 한복을 함께 두었다. 나무로 만든 장을 나란히 놓고 책, 다기, 보자기 등을 진열했다. 그의 철학인 ‘있는 채로 활용한다’에 맞게 가운데 놓인 진열장만 치우면 바로 차고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성북동의 명소이자 동네 사람들의 휴식처로 유명해진 소박한 쇼룸 효재는 밋밋한 주택가에 숨을 불어넣는 공공미술의 역할까지 더불어 하고 있다.
新주상복합이 궁금하다

1 높은 담장이 끝도 없이 연결된 성북동 주택가에 빠끔히 문을 연 한복 및 보자기 숍 효재는 동네 사람들의 마실 장소로도 유명하다.
2 차고의 문을 천장에 걸고 벽은 하얗게 칠한 다음 나무 선반을 두고 작품을 얹으니 어느새 멋진 한복가게로 변신했다.



내 집 주방 같은 곳, 아이올리 135
붉은 벽돌로 반듯하게 지어진 주택 1층을 개조해 만든 오리엔탈 비스트로(02-501-6702). 지은 지 30년이 넘은 주택 일부를 레스토랑으로 변신시킨 곳이다. 주방을 넓히고 배수 공사를 한 것 외엔 공간 개조 작업은 하지 않았다. 방문과 턱을 없앤 뒤 화사한 하늘색 프레임을 덧댄 정도. 대문은 나무와 스틸로 짜서 달고 테라스에 마루를 깔아 야외석을 만들었다. 테이블 위치에 맞게 작은 천장 조명을 달고 지인들의 사진, 그림 등을 프레임에 넣어 벽을 꾸몄다. 가정집 같은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서인지 안락함이 좋아 찾아오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곳 주인은 푸드 스타일리스트이자 레스토랑 컨설턴트인 최주영. 그는 일식 요리를 바탕으로 하되 한국식, 우리 입맛에 맞는 양식 재료와 조리법을 적절히 배합한 새로운 퓨전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어묵이 들어간 어묵냄비(3만원), 감자칩이 푸짐하게 올라간 떡볶음(2만4천원)에는 전복을 포함해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다. 저녁에는 사케, 와인, 맥주 등을 찾는 손님들도 많다.
新주상복합이 궁금하다

1 자투리 공간까지 효율적으로 활용해 아기자기하면서도 안락하게 꾸몄다. 단골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도 가정집에 온 것 같은 포근함 때문이라고.
2 30년 된 붉은 벽돌 양옥집의 구조를 그대로 살려 아늑한 오리엔탈 비스트로로 탈바꿈시킨 아이올리 135.
3 일식과 한식, 양식을 조화시킨 색다른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여성동아 2009년 11월 5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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