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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새 연재 | 행복 디자이너 최윤희의 유쾌한 상담실

착한 여자는 하늘나라로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지 간다고요!

입력 2006.10.19 10:03:00

인기 행복학 강사 최윤희씨가 이 달부터 ‘여성동아’ 독자들의 고민을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사연 하나] ‘언니, 동생’ 하며 지내는 옆집 여자 때문에…
요즘 날마다 속이 상해서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아요. 바로 저와 ‘언니, 동생’ 하며 지내는 옆집 여자 때문이에요. 저를 너무 만만하게 여기는 것인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서 하루 종일 죽치고 있어요. 냉장고도 맘대로 뒤져서 밑반찬이나 김치를 자기 집에 가져가질 않나, 피자 시켜 먹자고 해놓고선 돈도 안 냅니다. 우리 부부 침대에 아무렇지도 않게 털퍼덕~ 올라가 텔레비전 보고 뒹굴다 낮잠까지 잡니다. 그동안 그 집 아이는 제가 챙겨야 하는데 아이까지 엄말 닮아 얼마나 극성맞은지 우리 아이 비싼 장난감 부수기는 애교고요, 얼마 전에는 공기청정기까지 부쉈습니다. 제발 우리 집에 오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속에서만 뱅뱅~ 맴돌 뿐 입 밖으론 튀어나오질 않네요.

A)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사람이 집에 오는 것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먼저 쳐들어가세요. 그 집에 가서 그 사람이 하던 행동을 3배쯤 더 강력하게 그러나 로맨틱하게, 하는 거예요. 냉장고 열어서 반찬도 몽땅 다 가져와버리세요. “어머머, 언니, 나 주려고 이렇게 많이 만들어놨구나아? 고맙기도 해라.” 피자만 시키지 말고 자장면도 함께 시키세요. 순두부 백반까지 시키세요. “어머, 나 요즘 아기 가졌나봐. 왜 이렇게 입맛이 당기지?”
그리고 남편까지 그 집으로 퇴근하게 하세요. “언니집에 오니까 참 기분 좋다. 오늘 우리 실컷 먹어도 되지?” 언니 표정이 붉으락푸르락해지면 약도 살살 올려주세요. “어머, 언니 두 뺨에 핑크빛 물감이 들었네? 십년은 더 젊어 보인다! 언니랑 사는 형부는 얼마나 행복하실까?” 사람은 누구나 당해봐야 아는 법. 아무리 말로 해봤자 모른답니다. 직접 그 ‘짜릿한 느낌’ ‘엉망진창 기분’을 맛보게 해주세요.^^

[사연 둘] 우울증에 걸린 시어머니 모시는 일이…
결혼 7년 차 맞벌이 주부입니다. 제 고민의 주인공은 시어머니.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아버지와 함께 따로 사셨는데 시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홀로 남으신 어머님은 우울증에 걸리셨답니다. 평소엔 집안일도 혼자 척척 하시고 저희 먹으라고 김치도 담가주시며 무척 활동적인 분이셨는데 완전히 딴사람처럼 변하고 말았습니다. 저희가 모시고 산 지 9개월째. 아직도 어머님은 우울증에서 못 벗어나시고 멍~하니 앉아 계실 때가 많습니다. 퇴근해 그 모습을 보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저까지 점점 우울해지고 있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A) 제 생각에 당신은 ‘나쁜 며느리’가 돼야 합니다. ‘인간성 저렴한’ 사람이 되는 거예요. 일단 집안일을 어머님께 맡기세요. “어머니, 오늘은 예전 솜씨를 발휘하셔서 김치 한번 담가보세요. 우리 어머니 김치가 세상에서 최고인데 그 맛을 어디 가서 찾겠어요?” 날마다 할 일을 드리는 거예요. 물론 ‘돈’과 ‘칭찬’은 패키지 상품. 남편의 월급은 저축하시고 당신의 월급은 통째로 어머님께 드리세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세요. “어머니, 제 월급을 몽땅 드릴 테니까 맘대로 쓰세요.” 어르신들은 돈 함부로 절대 쓰지 않습니다. 알뜰살뜰 모았다가 결국 손자나 당신에게 주실 거예요. 걱정 말고 팍팍~ 드리세요. 어머님이 지금 우울하신 것은 시아버지에 대한 그리움보다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느끼지 못한 것이 더 큰 이유랍니다. ‘사사건건’ 칭찬을 해드리세요. “아휴, 우리 어머니 덕분에 내가 산다니까!” “어머니 아니면 우리 집은 쑥대밭일 텐데! 우리 어머니 최고!최고!”
입술에 칭찬 멘트를 달고 사신다면 어머님은 놀랍게 달라지실 거예요. 인생의 의미, 자신의 존재가치를 찾으실 테니까요. 퇴근 전에는 가끔 전화도 하세요. “어머니, 저 잡채가 먹고 싶은데 재료 사갈까요?”
그리고 휴일이면 찜질방에 모시고 가세요. 다정하게 등도 밀어드리고 함께 발마사지도 하세요. “어머니, 일주일 동안 일 많이 하셨으니까 피곤을 풀어드릴게요. 저랑 발마사지해요!”
가정의 행복은 거의 100% 주부에게 달렸습니다. 지나치게 예의 바른 며느리가 돼 시어머니를 대하다보면 거리도 생기고 정도 안 든답니다.
‘착한 여자는 하늘나라로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지 간다’는 독일 여성학자의 주장처럼 이제부턴 나쁜 며느리가 돼 시어머니한테 할 일을 마구마구 드리세요. 어머니라는 호칭도 ‘엄마!’ 라고 바꾸면 금상첨화. 행복은 이렇게 생각만 바꾸면 팡팡^^ 터지는 요술방망이랍니다.
※ 최윤희씨에게 상담하고 싶은 사연이 있으면 rudalove@dreamwiz.com으로 메일을 보내주세요. 유쾌한 해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최윤희씨는…
착한 여자는 하늘나라로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지 간다고요!
KBS ‘아침마당’과 6개 라디오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인 행복학 강사. 16년간 전업주부 생활을 하다 38세에 카피라이터로 취직했고 14년 직장생활을 마감한 후엔 ‘최고 인기’ 강사로 활동 중이다.


여성동아 2006년 10월 51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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