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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박혜성 원장의 섹스 레슨_ 열두 번째

멀티오르가슴에 이르는 섹스 테크닉

기획·김명희 기자 / 글·오진영‘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8.04.18 10:28:00

10년 이상 성에 관한 상담과 치료를 해온 산부인과 전문의 박혜성 원장. 섹스에서 얻는 만족이 가정의 행복을 좌우한다고 말하는 그가 훈련을 통해 멀티오르가슴에 도달하는 방법을 들려줬다.
멀티오르가슴에 이르는 섹스 테크닉

멀티오르가슴이란 여러 번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하룻밤 몇 번의 섹스로 그 횟수만큼의 오르가슴에 이르는 게 아니라 한 번 성관계를 하는 동안 여러 차례 오르가슴에 이르는 것을 뜻한다.
경기도 동두천 해성산부인과(031-860-6000) 박혜성 원장(43)은 발기만 하면 섹스와 사정이 가능한 남성과 달리 여성은 오르가슴을 느끼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흔히 ‘온몸이 성감대’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성적 쾌감을 느끼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성감대가 어디인지 찾아내는 게 우선이라는 것.
“남성의 성감대는 주로 페니스 주위에 몰려 있지만 여성의 경우는 귀, 무릎 안쪽, 허벅지 등 넓은 범위에 걸쳐 있어요. 성감대를 잘 자극하면 성관계 시간이 길지 않아도 쉽게 쾌감을 느낄 수 있죠.”
여성의 오르가슴은 클리토리스와 G스팟을 자극해서 얻어지는데 클리토리스만 잘 자극하면 삽입 섹스를 통하지 않고도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다. 발기가 안 되거나 조루인 남성과 섹스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남성의 피스톤 운동으로 G스팟을 애무할 때도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에 같이 자극을 주면 훨씬 강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 또한 여성 가운데는 피스톤 운동만으로는 오르가슴을 잘 못 느끼는 경우도 많은데 이때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해주면 오르가슴에 이를 확률이 높아지기도 한다.
박 원장은 삽입 섹스를 통해 여성의 오르가슴을 일으키는 데 있어 핵심은 “정확한 부위를 찾아 강도를 높여가며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G스팟은 일반적으로 질의 2~3cm 안쪽에 있지만 여성마다 자궁의 모양이 조금씩 달라 G스팟의 위치도 다르기 때문에 자극을 주는 삽입의 각도가 달라요. 따라서 섹스할 때 어떤 체위에서 가장 강하게 G스팟이 자극을 받는지 꾸준히 찾을 필요가 있어요.”
자극받는 위치를 찾은 후에는 점점 강도를 높여 같은 부위를 애무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여성에 따라 한 부위를 2~3분 자극하면 오르가슴을 느끼기도 하고 30분 이상 자극해야 오르가슴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 남편과 섹스 시 오르가슴에 이르지 못할 경우 바이브레이터 등을 이용한 자위행위로 자신의 G스팟을 찾아 자극하면서 성감을 높이는 훈련을 하는 게 좋아요.”
박 원장은 “성감대와 체위, 근육 운동도 중요하지만 여성이 오르가슴에 이르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복잡한 고민이나 스트레스가 없는 편안한 상태에서 섹스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도 훈련 통해 멀티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어요”
멀티오르가슴에 이르는 섹스 테크닉

성감대를 찾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멀티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으며 남성도 사정을 조절하면 여러 차례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는 박혜성 원장.


박 원장은 또한 “멀티오르가슴은 여자들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하지만 남자들도 훈련을 통해 멀티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며 그 방법을 소개했다.
“성적 쾌감의 단계를 0점에서 10점까지 놓고 남성이 사정할 때 10점을 느낀다면 그 직전인 9.8 정도가 오르가슴에 해당합니다. 그러니까 9.8점에 도달했을 때 사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참는다면 남성도 멀티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죠.”
대부분의 남자들이 사정과 오르가슴이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오르가슴과 사정 사이에는 찰나와도 같이 짧은 순간이 있다고 박 원장은 설명한다. 절정에 도달하기 직전 이 순간이 왔을 때 잠깐 성행위를 멈추고 사정하지 않음으로써 멀티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남자들이 멀티오르가슴에 도달하도록 훈련하는 방법은 오르가슴과 사정 사이의 지점을 구별하는 감각을 키우는 연습과 케겔운동으로 PC근육(소변을 보다가 잠시 중단하면 움찔하고 느껴지는 근육)을 단련해 사정 직전에 멈추기, 이렇게 두 단계입니다.”
자위행위를 할 때 자신의 몸 상태에 집중해서 사정과 오르가슴을 구별하고 사정 직전에 참을 수 있도록 평소 PC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케겔운동은 여성이 방광과 질을 조여 성적 욕구를 증진시키고 오르가슴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남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사정의 강도와 타이밍은 물론 발기에도 큰 영향을 미치죠. 남성의 케겔운동은 괄약근을 2~3초 강하게 수축했다가 풀어주는 방법과 수축과 이완을 시차를 두지 않고 반복하는 방법 등 두 가지가 있어요. 케겔운동을 할 때 남성은 구조적으로 항문 근육에 힘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 힘을 최소화 하는 게 좋아요. 3개월 정도 꾸준히 하면 효과를 볼 수 있죠.”
PC근육을 수축하면 전립선이 조여지고 사정을 지연시킬 수 있다. 즉 사정의 순간에 PC근육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면 정액이 실제 배출되지 않아도 오르가슴의 쾌락을 여러 번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정을 참는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사정 직전에 PC근육을 수축시켜 사정을 멈추기 어렵다면 소위 ‘백만불점’을 찾아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백만불점이라는 곳은 항문과 페니스 사이 중간에 있는데 이 지점을 정확하게 찾아서 눌러보면 오목하게 들어가는 느낌이 올 것입니다. 이 지점을 압박하면 사정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성동아 2008년 4월 5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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