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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소중함 배우는 행복한 i에너지 체험관

아이와 함께 다녀왔어요~

기획·권소희 기자 / 글·백민정‘프리랜서’ / 사진·조세일‘프리랜서’

입력 2007.09.10 16:41:00

에너지의 소중함을 느끼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에너지 체험관 ‘행복한 i’에 주부 윤현정씨(40)와 전태련씨(35)가 아이들과 함께 다녀왔다.
에너지 소중함 배우는 행복한 i에너지 체험관

공모양을 밟으면 터빈이 돌아가면서 원자력이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폐달을 밟으면 바람의 힘으로 공을 골대에 넣는 게임을 즐기며 풍력 에너지에 관해 배우는 아이들. ‘행복한 i’체험관에서 에너지의 소중함을 배우고 돌아온 일행. 왼쪽부터 주부 전태련씨와 아들 승원이, 윤현정씨와 딸 지인이.(왼쪽부터 차례로)


에너지를 직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원자력관리공단이 에너지 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를 돌며 벤치마킹해 만든 에너지 체험관 ‘행복한 i’는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면서 에너지의 원리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바람의 힘으로 날아가는 공으로 농구하면서 배우는 풍력, 물이 떨어지는 높이에 따라 손에 다르게 느껴지는 물의 압력을 비교하면서 배우는 수력, 방사선 기기로 그림 속 동물의 부러진 뼈를 찾아내는 게임 등 22가지의 프로그램을 통해 에너지를 몸으로 체험하며 배울 수 있다.
윤현정·전태련 주부는 아이들에게 에너지의 소중함을 알려주기 위해 행복한 i 에너지 체험관을 찾았다. 윤씨의 딸 지인이(10)와 전씨의 아들 승원이(11)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체험한 후 에너지에 관련한 질문마다 척척 정답을 알아맞히는 에너지 박사로 변신했다.

에너지 여행을 떠나요~
체험관으로 들어간 일행은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앞서 카드가 달려 있는 목걸이를 나눠 받았다. “자~ 여러분 목에는 뭐가 걸려 있죠?” 인솔자 선생님의 질문에 아이들은 일제히 소리쳤다. “목걸이 카드요~” “그래요. 그건 에너지 카드예요. 그 카드로 이제 여러분은 에너지 여행을 떠날 거예요. 차근차근 잘 체험하면 카드에 에너지가 쌓여서 나중에는 재미있는 게임도 할 수 있으니까 열심히 에너지를 모으세요.” 선생님의 설명에 아이들은 “이 카드로 에너지를 모을 수 있대”라며 기대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처음으로 들어간 체험실에서는 사람의 몸에 있는 열에너지를 눈으로 볼 수 있는 큰 화면이 준비돼 있었다. “지인이가 여기에 서볼까? 열이 높은 곳은 빨간색, 낮은 곳은 파란색으로 보여요. 여러분, 지인이의 몸 어디에서 많은 열이 날까요?” “목요, 얼굴요, 팔요.” 아이들은 보이는 대로 대답했다. “우리 몸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열에너지가 필요한데, 밥을 먹으면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밥도 잘 먹어야겠죠?”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 아이들은 입을 모아 “네~”라고 대답했다.

에너지 소중함 배우는 행복한 i에너지 체험관

에너지 공부가 끝나면 자동차 게임을 즐길 수 있다.(좌) 미니 방사선 기기로 동물의 뼈가 부러진 곳을 찾고 있는 아이들.(우)


게임을 통해 에너지 종류를 알아보아요~
일행은 페달이 달린 농구 골대와, 물의 압력으로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기구 등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선생님이 “여기 있는 건 뭐예요?” 하고 묻자 승원이가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농구 골대요~”라고 답했다. 승원이가 목에 걸고 있던 카드를 리더기에 찍고 페달을 밟자 밑에서 바람이 일더니 공이 하늘 높이 치솟았다. 아이들은 일제히 “우와” 하며 공을 따라 시선을 움직였다. 이어 “승원이가 공에 손을 댔어요, 대지 않았어요?”라고 묻는 선생님 질문에 아이들은 “안 댔어요”라고 대답하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공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손을 대지 않아도 공이 하늘로 치솟았죠? 이건 바람의 힘으로 공을 쳐 올린 건데 이렇게 바람이 가진 힘을 이용해 만든 에너지를 풍력 발전이라고 해요. 자, 승원아, 손을 대지 않고 풍력에너지를 이용해 이 공을 저 골에 넣어볼까?” 승원이가 페달을 함께 밟아 바람을 일으키며 공을 골 안에 쏙 집어넣자 지인이가 환호성이 터뜨렸다. 그 밖에도 높이를 달리해서 떨어지는 물에 손을 대 느껴지는 물의 압력을 비교하게 한 수력 발전 프로그램, 온수와 냉수의 온도 차를 이용해 파도를 일으켜 에너지를 만드는 해양에너지 발전 프로그램 등을 체험하면서 아이들은 다양한 종류의 에너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원자력을 직접 만들어봐요~
다음 이동 장소에서는 원자력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핵분열을 통해 직접 원자력을 만들어볼 거예요. 모든 물질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고 또 원자는 원자핵, 양성자, 그리고 중성자와 전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핵분열이란 중성자가 원자핵과 부딪치면서 원자핵이 둘로 쪼개지는 것을 말해요. 이때 엄청난 에너지로 바뀌게 되는 데 그것이 바로 원자력 발전이에요. 자, 이제부터 여러분의 발은 중성자고요, 여러분이 밟은 공은 원자핵이라고 생각하고 마구 밟아주세요.”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이들은 공 모양의 화면을 찾아 밟기 시작했다. 많이 밟으면 밟을수록 동굴처럼 생긴 터빈이 돌아가며 원자력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원자력이 생기는 과정을 관찰한 후 망원경 크기의 미니 방사선 기기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러분은 이제 동물들의 의사 선생님이에요. 이 동물들은 뼈가 부러져서 아프대요. 어디가 부러졌는지 알아야 치료해줄 수 있겠죠?” 선생님의 물음에 아이들이 일제히 “네~”라고 대답하며 방사선 기기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럼, 승원이부터 말해볼까요? 기린 친구는 어디를 다쳤어요?” 방사선 기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던 승원이가 이야기한다. “갈비뼈요.” “말 친구는요?” “어깨요.” “그래요.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방사선을 이용하면 뼈를 볼 수 있어서 동물친구들을 금방 치료해줄 수 있어요.” 방사선 기기 역시 원자력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은 에너지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애니메이션 관람과 자동차 게임으로 에너지의 소중함 배워요~
에너지 소중함 배우는 행복한 i에너지 체험관

열에너지로 만든 열쇠고리를 자랑하는 지인이.


원자력 체험 후 에너지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애니메이션 ‘새로운 영웅, 뉴프’ 관람이 시작되었다.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악당로봇이 서울의 발전소를 모두 파괴시켜 전기가 사라진 이후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전기가 없어 깜깜해진 화면을 보고 “엄마, 어떡해요. 주변이 깜깜해졌어요. 무서워…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승민이가 정전이 났을 때를 떠올렸는지 살짝 움츠리며 이야기했다. 이때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변신로봇 뉴프가 나타나 원자력을 먹은 후 천하무적 로봇으로 변신해 전기를 공급해주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선생님이 “전기와 같은 에너지는 늘 주위에 풍족하게 있기 때문에 소중함을 느끼기 어려워요. 여러분, 이제 에너지를 어떻게 해야겠어요?” 하고 묻자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아껴야 돼요”라며 외쳤다. 애니메이션을 다 보고 옆으로 자리를 옮기자 정면에 큰 화면이 있는 자동차가 보였다. “여러분, 열심히 본 친구는 지금 8개의 에너지를 모았을 거예요. 승원이가 한번 찍어볼까?” 승원이가 카드를 리더기에 대고 찍자 게임이 시작됐다. 실제로 차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자동차 게임은 지금껏 배운 다양한 에너지를 얻어야 즐길 수 있다. 평소 자동차를 좋아하는 승원이는 마냥 신이 난 표정이었다. 자동차 게임이 끝난 후 아이들은 스크린을 통해 가정 내 에너지 낭비 공간을 찾아내면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에너지 도둑을 잡아라’ 게임을 시작했다. 필요 없이 꽂아둔 전기콘센트와, 켜져있는 TV·형광등·청소기 등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찾아낸 아이들은 에너지 절약을 다짐하며 게임을 마쳤다.



열에너지로 열쇠고리 만들어요~
마지막으로 체험관의 중앙에 위치한 과학 테이블로 자리를 옮긴 일행은 선생님이 나눠주는 작은 그림판에 알록달록 색칠을 하기 시작했다. 뒷면에 이름을 쓰고 선생님께 제출하니 금방 작고 아기자기한 열쇠고리가 만들어졌다. 지인이가 신기해하며 “어? 어떻게 이렇게 작아졌어요?”라고 물으니 선생님의 설명이 이어졌다. “여러분이 색칠한 그림판은 특수한 재질이어서 예열된 레인지에 2분만 돌리면 크기가 작아져요. 열에너지를 이용해 열쇠고리를 만들 수 있다니 신기하죠?” 아이들은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직접 만든 열쇠고리를 자랑하며 즐거워했다.
아이들만큼이나 즐거워하며 함께 체험한 윤씨와 전씨는 “아이들이 배우면서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었는데, 이곳을 알게 돼 너무 기뻐요.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즐겁게 에너지에 관해 공부하는 것을 보니 책상에서 하는 공부가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에너지 체험관 행복한 i, 이렇게 신청해요~
에너지 체험관 행복한 i는 서울시 신림역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20명 이상의 단체는 평일 오전에 사전예약제로 운영하고 있고, 개인은 예약 없이 평일 오후와 토요일에 관람할 수 있다. 재미있게 만들며 배우는 신나는 과학교실의 사전에 예약해야 참여가 가능하다. 위치 및 전시내용 확인, 인터넷 예약은 www.hiknef.or.kr을 이용하면 된다.
이용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매주 일요일, 공휴일 휴무)
관람료 무료
문의 02-2191-1400
위치 지하철 2호선 신림역 5번출구에서 시내버스(5535, 6512, 5528, 5530) 타고 금천경찰서 정류장 하차


여성동아 2007년 9월 5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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