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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전문가 진수수·임현정 부부의 건강하게 마시는 허브티 블렌딩

기획·권소희 기자 / 사진·문형일 기자 || ■ 소품협찬·플라잉티팟(www.flyingteapot.co.kr)

입력 2008.03.18 18:04:00

차 전문가 진수수·임현정 부부의 건강하게 마시는 허브티 블렌딩

은은한 허브 향이 가득한 카페 ‘티앙팡’에서 차 전문가 진수수·임현정 부부를 만났다. 일본에서 태어난 화교 3세 진수수씨는 중국 화남농과대학 차 학과 대학원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국내 여러 대학에서 차를 가르치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차에 관한 지식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테마백과 홍차사전’ ‘홍차, 녹차, 허브차, 한방차 54가지 무작정 따라하기’ 등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진수수씨는 한국 유학 시절 만난 임씨와 결혼해 홍차와 허브티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를 열었다.
차 전문가 진수수·임현정 부부의 건강하게 마시는 허브티 블렌딩

“허브티는 커피나 홍차가 서양에 소개되기 전 유럽인들이 주로 마셨던 차로,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나 기독교의 성경에 언급돼 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됐어요. 허브는 처음에 향신료로만 쓰이다가 중세 십자군전쟁 이후 동양의 생약 지식이 서양에 전해지면서 차로 마시게 됐죠.” 임씨는 “식물의 잎이나 줄기, 가지, 뿌리, 씨앗 등을 추출해 만드는 허브티는 비타민이 풍부해 진통이나 염증을 가라앉히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냉증이 심하거나 몸이 찬 사람은 캐머마일 같은 국화류의 차를,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레몬밤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 미지근하게 식힌 후 물처럼 마시면 좋다. 기력이 약한 노약자에게는 재스민이나 세이지 차를,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는 달콤한 맛이 나는 스테비아나 상큼한 레몬버비나 차를 꾸준히 마시게 하면 도움이 된다.
이들 부부는 여러 가지 허브를 섞어 특별한 차를 만들어 마신다. “허브티는 한 가지 재료만 사용하는 것보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추어 블렌딩해서 마시면 효능이 한층 더 높아질 뿐 아니라 맛과 향이 더욱 풍부해져 마시는 즐거움이 배가된답니다.” 진수수씨는 블렌딩하는 허브의 경우 직접 길러 사용하면 더욱 좋다며 특히 아파트 베란다 같은 실내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는 페퍼민트, 로즈메리, 타임, 라벤더, 레몬밤 등을 추천했다. 집에서 기른 허브는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따서 물에 살짝 헹군 후 바로 차로 우려내 마시거나, 대나무 소쿠리 등에 담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한 달 정도 말렸다가 차로 마신다. 드라이 허브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하고, 차로 마시고 남은 생잎 허브는 올리브 오일이나 식초에 넣어 두었다가 요리에 사용하면 색다른 향을 느낄 수 있다.

허브티 제대로 우려내는 법
드라이 허브티
준·비·재·료 드라이 허브 1 작은술, 물 1½컵
만·들·기
1 주전자에 물을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물이 끓기 직전 불을 끈다.
2 티포트에 드라이 허브를 넣고 따뜻한 물을 부은 후 티코지(티포트의 차가 식지 않도록 보온해 주는 역할을 하는 도구)를 덮는다. 이때 물의 온도는 100℃가 적당하다.
3 2분 정도 기다렸다가 티포트를 가볍게 흔들거나 인퓨저(찻잎을 속에 넣은 후 티포트나 머그잔 등에 가라앉혀 차를 우려내는 도구)를 들었다가 놓는다.
4 1분 정도 더 우려낸 후 차를 따른다.

생잎 허브티
준·비·재·료 생잎 허브 10~15장, 찬물 2컵, 따뜻한 물 1½컵
만·들·기
1 주전자에 물 2컵을 넣고 센 불에서 끓이다가 물이 끓기 직전 불을 끈다.
2 티포트와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붓고 1분 정도 따뜻하게 데운 후 물을 버린다.
3 데운 티포트에 생잎 허브를 넣고 따뜻한 물 1½컵을 부은 후 티코지를 덮는다. 이때 물의 온도는 75~80℃가 적당하다.
4 3분 정도 기다렸다가 티포트를 가볍게 흔들거나 인퓨저를 들었다가 놓는다. 5 30초 정도 더 우려낸 후 차를 따른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집에서 직접 만드는 허브 블렌딩
차 전문가 진수수·임현정 부부의 건강하게 마시는 허브티 블렌딩

진수수·임현정 부부는 효능에 맞춰 허브를 블렌딩해 꾸준히 차로 마시면 감기나 배탈 등 가벼운 잔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블렌딩 허브티를 우려내는 방법은 일반적인 허브티를 우려내는 방법과 같아요. 큰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한데 섞어 만든 내용물을 밀폐용기나 차통에 담은 뒤 라벨을 붙여 보관하면 편리하죠.” 매번 블렌딩 허브티를 만들기가 번거롭다면 허브를 100~150g 정도씩 준비해두고 마실 때마다 뜨거운 물 1~2컵에 5g(1작은술 정도)씩 덜어 우려낸다. 한번 만들어두면 한 달 정도는 거뜬히 마실 수 있다.

목감기에 효과적인 허브티
준·비·재·료 라벤더·말로우블루 100g씩, 레몬필 50g
재·료·효·능
라벤더 해열작용을 하고 불안감과 긴장감, 초조감을 없애주며 염증을 진정시킨다.
말로우블루 기침과 가래를 진정시킨다. 소염 작용으로 부은 목을 가라앉힌다.
레몬필 알레르기를 완화시키며 진통을 진정시키고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만·들·기
1 차 재료를 큰 볼에 넣고 잘 섞은 후 차통에 보관한다.
2 필요할 때마다 5g씩 덜어 90~95℃의 물 1½컵에 3분 이상 우려낸다.



코막힘 해소하는 허브티
준·비·재·료 유칼립투스·세이지 50g씩, 로즈메리 100g
재·료·효·능
유칼립투스 호흡기나 기관지가 약한 사람이 꾸준히 마시면 좋다. 두통을 없애고 염증을 진정시킨다.
세이지 머리를 맑게 하고 기관지의 통증을 감소시킨다.
로즈메리 항균·항염·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며 기관지염에 효과가 있다.
만·들·기
1 차 재료를 큰 볼에 넣고 잘 섞은 후 차통에 보관한다.
2 필요할 때마다 5g씩 덜어 90~95℃의 물 1½컵에 3분 이상 우려낸다.

피로회복에 좋은 허브티
준·비·재·료 로즈힙·히비스커스 100g씩, 페퍼민트 50g
재·료·효·능
로즈힙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 좋으며 피부를 맑게 만든다.
히비스커스 신맛이 나는 구연산 성분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숙취해소를 돕는다.
페퍼민트 살균 및 진통해소에 효과적이다.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구토를 억제해 임신 초기 입덧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만·들·기
1 차 재료를 큰 볼에 넣고 잘 섞은 후 차통에 보관한다.
2 필요할 때마다 5g씩 덜어 80℃의 물 1½컵에 3분 30초~4분간 우려낸다.

집중력 높이는 허브티
준·비·재·료 세이지·로즈메리 50g씩
재·료·효·능
세이지 뇌를 활성화하고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항균작용으로 잔병 치료 및 감기 예방 효과가 있다.
로즈메리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뇌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두통을 예방하고 머리를 맑게 만든다.
만·들·기
1 차 재료를 큰 볼에 넣고 잘 섞은 후 차통에 보관한다.
2 필요할 때마다 5g씩 덜어 100℃의 물 1½컵에 2분 30초~3분간 우려낸다.

진수수씨는 차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지만 차를 마실 때 지켜야 할 점이 있다고 한다. “공복에는 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아요.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위에 부담이 되거든요. 차는 팔팔 끓는 물보다 살짝 식힌 뒤 우려내는 것이 좋아요. 너무 뜨거운 차는 인후, 식도, 위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죠.” 차를 너무 오래 우려내면 찻물 색이 어두워지고 향이 사라지게 되므로 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티백차의 경우 네 번 이상 우려내면 유해 성분이 나올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오래된 차는 비타민이 없어지고 세균과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으니 차를 구입할 때는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한다.

두통·생리통에 좋은 허브티
차 전문가 진수수·임현정 부부의 건강하게 마시는 허브티 블렌딩

준·비·재·료 캐머마일·세이지 50g씩, 로즈메리·마리골드 60g씩
재·료·효·능
캐머마일 진통을 진정시키고 해열작용을 한다. 몸이 찬 사람에게 좋으며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이지 해열작용을 하며 소화를 돕고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임신 중에는 마시지 않는다.
로즈메리 혈액순환을 돕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마리골드 생리불순이나 생리증상을 완화시키며 피부를 맑게 만든다.
만·들·기
1 차 재료를 큰 볼에 넣고 잘 섞은 후 차통에 보관한다.
2 필요할 때마다 5g씩 덜어 80℃의 물 1½컵에 3분 30초~4분간 우려낸다.

다이어트에 좋은 허브티
준·비·재·료 펜넬·히비스커스 50g씩
재·료·효·능
펜넬 소화촉진을 도우므로 식후에 마시면 좋다.
히비스커스 이뇨작용을 해 부종을 막는다. 비타민이 많아 피부를 맑게 만든다.
만·들·기
1 차 재료를 큰 볼에 넣고 잘 섞은 후 차통에 보관한다.
2 필요할 때마다 5g씩 덜어 90~95℃의 물 1½컵에 3분 이상 우려낸다.

소화 돕는 허브티
준·비·재·료 캐머마일 70g, 레몬밤·페퍼민트 30g씩
재·료·효·능
캐머마일 진통을 없애고 위장병, 소화불량에 효능이 있다.
레몬밤 식욕을 증진시키고 소화를 돕는다. 항바이러스·항알레르기 효과가 있다.
페퍼민트 상쾌한 향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고 위장기능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만·들·기
1 차 재료를 큰 볼에 넣고 잘 섞은 후 차통에 보관한다.
2 필요할 때마다 5g씩 덜어 100℃의 물 1½컵에 3분 30초~4분간 우려낸다.

불면증에 효과적인 허브티
준·비·재·료 세인트존스워트·타임·캐머마일·라벤더 30g씩
재·료·효·능
세인트존스워트 마음을 편안하게 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병원에서 불면증 환자에게 처방을 내리는 허브 추출물이기도 하다.
타임 살균작용을 하며 빈혈·두통·우울증 예방 효과가 있다.
라벤더 기관지염을 진정시키고 신경통을 예방한다. 은은한 향이 심신을 안정시킨다. 베게에 라벤더 에센셜오일 2~3방울을 떨어뜨리면 숙면에 좋다.
캐머마일 진정 작용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숙면을 유도한다.
만·들·기
1 차 재료를 큰 볼에 넣고 잘 섞은 후 차통에 보관한다.
2 필요할 때마다 5g씩 덜어 90~95℃의 물 1½컵에 3분 이상 우려낸다.

피부가 고와지는 허브티
준·비·재·료 로즈페탈 40g, 로즈힙·히비스커스·마리골드 30g씩
재·료·효·능
로즈페탈 혈액순환을 돕고 피로를 회복시킨다. 영양분이 세포에 원활히 공급되도록 돕는다.
로즈힙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를 맑게 만든다. 항염작용으로 트러블을 예방한다.
히비스커스 피로회복과 숙면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C가 풍부해 맑고 깨끗한 피부를 만든다.
마리골드 찰과상이나 피부병이 호전될 정도로 피부재생에 효과적이다. 욕조물에 풀어 목욕하면 피부가 투명하고 부드러워진다.
만·들·기
1 차 재료를 큰 볼에 넣고 잘 섞은 후 차통에 보관한다.
2 필요할 때마다 5g씩 덜어 80~85℃의 물 1½컵에 4분 이상 우려낸다.

여성동아 2008년 3월 5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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