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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컴백 인터뷰

박진영

6년 만에 새 앨범 발표하고 화려하게 컴백한 ‘미다스의 손’

기획·송화선 기자 / 글·이정혁‘스포츠조선 기자’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입력 2007.12.24 15:55:00

‘영원한 딴따라’ 박진영이 6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했다. 가수 활동을 쉬는 동안 god·비·박지윤 등 여러 가수의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손대는 앨범마다 성공시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던 그를 만났다.
박진영

박진영(35)이 돌아왔다. 최근 전국에 ‘텔미’ 열풍을 일으킨 소녀 그룹 ‘원더걸스’의 프로듀서로 또 한 번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은 그가 7집 앨범을 내고 가수 활동을 시작한 것. 지난 2001년 6집 활동을 끝으로 6년 동안 무대를 떠나 있던 그는 지난 11월 중순 신곡을 발표한 뒤 다소 들떠 보였다.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제가 얼마나 가수 활동을 좋아하는지 깨달았어요. 프로듀서로 성공할 때는 제정신으로 행복하지만, 가수가 돼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면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행복하거든요. 관객이 단 한 명만 있어도 무대 위에서 미칠 수 있는 저는, 절 그냥 ‘딴따라’라고 생각해요.”
지난 94년 데뷔곡 ‘날 떠나지마’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부터 까무잡잡한 외모와 유연한 몸놀림, 도발적인 노랫말로 화제를 일으켰던 박진영. 그는 특히 비닐옷을 입고 엉덩이를 손으로 쓰다듬는 춤을 추는 등 섹시 코드를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예뻤다’ ‘허니’ ‘키스 미’ ‘난 여자가 있는데’ 등 발표하는 곡마다 선정성 논란을 일으킨 그는 6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도 자신의 색깔을 버리지 않았다. 최근 공개된 신곡 ‘키스’의 뮤직비디오에서 그는 상의를 벗은 채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드러내고, 브래지어만 입은 여성을 끌어안고 노래하는 등 감각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저는 지금까지 앨범을 내면서 이슈를 만들려고 한 적은 없는 거 같아요. 야한 노래를 좋아하니까 야한 노래를 부르는 거죠.”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게 내 삶에서 가장 큰 행복”
박진영

박진영은 새 앨범 발표 전 꾸준한 운동과 다이어트로 10kg을 감량하고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공개했다.


7집 앨범 ‘Back to Stage’의 타이틀곡은 ‘니가 사는 그 집’. “신호등 건널목 내 차 앞으로/너와 닮은 예쁜 아이의 손을 잡고/지나가는 너의 모습을 보고/너무 놀라 너의 뒤를 따라가봤어/…니가 사는 그 집, 그 집이 내 집이었어야 해…”로 이어지는 이 곡은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여자가 딸로 보이는 어린아이와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뒤따라가 창문 너머로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고 있다. 박진영은 이 곡에 대한 아내의 반응을 묻자 6집 ‘난 여자가 있는데’ 때의 얘기를 들려줬다.
“그 노래는 결혼한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빠져서 괴로워하는 내용이잖아요. 그 곡을 만들자마자 신나서 아내한테 들려줬는데, 마침 그날이 ‘화이트 데이’더라고요. 그래서 욕만 바가지로 먹었죠(웃음). 그런데 아내는 그게 제 상상을 통해 만들어진 노래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 정말 그런 일이 있는 게 아닌 걸 알기 때문에 실제로는 신경 안 써요.”
박진영은 “아내가 이번 앨범에 있는 노래 가운데 ‘키스’를 듣고 좋다고 말하더라”며 웃었다. ‘키스’는 “니가 너무 예뻐서 못 참겠어 이제는 키스해줘/…미안해 오늘밤 집에 늦는다고 말해…” 등의 가사로 이뤄진 노래다.
“하지만 어린 팬들 앞에서 노래할 생각을 하면 좀 난감하죠. ‘니가 사는 그 집’에 보면 ‘니가 낳은 그 아이까지도 모두가 내 것이었어야 해’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어린 친구들이 많이 보는 공중파 순위 프로그램에 나가 그 부분을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컴백을 준비하며 많이 망설이다가, 제게 중요한 건 지금의 소녀팬이 아니라 저와 같이 나이 들어가는 옛날 팬이라는 결론을 내렸죠. 그러니까 제 노래는 그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거예요.”
박진영은 이번 컴백 무대를 앞두고 하루에 4시간씩 운동하는 강행군 끝에 10kg을 감량해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도 했다. “마이클 잭슨처럼 춤을 잘 추려면 무조건 말라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저녁에는 비빔밥에 밥을 넣지 않은 채 먹고, 고기 대신 생선을 먹었다”고 한다.
지난 99년 동갑내기 플로리스트와 결혼한 그는 올해로 결혼 9년 차. 하지만 아직 아이가 없다. 이에 대해 박진영은 “그동안 둘 다 바빠서 아이를 가질 여유가 없었고, 세상 사람 모두가 다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다행히 아내도 저와 같은 생각이에요. 저출산 시대에 욕먹을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아이가 생기면 돈을 많이 벌어야 할 거 같고, 안 좋은 욕심이 생길 거 같아요. 그래서 아직은 2세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박진영은 인터뷰를 하는 내내 “가수 데뷔 후 한 번도 무대에서 떨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많이 떨린다”며 “그동안 정말 간절히 무대를 그리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말 노래하고 춤추고 싶었어요. 한 명이 내 앞에 있으면 노래를 통해 감동받게 하고 싶고, 1백 명이 있으면 그 앞에서 공연하고 싶었죠. 지난 6년 동안 참 많은 곡을 썼어요. 30대 중반이 되니까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제 꿈은 죽는 날까지 ‘딴따라’로 살아가는 거예요.”
박진영은 오는 12월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 ‘나쁜 파티’를 통해 직접 팬과 만날 계획이다.

여성동아 2007년 12월 52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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