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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terior Idea

주부가 직접 꾸민 ‘셀프 하우스’

인테리어 달인의 노하우 배워요~

기획·김진경 기자 / 사진·홍중식 문형일 기자

2008. 09. 10

자신의 집을 직접 꾸며 블로거들 사이에서 인테리어 달인으로 알려진 주부 2인이 셀프 인테리어 비법을 알려줬다.

서울시 금천구 독산1동 최유리씨네
“원목 소재 활용해 컨트리풍 카페처럼 꾸몄어요”

주부가 직접 꾸민 ‘셀프 하우스’

마룻바닥부터 천장 시공까지 혼자서 척척 해낸 최유리 주부(30세, http://blog.naver.com/vidro7). 2년 전 신혼집을 꾸미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제일 쉬운 페인팅부터 시작해 가구와 소품까지 직접 만들게 됐다. 가구의 경우 초반에는 D.I.Y 반제품을 조립하며 손에 감을 익힌 뒤 나중에는 직접 나무를 짜서 만들었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즐겨 찾는 인터넷 사이트나 전문 서적 등을 많이 참고해요. ‘전문가들도 다들 초보 시절이 있었겠지’라고 생각하며 용기를 갖고 가구도 만들고, 마룻바닥 시공도 해봤답니다. 솜씨가 서툴어 비뚤한 곳도 있지만 점점 실력이 느는 것 같아요(웃음).”
나무와 피스 등의 자재는 인천 남동구나 서울 구로구에 자리한 목공소 단지에서 구입하고, 작업은 주로 집 안 욕실에서 한다. 작업할 때 나오는 먼지나 가루 등을 손쉽게 씻을 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 남은 나무 자재들은 버리지 않고 모아뒀다가 작은 소품을 만들 때 활용한다. 화이트 컬러 페인트는 항상 구비해 놓고 여기에 아크릴 물감이나 조색 페인트를 섞어 파스텔 톤의 컬러를 만들어 칠한다고.
“직접 인테리어를 할 때는 정확하게 컨셉트를 잡고 그에 맞게 아이디어를 구상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해요. 저는 카페와 펜션 같은 집을 컨셉트로 잡았고, 세부적인 아이디어는 여행지를 통해 얻었어요. 남편과 함께 종종 체코·스페인·독일 등으로 배낭여행을 가는데, 그곳에서 방법을 배워 오곤 하죠. 골동품을 파는 작은 상점에 가서 소품들도 구입하고요. 이렇게 하나씩 집 안을 꾸미는 재미가 꽤 쏠쏠하답니다.”

주부가 직접 꾸민 ‘셀프 하우스’

1 원목 소재로 컨트리풍 분위기를 낸다
거실은 나무 패널을 벽의 ⅔ 높이까지 붙이고 패널과 벽의 이음새에 긴 선반을 달아 자잘한 물건이나 인테리어 소품을 놓아 장식했다. 테이블과 의자는 미송 합판을 이용해 직접 만들었는데, 컨트리풍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천장에는 나무 패널을 붙인 뒤 샹들리에를 중심에 달고 직접 만든 바구니 조명을 곳곳에 달았다. 바구니 조명은 바구니를 지끈으로 칭칭 감아 고정시킨 다음 바구니를 빼내 만든 조명틀 안에 조명을 쏙 끼우면 완성된다.

2 현관 옆에 수납 기능이 있는 가벽을 세운다
빈 공간이 될 수 있는 현관 옆에 수납 기능이 있는 가벽을 세운 뒤 공구를 정리하고 사진을 장식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벽은 튼튼한 목재로 틀을 잡은 후 윗부분에는 선반을, 아랫부분에는 서랍장을, 중간에는 철망을 붙여 사진이나 메모지 등을 꽂도록 만들었다. 빈티지 느낌의 수납장에 철망으로 에펠탑 모양과 ‘Paris’라는 글씨 등으로 모양 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주부가 직접 꾸민 ‘셀프 하우스’

3 현관을 카페 입구처럼 꾸며 세련되게~
현관문은 간격과 높이에 맞게 준비한 나무 패널을 접착제로 붙인 다음 삼나무 짜투리를 덧붙여 꾸몄다. 신발장은 아이보리 컬러로 페인팅하고 진한 우드 컬러 페인트로 칠한 나무 패널을 테두리에 붙였다. 평소 그가 좋아하던 카페의 쇼핑백에 있던 로고를 도안 삼아 스텐실을 해 카페 느낌이 나도록 꾸몄다.
4 거실 한쪽에는 수납공간을 꾸민다
거실 한쪽에는 나무 수납장과 콘솔 등을 배치해 컨트리풍으로 꾸몄다. 자잘한 물건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 실용적이라고. 콘솔은 재단이 돼 있는 나무 소재의 반제품을 구입해 조립했다.



주부가 직접 꾸민 ‘셀프 하우스’

1 주방 벽에는 시트지를 붙여 장식한다
카페 컨셉트에 맞게 주방 입구의 빈 벽에는 영문과 커피잔 그림의 시트지를 붙였다. 벽 옆의 화장실 문에는 민트 컬러 페인트를 칠해 시트지와 어울리도록 했다. 문 중간에 가방 등을 걸 수 있도록 나무 패널을 붙인 것이 특징.
2 낡은 방문에 D.I.Y 메모판을 붙여 활용한다
낡은 방문에 화이트 컬러 페인트를 칠하고 사포질한 나무 패널을 붙인 뒤 문고리를 바꿔 컨트리 풍으로 꾸몄다. 패널 벽과 가구 등을 만들고 남은 재료로 완성한 메모판을 문 위쪽에 달아 쓰임새있게 연출하고, 메모판 아래에는 와인 뚜껑을 붙여 소품을 걸 수 있도록 했다.
3 침실은 프로방스풍 가구로 로맨틱하게~
거실, 주방과 통일감을 주기 위해 침대 헤드 쪽 벽에 나무 패널을 붙였다. 민트 컬러의 페인트로 화장대를 칠한 뒤 사포질해 프로방스풍 느낌을 내고, 깔끔한 화이트 컬러 패브릭으로 만든 침구를 세팅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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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베란다에는 나무 상자와 화분 등을 놓아 전원 분위기를 연출한다
베란다 창가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다는 대신 나무로 창문을 장식했다. 창문 크기에 맞게 둘레에 합판을 붙이면 완성! 페인트칠한 나무상자나 와인상자 등에 화분을 담고, 빈티지한 느낌의 사다리·의자 등을 배치해 베란다 전체를 전원 느낌이 나도록 꾸몄다.
5 주방은 카페처럼 꾸민다
직접 만든 아일랜드 식탁을 주방 입구에 짜 넣고 냉장고와 맞닿는 부분에 오픈 수납장을 놓았다. 식사를 하면서 인터넷을 하고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컴퓨터를 식탁 안에 빌트인한 아이디어가 눈에 띈다. 주방 안쪽에 있는 싱크대는 나무 상판을 올리고 수성스테인 작업을 한 뒤 목질을 단단하게 해주는 하드오일 작업과 물에 강한 목재로 만들어주는 방수오일 작업을 각각 3회씩 한 다음 나무 패널을 부착해 컨트리풍 싱크대로 탈바꿈시켰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류정순씨네
“가구 리폼과 페인팅으로 집 안 분위기 싹~ 바꿨어요”

주부가 직접 꾸민 ‘셀프 하우스’

신혼 때 구입한 가구를 페인팅하고 리폼해 새롭게 집을 꾸민 류정순 주부(35세, http://blog.naver.com/peanut0723). 트렌드에 맞는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 시즌마다 새로운 가구를 사는 대신 가구를 리폼해 집 안 분위기를 바꾼다. 유행이 지난 가구는 인기 있는 컬러로 페인팅하고 남은 나뭇조각이나 타일 등을 붙여 포인트를 주는 식.
“리폼을 처음 시도한다면 나무상자나 와인상자 등을 미니 톱으로 잘라 자잘한 용품을 넣는 작은 수납함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쉽게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커, 글루건 등의 공구를 손에 익힐 수 있거든요. 페인팅하는 법도 스스로 깨달을 수 있고요.”
그는 리폼에 필요한 재료나 공구는 손잡이닷컴(www.sonjabee.com), 데코룸(www. decoroom.co.kr)과 같은 D.I.Y 전문 사이트에서 구입하고 손재주 많은 사람들이 만든 과정을 참고하기도 한다. 외국 인테리어 잡지나 컨트리풍의 잡지도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집을 꾸밀 땐 우선 주요 컬러를 정한 뒤 이에 맞춰 벽이나 가구의 컬러를 바꾸세요. 인테리어 초보자들도 손쉽게 집 안을 변신시킬 수 있답니다.”

주부가 직접 꾸민 ‘셀프 하우스’

1 거실은 그린 컬러로 모던하게~
거실의 한쪽 벽에 그린 컬러 페인트를 칠하고 리폼한 수납장과 패브릭 장식을 달아 내추럴하게 꾸몄다. 창가의 나뭇잎 프린트 커튼이 전체 분위기와 잘 어우러진다. 화이트 소파와 심플한 디자인의 테이블로 모던하게 꾸민 후 컬러풀한 패브릭으로 감싼 쿠션을 놓아 포인트를 줬다.

2 침실은 옷장 컬러를 바꿔 로맨틱하게~
체리색 옷장을 민트 컬러의 페인트로 2번 칠한 후 사포로 문질러 자연스러운 느낌을 냈다. 옷장 가운데 부분은 얇은 나무로 장식하고, 손잡이를 바꿨더니 새 옷장처럼 변했다고. 서랍장에서 서랍을 뺀 후 내추럴한 바구니를 넣어 멋스럽게 꾸몄다.
3 코지 코너는 낡은 테이블을 수납장으로 만들어 꾸민다
침실과 컴퓨터 방이 연결되는 빈 벽을 그린과 레드로 나눠 페인팅한 후 경계선에 화이트 컬러 선반을 달았다. 왼쪽 부분에는 레드 컬러의 아크릴 물감으로 잎사귀 등을 그리고, 오른쪽 부분에는 나뭇가지를 장식하고 사진을 걸어 가을 분위기를 냈다. 낡은 테이블에 나무 합판을 연결해 새로운 수납장을 만든 뒤 화이트 컬러로 페인팅했다.

주부가 직접 꾸민 ‘셀프 하우스’

4 컴퓨터 방은 그린과 레드로 컬러풀하게~
컴퓨터를 놓고 사용하는 작은방의 한쪽 벽에 그린 컬러 페인트를 칠하고, 다른 쪽에는 기하학적인 프린트가 있는 벽지를 발랐다. 그린과 배색인 레드 컬러의 서랍장과 액자, 새장 등을 데커레이션해 컬러풀한 느낌을 살렸다. 여기에 블랙 프레임의 액자와 시트지를 함께 매치해 모던한 분위기를 더했다.
5 침실은 파스텔 그린 톤으로 싱그럽게~
옷장에 칠한 민트 컬러와 어울리도록 민트 바탕에 실버 프린트가 있는 벽지를 바르고, 침구 역시 그린 컬러 패브릭으로 코디했다. 나무 합판을 이용해 빈티지 느낌의 수납장을 만든 후 그린 컬러 페인트로 칠해 침실을 더욱 로맨틱하게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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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란다는 작업공간으로 활용한다
그의 작업실로 활용 중인 베란다 공간 역시 그린 컨셉트에 맞게 꾸몄다. 그린 컬러 페인트를 칠한 나무 패널을 붙인 뒤, 연한 그린 컬러 페인트를 칠한 나무와 의자를 배치했다. 파스텔톤으로 칠한 작은 수납장은 윗면에 나무 패널을 붙이고 공구 등을 수납했다.
2 베란다는 그린 컬러로 생기 있게!
베란다 한쪽에는 그린 컬러의 얇은 패브릭을 달아 보이지 않는 쪽은 창고처럼 사용하고, 바깥쪽은 화분 등을 놓아 싱그럽게 연출했다. 이곳 역시 체리색의 작은 테이블을 연두 컬러로 페인팅해 통일감을 줬다.

주부가 직접 꾸민 ‘셀프 하우스’

3 주방은 싱크대 하단에 나무 패널을 붙여 꾸민다
밋밋했던 화이트 싱크대의 하단에 나무 패널을 붙여 컨트리풍 느낌이 나도록 했다. 나무를 싱크대 문 크기에 맞게 직소기로 자른 후 목공용 본드를 발라 붙이고 그린 컬러 페인트를 나뭇결대로 칠했다. 이때 문을 분리시킨 뒤 작업하면 편리하다. 싱크대 상판에는 나뭇결 무늬의 시트지를 붙여 깔끔하게 정리했다.
4 다이닝룸은 빈티지 느낌의 문과 식탁으로 꾸민다
연한 그린 컬러의 페인트로 칠한 나무 패널을 벽 높이의 반 정도 되게 붙이고, 그 위에 직접 만든 선반을 달았다. 남은 나무 패널을 화이트 컬러 페인트로 칠한 후 문에도 붙여 빈티지한 느낌을 냈다. D.I.Y 반제품을 구입해 싱크대와 어울리도록 컨트리풍 식탁으로 만들고 그 위에 타일을 붙여 마무리했다.
5 코지 코너는 파벽돌과 나무 선반으로 내추럴하게~
밋밋한 코지 코너에 핸디코트의 질감을 살리면서 파벽돌을 벽 높이의 반까지만 붙여 내추럴하게 꾸몄다. 그 위에는 나무 선반을 달고 브라운 컬러의 아크릴 물감으로 화분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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