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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관상을 주관하는 부위는 연령대별로 다릅니다”

퀴니 역학 아카데미 ‘퀴니’ 원장

정세영 기자

2026. 04. 01

인생의 기로에 서면 한 번쯤은 알아보고 싶은 자신의 숙명. 관상 전문가 퀴니 원장에게
관상을 통해 운명의 흐름을 읽는 방법을 들었다.

첫인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왠지 마음이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완벽한 이목구비를 갖췄지만 매력이 없는 이도 있다. 얼굴의 특징과 분위기, 즉 관상이 호감도를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상은 얼굴은 물론 신체의 균형과 조화, 기색 등 전체적인 생김새를 살피는 학문이다. 한 사람의 운명과 평생에 누릴 수 있는 복을 가늠한다고 알려져 있다. 관상이 유사과학으로 여겨지긴 하지만, 현실에 근거를 두고 통계학적 방법을 따르는 등 나름의 신빙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관상은 단순히 개인의 유전적 특징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얼굴에는 한 사람이 지금껏 살아온 생활 방식과 마음 자세까지 담겨 있기 때문이다. 퀴니 원장은 “관상의 유전적인 영향은 50%뿐”이라고 말했다. 주변 환경과 습관 등에 따라 기질과 생김새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퀴니 원장은 “인생의 흐름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면 스스로 관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길한 관상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빼어난 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퀴니 원장은 “누구나 좋은 관상을 가질 수 있다”며 “운명은 스스로 바꿔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퀴니(본명 이윤정) 원장은 2006년 운명학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한국역리학회에서 명리학, 관상학, 성명학, 육효학을 공부했다. 이후 동국대 사회교육원에서 사주명리학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뒤 동국대 사주명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미운 우리 새끼’ ‘살림하는 남자들’ 등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나와 출연자들의 관상을 분석하며 화제를 모았다. 2017년부터 그가 운영한 ‘퀴니 역학 아카데미’는 상담 건수 10만 회를 돌파했으며, 2024년에는 도서 ‘내 관상은 내가 본다’를 출간했다.

퀴니 원장은 TV, 유튜브 등 각종 매체에 나와 출연자들의 타로점 및 관상을 분석해주며 주목받았다.

퀴니 원장은 TV, 유튜브 등 각종 매체에 나와 출연자들의 타로점 및 관상을 분석해주며 주목받았다.

“흥분하거나 감정이 격해졌을 땐 관상 보지 마세요”

관상은 정확한 걸까요. 



사회적, 개인적으로 차이가 있어요.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관상은 과학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실제 고대의 관상학은 과학이었어요. 당시에는 미스터리한 자연 현상과 무방비한 환경 속에서 생존해야 했어요. 때문에 자연 현상을 예측하는 학문을 최첨단 과학으로 여겼죠. 이에 외모를 통해 사람의 성향과 기질을 판단하고, 그 사람의 미래를 예측하는 관상학을 최고의 과학으로 꼽았어요.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물리학 등 다른 학문이 급진적으로 발전하자 고대의 첨단 과학이었던 관상이 그 자리를 내주게 됩니다. 그때부터 서서히 관상은 미신이나 비과학적인 유사과학으로 밀려나기 시작했고요. 또한 현재는 성형이나 시술로 외모를 쉽게 바꿀 수 있는 시대가 됐어요. 고대 관상의 정확도가 90%였다면, 현재는 30%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개인적인 정확도는 타고나는 걸 뜻하나요.

맞아요. 우리가 선천적으로 지니고 태어난 걸 의미해요. 조상으로부터 이어받은 골격, 이목구비, 피부 조직 등 유전적인 기질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와 같은 개인적인 정확도는 50%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이미 정해진 거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거든요. 나머지 50%는 후천적인 교육, 환경, 교우 관계, 본인의 행동과 노력, 생각들로 만들어지고요. 이런 부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할 가능성이 커요. 따라서 선천적인 부분인 50%만 정확하다고 판단할 수 있어요.

관상을 보기 전에 지켜야 할 원칙도 있나요. 

관상을 볼 때 피하면 좋은 5가지 항목이 있어요. ‘관상오불가간’이라고 하죠. 먼저 음주 후, 크게 화를 낸 후, 반대로 크게 웃고 즐긴 후에는 관상을 보면 안 됩니다. 이 원칙들의 공통점은 흥분하거나 감정이 격해진 상태라는 거예요. 관상은 얼굴색을 중시하는 학문이에요. 얼굴색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 상담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관상은 새벽 3시 30분부터 아침 7시 30분 사이에 보는 게 가장 좋아요. 기색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거든요. 반면 오후 3시 30분 이후에는 관상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으니 피할 것을 권합니다. 기색이 소멸해서 관상을 제대로 살피기 어렵거든요. 

관상은 언제부터 보는 게 좋을까요.

고전서에는 남성 16세, 여성은 초경을 치른 후에 보는 게 좋다고 명시돼 있어요. 고전서 ‘유장상법’에는 여아와 청소년 관상에 관한 내용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골격이 다 성장한 성인이 된 후에 보기를 추천합니다. 청소년기에는 수시로 체형과 외모가 변할 수 있으니까요.

연령마다 좋은 관상도 달라지나요.

연령대별로 관상을 주관하는 부위가 바뀌어요. 따라서 중심 부위 위주로, 그 주변까지 함께 살펴보는 게 좋아요. 0~14세까지는 귀가 중요합니다. 귀는 뱃속에서 부모님의 영양을 충분히 받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거든요. 귀의 윤곽이 바르고 도톰하며 귓불이 진주처럼 둥근 모양이면 기초 체력이 좋다고 판단해요. 수명이 길고 지구력이 좋다고 보죠. 귀가 작고 얇다면 순간적으로 힘쓰는 일이 잘 맞고 암기력이 뛰어난 경향이 있습니다. 15~29세까지는 이마가 관상을 주관해요. 이때는 보통 공부에 매진하면서 직업을 갖는 시기예요. 이마의 모양을 통해 직업의 성공 여부, 학위 취득, 학문적 업적 등을 지칭하는 관록궁을 예측하죠. 또 부모님의 뒷받침이 중요한 때이므로 초년운과 부모운도 함께 봅니다. 이마는 하늘의 기운을 상징해요. 맑은 하늘이 되려면 이마가 볼록 튀어나오거나 벽처럼 서 있는 모양이어야 합니다. 이마의 넓이는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넓어야 해요. 특히 가로로 넓은 게 좋습니다. 넓은 세상이 모두 자신의 영역이 돼 그 뜻을 펼친다고 보거든요. 

중년기에는 어떤 부위를 유심히 관찰해야 할까요.

먼저 30~40세까지는 눈썹과 눈을 중요하게 봐요. 이 시기에는 연애와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으며 재물을 불리기 시작해요. 배우자와 인연이 긴 사람들은 보통 눈썹이 눈을 감쌀 정도로 긴 편이에요. 또 눈 밑 와잠이 누에고치가 누운 모양처럼 볼록하면 자녀를 많이 낳을 수 있다고 보죠. 미간은 검지와 중지가 들어갈 정도의 넓이여야 좋고, 눈두덩이가 넓어야 배우자와 관계가 편안하다고 예측합니다. 코와 광대뼈는 40~49세까지의 관상에서 중심이 되는 부위예요. 코는 자기 자신을 뜻해요. 광대뼈는 자신을 도와주는 세력을 의미합니다. 콧대가 반듯하고 코끝에 살집이 도톰하게 있다면 재물 복이 좋습니다. 광대뼈가 코를 감싸듯이 있다면 재물을 지킨다고 보고요. 

50세~말년까지 주관하는 부위도 궁금합니다.

인중과 입술, 턱이요. 이 부위를 통해 노년의 건강과 수명, 자녀 복, 부동산 복을 보거든요. 인중이 물방울이나 대나무를 쪼갠 모양처럼 생겼다면 중년과 노년을 잇는 길목이 좋다고 봅니다. 건강과 재물 운이 좋은 거죠. 입은 60대를 주관해요. 입술이 붉고 입술 선이 선명하다면 가정의 재물 운이 좋습니다. 턱이 U자형이거나 둥근 형태, 즉 턱선이 부드럽고 살집이 있다면 자녀와 부동산 복이 좋습니다. 

“성형하면 관상도 바뀝니다”

퀴니 원장은 “나쁜 운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지만, 잘 웃기만 해도 관상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한다”고 말한다. 

퀴니 원장은 “나쁜 운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지만, 잘 웃기만 해도 관상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한다”고 말한다.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관상이 있다면요. 

직업에 따라 구분할 수 있어요. 인기나 사람을 통해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하는 관상은 배우 전지현 씨나 김희선 씨가 대표적이에요. 초승달처럼 눈을 감싼 듯한 모양의 눈썹을 지녔거든요. 사람들이 돈을 가져다주며 배우자와의 관계도 좋다고 봅니다. 가수 아이유 씨나 장원영 씨처럼 눈썹이 눈을 덮는 길이에 일자 모양이라면 외향적이고 활동적일 가능성이 커요. 목표한 바를 이루는 관상이라고 하는데, 기획력도 뛰어나고 재물과 성공이 보장돼 있다고 봅니다. BTS 진, 배우 유연석 씨는 사슴의 눈(녹목)을 지녔어요. 이는 의롭고 바르며 눈치가 빠르고 순발력이 뛰어난 편이에요. 말투가 부드러워 인기가 많고 성공하는 관상이라고 하죠. 사업가로 돈을 많이 버는 관상은 젠슨 황과 고 정주영 회장님이 대표적이에요. 두 분처럼 코가 크면서 삼각형 모양이면 자수성가해서 거부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이돌이나 배우로 성공할 관상도 따로 있나요. 

불의 형상인 화(火)형이요. 네모난 모양의 이마에 광대뼈가 조금 나오고 턱이 갸름한 오각형 얼굴형을 뜻해요. 배우 박보검, 변우석, 김태리, 한소희, 박서준 씨가 대표적이죠. 이들 대부분은 화려하고 감각적이며 열정적인 기질을 지녔어요. 또 감수성이 풍부하고 감정 표현에도 솔직한 편입니다. 밝은 모습 뒤에 자신만의 시간을 좋아하고 깊게 생각하는 면도 있고요. 연예인으로 성공하기 좋은 관상과 성향을 지녔죠. 

성형을 하면 관상이 바뀌나요.

저는 성형으로 관상이 바뀐다고 보는 편이에요. 따라서 성형이나 시술은 조심해야 합니다. 만약 턱이 심하게 틀어지고 치아가 불규칙하면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없고, 말이 자꾸 새어 나가게 돼요. 이로 인해 사람을 만나지 않고 위축된다면 타고난 좋은 관상도 나쁘게 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형으로 틀어진 얼굴을 바로잡고 치아 교정을 하면 자신감이 생기게 되겠죠.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고, 자신의 능력도 100% 발휘하게 될 거예요. 이에 따라 본래 지녔던 좋은 운도 마음껏 발산할 수 있습니다. 성형은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어요. 신체적 결함을 바로잡기 위함이 아닌, 단순히 예뻐지기 위해 성형을 하면 좋았던 운도 사라진다는 걸 명심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성공하는 관상을 따라 성형하면 운명도 바뀌는 것 아닌가요.

관상에는 보이지 않는 내면의 심상(정신·마음·언어·행동·생각 등)도 존재해요. 마음의 상이죠. 마음의 상이 삐뚤어진 사람이 돈을 많이 번다는 관상으로 성형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심상은 관상을 바꾸거든요. 아무리 좋은 관상으로 성형을 했어도 삐뚤어진 심상을 바꾸지 않으면 심상이 관상을 틀어버리게 돼요. 기이한 얼굴로 변하게 되는 거죠. 이에 팔자도 안 좋아지고요. 관상을 바꾸고 싶다면 자기 안의 심상이 어떤 모양인지를 먼저 살펴야 해요. 마음을 곱고 밝고 긍정적이며 바른 행동을 하는 심상으로 변화시키는 게 먼저입니다.

관상이 좋아지게 하는 비법이 있다면요. 

나쁜 운을 좋은 방향으로 완전히 바꿀 수는 없지만 보완할 방법은 있어요. 좋은 관상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하는 거죠. 가장 좋은 방법은 자주 웃는 거예요. 많이 웃으면 광대뼈가 살아나고 코의 형태가 옆으로 퍼지면서 살집이 생겨요. 또 항상 웃는 입 모양을 유지하면 입술 주름이 생기거나 입이 밑으로 처지지 않아 좋은 관상이 만들어지죠. 잘 웃기만 해도 관상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관상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고 믿는 이들을 위해 조언 부탁드릴게요.

운명은 타고나지만 결정된 건 아닙니다. 우리가 사주, 타로, 관상 등을 보는 이유는 점괘대로 정해진 운명을 살아가라는 뜻이 아니에요. 그 내용을 참고해서 운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함이죠. 인생의 파도가 거세게 몰아칠 때는 힘을 빼고 파도를 타야 합니다. 그러다 파도가 가라앉으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며 운명의 길을 변화시켜야 해요. 자신의 심상이 관상을 만들고, 그 관상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관상 #셀프관상 #퀴니 #여성동아

사진 조영철 기자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SBS 미운우리새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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