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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노력하는 배우

다부진 몸매 만들고 대하사극 주인공으로 열연하는 최수종

글·김유림 기자 / 사진·지호영‘프리랜서’

입력 2006.10.24 13:09:00

발해 건국신화를 다룬 KBS 대하사극 ‘대조영’에서 주연으로 출연 중인 최수종. 촬영 전 강도 높은 운동과 다이어트로 대조영에 걸맞은 몸매를 만들었다는 그에게 촬영 에피소드 & 일주일에 한 번밖에 만나지 못해 더욱 애틋한 가족이야기를 들었다.
다부진 몸매 만들고 대하사극 주인공으로 열연하는 최수종

언제 봐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탤런트 최수종(44). 다만 오랜만에 만난 그는 예전에 비해 다소 야윈 모습이었다. 그에게 다이어트 중이냐고 묻자 “쌀 구경을 못한 지 두 달째”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현재 KBS 대하사극 ‘대조영’에 출연 중인 그는 촬영 전부터 몸 만들기에 돌입, 두 달 전부터는 탄수화물 음식을 피하고 있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운동 시작한 지는 5개월 정도 됐어요. 하루에 다섯 시간 이상 운동을 했더니 지금은 아내도 놀랄 정도로 몸이 많이 좋아졌죠. 직접 보여드리고 싶은데 아쉽네요(웃음). 요즘도 지방에서 촬영을 끝내고 서울에 올라오면 가장 먼저 트레이너에게 연락을 해서 같이 운동하러 가요.”
밥을 먹지 않는 대신 야채와 고기, 과일, 미숫가루 등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있는 그는 촬영장에도 오이와 방울토마토 등을 싸와 식사 때마다 챙겨 먹는다고 한다.
그가 이토록 몸 만들기에 열중하는 이유는 현재 맡고 있는 대조영 역 때문이다. 극 중 대조영의 신분이 노비로 출발하기 때문에 좀 더 건강하고 다부져 보이기 위한 것. 하지만 드라마가 전개되면 운동의 강도를 낮출 생각이라고 한다. 세월이 흘러 대조영의 이미지가 변하는 것에 맞춰 몸 상태도 바꿔야 하기 때문. 그는 4년 전 ‘태조 왕건’에 출연할 때는 어려 보이기 위해 일부러 통통하게 살을 찌웠다고 한다.
‘생활 속의 절제’가 젊음을 유지하는 비법이라고 말하는 그는 평소 술, 담배를 즐기지 않고 약속도 무리해서 잡지 않는다고 한다.
“40대의 나이에 30대를 연기한다면 무려 10년이나 연기인생을 연장하는 거잖아요. 오랫동안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젊게 보이고 건강하도록 노력해야죠. 선배 연기자들 중에는 고희의 나이에도 대사 하나 틀리지 않고 완벽하게 연기하시는 분이 많은데, 그분들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아요. 참고로 피부 관리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갑니다(웃음).”
지난 9월 중순부터 방영을 시작한 ‘대조영’은 고구려 멸망 후 유민들을 이끌고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의 일대기를 그린 사극으로, 영웅신화를 기본으로 한 작품이다. 발해사에 대한 역사적 사료가 희박해 작품의 일부는 작가의 상상으로 메워지고, 매회 각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간군상이 묘사될 예정이다.

다부진 몸매 만들고 대하사극 주인공으로 열연하는 최수종

사실 그는 지난해 KBS 사극 ‘해신’을 마치고 너무 고생스러워 ‘다시는 사극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대조영’ 시놉시스를 보는 순간 출연의 유혹을 도저히 떨쳐버릴 수 없었다고. 4백 쪽에 달하는 기획안을 한번에 읽었을 정도로 내용이 흥미로웠고, 새로운 역사적 지표를 제시할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그는 “내가 안 하면 누군가가 해낼 텐데, 다른 연기자에게 이번 역할을 양보하기는 싫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사극이다보니 촬영 중 위험한 장면도 많이 연출된다고 한다. 드라마 초반 거란족 부족장의 딸, 초린(박예진)과 함께 도망가다 덫에 걸려 나무에 거꾸로 매달리는 장면을 찍을 때는 무려 4시간 동안 촬영이 이어져 많이 지치고 힘들었다고.
“양쪽 발이 다 묶였으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한쪽 발만 묶이니까 더 힘들더라고요. 피가 거꾸로 솟는 것은 물론 나중에는 어깨가 뒤틀리는 것처럼 아팠죠. 촬영 초반에 이덕화 선배님이 이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뒤로 위험한 장면은 대부분 대역을 쓰려는 분위기이지만, 실감나는 장면을 위해서는 연기자가 직접 촬영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아내와 떨어져 지내면서 애틋한 마음이 더 생겨요”
요즘 그는 촬영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가족과 만난다고 한다. 아내 하희라도 MBC 아침드라마 ‘있을 때 잘해’에 출연 중인데 시간이 없어 아내의 촬영장을 직접 방문하지는 못한다고. 잉꼬부부로 소문이 자자한 두 사람은 떨어져 지내는 동안 전화통화를 자주 하고 이메일도 주고받으며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노트북을 항상 갖고 다니는데, 요즘은 모텔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서 아내에게 이메일을 자주 보내요. 촬영 도중 수시로 문자 메시지도 보내고요. 하지만 떨어져 지내는 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항상 신혼 같거든요. 아내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오히려 방송국에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아요(웃음).”
촬영 중 NG 안 내기로 유명한 그는 대사를 외우고 또 외운다고 한다. 하지만 가끔 실수를 할 때면 장난스러운 표정과 행동으로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드는데, 이 역시 촬영에 들어가기 전 미리 생각해두는 것이라고. 촬영에 지쳐있는 연기자와 스태프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주고 싶어서라고 한다.
연달아 사극에 출연하면서 ‘사극 전문배우’로 불리는 요즘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최수종. 이번 작품에서도 ‘수종불패’의 신화가 계속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여성동아 2006년 10월 5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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