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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 가수와 깜짝 결혼식 올린 할리우드 톱스타 르네 젤위거

■ 글ㆍ김정은‘여성동아 인턴기자’ ■ 사진·AP연합뉴스 제공

2005. 06. 09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귀여운 노처녀 ‘브리짓’으로 잘 알려진 배우 르네 젤위거가 지난 5월 초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 상대는 미국의 컨트리 가수 케니 체스니. 지난 1월 열린 한 콘서트에서 처음 만나 4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한 이들의 행복한 결혼 소식을 취재했다.

컨트리 가수와 깜짝 결혼식 올린 할리우드 톱스타 르네 젤위거

영화‘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실수투성이 노처녀 ‘브리짓’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르네 젤위거(36)가 지난 5월9일 미국의 컨트리 가수 케니 체스니(37)와 깜짝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의 주간지 ‘피플’ 온라인판에 따르면 이들의 결혼식은 미국 버진 아일랜드 군도의 세인트 존 섬에서 가족과 친지 40여 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신부 젤위거는 캐롤리나 헤레라의 어깨가 드러나는 흰색 드레스를 입었으며 체스니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맨발로 입장했다. 결혼식 피로연은 이 섬에 있는 체스니의 자택에서 열렸는데 참석했던 하객들은 “두 사람은 사랑이 가득한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짓다가 감격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며 로맨틱했던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체스니의 친구가 ‘피플’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체스니는 “너무나 완벽한 여자와 사랑에 빠진 나야말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남자들 중 가장 행운아일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고 한다.

쓰나미 피해 복구 기금 마련 콘서트에서 처음 만나 4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
지난해 12월 ‘브리짓 존스의 일기 2’를 홍보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기도 했던 르네 젤위거는 지난 2003년 ‘콜드 마운틴’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톱스타. 케니 체스니는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에서 10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빌보드 차트 10위권 내에 두 번이나 이름을 올린 인기 가수로 지난해 11월에는 ‘2004 올해의 컨트리 가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월 쓰나미 피해 복구 기금 마련을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희망의 콘서트’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져 4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들의 열애 사실은 지난 4월 말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린 체스니의 콘서트 무대에 깜짝 출연한 젤위거가 체스니에게 마가리타를 건네며 뺨에 키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처음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레스토랑에서 공공연한 데이트 장면이 목격돼 결혼 임박설이 나돌기도 했는데 미국의 컨트리 음악 전문 주간지 ‘컨트리 위클리’의 웹 기사에 따르면 체스니는 오래전부터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로 젤위거를 꼽아왔다고 한다. 지난 99년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서 톰 크루즈의 상대역으로 출연한 젤위거를 본 뒤 ‘You had me from hello’라는 노래를 작곡하기도 했다고. 한편 젤위거는 8개월 전 로커인 잭 화이트와 결별한 후 아일랜드 출신의 가수 데미안 라이스와 연인 사이로 지내왔다. 결혼은 두 사람 모두 이번이 처음.
최근 새 앨범을 낸 케니 체스니는 현재 전국 순회 콘서트 중이고 르네 젤위거 역시 6월 초 미국에서 개봉하는 새 영화 ‘신데렐라 맨’ 홍보로 바빠 이들의 신혼여행은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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