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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재활용 살림기술

살림 고수 이효재에게 배운다

기획 강현숙 기자 | 사진 현일수 기자

입력 2009.04.10 18:10:00

참 쉬운  재활용 살림기술

야무지고 정갈한 살림솜씨를 자랑하는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51). 그의 집에서는 새 물건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집 안에 있는 대부분의 가구, 소품, 그릇 등을 그때그때 리폼해 사용하고 있는 것.
“요즘 사람들은 헌 물건이 지닌 가치를 모르는 것 같아요. 물건을 재활용하기보다는 구입하는 경우가 많고요. 물건을 자꾸 새로 사들이면 오히려 집이 복잡해져요. 집 안을 찬찬히 둘러보며 낡은 물건에 어떻게 옷을 입혀야 할지 답을 찾아보세요.”
그는 지난해 이사할 때도 리모델링 공사를 하지 않았다. 공사를 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물론, 소음과 먼지가 일어 오히려 더 번잡스러워지기 때문. 대신 손으로 나물을 무치듯 집 안 곳곳을 조몰락조몰락 손보며 새 기운을 불어넣었다.
“물건을 재활용할 때 중요한 건 ‘촌스럽거나 구질 맞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저는 보자기, 한지, 무명 천 등 자연 소재를 이용하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집안 곳곳을 단장했어요. 재활용했던 물건은 유행 스타일에 맞춰 조금씩 변화를 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지요.”
그는 재활용한 물건이 빛을 발하려면 집 안 정리정돈이 잘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저분한 집에 재활용 물건을 놓으면 고물상처럼 어수선해 보인다고.
살림솜씨 못지않게 뛰어난 글솜씨를 자랑하는 그는 좋은 글귀가 떠오르면 꼭 메모를 한다. 이때도 종종 사용하고 남은 이면지를 활용한다. 이면지에 차곡차곡 정리한 글들을 엮어 에세이 ‘효재처럼 살아요’(문학동네)도 출간할 계획이다.
효재에게 배우는 재활용 아이디어
참 쉬운  재활용 살림기술

Idea 1 - 장식품으로 손색없는 음료수병 음료수를 먹고 난 빈 병은 소스병이나 양념통으로 재활용한다. 라벨을 떼어낸 뒤 손뜨개한 커버를 씌우면 끝! 뜨개질 솜씨가 없다면 자투리 천을 잘라 감싸도 좋다. 거실 테이블에 조르르 놓으면 데코용으로 손색없다.
Idea 2 - 광목과 돌, 잎사귀로 단장한 욕실 낡은 욕실은 광목으로 변기 커버와 화장지 커버를 만들어 씌웠다. 오래된 항아리는 광목으로 만든 뚜껑을 씌워 휴지통으로 사용한다. 변기 물탱크 뚜껑을 뒤집은 뒤 돌과 푸른 잎사귀를 세팅해 싱그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욕실 타일 벽에는 촌스러운 꽃그림이 새겨져 있는데, 한지를 덧씌워 감쪽같이 감췄다.
Idea 3 - 보석보다 화려한 헌 책 책 모으는 취미가 있는 그는 방 하나를 책방으로 꾸몄다. 책방에는 오랫동안 사용한 책장과 책만 놓고 별다른 장식을 하지 않았다.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책은 보석보다 더 큰 화려함을 지니고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빛이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 낡은 책장의 튀어나온 나사에는 비누를 꽂아 방향제로 활용한다.
Idea 4 - 한지 붙여 꾸민 찻잔 정리 공간 거실 한쪽 코너의 창문에는 한지를 붙이고, 그 아래에는 꽃으로 장식한 항아리를 놓아 단아한 분위기를 냈다. 창문을 열면 나오는 작은 공간에는 찻잔을 정리해뒀다.
Idea 5 - 광목으로 만든 콘센트 가리개 & 요강 휴지통 보기 싫은 벽면 콘센트는 광목에 스티치해 만든 냄비받침을 붙여 감췄다. 꽃 모양 자수의 광목을 벽 위쪽에 붙여 감각 넘치는 공간으로 완성! 집을 방문하는 아이들이 신기해하는 요강은 휴지통으로 사용한다.
Idea 6 - 현관에 포인트 주는 대나무 걸이 현관에는 적당한 길이로 자른 대나무를 놓아 열쇠나 구두주걱 등을 거는 용도로 활용한다. 별다른 장식을 하지 않아도 대나무에서 고풍스러움이 느껴진다.
Idea 7 - 새것처럼 리폼한 인형 인형을 좋아하는 그는 집 안 곳곳에 손때 묻은 인형을 놓아 장식한다. 인형마다 이름이 있는데, 주방 그릇장 옆에 놓은 인형은 ‘모습이 용 됐다’ 해서 용이다. 별다른 옷도 없던 민둥머리 인형에 옷, 가방, 모자, 신발을 만들어 입혔더니 예쁘게 변했다. 아이들은 장난감에 금세 싫증을 내므로 이렇듯 리폼으로 변화를 주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추천했다.

참 쉬운  재활용 살림기술

효재처럼 먹는법
그의 식생활은 간단하다. 음식은 재료 고유의 맛이 살아나도록 간은 되도록이면 하지 않는다. 간으로 범벅된 음식에 길들여지면 건강에도 안 좋고, 혀끝도 무뎌지기 때문. 마당 한쪽에 텃밭을 만들어놓고 옥수수, 고추 등 각종 채소를 재배해 먹는다.
상을 차릴 때는 밥통, 반찬통, 국통을 놓고 그 옆에 개인용 접시와 커틀러리를 준비해 뷔페식으로 덜어 먹는다. 이렇게 하면 위생적으로 먹을 수 있고 색다른 기분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모양과 색이 다른 젓가락으로 세팅하는 등 아이디어를 더하면 음식을 먹을 때 한층 더 분위기가 즐거워진다.
참 쉬운  재활용 살림기술

효재의 보자기 특강
보자기는 물건을 싸서 들고 다닐 수 있도록 네모지게 만든 작은 천을 말한다. 손수건·스카프·가제 수건 등 모든 천이 보자기가 되므로, 버리지 말고 차곡차곡 쌓아뒀다가 다양하게 재활용한다.

유리병 포장
1 70×70cm 크기의 보자기를 준비한 뒤 중앙에 유리병을 놓는다.
2 보자기 대각선 양쪽에서 병 어깨까지 보자기를 잡아당겨 한 번 묶는다. 묶은 부위를 다시 한 번 묶어 단단하게 고정한다.
3 묶은 끝부분을 두 번 묶어 손잡이 고리를 만든다.
4 보자기 양쪽 날개를 잡고 엇바꿔 돌린다.
5 앞쪽에서 보자기 끝을 묶는다.


곽티슈 커버
1 50×50cm 크기의 보자기를 준비한 뒤 보자기 중앙에 곽티슈를 놓고 양끝을 잡아서 모은다.
2 잡은 양끝을 고무줄로 묶어 고정한다.
3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양끝을 잡아 모은 뒤 고무줄로 묶는다.
4 고무줄로 묶은 끝을 조금씩 모아서 고무줄로 다시 한 번 묶고 모양을 만든다. 반대쪽도 같은 방법으로 묶는다.

여성동아 2009년 4월 5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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