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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편집후기

첫 마감을 마치고~ 외

입력 2008.04.08 16:10:00

첫 마감을 마치고~ 교정지를 기다리며 이번 마감을 위해 물질적으로 심정적으로 빚진 사람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이름, 직업, 나와의 관계, 그리고 내가 진 빚들을 정리하니 A4지 한 장이 꽉 찹니다. 사무실에 함께 계시는 분들도 있고 1년 넘게 못 보고 살았지만 안부를 가장한 전화 한 통에 선뜻 도움을 주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누군가 아무 때나 전화해서 마음껏 빚질 수 있는 사람인가 생각해보았습니다만 역시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대가 없는 전당포 같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잊지 말고 노력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새끼손가락을 위한 고백 다른 손가락보다 짧고 약하게 태어난 새끼손가락은 그 존재가치가 없었습니다. 피아노를 칠 때 트릴을 할 수 없다고 무시했고, 펜을 잡을 때도 자리가 모자란다며 바깥으로 빼놓았지요. 그저 그가 하는 일이라고는 이른 아침 눈곱을 떼는 일이었어요. 그런데 새끼손가락을 다치고 보니 이제껏 그에게 너무 무심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컴퓨터를 할 때 엔터키는 누가 치며, 사람들과의 약속은 누가 한단 말입니까… 붕대를 푸는 날엔 고운 빛깔의 매니큐어를 칠해줄 참입니다.
김수정 기자

치과 가기 과업을 마친 후… 가슴속을 항상 묵직하게 했던 체증이 바로 이번에 풀렸습니다. 그동안 미루고 미뤄오던 치과가기에 성공해(?) 무사히 사랑니를 뽑은 것이지요. 사랑니가 점점 불편해져 꼭 뽑아야만 하는데도 치과에 가기가 무서워 계속 버티고 있었거든요. 사랑니를 뽑고 고생한 분들의 경험담을 넘치도록 듣고 간 저는 오히려 별로 아프지 않게 뽑을 수 있었어요. 너무 겁을 먹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덜 아픈, 참을 만한 고통이었답니다. 2주간 치료를 끝낸 뒤부터는 치과가 두렵지 않게 됐고요.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어려운 일들을 여러 번 경험해야 할 텐데, 이번처럼 생각보다 쉬울지 모르니 앞선 걱정은 그만해야겠습니다.
정윤숙 기자

내 맘을 속이지 않기 연예인들의 이혼이 줄을 잇는 요즘입니다. 이달에도 몇 커플의 이혼사건을 취재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행복하다고 말했던’ 과거를 떠올려볼 때면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었는지 도통 모르겠더군요. 비단 연예인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은 누구나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운영하며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모습만 공개하려 하니까요. 저도 예외는 아니고요. 가끔은 많은 사람이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고 싶어 스스로에게 ‘행복하다’고 주문을 걸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를 고민하기보다 ‘내 마음을 속이지 않는 것’, 그게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유림 기자

어느 봄날에 그와의 만남을 참으로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여러 차례 데이트(?)를 청했지만 저와는 인연이 아니었는지, 번번이 눈 앞에서 기회를 놓쳤거든요. 그런데 드디어 이달에 그를 만났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와의 만남이 참 좋았습니다. 시간이 참 빨리도 흐르더군요. 그도 저와의 만남이 좋았기를 바라봅니다.
김명희 기자



봄 희망사항 저와 참~ 안 어울리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운동’입니다. 즐겨 하는 운동은 숨쉬기와 산책(출퇴근 시 짧은 거리를 걷는 것이지요^^;)이라고 말할 정도로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거든요. 포근한 봄바람이 기분 좋은 4월에는 꼭! 운동을 시작하려고요. ‘운동 중독’이라고 친구들이 한 마디씩 할 때까지 열심히 운동에 매진해야겠어요^^.
강현숙 기자

봄이 왔어요~ 황사에 찌든 바람이지만, 그래도 봄바람이 붑니다. 갑자기 날씨가 따뜻해져서, 이젠 조금씩 덥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모질던 겨울이 때가 되면 저절로 흘러가듯, 그렇게 세상 모든 게 순리대로 흘러가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새봄,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송화선 기자

다 함께 들어봐요~♬ 매달 마감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원고 쓰면서 들을 노래 찾기. 이번 마감에 친구가 되어준 노래는 김동률의 ‘Jump’입니다. 제 모습을 보고 쓴 듯한 가사와 감미로운 목소리에 반해 열흘 내내 듣고 또 들었습니다. 왠지 모를 이 설렘은 무얼까요? 이 여세를 몰아 이번 봄에는 찐한 연애나 한번 해볼까 합니다. 제 마음에 봄을 찾아준 동률씨, 감사합니다.
요즘 하루하루 살면서 그다지 재밌는 게 없어 / 노는 것도 싫고 술도 시큰둥, 연애도 살짝 귀찮아 / 하고 싶은 일이 많았었는데 웬일인지 다 시시해 / 덜컥 저지르는 용기와 두둑한 배짱을 갖고서 / 또 다른 나를 찾고 싶어 / 어디서부터 무엇부턴지 몰라도 / 한번 달려가보자!
-김동률 5집 Monologue, Jump 中
한여진 기자

여성동아 2008년 4월 53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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