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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안타까운 사연

‘뇌종양’ 소문에 대한 입장 밝힌 이의정

기획·김유림 기자 / 글·이규창 ‘스타뉴스 기자’ / 사진·스타뉴스 제공

입력 2006.08.24 16:27:00

탤런트 이의정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지난 6월 말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면서 뇌종양 소문에 휩싸였던 그가 자신의 건강 상황에 대해 밝힌 것. 아직 정확한 병명은 모르지만 일단 약물치료를 시작했다는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취재했다.
‘뇌종양’ 소문에 대한 입장 밝힌 이의정

탤런트 이의정(31)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워졌다. 지난 6월30일 케이블 TV용 영화 ‘가족연애사2’를 촬영하다 심한 두통을 느껴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두통의 원인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CT 촬영 결과에 따르면 현재 후두부에 백혈구가 뭉쳐있는 상태. 아직 정확한 병명과 원인은 나오지 않아 이의정은 정밀진단을 위해 삭발하고 머리 피부를 조금 떼어내 조직검사를 맡겼다고 한다.
이의정을 만난 것은 7월14일. 그가 뇌종양에 걸렸다는 등 갖가지 언론 보도가 쏟아지면서 이의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때였다. 서울 일원동 삼성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의정은 이날 오전 검은색 비니 모자를 쓰고 휠체어에 앉은 채 병원문을 나섰다. 같은 날 오후 강원도 원주에서 진행된 ‘가족연애사2’ 촬영에 합류하기 위해서였다. 아직 움직이는 것이 쉽지 않은 이의정을 위해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탤런트 홍석천이 원주까지 동행했고, 촬영 재개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 때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의정이 영화촬영을 재개한 것은 자신 때문에 영화 스케줄에 지장이 생긴 것을 걱정하느라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당초 이의정의 몸 상태를 걱정해 영화촬영 재개를 반대하던 담당 주치의는 “3일이나 잠을 자지 못할 만큼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차라리 촬영을 마치고 오는 편이 낫겠다”며 일시 퇴원을 허락했다고 한다. 홍석천에 따르면 이의정은 맹장수술을 받고도 영화촬영을 했을 만큼 일에 철저한 성격이라고.
이의정은 영화촬영을 하기에 앞서 촬영장 근처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들을 만나 근황을 전했다. 가발을 쓰고 홍석천의 부축을 받은 채 기자회견 장소에 들어온 그는 “저 이제 건강해요”라고 말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지만 카메라의 플래시 세례를 받자 이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눈에 띄게 약해진 모습이었다.

‘뇌종양’ 소문에 대한 입장 밝힌 이의정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홍석천이 영화촬영 재개를 위해 원주를 찾은 이의정과 동행했다.


이의정은 “단순히 아프다는 이유로 기자회견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이 싫었지만,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모른 척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기자들 앞에 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의정의 두통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부터라고 한다. 어느 순간부턴가 조금씩 머리가 아파왔지만 스트레스 때문일 거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최근 들어 두통이 점차 심해졌다고. 그러다 갑자기 몸 왼쪽이 마비가 돼 걷거나 말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고 한다.
이의정은 “지금 카메라 불빛도 어지럽고 힘들다. 여러분도 두통이 있으면 그냥 넘기지 말고 CT 촬영하라”며 “아직 확실한 병명은 모른다. 조직검사를 받았으니 결과가 나오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가 나와는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가족들과만 이야기해서 자세한 것은 나도 잘 모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아직 확진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언론에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된 데 대해서는 “과장된 보도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외국에 계시던 엄마와 영화 스태프들이 그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랐고, 나한테 사람들의관심이 모이게 됐다. 그런 면에서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저는 단지 아픈 것뿐인데 갑자기 병실로 카메라가 들어와 저를 찍어가고 여기저기서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시고…. 너무 놀라서 두통이 더 심해졌어요.”
언론 보도 이후 시달리던 상황을 말하는 이의정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약물치료를 시작했다”는 그는 머리를 깎은 것은 “약물치료를 하면 머리가 빠질 수 있는데, 여성으로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라고 한다.

연예활동 일시 중단하고 진단 결과 기다리며 요양
미국에 머무르다 이의정이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는 언론의 보도를 접하고 급히 귀국한 그의 어머니는 “막내라서 더 안타깝고 걱정스럽다. 처음에는 왼쪽 몸이 다 마비됐었는데 3일 만에 기적적으로 손가락을 움직이게 되고, 지금은 걷거나 말을 할 수 있게 된 것만 해도 기적”이라며 “평소 의정이가 좋은 일을 많이 해서 이런 기적이 생긴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일 하고 살면 더 큰 기적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심한 두통에 시달리면서도 기자회견 내내 밝은 모습을 보이려 애쓰던 이의정은 회견 말미에는 “옆에 있어준 홍석천 오빠가 큰 힘이 됐고 감사하다. 친오빠 같은 생각이 든다. 이제 (삭발을 해서) 헤어스타일도 같아졌다”며 웃음짓는 여유도 보였다.
이틀간의 영화촬영을 마치고 7월16일 다시 병원으로 돌아가 약물 치료를 받은 그는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싶다는 뜻을 병원에 전달해 18일 퇴원했다.
현재 이의정은 재입원 여부를 결정할 정밀 진단결과를 기다리며 자택에서 요양 중인 상태. 이의정이 하루빨리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팬들 곁에 돌아오기를 바란다.

여성동아 2006년 8월 5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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