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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요즘 ‘뜨는’신인

‘연상녀와의 사랑 연기’로 주가 올리는 이민기

글·구가인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2007. 02. 20

드라마 ’달자의 봄’과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에서 채림과 김혜수를 상대로 연하남 연기를 펼치는 이민기. 2005년 데뷔 후 줄곧 연상의 여배우들과 연기호흡을 맞춰온 그가 촬영 뒷얘기를 들려줬다.

‘연상녀와의 사랑 연기’로 주가 올리는 이민기

쾌활청년인 줄 알았건만 생각보다 숫기가 없다. 뭔가 대답하려고 씩씩하게 말문을 열었다가도 주변 시선을 의식하면서 이내 말끝을 흐린다.
“친구들과 있거나 연기를 할 때는 그렇지 않은데 인터뷰할 때면 항상 긴장되더라고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아닌게 아니라 인터뷰 중엔 시무룩하다가도 이내 옆에 있는 친한 사람들에게 속삭이며 장난을 친다. 이런 소년 같은 모습 때문일까. 요즘 탤런트 이민기(22)는 ‘연하남 전문배우’로 상한가를 치고 있다. 지난해 MBC 주말드라마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 네 살 연상인 유진의 상대역을 맡았던 그는 현재 출연 중인 SBS ’달자의 봄’에서는 여섯 살 연상의 채림과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2월 개봉하는 영화 ’바람피기 좋은날’에서는 무려 열다섯 살 연상인 김혜수의 어린 애인 역을 연기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아이처럼 보이는 모습’이 조금 불만인 듯하다.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는 극 중에서 유진씨보다 한 살 더 많은 걸로 나왔어요. ’굳세어라 금순아’에서도 금순이(한혜진)보다 나이가 많은 시아주버니였죠. 요즘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지우기 위해 노력하는데 계속 어리게만 보이나요? 이유는 모르지만 저한테 아이 같은 면이 있나봐요.”
채림과 함께 출연하는 ’달자의 봄’에서 그는 주인공 달자가 바람둥이에게 차인 후 복수하고자 고용한 애인대행업체 프리랜서 강태봉 역을 맡고 있다. “드라마가 재미있는 내용인 만큼 촬영도 재미있게 하는 중”이라며 “출연진 중 상대역인데다 나이 차이도 가장 적다 보니 채림 누나와 가장 친하다”고 말한다.

영화 ’바람피기 좋은 날’에서는 김혜수와 베드신도 찍어
그는 2월 개봉하는 영화 ’바람피기 좋은날’에서 자유롭고 대담한 유부녀 김혜수의 상대역인 어리버리한 대학생으로 등장한다. 개봉에 앞서 예고편을 통해 김혜수와 대담한 베드신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윤진서·이종혁씨도 바람피우는 커플로 등장하는데 예고편에는 저희 바람피우는 장면만 강조돼 나오니까 좀 부끄럽더라고요.(베드신 촬영이) 길어지면 서로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 한번에 끝내자고 했는데 결과적으론 빨리 끝내진 못했어요.”
모델 출신으로 2005년 ’굳세어라 금순아’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변신한 그는 ’달자의 봄’ ’바람피기 좋은 날’ 등에서 잇달아 주연급 배역을 맡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그에게 연하남으로 선호받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에 대해 묻자 한 번 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조금 엉뚱하게 “(또래나 연하보다는) 연상의 배우들과의 연기가 편한 것 같다”는 대답을 내놓는다.
“아직은 제가 어려서 제 또래 배우나 저보다 어린 친구들과 연기하면 시트콤 같을 거예요. 아무래도 누나들과 연기하는 게 낫죠. 배울 것도 많고 의지할 수 있어서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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