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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부부

노현정·정대선 부부

정몽준 의원 선거운동 돕기 위해 일시 귀국~

글·김수정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입력 2008.05.23 16:24:00

미국에서 유학 중인 노현정·정대선 부부가 정몽준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잠시 한국을 다녀갔다. 지난 3월 말 유세 현장에서 만난 이 부부가 그간의 생활과 둘째 출산 계획을 들려줬다.
노현정·정대선 부부

미국 보스턴에 유학 중인 노현정(29)·정대선(31) 부부가 특별한 외출을 했다. 제18대 총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의 선거지원유세에 동참하기 위해 잠시 귀국한 것. 지난 2006년 고(故)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3남인 정대선씨와 결혼한 노현정은 정 의원의 조카며느리다.
노현정·정대선 부부는 선거운동 첫날부터 정 의원의 유세에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결혼 후 공식적인 자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
지난 3월 말 거리유세 현장에서 만난 노현정·정대선 부부는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한나라당 상징인 푸른빛 점퍼를 나란히 입은 두 사람은 사람들의 시선에 부끄러워하면서도 맞잡은 두 손을 놓지 않았다. 특히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인 노현정 옆에 바짝 붙어 서서 아내를 보호하는 정씨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랜만에 사람들 앞에 나섰는데 다들 기억하고 반겨주셔서 기분 좋아요. 약간 떨리기도 하고요. 학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시숙부님께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 잠깐 들어왔어요. 숙부님은 저희 부부에게 아버지 같은 분이세요. 평소에도 친자식처럼 다정하게 대해주시고 (이혼설·불화설 등) 안 좋은 일에 휘말렸을 때는 남편과 저를 많이 위로해주셨죠.”
노현정·정대선 부부는 이날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그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올 초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뒤 산부인과 수술과 세면대에 부딪혀 다친 이마의 봉합수술을 받았던 노현정은 건강상태에 대해 묻자 “무척 건강하다. 귀국한 지 3일밖에 되지 않아 시차적응이 덜 된 점 말고는 힘든 부분이 없다”며 밝게 웃었다.
“아내가 산부인과 수술을 받아 많은 분이 걱정하셨는데, 미국에서 아이를 가졌을 때 자궁 내 물혹을 발견했어요. 아이를 낳고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수술하기로 했는데 한국에 들어온 김에 수술을 받은 거죠. 수술 받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인지 지금은 건강해요.”

“요리와 살림솜씨 모두 수준급인 아내, 올해 안에 둘째 가질 계획이에요”
노현정·정대선 부부

노현정·정대선 부부는 선거운동기간 내내 사람들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는 5월 돌을 맞는 아들 창건군을 미국에 두고 귀국한 두 사람은 “지금 이모님께서 돌봐주고 계시는데 무척 보고 싶다. 엄마, 아빠를 찾으며 울지는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아이 얘기가 나오자 두 사람의 눈이 반짝거린다.
“아이 키우는 재미에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는 남편을 쏙 빼닮았어요. 요즘에는 ‘엄마, 아빠’ 하면서 예쁜 짓을 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웃음). 무럭무럭 커가는 아이를 보며 행복함과 책임감을 느껴요.”
아이를 무척 좋아한다는 정씨는 “학업을 모두 마치는 올해 안에 둘째 아이를 가질 생각”이라며 “기왕이면 딸을 낳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형제들 속에서 자라서 그런지 결혼하기 전부터 딸 욕심이 많았어요. 딸을 가진 주변 분들을 보면서 부러워했고요. 그래서 결혼 후 아내에게 ‘딸 낳을 때까지 계속 낳자’고 말해왔죠. 이런 제 마음을 잘 알기에 아내도 제 뜻에 따르기로 했어요(웃음).”
현재 정씨는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대학에서 MBA 코스를, 노현정은 어학연수 코스를 밟고 있다. 평일에는 둘 다 학업에 열중하고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바깥나들이를 하면서 여느 부부처럼 평범하게 살고 있다고.
“아내와 장도 보고 한인식당으로 가 오붓하게 데이트도 즐기면서 살아요. 이따금씩 보스턴에 사는 교민들이 저희를 알아보고는 먼저 인사를 건네주셔서 반갑고요. 저희를 본 분들은 ‘부부가 갈수록 닮아간다’며 놀라시는데, 저희는 결혼 전부터 오누이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도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정씨는 “아내의 요리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는데, 그중에서도 아내만의 비법이 담긴 청국장찌개과 낙지덮밥이 무척 맛있다며 행복해했다.
“요리도, 살림도 이제는 수준급이에요. 뭐든지 열심히 하려는 아내의 모습이 무척 사랑스러워요. 굳이 살림솜씨의 점수를 매긴다면…(웃음), 10점 만점에 8점 이상 주고 싶어요.”
인터뷰가 끝난 뒤 노현정은 단상에 올라가 인사를 하고 사람들에게 먼저 악수를 청하는 등 시숙부의 선거운동에 적극 나섰다. 정씨는 노현정이 혹여 다칠까 염려하면서도 아내를 향한 인기가 싫지 않은 듯 연신 미소를 띠었다.
약 열흘간 정 의원의 선거지원유세에 동참한 두 사람은 4월9일 오전 서울 성북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고, 정 의원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한 뒤 4월12일 출국했다.
두 사람은 5월 미국 신혼집에서 가족과 친지를 모시고 창건군의 돌잔치를 치를 예정이며 정대선씨가 학교를 졸업하는 올여름께 다시 귀국할 계획이라고 한다.

여성동아 2008년 5월 5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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