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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친환경 생활을 하자

전지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기획·박경화 기자 / 사진·지호영 현일수 기자

입력 2008.02.13 18:07:00

스테인리스 소재의 프라이팬과 냄비를 사용해 환경호르몬 걱정을 덜고, 저수분 요리로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전지현 주부에게 친환경 살림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전지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전지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3만명의 회원을 가진 네이버 카페 ‘스텐팬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임’(http://cafe.naver.com/jaynjoy.cafe)의 클럽장을 맡고 있는 결혼 10년차 주부 전지현씨(37). 카페를 통해 스테인리스가 건강에 좋은 이유와 사용법을 알려주고, 회원들이 궁금해하는 스테인리스 제품 사용법에 대해 일일이 답변을 해준다.
“처음에는 막연히 스테인리스 팬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샀어요. 집에 와서 스테인리스 팬으로 음식을 하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고 음식이 눌러붙거나 타버리더라고요. 그때부터 스테인리스 팬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따라 해보기도 하고, 제품을 만든 회사에 직접 문의해보기도 했어요.”
스테인리스 팬은 발암물질을 만들어내는 불소수지로 팬을 코팅하지 않아 요리할 때 이물질이 들어갈 염려가 없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열전도율이 높아서 음식을 빠른 시간 안에 할 수 있고, 기름을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또 음식을 조리한 뒤에도 프라이팬에 냄새가 배거나 기름기나 양념이 스며들지 않아 깨끗할 뿐 아니라, 제품의 수명이 반영구적이고 설거지도 쉽다.
전씨는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 덕분에 지금은 스테인리스 제품에 대해서만큼은 전문가가 다 되었다고 말한다. 일반 프라이팬에 많이 사용하는 불소수지 코팅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스테인리스로 만든 조리도구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일반 프라이팬과는 사용법이 달라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고.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불 조절이에요. 예열과 가스레인지의 불조절만 잘하면 생각보다 쉽답니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예열만 제대로 해도 음식이 눌어붙지 않고 요리의 맛도 살릴 수 있어요.”
예열 시 불의 세기는 요리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달걀프라이나 지단같이 얇고 곱게 부쳐야 하는 경우에는 예열 없이 바로 조리하면 된다. 기름을 얇게 두르고 약한 불에서 흰자가 어느 정도 익으면 불을 끄고 달걀을 뒤집어 프라이팬에 남은 열로 마저 익힌다. 스테인리스 팬을 예열할 때 기름을 두르면 기름이 타버려 음식 맛이 상하게 되므로 예열한 다음 조리 직전에 넣는 것이 포인트! 고기나 생선처럼 두께가 있는 재료는 중불에서 충분히 예열해야 한다. 물을 1스푼 정도 부었을 때 물이 증발되지 않고 한 덩어리를 이뤄 굴러다니면 딱 좋은 상태가 된다.
전씨는 스테인리스 제품을 구입하면 바로 사용하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주방 세제와 식초를 2:1:1의 비율로 섞고 스펀지로 닦은 다음 깨끗하게 헹궈 사용하라고 강조한다. 냄비나 팬이 갈색으로 변색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강한 불에서 조리했을 때나 예열이 덜 돼 기름이 타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이럴 때는 스테인리스 세정제와 철 수세미를 이용해 닦아내거나, 심할 경우 베이킹소다를 진하게 섞은 물에 담가 끓인 후 닦아내야 한다. 음식이 스테인리스 팬에 눌어붙었을 때는 음식물을 최대한 긁어서 걷어내고, 미지근한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어 20~30분간 끓인 후 닦으면 말끔해진다.

기름과 양념 적게 쓰는 저수분 요리로 건강하게~
전지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식재료 속 수분만으로 조리하는 방법인 저수분 요리는 다른 조리법보다 기름과 양념을 적게 쓰고 식재료의 수분이 유지되며 맛과 영양이 파괴되지 않아 전지현 주부가 즐겨하는 친환경 요리법이다. 콩나물이나 시금치를 물 없이 데칠 수 있고, 돼지고기 수육도 할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조리 과정도 간단한데, 음식 재료를 냄비에 넣고 뚜껑을 덮은 뒤 불만 조절하면 끝! 약한 불에서 오래 가열해 재료 안의 수분이 우러나게 하는 것이 저수분 요리의 포인트다.
“스테인리스 냄비는 열전도율이 뛰어나기 때문에 저수분 요리를 하기에 적당해요. 저수분 요리용 도구를 고를 때는 조리과정에서 생기는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뚜껑에 구멍이 없고, 몸체와 뚜껑이 맞물려 확실히 밀폐되는지 확인하세요. 또 스테인리스 재질 중에서 3중 이상 처리되어 바닥이 두꺼워야 음식이 눌러붙지 않는답니다.”
전씨는 살림살이를 깔끔하게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다. 집 안에는 꼭 필요한 것만 내놓고, 쓰임이 적은 소형 가전은 아예 구입하지도 않아 낭비를 줄이는 것이 그만의 살림 노하우. 그래서인지 같은 면적의 아파트보다 훨씬 넓어 보이고 청소도 수월하다고 말한다. 주방을 청소할 때는 화학 성분의 세제는 일절 쓰지 않고 베이킹파우더, 레몬, 녹차 등 천연 재료를 고집한다. 음식을 보관할 때도 주로 옹기그릇이나 한지를 이용하는데, 음식 맛이 쉽게 변하지 않고 잘 무르지 않아 편리하다.

전지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한지로 야채 보관하기 냉장고에 파나 무 등의 야채류를 보관할 때 수분을 빨아들여 무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문지나 종이타월로 싸놓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런 재질은 시간이 지나면 야채와 함께 흐물흐물해져 오래 보관하기 힘들다. 한지의 경우 습기를 먹으면 질겨지는 특성이 있어서 각종 야채를 싸서 보관하면 오랫동안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천연세제로 주방 청소 가스레인지나 싱크대의 음식 얼룩은 주방세제 대신 베이킹파우더를 뿌려 청소하면 깨끗해진다. 더러운 부위에 베이킹파우더를 뿌리고 잠시 기다렸다 행주로 싹싹 닦는다. 구석진 틈새는 못쓰는 칫솔로 닦아내면 말끔해진다. 화장실 하수구를 청소할 때도 베이킹파우더를 1~2스푼 붓고 5~10분간 기다렸다 구연산 2큰술 섞은 물을 붓는다.
레몬으로 빨래를 하얗게 산성 성분인 구연산이 들어 있는 레몬껍질과 레몬즙을 빨래할 때 넣으면 따로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본래 빛깔을 되찾는다. 물을 끓여 레몬 껍질이나 조각을 넣고 더러운 셔츠와 양말, 타월 등 흰 빨래를 하루 정도 담갔다가 세탁한다.
녹차로 냄새 제거 녹차에 있는 타닌 성분은 비린내와 퀴퀴한 냄새를 없애는 데 효과가 있다. 한두 번 우려내고 남은 녹차티백이나 잎을 그릇에 담아 냄새 나는 곳에 둔다. 냄비에 음식 냄새가 배었을 땐 냄비에 물을 붓고 차 찌꺼기를 한 줌 넣어 10분 정도 끓인다.
감자껍질로 물때 제거 싱크대나 주전자, 물병 등에 생긴 물때는 감자껍질로 쉽게 없앨 수 있다. 물때가 생긴 그릇에 감자껍질을 넣고 끓이거나, 직접 끓이기 힘든 물병 같은 것은 큰 냄비에 감자껍질과 함께 넣고 끓인다.
옹기그릇에 음식 보관 아파트나 마당 없는 집에서는 사용하기가 어려운 장독 대신 작은 크기의 옹기에 김치나 간장과 같은 발효 음식을 조금씩 보관한다. 사용하기도 편리하고 음식 맛도 쉽게 변하지 않아 오랫동안 두고 먹을 수 있다.
전지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1 한지로 야채를 보관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2 3 천연세제로 주방과 화장실을 청소한다. 4 흰 옷은 레몬을 이용해 세탁한다. 5 냄새나는 곳에는 녹차를 놓아 잡내를 없앤다. 6 물때는 감자껍질을 이용해 없앤다. 7 옹기그릇에 김치를 넣어두면 천천히 발효돼 쉽게 시지 않는다.



저수분 요리법 이용한 한그릇 요리

갈비찜
전지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준·비·재·료 돼지갈비 1kg, 무 500g, 당근·양파·풋고추 1개씩, 고구마 3개, 생강가루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청주 5큰술, 찜양념(간장 10큰술, 설탕 4큰술, 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 2큰술)
만·들·기
1 돼지갈비는 찬물에 반나절 정도 담가 핏물을 제거한다.
2 무·당근·고구마는 한입 크기로 자르고, 양파는 두툼하게 썬다. 고추는 송송 썬다.
3 핏물이 빠진 갈비에 청주, 고추, 생강가루, 후춧가루로 밑간한 뒤 냉장고에서 1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4 ③의 갈비를 20분 정도 찜양념에 재운다.
5 양념된 갈비와 무, 당근을 냄비에 담고 끓이다가 한소끔 끓으면 약불로 줄여 한 번 더 끓인다.
6 무와 당근이 반쯤 익으면 고구마와 양파를 넣어 한소끔 끓인다.



베이비립김치찜
전지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준·비·재·료 베이비립 2대, 익은 배추김치 ½포기, 김칫국물 약간, 들기름 3큰술
만·들·기
1 베이비립을 냄비에 넣는다.
2 배추김치를 립 위에 덮고 김칫국물을 부은 뒤 중불에 끓인다.
3 한소끔 끓으면 약불로 줄여 들기름을 넣고 1시간 30분 정도 더 끓인다.





스테인리스 팬 이용한 간단 요리

올리브오일 스파게티
전지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준·비·재·료 스파게티 면 100g, 마늘 3쪽, 양송이버섯 4개, 냉동 새우 5마리, 빨강·노랑·초록 파프리카 ⅓개씩, 올리브오일 약간, 소금·후춧가루 1작은술 씩, 다진 파슬리 적당량
만·들·기
1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스파게티 면을 삶은 뒤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2 마늘과 양송이버섯은 도톰하게 저미고 파프리카는 채썬다.
3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을 2~3분간 약한 불에 예열한 뒤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노릇하게 볶다가 새우와 파프리카를 넣고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4 ③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삶은 스파게티 면을 볶는다.
5 접시에 담고 파슬리로 장식한다.
하나 더~
스테인리스 냄비에 밥 짓기

스테인리스 냄비는 일반 밥솥에 하는 것보다 적은 양의 밥을 할 수 있어 식구가 적은 집에 적당하다. 특히 끼니마다 새 밥을 지어 먹을 수 있어 밥맛이 훨씬 좋은 것이 장점이다.
전지현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1 쌀을 씻어 30분 정도 불린 뒤 밥물을 맞춰 냄비에 넣는다. 2 중간 불과 센 불 사이(물이 넘치지 않을 정도)에서 끓이다가 보글보글 끓으면 약한 불로 줄인다. 3 10~15분간 끓이다가 밥물이 자작해지면 불을 끄고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밥이 다 됐을 때 1~2분간 센 불에 가열하면 냄비 바닥에 누룽지가 생긴다.


여성동아 2008년 2월 5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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