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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Culture

살아있는 미술관展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살아있는미술관

2008. 07. 11

살아있는 미술관展

반 고흐의 작품 ‘밤의 카페테라스’를 실물 크기로 재현해 그림 속 주인공이 돼볼 수 있게 꾸몄다.(좌) 투시원근법을 이용해 사실감 있는 풍경화를 남긴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마인데르트 호베마의 ‘미델하르니스의 길’을 입체적으로 재현했다.(우)


“아줌마는 왜 눈썹이 없어요?”
“제가 살던 5백년 전 유럽에서는 이마가 넓은 사람이 미인이었어요. 그래서 이마가 넓어보이기 위해 저처럼 눈썹을 없애는 사람이 많았답니다.”
“모나리자는 미인이라고 하던데 왜 이렇게 뚱뚱해요?”
“제가 살던 시대에는 통통한 여성이 미인의 기준이었고, 저는 얼마 전에 아기를 낳았답니다.”
아이의 궁금증에 그림 속 모나리자가 직접 답을 해준다. ‘살아있는 미술관展’은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미술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된 체험미술전시회.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최후의 만찬’ 등 서양미술사의 대표작품 62점을 인터랙티브 미디어·홀로그램·3D영상·특수효과 등 IT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선보인다.
다양한 미디어아트 기술로 재탄생한 작품들은 단순히 움직이는 그림이 아니다. 관람객이 작품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누는 등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교육부 제7차 미술 교육과정에 채택된 ‘펠드먼의 4단계 감상법(서술-분석-해석-평가)’을 이용해 아이들이 미술에 흥미를 느끼고 학습효과도 얻을 수 있도록 꾸몄다.
살아있는 미술관展

그림 속 모나리자가 관객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아이들의 다양한 궁금증에 답해준다.


이번 전시회는 ‘왜 이렇게 보았을까?’ ‘신들의 세계’ ‘과학으로 본 세상’ ‘그림은 기록이다’ ‘생각하는 미술’ 등 5개 테마관으로 구성됐는데 이 가운데 말하는 모나리자가 있는 곳은 ‘과학으로 본 세상’. 이곳에서는 미켈란젤로가 홀로그램으로 등장해 ‘최후의 심판’의 제작 배경과 미술 기법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생각하는 미술’ 코너에 설치된 ‘밤의 카페테라스’도 인기. 반 고흐의 동명작품을 실물 크기로 재현해 고흐가 많은 작품을 작업한 프랑스 아를의 ‘카페 드 라르카사르’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 밖에 ‘왜 이렇게 보았을까’에서는 원시미술 활동을 체험하고, ‘신들의 세계’에서는 그리스·로마 시대 조각품의 웅장함을 3D영상으로 감상한다. ‘그림은 기록이다’에서는 모네의 ‘생 라자르 역’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서 19세기 미술의 특징을 배우는 등 생생하고 다양한 미술체험을 즐길 수 있다.
관람기간 오픈런. 오전 10시~오후 6시 장소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살아있는미술관 입장료 1만7천원 문의 02-416-0388 www.alive-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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